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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버타운 두레박 가용현
Ⅰ. 서 론
최근 생활수준 향상과 의료기술의 발달로 평균수명이 빠르게 증가하여 노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다. 사람은 누구나 늙어간다. 늙어가는 것은 아무도 거부할 수 없는 일이지만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다. 특히 여성의 젊음과 아름다움을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 현대사회 속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중년기의 신체적 변화는 외모의 변화로 주름살과 흰머리는 늘어나는 반면, 머리카락의 수는 줄고, 몸은 비대해진다. 시력, 청력, 후각, 미각 등 모든 생리적인 기능까지 약해진다. 40세후부터 여성에게는 난소가 점점 쇠퇴하여 폐경으로 인한 갱년기가 시작된다. 이로 인해 다양한 형태의 노화가 서서히 점진적으로 몸 전체에서 진행된다. 이러한 생리적인 또는 신체적인 변화는 중년기에 있어서 여성이라면 누구에게나 숨길 수도 피할 수도 없는 과정이며 이로 인한 역 반응은 여러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젊음을 유지하거나 되찾기 위한 과도한 운동이나 지나친 몸단장 등은 오히려 스트레스를 더해 주고 있다. 따라서 젊음과 아름다움을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 현대사회 속에서 나이 들어가는 여성들이 겪게 되는 문제는 어떤 것이 있는지, 이러한 점을 극복하고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있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가 필요할 지에 대해서 제시하고자 한다.
Ⅱ. 본론
1. 중년기 여성에 대한 고찰
최근 중년기를 연구하는 심리학자들은 초기 발달이나 노년기의 과정을 이해하는 것뿐만 아니라 성공적인 노년기 생활을 위해서는 특히, 중년기에 주목하고 탐구해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다. 중년기 여성의 사전적 정의는 청년과 노년의 중간이 되는 나이의 여성이며, 중년기에 있는 여성, 40세 전후에 있는 여성을 의미한다.
한국의 중년기 여성은 개인적인 성취와 사회적 안정의 기반을 갖추면서 성취감과 만족감을 느낄 수 있으나, 자녀의 독립이 시작되고 자녀 양육의 역할이 감소되며 가족의 구조가 전환되어 가는 과정에서 심리적 분리 감을 경험하게 된다. 즉, 한국의 중년기 여성은 노부모와 자녀의 중간 세대로, 부모로부터 독립하고자 하는 자녀와의 유대감을 중요시하는 노부모의 권위의식, 의존적 욕구 사이에서 과중한 책임감을 경험하고 있으며, 이들은 자녀와 노부모 두세대 모두에게 정서적, 물질적 자원의 주된 제공자로서 부담이 큰 시기이다. 또한, 신체적, 생리적 퇴행 현상의 진행까지 겹쳐 심리적인 무력감을 느끼게 되고 특히, 전업주부인 경우에는 경제 활동에서 제외되어 주부라는 역할 수행에서도 별다른 성취감을 느끼지 못하며 자녀 독립과 바쁜 남편으로부터 소외감까지 느끼게 된다.
현대 중년기 여성들은 신체적․사회적․정신적으로 급격한 변화를 경험하게 되는 시기로, 삶의 영역이나 다양한 상황에서 새로운 변화나 적응을 요구 받는 시기이며, 생애 후반기로 갈수록 뚜렷해지는 개인차가 중년기부터 나타나기 시작하기에 매우 중요하다. 또한 중년기 여성들에게는 평균 수명의 연장, 가족계획으로 인한 자녀양육 기간의 단축, 수입과 여가증대 및 여성 고등 교육의 보편화 등과 같은 내․외적 변화에 따라 중년기가 장기화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중년기에 어떤 사람들은 실직, 건강 악화, 자녀와의 갈등, 이혼, 배우자 또는 부모의 사망과 같은 문제들로 인해 위기를 경험하기도 한다. 그리고 어떤 사람들은 중년기를 그동안 성취한 것을 누리는 안정적인 시기로 경험하기도 한다. 이와 같이 중년기 변화는 삶의 위기로 볼 수도 있고, 도전과 기회로 볼 수 있으며, 또한 나 자신 스스로에게 보다 성숙해가는 시기로 여길 수 있다.
