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수리-뱀무-터리풀 구분
올 봄에 가장 많이 맛있게 먹은 나물이 무엇이냐고 뭍는다면 당연히 어수리라고 대답이 나옵니다...^^
강원도 현지분들은 삼겹살에 어수리로 쌈싸 먹으면 천하일미라고 합니다만 저는 고기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그냥 밥에다가 양념고추장을 발라 쌈싸 먹으면 향은 참나물이요 맛은 곰취를 닮았으니,
두 세가지의 나물을 두루 먹는 효과를 봅니다... 그런데 사실 어수리는 고산에 가야 자연산 어수리를
채취할 수가 있어서 많은 양을 채취하면 저보다는 앞집과 장인어른 등 주변 애호가 들에게 먼저 상납을
해야 합니다... 해년대년 연례행사처럼 봄에 어수리와 곰취, 참나물 등을 상납(?)해온 터라 한 해라도
주지 않으면 나물타령을 부를 정도입니다...^^
어쨌든지 어수리는 강원도 산약초꾼들에게 유명새를 타는 나물로 자리매김을 했고, 뱀무와 터리풀은
나물로는 다소 생소한 감이 있지만 그 맛과 개운함은 일찌기 알려져 왔던 풀들입니다...^^ 특히 뱀무는
민간 약재로서도 많이 사용됐던 풀입니다... 배가 아플 때, 웨궤양, 고혈압, 관절염에 사용되 왔고, 봄에
어린 순을 장아치로 담아 먹던 풀입니다... 터리풀은 우리 특산종으로 간질(염병)에 사용해 왔던 풀로
그리 흔하지 않은 풀입니다...^*^
1. 어수리
원래 어수리는 깊고 높은 산에서 자랐는데, 사람들이 씨앗과 뿌리를 옮기면서 점차 낮은 인가에서도
자라게 됐다는 설이 있습니다...^^ 줄기는 곧게 서고 높이 70∼1.5m 이상까지 자라며, 속이 빈 원기둥
모양이고 세로로 줄이 있으며, 거친 털이 있고 굵은 가지가 갈라집니다. 잎은 어긋나고 3∼5개의 작은잎으로
구성된 깃꼴겹잎이며, 털이 있고 줄기 위로 올라갈수록 잎자루가 짧아지며, 밑 부분이 넓어 줄기를 감쌉니다...
끝에 달린 작은잎은 심장 모양이고, 3개로 갈라지며, 옆에 달린 작은잎은 넓은 달걀 모양 또는 삼각형이고,
길이가 7∼20cm 정도이며, 2∼3개로 갈라지고, 가장자리에 깊이 패어 들어간 톱니가 있는게 특징입니다...^^
꽃은 7∼8월 경에 흰색으로 피고, 가지와 줄기 끝에 복산형꽃차례을 이루며 달리며, 꽃차례는 20∼30개의
꽃자루가 다시 작은꽃자루로 갈라져서 각각 25∼30개의 꽃이 달린 모양이고, 가장자리에 달린 꽃이 가운데에
달린 꽃보다 큽니다... 꽃잎은 6장이고, 크기가 서로 다른데, 바깥쪽의 꽃잎이 안쪽 꽃잎보다 큽니다...
열매는 분과(分果:분열과에서 갈라진 각 열매)이고, 편평한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며, 윗부분에 독특한
무늬가 있습니다. 어린순과 연한 잎은 나물로 먹는데, 맛과 향이 좋습니다. 한방에서는 뿌리를 독활이라는
약재로 사용하는데, 바람과 추위 또는 습기 때문에 생긴 근육통, 관절염, 요통에 효과가 있고, 피부가려움증,
두통, 오한, 발열 등에 사용한다 합니다....^^
2. 뱀무
산과 들 양지바른 풀숲에서 자라고, 어린 잎이 무잎과 비슷하며, 몸 전체에 잔털이 많은 풀을 볼 수 있는데
바로 뱀무입니다...^^ 뱀이 많은 풀숲에서 자라고 잎이 무잎 같아서 부르는 이름이랍니다...^^ 줄기 높이는
25cm~1m 정도까지 자라고, 전체에 털이 납니다. 뿌리에 달린 잎은 잎자루가 길고 깃꼴로 갈라지며, 옆의
작은잎은 1∼2쌍으로 작으며, 작은잎 같은 부속체가 있습니다. 꼭대기 작은잎은 넓은 달걀 모양으로서 크고
흔히 3개로 갈라지며, 길이와 나비가 각각 3∼6cm 정도입니다. 양면에 짧은 털이 나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습니다. 줄기에 달린 잎은 어긋나고 작으며, 3개로 갈라지고, 잎처럼 생긴 턱잎이 있습니다...^^
