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조선족자치구 옌지(연길) 출장길에
흑룡강신문사 특파원이
국제씨름대회 참관을 부탁하시어
시간도 촉박하고 씨름은 정말 문외한이지만
너무 간곡한 부탁에 도무지 거절할수가 없어
부득이하게 참석한 대회는
3개국에서 유명방송국 취재진이 많이 오셨고
나름 규모가 있었다
우리 한민족의 디아스포라
러시아 고려인, 중국 조선족
그리고 한국선수들이 경기를 펼쳤다
대회가 무르익어 가는데
역시나 조선족의 춤과 노래가 빠지지 않는다
대회 결과는 역시나
한국선수들이 체계적 훈련과 테크닉, 기초체력으로
탁월한 기량을 선보인다.
고려인과 조선족 선수들은
우수한 기량에도 테크닉과 전문훈련이 아쉬운 시합이다
대회중에 후학양성에 올인하고 계시다는
조선족 감독님도 만났다.
감독님이 고아들을 데려다 전답을 팔아
선수들로 키워낸 이야기도 한참 오간다
한민족의 얼을 계승하려는
디아스포라들의 힘겨운 노력에
숙연한 마음이 절로 들었다.
그리고 하이라이트😄
실제 소가 상으로 전달된다며 퍼레이드🫢
퍼래이드 중간에
소똥을 싸대는 바람에
똥냄새가 진동하는ㅠㅠ
그래도 무사히 대회는 마치고 ㅎ
어찌됐던
한국도 아닌 중국에서
그야말로 우리민족의 정기를 듬뿍 만끽하는 시간이다
대회를 마치고 저녁시간에
옌지 조선족 여성협회 회장님과 아낙네들이
특별히 한옥으로 초청해
소를 잡고 잔치를 베풀어주셨다.
소잡는다는 말은 들었어도
요즘시대에는 진짜 드문 잔치자리다
진짜 소를 잡는 잔치상☺️
옌지 술까지 특별히 내어주신 ^^
한국에서 온 선수들에게도
아마 한번도 만나보지 못한
인생 잔칫상이었을듯
밭에서 직접 기른 야채들로
조선족 아낙네들의 음식솜씨와 정성은
감동 그자체다.
전통을 지켜내려 애쓰는
디아스포라 중국 조선족들의 애환과
손님접대에 진심인
우리 민족의 정성과 섬김이
아직 살아있는 연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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