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동 초등학교는 은행동 언덕에 있다.
가풀막진 길을 꼬불꼬불 들어가니 학교가 나온다.
이 학교 역시 제법 오래된 학교다.
3번 국도에서 상습 정체구간인 갈마터널때문에 일찍 출발하였더니 강연 시간까지 한 시간이나 남았다.
커피라도 마실 요량으로 학교에 주차를 하고 다시 언덕길을 걸어올라 커피전문점을 찾았다.
그런데 눈을 씻고 찾아도 그 흔한 커피전문점은 눈에 보이지 않고, 파리바케트가 나왔다.
<카푸치노> 한 잔에 비글 하나를 먹었다. 배가 부르다.
비글은 먹지 말 걸 그랬다.
다시 학교로 들어가니 교육지원청 계장님과 담당장학사님이 미리 와 계셨다.
강연장에 들어갔는데, 우아! 아이들이 빼곡하다.
어림잡아 300 여 명은 되어 보인다.
뒤에 있는 아이들은 스크린이 가물가물할 터인데 어쩌나, 걱정이 되었다.
그러나 웬걸.
3~4학년 아이들인데 어찌나 흥미진진하게 듣던지..... ,.
역시 어제 파워포인트 자료를 보강하기 잘했다 싶었다.
이렇게 바닥에 앉은 아이들도 예쁘게 듣고, 대답도 잘해서 강연이 끝나고 마음이 가볍고 기분도 좋았다.
강연이 끝나고 사서 선생님 얘기를 들어보니
이 학교에서는 원래 3~4학년 아이들이 질서짱이란다. ㅎㅎㅎ
강연이 끝나고 날마다 맛있는 점심을 사주신 교육지원청 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첫댓글 정말 질서짱입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