2. 중년기 여성으로의 삶
최근 우리나라의 의료기술과 과학기술의 발달로 평균수명이 길어지고 생활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중년기 이후의 인생이 일생의 1/3이상을 차지할 만큼 중요한 시기가 되었고, 따라서 중년 이후의 여성 인구는 더욱 증가하여 전체 생애 주기에 있어서 중년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게 되었다. 또한, 외모의 영향이 사회적인 역할과 대외적인 활동에 대한 관심으로 높이 평가되기 때문에 하루 중 몇 시간은 자기계발에 투자하며 미용과 건강 등 자신의 외모관리는 필수라고 생각하고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인터넷과 SNS를 자주 활용하며 향후 창업 등 경제활동에 관심이 높아지고, 취미 또는 인맥관리를 위한 모임에 정기적으로 참석하는 등 적극적인 성향을 보인다. 즉, 여성의 사회적 진출이 증가함과 활발한 경제활동으로 인하여 외모 관리를 위한 경제적 투자 여유가 많아졌고, 탁월한 패션 감각이 지적 매력으로 평가되면서 건강과 미용에 관심을 기울인다는 것이 최근 여성의 특징이다.
외모의 영향은 우리가 타인을 지각할 때 단서로 사용하는 신체적 특성으로 체격, 얼굴모습, 의복, 화장, 안경과 같은 악세사리, 건강상태, 체취 등을 포함한다. 외모의 영향 가운데 신체적 매력은 청소년기에 더욱 중요하게 되며 사회적 이점과 중요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사회적 상호작용이 증가하고 외모가 이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함에 따라 신체매력이나 체형에 관심을 나타내는 신체 태도를 갖게 된다.
여성들이 이렇게 외모의 영향이 중요하다고 인식하는 이유는 생활수준의 향상과 더불어 자신을 표출하고 싶은 내면의 욕구가 외면으로 표출되는 것으로 즉, 자녀들의 성장으로 시간적인 여유와 경제적 여유를 갖게 되는 중년여성의 경우 기미, 반점, 주름 등의 노화에 적극적 대처를 하는 등 외모관리 행동에 대하여 매우 중요한 의미를 부여한다.
3. 중년 여성이 겪게 되는 문제
1) 역할 상실
현대 사회는 정체성과 자기가 하는 역할이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갑자기 자긍심을 상실할 때 역할도 잃어버리기 쉽다. 그 일에 대해 잘 알고 기술을 완전하게 익힌 사람은 자신감을 갖고 그 역할을 잘 감당하게 된다. 그러나 역할을 상실한 중년기 여성은 자신의 젊은 시절 아름다운 미모가 사라짐에 따라 자신의 역할까지 상실했다고 믿는다. 이러한 역할의 상실에는 식욕이 떨어지거나 불면증 등으로 인해 몸의 면역력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역할 상실은 신체의 면역체계를 방해함으로 다른 질병을 일으킬 확률도 높아질 수 있다. 역할 상실로 인해 예전에 없었던 고혈압, 뇌졸중, 심장마비, 두통, 소화불량 등 새로운 병들이 발병하기도 하고 더 악화되기도 한다.
“개호는 초반의 편한 상태가 그대로 계속 이어지지 않더군요. 조금씩 아주 조금씩 나빠집니다. 게다가 어머니 상태가 나빠지는 것과 맞물려서, 경기도 안 좋아지는 바람에 새 일자리를 구하기도 어려워졌어요. 그나마 어머니 시중들 일이 많아지면서 일자리를 찾을 여유마저 사라졌어요. 악순환이었죠. 조카 녀석들이 저한테 대놓고 물었어요. ‘삼촌은 왜 일 안 해?’ 세상에는 개호를 하려고 집에 있는데, 병든 부모에게 빌붙은 자발적 실업자라거나 은둔형 외톨이라고 욕을 먹는 사람이 적지 않을 겁니다.” (야마무라 모토키, 나 홀로 부모를 떠안다, 코난북스, 2015. p.57)
2) 심리적 불안
중년 여성으로 접어들면 눈가의 주름, 흰 머리카락, 굵어지는 허리가 걱정이 된다. 늙어감에 대한 두려움이 밀려들고 정력이 떨어지고, 근육의 힘이 없어지고, 피로 쌓이기 시작한다. 중년기가 되면 무엇보다도 성의 기능에 위기가 온다. 여성은 여성 호르몬의 변화가 가져오는 갱년기 증상이 나타나는데 출산하지 않을 여성까지도 월경이 끝나는 것을 자신의 매력이 사라지는 것처럼 아쉬워한다. 폐경기는 신체적 변화와 함께 정신적 문제를 던져준다. 신체적 변화는 눈에 보이지만 심리적 불안은 보이지 않는 더 큰 장애를 가져온다. 폐경기로 인해 자신은 쓸모없는 사람이 되고 말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육체의 매력으로 남편의 사랑을 얻고 남편을 붙들고 있었다고 느끼면서, “완전한 여성”을 찾기 위해 남편은 자신을 버리게 될 것이라고 생각까지도 하게 된다.
