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껍했다" 가 상스런 말인줄 알고 써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된다면 아래의 글이 도움이 되겠다.
우리의 사투리...모두가 정감있고 자연스럽게 써오던 말들...계속 가야지 물론...
본인이 남부지방 출신이라도 잘 모르는 사투리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내가 아는 것도 몇 개 되고, 원래의 의미가 변하거나 뜻은 맞는데 글자를 틀리게 쓰는 경우도 있고...
(아래 원문은 퍼온글 입니다)
* 깔끄막, 까끔, 몬당
이들은 모두 전라도 사투리로, ‘깔끄막’ 은 비탈길, ‘ 까끔’ 은 산, ‘몬당’ 은 산마루를 각각 가리킨다.
‘깔끄막’ 의 경우 오르막과 비슷하지만 오르막보다는 경사가 덜 심하다는 점에서 약간의 차이를 가진다.
* 벅수
전라도에서는 바보를 ‘벅수’라 부른다. 본디 이 말의 사전적인 의미는 장승이지만, 전라도에서는 장승처럼 움직이지
못하고 가만히 서있기만 한다는 뜻에서 바보라는 뜻으로 사용되고 있다.
* 폴깍질
딸꾹질의 전라도 사투리다. 딸꾹질을 할 때 나오는 소리와도 비슷하지만 정확한 유래는 알 수 없다.
* 아세
이는 원래라는 뜻으로 경남 일부에서 사용되는 말이다. 주로 ‘아세대로’(원래대로)의 형태로 쓰이며,
‘앞에 있던대로’ 의 준말이다.
* 탁했다
닮았다는 뜻의 전라도 사투리인 이 말은 주로 “즈그 아부지 탁했네”(자기 아버지를 닮았네)의 형태로 사용된다.
* 도구통, 도굿대
시골에 가면 으레 볼 수 있는 것 중에 하나가 절구다. 곡식을 넣어 빻는데 쓰는 이것을 가리켜 전라도에서는
‘도구(搗臼)통’이라 부르고, 절굿공이를 ‘도굿대’라 부른다. 그런데 이는 사투리라기 보다는 한자어다.
사전에도 버젓이 올라있다.
* 신근지
우리가 흔히 동치미라 부르는 물김치를 전라도에서는 ‘신근지’라 부른다. 왠지 동치미 보다 더 친근한 뉘앙스를 주는
이 말의 ‘지’는 김치류를 가리킬 때 쓰는 그 ‘지’다.
* 열합(十蛤)
우스갯소리로 홍합(紅蛤)이 여성의 음부를 가장 많이 닮았다고 얘기들 한다. 그래서인지 남쪽 지방에서는 홍합을
‘열합’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열’은 흔히 숫자 10을 가리키지만, 여기서는 다른(?) 의미로 쓰였다.
* 소풀/정구지
파전과 함께 부추전은 비오는 날 먹고 싶은 대표적인 음식으로 통한다. 그런데 전라도와 경상도는 부추를 놓고
이렇게들 다르게 부르고 있다. 전라도에서는 ‘소풀’이라고 하지만, 경상도에서는 ‘정구지’라고 한다.
* 하매
“아까 갔으믄 하매 갔제”. 이는 남쪽 지방에서 자주 들을 수 있는 말 중에 하나다. ‘하매’는 ‘이미’ ‘벌써’라는 뜻의
고어 ‘하(ㅎ+ㆍ)마’ 에서 유래했다.
* 북새/붉새
이는 전라도 사투리로 저녁놀을 가리키지만, 역시 그 유래는 불분명하다.
* 보도시/포도시
“보도시 끝냈다” 전라도에서는 이런 말을 쓴다. 과연 알아들을 수 있을까. 이는 표준어로 겨우라는 뜻이다.
* 칼칼이/칼카리
깨끗이라는 뜻의 전라도 사투리인 이 말은 주로 “칼카리 씻어라” 등의 형태로 사용된다.
* 아적
아침을 가리키는 이 말은 경상도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말이다. 하지만 이는 웬만큼 두꺼운 국어사전에는 명시되어
있는 고어다. ‘맹글다’(만들다) ‘하마’(이미) 처럼 아직까지 고어가 사라지지 않고 남아있는 경우다.
