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시립동부병원 민간위탁 무산
내달초 향배 결정…건강세상네트워크 "지속반대"
서울시가 추진한 시립동부병원의 민간위탁이 무위로 돌아갔다.
서울시는 지난 해 12월 이후 3월과 7월에 이어 이 달 1일∼14일까지 모두 세 차례에 걸쳐 동부병원의 민간위탁자를 공모했으나 신청서를 낸 곳이 없었다고 18일 밝혔다.
그 동안 진행된 동부병원의 민간위탁 공모에서 신청서를 낸 곳은 1차 공모 때 한양대병원이 유일하다.
그러나 한양대는 200병상 가운데 50병상을 행려환자에게 할애하고 종합병원 기능을 유지하라는 서울시의 위탁 조건과 한양대병원 노조의 반대로 5월 말 위탁을 포기했다.
이 후 공모에서 몇몇 대학병원이 관심을 보였으나 시의 위탁 조건을 수용할 경우 수지타산을 맞추기 힘든 데다 산별노조인 병원노조가 동부병원의 민간위탁에 반대해 어느 곳도 신청서를 내지 않았다.
이 때문에 서울시는 또 다시 공모를 해도 별 소득이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매년 적자가 60억원이 넘는 동부병원을 지금처럼 직영체제로 유지하기 힘든 것도 현실이다.
시에 따르면 동부병원은 지난해까지 45%를 유지하던 병상가동률은 올 상반기 15%로 급감했고, 의사 27명 가운데 12명이 올해 초 퇴직해 아직까지 5명이 충원되지 않고 있다.
산부인과 등 일부 과목은 아예 '개점휴업' 상태.
시 관계자는 "공무원 봉급체계로는 의사들을 충원할 수 없고 병상가동률도 끌어올릴 수 없다"며 "민간위탁이 유일한 대안이었으나 이마저 여의치 않은 만큼 원점에서 다시 검토해 동부병원의 처리방향을 9월 초까지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건강세상네트워크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서울시의 행보에 주목하며 동부병원의 민간위탁 추진에는 지속적인 반대의사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카페 게시글
국시 취업 업무 정보공유
공공의료관련
서울시, 시립동부병원 민간위탁 무산
익명
추천 0
조회 73
03.08.19 08:20
댓글 0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