심리적 불안은 수동 공격성(잘 드러나지 않는 방법으로 고집을 부리거나 삐딱한 태도를 취하고 지시에 꾸물거리는 등 소극적인 방법으로 상대에게 분노를 표출하는 것(캐런 루이즈 진, 2014.)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3) 우울증
현대인이 겪는 특징 중에 하나가 고독이다. 외톨박이가 되어 있다거나 홀로 있는 느낌이라 할 수도 있다. 고독은 중년 여성들에게 모든 면에서 견디기 어려운 위협이 된다고 믿는 것이 보통이다. 흔히 사람들은 혼자 있다는 생각만 해도 몸서리치도록 두려움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런 고독감과 소외감은 우울증을 겪게 한다. 또한, 많은 여성들은 생체적 변화 등으로 인하여 우울한 감정과 과민함을 느끼게 된다. 그러한 우울증은 생리기간에 명백히 상승한다. 많은 연구자들의 중요한 이론들은 내분비 순환이 여성의 기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임상 경험에 의하면 여성은 남성보다 신체적으로 우울 감을 더 느끼는 것으로 되어 있다. 우울감은 월경 전에 높이 상승하는데. 그 형태는 무력감, 적대감, 불안, 긴장감 등으로 나타난다.
“외모에 대한 지나친 관심과 낮은 자존감, 마른 체형을 선호하는 사회 분위기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섭식장애 환자들의 절반은 우울증을 동반한다. 특히 거식증은 우울증이 흔하다. 거식증은 모든 정신질환 중에서 가장 자살률이 높다. 섭식장애가 생기면 피부는 푸석해지고 뼈는 약해지고, 생리불순에 불임까지 생길 수 있다.”<스타투데이, 거식증 환자 폭증, 예방 방법은 무엇?, 2015.07.27.>
4) 정체감의 상실
정체감은 다른 사람과의 친밀한 관계를 통해서 발달하기 때문에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을 규정짓는다. 특히, 중년기 여성들에게 있어 핵심적인 상실의 문제는 정체감의 상실이라 할 수 있다. 가정이라는 공간에서, 문화라는 관습에서 고독감, 허무감 등은 정체성을 잃어버린 것에 대한 결과인데 관계상실과 역할 상실 등이 함께 온다.
보편적으로 여성은 결혼함과 동시에 아내, 어머니로서 살아간다. 그러므로 남편과 아이들을 보살피고 돕는 역할로서 만족하며 자신에 대한 주체적인 삶보다는 가족을 위한 삶이 된다. 그러다가 자녀의 성장과 직장에서의 남편의 승진으로 자신만의 시간이 길어지게 될 때 새삼스럽게 그 동안 자신의 삶이 남의 인생을 살아 왔다는 허무감으로 위기감을 느끼게 된다. 자신의 여성성에 대한 주체를 잊고 살아가게 되며 어느 순간 자신의 젊은 시절 여성으로서의 자신감을 상실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더욱 큰 상실을 느낀다.
“<시사오늘>과 만난 여권의 한 중진 인사가 「"니들은 잘생기고 예뻐서 좋겠다" "걔는 내세울 게 얼굴밖에 없잖아. 하기야 예쁜 것도 능력이지"」 그의 라이벌로 분류되는 여성 정치인을 거론하며 했던 우스갯소리다. 바야흐로 외모도 정치인의 중요 컨텐트가 된 시대다. 취업시장 등 주로 기업체에서 불던 외모지상주의 돌풍이 최근 들어 사회 전반으로, 그리고 정치권에까지 확산되는 눈치다. ” <시사오늘, "니들은 잘생기고 예뻐서 좋겠다“, 2015년 08월 24일, 박근홍 기자>
5) 성취감 결여
현대사회는 생태학적인 요인보다 오히려 사회 심리학적 요인과 스트레스 발생요인이 중년기 변화의 심리적 위기를 촉진시킨다. 오늘날 풍요와 안정을 상징하는 물질문명은 인간의 판단기준을 외적 소유 가치에 더 많이 두게 되었다. 또한 이러한 사회 구조 속에서의 경쟁 심리는 우리 삶의 극도의 경쟁과 비교로 심한 좌절감을 맛본다. 여성들에게 있어 경쟁력, 자녀 성공문제, 남편 성공 문제 등 외적인 비교의식 속에서 불행, 실패를 느끼고 좌절한다.
