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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4050풀잎향기 원문보기 글쓴이: 샤방샤방
나이 들면서 느끼는 몸의 변화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어떤 이는 눈가의 주름을 이야기하고,
어떤 이는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 혹자는 새치가 많아지는 것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이 공감하는 사실이 있다. ‘젊었을 때 입었던 바지가 맞지 않다’는 것이다.
몸무게에 큰 변화가 없는데도 그렇다. 나이가 들수록 얼굴이나 팔다리는 가늘어지는 대신 복부에
살이 늘어난다. 여에스더 박사는 이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한다.
“나이가 들면서 저절로 살이 찌는 가장 큰 이유는 나이와 함께 근육량이 감소해 기초대사량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30세가 지나면 ‘10년마다 근육량이 3kg씩 줄어들고 기초대사량은
10%씩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근육은 우리 몸에 활력을 주고 ‘체지방을 태워 없애는 역할’을 한다. 기초대사량은 몸이 필요로 하는
최소한의 에너지다. 때문에 근육량과 기초대사량이 줄면 살은 늘어난다. 30대가 지나면 똑같이 먹고
똑같이 움직여도 체지방은 저절로 늘어난다.
나잇살을 잡는 삼총사 칼슘+오메가 3+비타민 B
그러나 여에스더 박사는 나잇살을 빼려면 ‘잘 먹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많이’ 먹으라는
말이 아니라 ‘균형 있게’ 먹으라는 말이다.
“저는 나잇살 관리를 할 때 먼저 환자들이 식생활에서 놓치고 있는 영양소를 찾아내 균형 잡힌
식생활을 할 것을 권해드립니다. 이것이 제 진료의 시작이지요.”
체지방이 빠지려면 다양한 영양소가 작용해야 한다. 이 중 한 가지라도 결핍되면 체지방이
몸 밖으로 나가기 어렵다는 게 그녀의 설명이다. 먼저 한국인이 가장 결핍되기 쉬운 영양소라는
칼슘 이야기를 들어보자.
“많은 사람들이 보통 칼슘이라고 하면 뼈에 좋은 영양소 정도로만 알고 있습니다.
칼슘은 지방산과 결합해 지방이 몸 안으로 흡수되는 것을 막아줍니다. 때문에 칼슘 섭취가 부족하면
다이어트를 해도 체중이 잘 빠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성격이 예민해지거나 불면증에 빠지는 등
역효과가 나타나죠.”
두 번째 영양소는 오메가3. 몸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오메가3 지방산은
심장병을 예방하고 몸에 나쁜 지방의 수치를 떨어뜨린다. 하루 3g 이상을 섭취하는 게 좋다.
문제는 양을 채우는 게 쉽지 않다는 거다. 이를 환산하면 하루에 고등어(0.5g) 6토막,
새우(0.3g) 10마리, 참치(0.3g) 10캔을 꾸준히 섭취해야 한다.
세 번째 영양소는 비타민 B. 몸에서 체지방이 잘 타려면 근육에서 체지방을 태우는 난로가
잘 돌아가야 하는데 이 역할을 해주는 것이 ‘비타민 B’다. 이 영양소의 반은 과일이나 채소에,
반은 동물성 식품과 유제품에 들어 있다. 따라서 동물성 식품과 식물성 식품을 고루 섭취해야한다. ‘
채식만 해서는 나잇살을 뺄 수 없다’는 게 여 박사의 조언이다.
문제는 음식을 늘 골고루 이상적으로 먹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이 경우 적절한 영양제가 도움을
줄 수 있다. 여에스더 박사는 ‘매일 섭취하는 종합비타민제 두 알은 가장 값싼 보험’이라고 했다.
“나잇살을 줄이는 과정에서 제가 꼭 강조하고 싶은 건 ‘잘 먹으면서 뱃살을 줄여야 한다’는 겁니다.
적게 먹고 열심히 운동해서 뱃살은 줄였는데 얼굴에는 주름이 가득하고, 근육이 모자라 활력이
없는데다 뼈가 자주 쑤신다면 이는 바람직한 모습이 아닙니다.”
결핍된 영양이 있으면 살이 빠지지도 않을 뿐더러, 빠지더라도 몸이 상한다는 말이다. ‘뱃살은 빼라,
그러나 그 전에 부족한 영양을 채워라’, 그것이 여에스더 박사가 전하는 건강한 다이어트의 비결이다.
출처 / 여성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