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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긴자지역의 백화점에서는 다리가 날씬하고 길어보이게 하는 바지를 다수 찾아볼 수 있다. |
다리를 길고 아름답게 보이도록 디자인된 비키야쿠(bikyaku: 일본어로 아름다운 다리라는 뜻) 스타일의 바지는 이미 남성복 매장에서 주류 상품이 되었으며 속옷 업체들은 몸매를 보정해주는 남성용 속옷 라인을 출시했다. 여성용으로 주로 사용되던 보정 속옷을 위해 30-40대 남성들이 매장을 찾기 시작한 것이다.
남성용 몸매 보정 속옷인 홈 롱 거들(Hom Long Girdle)은 2006년 2월 일본 전역의 50여개 백화점 매장에서 판매를 개시했으며, 일부 매장에서는 1주 이내에, 그리고 대부분의 매장에서는 한 달 내에 매진될 정도로 인기를 누렸다.
이 제품을 출시한 트라이엄프(Triumph) 저팬 측은 강력하고 타이트한 원단을 사용하여 힙을 올려주도록 디자인된 2,000개의 거들을 만들어 인기리에 판매를 마쳤다.
몸매를 잃기 시작하는 중년 및 노년층 남성에게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았던 트라이엄프 측의 생각과는 달리 이 제품은 30대 남성들이 주요 소비자였다고 한다.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트라이엄프 측은 2006년 6월 통기성이 강한 여름용 거들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잠재적 수요를 고려하여 생산량을 2배로 늘일 계획이라고 한다.
양말과 속옷을 만드는 후쿠스케(Fukusuke) 또한 2006년 3월 중순부터 힙을 올려주는 몸매 보정 속옷을 50-60 여개 백화점 매장을 통해 마케팅하기 시작했다. 후쿠스케 측은 가을 경 상체를 위한 몸매 보정 속옷을 출시할 계획이다.
몸매 보정 속옷과 비키야쿠 바지는 몸매를 걱정하는 40-50대 남성은 물론, 패션을 의식하는 많은 30대 남성들이 구매하고 있다고 트라이엄프 측은 지적한다.
비키야쿠 바지는 이러한 새로운 유행에 불을 지핀 제품이다. 이 바지가 2004년 출시된 이후 남성들은 자신들의 힙 라인에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후쿠스케 측은 지적한다. 비키야쿠 바지의 허벅지 부분이 기존의 바지보다 더 타이트하므로 힙이 두드러져 보이기 때문이다.
한편 비키야쿠 바지의 경우 그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다양한 컬러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산요 소카이(Sanyo Shokai)는 밝은 핑크색의 폴 스튜어트(Paul Sturat) 브랜드 비키야쿠 바지 2종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35-45세의 남성들을 타겟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산요 소카이 측은 현재 2종인 화이트 컬러 제품도 4종으로 늘였다.
하루야마 트레이딩(Haruyama Trading)의 경우 비키야쿠 바지를 포함한 남성 정장의 비중이 약 70%에 달한다고 한다. 하루야마 측은 2006년 가을 베이비 붐 세대 소비자들을 위해 신축성 있는 원단으로 만든 제품을 출시한 바 있다. 이 제품은 8만 벌이나 판매되었다.
2005년 10-12월 기간 동안 직장인 가구의 남성 속옷 관련 지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 성장했다. 이러한 지출은 2005년 1-3월 기간 이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도쿄 신주쿠 지역에 위치한 이세탄(Isetan) 본점의 남성 매장의 남성용 속옷 매출은 2006년 2월까지 1년 동안 전년 동기 대비 약 10% 가까이 늘어났다.
일본의 하쿠호도(Hakuhodo) 생활연구소는 이렇게 남성용 속옷 관련 지출이 증가하는 것은 몸에 붙는 바지 속에 라인이 약간 보일 정도로 잘 디자인된 속옷을 사는 것이 유행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더불어 2005년 여름 유명한 쿨 비즈(Cool Biz) 에너지 절감 의류가 출시된 이래 남성들 간에 패션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또 다른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출처 Nikkei
첫댓글 얼굴이 추천장이라면...마음은 신용장이다....허나 ...진리를 깨닳은자...몇이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