* 파이다/판이다
좋지 않다는 뜻으로 쓰이는데, 이는 경상도와 전라도 할 것 없이 두루 쓰인다.
* 고마
영화 ‘친구’에 이런 대사가 나온다. “고마해라. 마이 묵었다 아이가”. 하지만 ‘고마’는 인토네이션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그냥’이라는 뜻과 ‘그만’이라는 뜻으로 크게 갈린다.
* 에나
서부 경남에서 주로 사용되는 이 말은 진짜, 정말의 의미를 가진다. 주로 “에나가?”(진짜니?)의 형태로 사용되며
그 유래는 진주의 역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말은 본디 어떤 일 또는 현상의 진실이나,
그 진실을 다짐할 때의 맹세의 뜻으로 쓰였다고 한다.
* 외나
‘오히려’라는 뜻의 전라도 사투리로 ‘외려’에서 변해서 생성된 말이다. ‘에나’와는 그 뜻이 전혀 다르다.
“저게 외나 낫다” 라고 하면 “저게 오히려 낫다” 는 뜻이 된다.
* 함부레
얼핏보면 ‘함부로’와 비슷한 단어 같지만 전혀 쓰임새가 다른 경상도 사투리다. ‘절대’ 등의 의미로 쓰이며 주로
“그런 짓은 함부레 하지마라” 등의 형태로 사용된다.
* 짜구 나다
경상도에서는 아이가 밥을 너무 많이 먹을 때 이런 말을 한다. “짜구 날라 그만 묵어라”. 여기서 ‘짜구’는 자귀의
사투리로 이는 너무 먹어 생기는 강아지나 돼지의 병으로서 배가 붓고 발목이 굽는 것이 그 특징이다.
많이 먹으면 배가 볼록한 상태가 되는 것을 생각하면 이해가 가는 표현이다.
* 부석, 정지, 고래
전국적으로 부엌을 가리키는 말은 그 종류가 다양하다. 전라도 등에서는 ‘부석’이라는 말을 쓰지만 어떤 곳은
‘고래’라는 말을 쓴다. 그러나 경상도에서 ‘부석’은 다른 의미로 쓰인다. ‘부석’은 아궁이요, ‘정지’가 부엌을 가리키는 말이다.
* 응가/셍이
뉘앙스가 이상할 수도 있지만, 이는 각각 형이나 언니를 가리킬 때 사용하는 호칭이다. 주로 서부 경남에서 ‘응가야’ 등의
표현을 쓰며 전라도에서는 ‘성’(형)에서 유래한 ‘셍이’를 쓴다.
* 호래기
시장에 가면 ‘호래기젓’이라고 하는 음식이 있다. 이 때 ‘호래기’는 경상도 사투리로 갑오징어 새끼 혹은 지역에 따라
꼴뚜기를 가리킨다.
* 딸딸이
역시 뉘앙스가 이상하다. 하지만 이는 경상도에서 슬리퍼를 가리키는 말이다. 정확한 유래는 불분명하지만 슬리퍼를
신을 때 나는 소리에서 그 유래를 찾는 경우가 있다.
* 아래
고어로서 경상도에서 ‘아래’ 혹은 ‘아래께’로 쓰이는 이 말의 사전적인 의미는 전날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저께’ 의
의미로 더 많이 쓰인다. 이 역시 고어가 아직까지 남아서 쓰이는 경우로 엄밀히 따지면 사투리가 아니다.
* 공구다
표준어와 일대일로 바꿔쓸 수 있는 단어가 존재하지 않는 대표적인 경상도 사투리가 바로 ‘공구다’이다.
이는 넓은의미에서 ‘빈 공간을 무엇으로 채워넣다’의 의미를 가지는 말로, “장롱이 흔들린다. 밑에 뭘로 좀 공가라” 등의
형태로 쓰인다.
* 으은다
‘으은다’는 싫다는 뉘앙스를 표현하는 대표적인 부산 사투리로, 같은 경상도 안에서도 못 알아듣는 경우가 있다.