6) 문화적 압박
전문지식의 폭발, 경제의 세계화, 새로운 기술의 발달로 인한 인간의 무능과 소외, 급격한 사회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한계성, 젊음을 강조하는 문화 풍토, 매스미디어 컴퓨터를 통한 빠른 정보의 유통 등은 중년기 여성들에게 많은 위협을 주고 있으며, 눈부시게 발전하는 성장 지향적 사회에서 중년 여성들이 감당해야 하는 문화의 압박은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남편과 아내가 동시에 시달리게 된다. 즉, 문화와 문명의 발달은 중년기 여성들에게 많은 스트레스를 줄 뿐만 아니라, 젊음을 중시하는 문화일수록, 여성의 신체적 아름다움에 가치를 두는 사회일수록 여성이 나이 들고 늙는다는 것은 고통으로 다가오며 이때 중년기 여성은 갈등을 겪게 된다.
“사실 사회는 여성의 외모 자체에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다. 진짜 중요한 것은 여성이 아직도 자신이 무엇을 가질 수 있고 무엇을 가질 수 없는지를 다른 사람들이 말하도록 내버려둔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여성을 지켜보는 것은 ”좋은 여성“이 되라고 그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하려는 것이다.(나오미 울프, 무엇이 아름다움을 강요하는가, 김영사, 2020 . p 165)
저자인 나오미 울프는 여성들에게 아름다움이 일종의 현대판 종교, 신화와도 같다고 보았다. 그렇다면 왜 아름다움은 여성들에게 강요되는 것인가? 저자는 그것이 기득권층이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고 자신의 이득을 얻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한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기득권층은 단순히 남성 일반이 아니다. 우리가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 우리는 아름다움이 단순히 외모의 다양성을 묶어두려는 것이 아니라 여성들의 행동과 정신을 묶어두려는 것임을 파악해야한다. 저자는 아름다움의 신화가 어떻게 우리 일상에 들어와서 작용하고 있는지를 일, 문화, 종교, 섹스, 굶주림, 폭력(성형 수술)이라는 여섯 가지 카테고리로 나누어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4. 주체적인 삶을 살기 위한 준비
1) 여가와 쉼
우리는 쉴 줄 알아야 한다. 여기서 쉰다는 의미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잠이나 자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가족을 돌아보고 직장에서 이리 뛰고 저리 뛰며 여러 가지 활동들에 너무 바쁜 나머지 심리적으로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새롭게 해주는 일은 소홀히 여긴다. 진정한 의미에서의 쉼, 몸과 마음을 새롭게 해주는 그러한 쉼을 말한다. 스트레스가 많은 활동들 사이사이에 규칙적으로 쉴 수 있게 해주는 활동들을 할 필요가 있다. 쉼을 주는 활동들은 돈이 많이 드는 것일 필요가 없다. 몇 가지 예를 들면, 독서, 집에서 할 수 있는 취미활동, 스포츠, 가벼운 오락들, 음악 감상, 찬송 부르기, 뜨개질, 사진, 정원 가꾸기, 공예, 어떤 단체나 기관에서 평소 원하던 강의를 들음, 특정한 텔레비전 프로그램의 시청 등 자신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것 가운데서 택한다. 목적은 우리의 감정을 쉬게 하고 새롭게 해주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활동이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관심을 가지고 계획해야 하는 것이다. 시간이 들것이다. 그러나 그런 시간은 잘 쓴 것이며, 앞으로의 삶에 유익을 줄 것이다.
“내 인생의 핵심은, 자유야. 혼자서 늘 그렇게 생각했어. ‘잘났다, 나만 옳다’ 이건 아니지만, ‘내 인생, 내가 살았다’ 이거지. 물론 한편으로 아슬아슬하게 살았어. 발레 무용수들이 발끝으로 서서 춤추는 거 보면, 나 살아온 인생을 보는 거 같아서 안쓰러워. 그 사람들이야 잘 서서 춤도 잘 추지만, 나는 겨우 발끝으로 서서 바둥거리고 휘청거리며 늘 아슬아슬했지.”
