(詩) 문득 실시간 검색어를 살펴보다
시인 신 성 수
1 초음속여객기 2 문소리만삭 3 TV수신료인상 4 아이유 얼음 꽃 5 장준환 6 윔블던 테니스대회 7 김일우 8 노유민 동생 9 폭염 휴식시간 10 레이디 제인 11 김혜수 이태원 12 리차드 기어 13 여야 영수회담 14 너를 위한 빈자리 15 김정태 의상실 순위급상승 06.21 9:02
어느 여름 아침 문득 실시간 검색어를 살펴보다 ‘배려’라는 낱말을 떠올려 보았다. 여야 영수회담을 터억 제치고 순위에 올라선 초음속여객기, 수신료 인상, 폭염 휴식시간, 여배우 소식 등 고르게 배려된 뉴스 머리기사들. 딱딱한 세상 이야기 거리도 있는 반면에 솔깃한 뉴스도 자리하고 있어 좋았다. 사실 검색어 순위가 어떻게 매겨지는지 모르고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뉴스들이 자리하고 있어 보기 좋았고, 순위를 양보하였는지는 더욱 모르나 ‘배려’라는 낱말을 떠올려 본 것이다. 그랬으면 좋겠다. 뉴스가 따뜻했으면 좋겠고, 따뜻한 세상을 향하면 좋겠다고 생각해 보았다. 아쉬운 것은 가까운 이웃, 만나기 편한 이웃 이야기가 없다는 것이다. 자연 이야기도 있었으면 하고 생각하였다. 여하튼 뉴스가 있어 세상은 긴장하고 살고 있고 귀 기울며 사는 게 아닐까 생각하였다.
이제 더 이상 학교 앞 기차는 자주 오지 않는다. 학생들은 용감하게 철로를 걷는다. 수업 시간에 이런 말을 자주 하였다. ‘인생은 스릴과 서스펜스’라고.
1 하이닉스 인수 2 박근혜 지지율 3 수사권 조정 4 올해 장마 5 천성산 도롱뇽 6 TV수신료 인상 7 그리스 디폴트 8 갤럭시 탭 9 초음속 여객기 10 고유가 폭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