* 머라하다
‘뭐라고 하다’의 의미이지만, 경상도에서 이는 야단치다의 의미로 주로 쓰인다. “집에 늦게 들어가면 엄마가 머라한다” 와
같은 형태로 사용된다.
* 식겁하다
한자어 ‘식겁(食怯)’에서 유래한 이 말은 뜻밖에 놀라 겁을 먹는다는 뜻으로 표준국어대사전에 명시되어 있는 엄연한 표준어다.
경상도에서는 주로 엄청 고생하다 등의 의미로 쓰이나 이는 ‘식겁’의 사전적 의미와도 서로 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 축구
‘축구’는 바보라는 의미를 가진 경상도 사투리로, 이 역시 한자어 ‘축구(畜狗)’에서 나온 말이다.
본디 의미는 사람이 기르는 개라는 뜻.
* 쵸뺑이
이는 좋게 말하면 애주가, 나쁘게 말하면 술고래, 술주정뱅이를 가리키는 경상도 속어다.
* 괴
고양이를 가리키는 ‘괴’라는 경상도 사투리 역시 고어가 아직까지 남아 있는 경우로 엄밀히 말하면 사투리가 아니다.
* 삐까삐까하다
일본어에서 유래한 경상도 사투리의 대표적인 예다. 하지만 일본어의 ‘삐까삐까’가 번쩍번쩍의 의미를 가진 의태어인
반면 ‘삐까삐까하다’는 서로 비슷비슷하다는 의미를 가진다.
* 챙이
곡식을 까불 때 쓰는 기구 가운데 키(箕)가 있다. 이를 경상도에서는 ‘챙이’ 라는 말로 대신한다.
* 수군포
이는 일본어 ‘스코프’에서 유래한 삽을 가리키는 경상도 사투리다.
* 백지
‘괜히,이유없이’ 등의 뜻으로 쓰이는 경상도 사투리 ‘백지’는 한자어 ‘백지(白地)’에서 유래했다.
* 반핑이/반피
서부 경남 일대에서는 바보를 ‘반핑이’ 혹은 ‘반피’라고 한다. 하지만 이는 한자어 ‘반편(半偏)이’의 사투리 발음일 뿐이다.
* 개기다
‘개기다’는 ‘배기다’(어려운 일을 잘 참고 견디다)와 ‘뻗대다’(순종하지 않고 힘껏 버티다)의 중간적인 의미를 가지는
경상도 사투리다. 예를 들어 “개기지 말고 제대로 해라” 라고 하면 “뻗대지 말고 제대로 해라”는 뜻이 된다.
* 찌짐이
흔히들 경상도 사투리로 알고 있는 이 말은 부침개를 가리키는 표준어 ‘지짐이’의 센 발음에 불과하다.
* 강구
바퀴벌레를 가리켜 일부 지역에서는 ‘강구’라고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부산 지역에서 ‘강구’와 ‘바퀴벌레’는 엄연히 다르다.
부산지역에서 ‘강구’는 ‘갯강구’를 가리킨다. 주로 바닷가에 서식하는 갯강구는 바퀴벌레와 달리 날지 못한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 “맞나?” , “있다아이가”
모두 경상도 사투리로, 각각 “정말?” “있잖아” 의 의미를 가진다.
* 양껏/허버
이들은 어떤 상태를 강조할 때 사용되는 말로서 ‘매우’의 의미를 가진다. 각각 부산과 광주 지역 젊은층에서 쓰이는데,
‘양껏’의 경우 사전적 의미인 ‘먹을 수 있거나 할 수 있는 분량의 한도까지’에서 보다 확장된 범위에서 포괄적으로
사용되는 말이며, ‘허버’의 경우는 ‘허벌라게’의 줄인 형태다. “양껏 웃어라” “양껏 짜증난다” “허버 많다” 등의 형태로 쓰인다.
* 쑥쑥하다
지저분하다는 의미를 가진 이 말은 서부 경남 일대에서 사용되는 진주 사투리다.
주로 “와이리 쑥쑥하노?”(왜 이렇게 지저분하니?)와 같은 문장에서 쓰인다.
첫댓글 울엄마는 "싱건지"라고 하시던데........ 그리고 식겁..하다가 나는 "syncope"의 한국식 표현인줄 알았는데 아니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