꽃은 6월에 노란색으로 피며, 가지 끝에 1개씩 달립니다. 작은꽃자루에 벨벳 같은 털이 나며, 꽃받침은 5개로
갈라지고, 털이 빽빽이 나며, 꽃이 핀 뒤 젖혀집니다. 열매는 수과가 둥글게 모여 있는 형태이며, 암술대는
끝까지 남으며 갈고리와 비슷합니다. 어린순은 나물로 먹고, 맛은 약간 매콤하면서 담백하며, 한방에서
이뇨제로 쓰기도 합니다...^^
3. 터리풀
높은 산 반그늘진 숲속에 잎이 여러개가 붙은 듯이 넓게 나고, 솜털 같은 하얗고 향기로운 꽃이 피는 풀이
있는데, 터리풀입니다...^^ 꽃이 털(터리)처럼 피는 풀이라 하여 터리풀이라고 부릅니다... 줄기 높이 1m
정도까지 자라며, 잎은 어긋나며, 1회 깃꼴겹잎으로, 끝의 작은잎이 가장 크고 단풍나무잎처럼 5개로
갈라지며, 가장자리에 깊게 패어진 톱니가 있습니다. 옆에 달린 작은잎은 4∼5쌍이지만 줄기에서 나온
잎은 1∼4쌍이며 턱잎에 톱니가 있습니다...^^
꽃은 7∼8월 경에 피고 붉은색이며, 취산상 산방꽃차례에 달립니다. 꽃받침조각과 꽃잎은 5개씩이고,
수술은 많으며, 꽃잎보다 훨씬 깁니다. 열매는 수과로서 9~10월 경에 긴 타원형이로 이삭처럼 여무는데,
익으면 자주빛이며, 잔털이 있습니다...^^
봄에 어린순을 데쳐 나물로 먹으면 시원하고 향긋한 맛이 납니다. 전초와 뿌리를 문자초라 하여 한약재로
쓰는데, 풍과 습한 기운을 몰아내고 경련을 가라앉히며, 통증을 없애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효능이 있다
합니다...^^ 한국 특산종으로서 경기도. 강원도. 경남.북 등지에 분포합니다...^^
~~~ 정리하면 ~~~
1. 어수리, 뱀무, 터리풀의 어린순은 모두 비슷합니다...^^ 다만 터리풀의 새순은 손바탁을 편 듯이
여러갈래로 갈라지며, 끝이 날카롭고, 뾰족합니다.
어수리 잎은 어린 잎이나 자란 잎 모두 비슷하지만 뱀무와 터리풀은 어린잎과 다 자란잎이 다릅니다...
어수리는 잎에 유난히도 잔털이 많고, 흰빛을 띠는 잎과 푸른잎 두가지가 있는것 같습니다... 푸른잎의
어수리는 잔털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에 강원도 현지에서 밭에다가 재배하는 어수리는
푸른잎에 잔털이 많지 않은 어수리입니다...^^
어수리 잎은 잎자루가 길고 깊게 파인 것이 1~2개가 어린잎이고, 여러개가 파인 잎은 다자란 잎입니다...
뱀무의 잎은 잎자루에 날개처럼 작은 잎이 양쪽으로 납니다... 무우잎과 같은 모양으로 다르다면 잎끝이
둥글고 밋밋한 톱니가 있습니다...^^
터리풀은 잎자루보다 줄기가 둥글고, 길고 단풍취의 잎과 닮았습니다... 잎이 여러갈래로 깊게 파이고 끝에
날카로운 톱니가 나며, 표면이 매우 거칠고 맥이 깁습니다...^^
2. 꽃이 피면 어수리와 뱀무, 터리풀이 확연히 구분이 갑니다...^^
어수리는 흰색의 불규칙한 꽃잎이 수도없이 많은 무리로 한움큼씩 여러개로 우산처럼 피며, 열매도 많습니다...
뱀무 꽃은 색노랑으로 5장의 곷잎이 있고, 한줄기 끝에 한 개식 핍니다... 열매도 한 개씩...^^
터리풀은 흰색 5장의 곷잎 안쪽에 수술이 길게 정신없이 나 있으며, 수많은 꽃들이 대글대글 열리듯 핍니다...^^
1. 어린잎
1. 어수리 2. 뱀무 4. 터리풀
2. 잎
1. 어수리 2. 뱀무 4. 터리풀
3. 꽃
1. 어수리 2. 뱀무 4. 터리풀
4. 열매
1. 어수리 2. 뱀무 4. 터리풀
1. 아래 사진은 어수리입니다...^^
2. 아래 사진은 뱀무입니다...^^
3. 아래 사진은 터리풀입니다...^^
4. 아래 사진은 지리터리풀입니다....^^
고맙습니다.....
항상 안산하시길..............^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