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울했던 과거지사...
정현이가 태어나자 시작된 우리 가정의 경제공황(?)...
5년간 수입없이 지내면서 친정과 친구를 멀리한채
우리집과 송현교회를 오가며 기도하기를 3년,
내가 집에서 안보이면 교회로 찾아오던 남편,
송현교회 지하 유치부실 왼쪽벽 한쪽이 나의 눈물의 기도로
얼룩졌던 그 자리를 지금도 잊지 못한다
눈물마져 말랐던 어느날은 머-엉하니 눈만감고
-하나님, 언제까지 기다려야 합니까!!!-
절규에 가까운 나의 중얼거림이 하나님은 들으셨는가보다
도청에 신명애여사님의 도우심으로
'84년 8월 대구백화점 지하 음식부에 판매원으로 숨통이 틔이기 시작했다
6개월 동안 정말 열심히 꿀떡과 바람떡을 판매했다
수수료 매장이라 현금을 만지기 때문에 정말 정직하게 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래도 매장 주인 여사님이 나를 무척 신뢰해 주셔서
신여사님이 항상 '좋은 사람을 추천해 주어서 고맙다'는 인사를 하신다는 얘기를
듣고는 정말 고마웠다
'85년 3월 1일,
이력서를 내놓은지 3년, 드디어 임시직이지만 보건소에 발령을 받게 되었다
백화점에 수수료 매장의 주인 여사님이 너무 서운해 하시는걸 보고
정말 미안하고 송구스러워 어쩔줄을 몰랐다
-'07. 01. 26. 오후 4시 40분 동명지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