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 박희영, 최나연 국내 여자골프 트로이카 등 톱 플레이어 총출동
올 시즌 KLPGA 국내 정규투어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2007 KB국민은행 스타투어 1차대회’(총상금 2억원, 우승상금 3천 6백만원)가 부산에 위치한 아시아드 컨트리클럽(파72, 6,210야드)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KLPGA 소속 프로 118명과 지난 12일 끝난 ‘제1회 KB국민은행배 여자 아마추어 선수권 대회’ 상위자 2명 등 총 120명이 출전해 불꽃 튀는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지난달 중국에서 열린‘아시아마일즈 빈하이 레이디스 오픈’이 올해 KLPGA 정규투어의 첫 대회이긴 했지만 출전선수 132명 중 단 46명만이 KLPGA 소속 프로였고, 또한 지난해 ADTCAPS 상금순위 상위자인 신지애(19,하이마트), 박희영(20,이수건설)이 미LPGA투어 시즌 첫번째 메이저 대회인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출전 관계로 불참했기 때문에 사실상 이번 대회가 올 시즌 판도를 가늠할 수 있는 첫 대회라 할 수 있겠다.
참가 선수들 중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히는 선수는 단연 신지애.
올 시즌 준비를 위해 특별한 동계훈련 보다는 주로 대회 실전 경험을 쌓는 데 주력한 신지애는 지난 2월 호주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ANZ 레이디스 마스터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지난달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안투어(LAGT) ‘태국여자오픈’에서는 와이어 투 와이어로 시즌 첫번째 우승컵을 차지하는 등‘아시아 절대 지존’의 가능성을 엿보였다. 또한 얼마전 박희영과 함께 출전한 미LPGA투어 첫번째 메이저 대회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는 폴라 크리머(미국) 등과 함께 공동 15위의 성적을 내며 ‘국내 1인자’로서 녹록지 않은 기량을 선보이기도 했다.
시즌 첫 국내 대회 출전에 한껏 기대에 부풀어 있는 신지애는 “이번 겨울에는 주로 대회 경험을 쌓는 데 주력했지만 호주에서 ANZ 레이디스 마스터즈를 마치고 태국여자오픈 시작 2주전에 미리 태국에 도착해, 함께 간 트레이닝 코치와 체력훈련과 거리 늘리기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그 결과 거리가 10야드 정도 늘어 현재 250야드 정도 나가게 됐다. 또한 이번 겨울에는 호주, 태국,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 대회를 경험하고 와서 그런지 시합전과 시합 중에도 한결 마음의 여유가 생기는 등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기 때문에 나에게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말하며 지난 비시즌을 돌아봤다. 또한 신지애는“국내 투어 시즌 시작 전에 세계 대회 경험도 충분히 했고 거리도 늘고 해서 그런지 벌써부터 올 시즌이 기대 된다.”며 “올해는 대회 수도 많이 늘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5승~6승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목표를 꼭 이뤘으면 좋겠다.”며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게다가 지난해 15개 대회 총 47라운드 평균타수 69.72타의 경이로운 기록과 함께 한국 남녀프로골프 사상 처음으로 단일 시즌 3억원의 상금을 돌파한 신지애가 올 시즌에는 어떠한 진기록을 달성해 또 한번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지 여부가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신지애가 정규투어 3승을 올리며 KLPGA 5관왕을 차지하는 등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은 것에 반해 각각 2승과 1승씩에 그치며 다소 아쉬운 경기가 많았던 ‘영원한 맞수’박희영과 최나연(20,SK텔레콤)은 올 시즌 판도는 지난해와 다를 것이라며 단단히 벼르고 있다.
박희영의 경우 “이번 시즌에는 (신)지애처럼 시합 위주로 동계훈련을 대신했는데 단순히 샷연습만 했던 훈련 보다는 실제 현장에서 선배들의 플레이를 보고 배우는 것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며 “더욱이 필즈 오픈 뿐 아니라 미국 메이저 대회인 크라프트 나비스코 등을 경험하면서 큰 무대에 대한 자신감도 많이 생겼기 때문에 올 시즌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며 밝은 모습을 보였다.
한편 KB국민은행 3차대회 우승을 비롯해 KB 1차, 2차 대회 준우승 등 유독 KB투어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최나연은 “올 해는 지난해와 다른 모습을 기대해도 좋다. 지난해까지는 안정적인 플레이에 중점을 뒀지만 올해는 다소 공격적인 플레이로 승부를 걸 것이다.”라며 “이를 위해 거리도 20야드 정도 늘렸고 지난 대회 기록들을 분석한 결과 퍼트에서 스코어를 잃는 경우가 많아 이번에는 퍼트 그립을 크로스 핸드로 바꿨을 뿐 아니라 어드레스 등 퍼트에 대한 전반적인 변화를 주었다. 비록 아직은 퍼트나 스윙 교정이 100% 완성된 단계는 아니기 때문에 지금 당장 성적이 좋지 않더라도 장기적인 안목으로 내다봤을 때는 분명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또한 올해 목표에 대해 최나연은 “우승은 없지만 톱10에는 꾸준히 드는 안정적인 플레이 보다는 올해는 3승 정도를 목표로 정했고 앞서 말한 것처럼 공격적인 플레이로 승부수를 띄울 예정이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 외에도 올 시즌 첫 대회였던 ‘아시아마일즈 빈하이 레이디스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나다예(20,리앤코)를 비롯해 작년 KB국민은행 스타투어 1차대회에서 최소타 타이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한 안선주(20,하이마트)와 생애 첫 우승과 함께 KLPGA 사상 최다 우승상금을 획득한 KB국민은행 스타투어 4차대회 우승자 임은아(24,휠라코리아) 그리고 지난해 하이트컵 여자프로골프 챔피언십 우승자 문현희(24,휠라코리아) 등 국내 최고의 프로골퍼들이 총출동 하여 그동안 동계훈련에서 갈고 닦은 실력을 한껏 선보일 예정이다.
이 대회의 방송은 KBS N 스포츠와 KLPGA 주관방송사로 선정된 엑스포츠(Xports)에서 오후 1시~4시까지 생중계되어질 예정이며, J골프에서는 딜레이 방송으로 중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