(최현숙, 막다른 골목이다 싶으면 다시 가느다란 길이 나왔어, 이매진, 2014. p.123~124)
2) 식사습관
중년기는 사람들이 사회적으로 안정된 지위를 확보하기 위하여 마지막 정열을 다 쏟고 있는 시기이다. 잘못하면 과로로 인한 불행을 초래 할 수 있는 위기가 올 수도 있다. 그러므로 인간관계와 더불어 수많은 스트레스로부터 자유를 누리기 위해서는 적절한 운동과 더불어 규칙적인 식사습관과 영양섭취, 그리고 적절한 휴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중년기의 건강을 잘 유지하므로 나머지 삶에도 건강을 보장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건강한 경계를 유지함으로써 우리는 서로를 존중할 수 있다. 각자의 독립성과 능력을 지지하는 것은 모두에게 긍정적이다. 남을 도와주고 있다고 본인은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남을 망치고 있는 사람은 필요치 않다." (캐런 루이즈 진, 마흔 이후, 누구와 살 것인가, 심플라이프, 2014. p.139)
3) 운동
운동은 팔, 등, 다리의 골격 근육에 영향을 줄뿐만 아니라 호흡근육의 활동도 왕성하게 한다. 뿐만 아니라 심장과 골격, 그리고 뇌에 대해서도 혈액순환이 잘되어 사고력이 좋아진다. 반대로 우리 신체는 자극을 주지 않으면 신체의 각 기관은 퇴화 일로를 걷게 된다. 걷기, 조깅, 배드민턴, 테니스 줄넘기, 미용체조, 자전거 타기, 수영 등등 일상생활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것들을 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자신의 체력이나 신체조건, 건강상태에 맞게 운동의 양과 강도를 조절할 필요도 있다. 서서히 시작하자. 무리하게 하지 말자. 그러나 무엇보다도 먼저 일단 시작하여야 한다. 그리고 그 유익을 경험하고 즐길 정도가 될 만큼 오랫동안 지속하자. 금방 효과를 기대하는 사람은 실망하게 되고 포기하게 될 것이다.
4) 휴식
규칙적이고 효과적인 휴식과 수면은 신체적, 감정적 건강에 아주 중요하다. 자기에게 적당한 수면 시간을 정하여 지키도록 훈련하라. 대부분의 경우 6-8시간 정도의 수면을 필요로 한다. 수면의 양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수면의 질과 규칙성이다. 중년기에는 특히 적절한 휴식이 요구되는데, 왜냐하면 무리하게 몸과 마음을 혹사 시키는 것은 중년기 위기에 불을 붙이는 확실한 길이기 때문이다.
5) 직장과 업무
현대 사회는 직장여성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자기가 종사하고 있는 직장, 그리고 맡은 일에 대해서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있으면 심리적으로 큰 안정을 얻는다. 많은 심리적인 에너지가 별로 중요하지도 않는 하찮은 문제들을 해결하느라 불필요하게 소모되고 있다. 따라서 개인의 삶과 가정생활과 직업을 어떻게 조화시킬 것이냐 하는 것은 중년기 여성들의 중요한 과제이다.
6) 여성차별
한국에서 여성 차별을 논할 때에는 종종 그것이 제도의 문제가 아닌 남자들의 문제인 것 마냥 여겨지고 있다. 울프가 말하는 ‘아름다움의 신화’로 드러난 여성 차별은 여성이 여성으로의 자신을 사랑할 수 없게 만들고 남자와 여자가 서로 연대하여 기득권층에 반발할 수 없도록 우리를 떼어놓는 것이다.
“섹스를 한낱 아름다움으로 만들어버리는 이미지, 미인을 비인간적인 것으로 만드는 이미지, 그녀를 에로틱하게 포장해 고문하는 이미지가 정치적·사회경제적으로 환영받는 것은 그것이 여성의 성적 자부심을 무너뜨리고 여성과 남성이 서로 떨어져 적대시해야 굴러가는 사회질서에 그들이 함께 손잡고 맞설 가능성을 낮추기 때문이다. ···(중략)··· 이성애는 경제에 피해를 줄 위험이 있다. 사랑하는 남녀 간의 평화와 신뢰는 세계 평화가 군산복합체에 나쁜 만큼이나 소비 경제와 권력구조에 나쁠 것이다“ (나오미 울프, 무엇이 아름다움을 강요하는가, 김영사, 2020 . p 233)
Ⅲ. 결론
젊음과 아름다움을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 사회 속에서 사람은 누구나 나이가 들수록 정신적, 물질적, 신체적으로 변화하게 된다. 나이가 들어가는 현대 여성의 신체 변화는 자신의 생각과 행동, 사회적 활동 등에 영향을 주며 개인의 삶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특히, 나이가 들어가는 현대 중년의 여성들은 신체적인 변화와 함께 평소와 다른 자신감 없는 모습이 나타나게 된다. 누구나 시간의 흐름에 따라 나이를 먹으며 이로 인한 신체와 감정의 변화를 느끼게 된다. 이런 때 일수록 자신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자신을 더 철저히 관리한다면 주체적인 중년기 여성들의 행복한 삶이 될 것이다. 나이가 들어가면 갈수록 자신감을 갖고 더 노력해야 한다. 특히, 중년기 여성들에게는 성 호르몬의 변화로 나타나는 신체적 증상들은 몸의 변화뿐만 아니라 심리적, 정신적으로도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다음과 같이 제안 한다.
첫째, 중년기 여성들은 나이가 들어 갈수록 쉴 줄 알아야 한다. 여기서 쉰다는 의미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잠이나 자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많은 중년여성들은 가족을 돌보고 직장에서 이리 뛰고 저리 뛰며 여러 가지 활동들에 너무 바쁜 나머지 심리적으로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새롭게 해주는 일은 소홀히 여긴다.
둘째, 규칙적이고 다양한 영양을 섭취하자. 인간관계와 더불어 수많은 스트레스로부터 자유를 누리기 위해서는 적절한 운동과 더불어 규칙적인 식사습관과 영양섭취, 그리고 적절한 휴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적절한 운동을 하자. 운동은 팔, 등, 다리의 골격 근육에 영향을 줄뿐만 아니라 호흡근육의 활동도 왕성하게 한다. 뿐만 아니라 심장과 골격, 그리고 뇌에 대해서도 혈액순환이 잘되어 사고력이 좋아진다. 반대로 우리 신체는 자극을 주지 않으면 신체의 각 기관은 퇴화 일로를 걷게 된다.
넷째, 규칙적이고 적절한 휴식과 안식을 갖자. 규칙적이고 효과적인 휴식과 안식은 신체적, 감정적 건강에 아주 중요하다. 이를 위해 자기에게 적당한 수면 시간을 정하여 지키도록 훈련하라.
다섯째, 매사에 긍정적인 사고로 임하자. 현대 사회는 직장여성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자기가 종사하고 있는 직장, 그리고 맡은 일에 대해서 긍정적인 마음으로 일하자. 하찮은 문제들을 해결하느라 불필요하게 에너지를 소모하지 말라. 개인의 삶과 직업(직장)을 어떻게 조화시킬 것이냐 하는 것은 중년기 여성들의 중요한 과제이다.
마지막으로 젊음과 아름다움을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 사회 속에서 나이든(나이 들어가는) 여성이 겪게 되는 문제는 대해 다양한 접근이 필요하다. 중년여성의 아름다운 삶에 대한 준비의 필요성은 전체적이고 포괄적인 측면에서 강조되지만, 고령화 사회에서의 중년여성의 증가 속에서의 중년에 대한 준비는 사회적인 문제를 대비할 수 있는 하나의 대안이 될 것이다.
<참고문헌>
김엘리 외 11「성 사랑 사회」,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출판문화원, 2020.
캐런 루이즈 진, 마흔 이후, 누구와 살 것인가, 심플라이프, 2014.
나오미 울프, 무엇이 아름다움을 강요하는가. 김영사, 2020
야마무라 모토키, 나 홀로 부모를 떠안다, 코난북스, 2015.
최현숙, 막다른 골목이다 싶으면 다시 가느다란 길이 나왔어, 이매진, 2014.
스타투데이, 거식증 환자 폭증, 예방 방법은 무엇?, 2015.07.27.
시사오늘, 니들은 잘생기고 예뻐서 좋겠다. 2015.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