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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꺽기`식 방카슈랑스판매 내달 자율조사
은행이 대출 상품과 연계해 방카슈랑스 보험 상품을 끼워파는 이른바 `꺽기`식 방카슈랑스 판매 실태에 대한 범금융권의 자율 설문조사가 실시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방카슈랑스 관련 이해당사자인 은행업계와 보험업계는 은행연합회, 손보협회, 생보협회 등 3개 협회 차원에서 내달중 방카슈랑스 고객 1000여명을 대상으로 소비자만족도 조사를 공동 실시키로 합의했다.
이번 조사는 작년 9월부터 시작된 방카슈랑스 판매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 실태를 관련 금융기관들이 공동으로 조사, 향후 정부의 방카슈랑스 관련 제도 개선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설문 내용에는 은행이 종전 대출시 특정 예금 가입을 강요하듯 대출과 연계해 방카슈랑스 판매를 권유했는지 등 소위 `꺽기`식 방카슈랑스 판매 관행에 대한 실태를 묻는 문항이 포함됐다. 또 방카슈랑스 보험 상품을 알게 된 계기를 비롯해 가입 동기, 방카슈랑스 상품에 대한 만족도 등을 묻는 설문 등 모두 30여개 문항으로 구성됐다.
이번 조사가 금융권 자율로 이뤄지는 만큼 조사 결과에 따라 은행권이 `꺽기식 방카슈랑스` 등 비정상적 판매 관행과 관련해 직접적인 제제를 받지는 않지만 향후 감독당국이 마련할 대응책에는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그동안 판매된 방카슈랑스 상품 판매액의 90% 이상이 개인이 아닌 기업고객이 차지하고 있고, 방카슈랑스 신규가입 기업고객의 상당수가 대출과 연계돼 `울며겨자먹기식`으로 방카슈랑스 가입을 강요받았다는 얘기가 금융권 안팎에서 흘러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방카슈랑스 보험 상품이 일반 보험사를 통해 직접 가입하는 보험상품에 비해 가격 메리트가 없어 일반 개인들이 가입을 주저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판매기관인 은행들은 일선 지점에 목표액 할당 등으로 방카슈랑스 판매를 독려하고 있어 `꺽기`식 판매방식 등 비정상적 판매행위 소지는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손보사들은 방카슈랑스 소비자만족도 조사에서 고객들의 불만족 사항이 제기될 경우, 이를 토대로 내년 4월 시행 예정인 자동차차보험의 방카슈랑스 판매 시행시기 연기를 당국에 적극 건의할 계획이다.
손보사 기획담당임원은 최근 손보협회에서 월례정기회의를 열고 차보험 방카슈랑스가 허용될 경우 손보사의 입지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하고, 업계가 공동으로 차보험 연기를 정부에 건의하는 방안을 협의한 바 있다.
이경탑 기자 hangang@edaily.co.kr
유배당상품에 평가익 최소 55% 배분
생명보험회사의 유.무배당 상품에 대한 구분계리가 이뤄질 경우 투자유가증권 평가이익의 유배당 상품 배분비율은 최소한 55% 수준이 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15일 "계약자 몫 55%, 주주 몫 45%로 정한 생보사의 투자유가증권 평가이익 배분기준은 유.무배당 상품을 구분계리할 때 하나의 기준으로 원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금감위는 지난 11일 보험업감독규정을 개정, 생보사 투자유가증권의 평가이익배분기준을 당해연도 평균 책임준비금 적립비율을 적용하도록 변경하면서 빠르면 2005 회계연도부터 유.무배당 상품 구분계리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이 관계자는 "유.무배당 상품의 구분계리를 도입하기에 앞서 투자유가증권 평가이익의 배분 문제를 놓고 또다시 논란이 야기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유.무배당 상품 구분계리에 따른 투자유가증권 평가이익은 이번에 바뀐 투자유가증권 평가이익배분기준에서 정한 대로 유배당 상품(계약자 몫)에 55% 이상 배분돼야 한다는 것이 감독당국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새로 정한 투자유가증권 평가이익 배분기준은 장부상 기준이어서계약자에게 돌아가는 실익이 없지만 유.무배당 상품 구분계리와 동시에 투자유가증권 평가이익이 배분되면 이는 온전히 계약자 몫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jusang@yna.co.kr
연금보험수익자에게 매년 1회이상 안내문발송
앞으로 연금보험 수익자들은 보험회사로부터 매년 1회 이상씩 연금수령 안내문을 받아볼 수 있게 됐다.
금융감독원은 15일 보험회사로부터 제 때 연금수령 안내문을 못받아 연금을 받지 못한 연금보험 수익자들을 위해 생·손보협회에 자율적인 개선책을 마련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보험회사들은 연금보험의 연금수익자에게 매년 1회 이상씩 계약의 기본사항, 연금지급일, 지급예상액, 청구방법 등의 최소 항목이 담긴 연금수령 안내장을 발송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대다수 보험사들이 최초 연금 지급 때를 제외하고는 연금수령을 안내하지 않아 제 때에 연금을 수령하지 못했다는 일부 보험수익자의 민원이 발생함에 따라 이같은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윤선희기자 sunny@moneytoday.co.kr
최소한의 삶도 와르르…극빈층 는다
8만4천가구 요금못내 가스 끊겨14만 7천여가구 "전기 끊긴적 있다"개인파산 신청 눈덩이 2000명 달해
경기 침체 장기화로 가계소득이 줄면서 전기료와 상수도 요금, 도시가스비 등 공과금조차 제대로 내지 못해 단전, 단수 등의 고통을 겪는 빈곤층이 계속 늘고 있다. 또 신용불량 등으로 막다른 궁지로 내몰린 개인파산 신청자 수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한국도시가스협회는 올 4월 현재 도시가스 요금을 2개월 이상 내지 못한 가구의 연체 금액은 2040억원으로, 지난해 9월 조사 때의 771억원에 견주어 2.6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체율로는 지난해 9월 1.5%에서 2.9%로 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3개월 이상 요금을 내지 못해 가스가 끊긴 가구 수는 8만4천가구로 지난해 9월 7만6천가구보다 8천가구 증가했다. 도시가스협회 관계자는 “일종의 생필품인 도시가스 특성을 감안해 가급적 가스공급 중단을 자제하고 있음에도 장기 불황 여파로 체납액과 가스가 끊기는 가구 수가 계속 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전 집계 결과, 올 들어 지난 4월까지 3개월 이상 전기료를 내지 못해 한 차례 이상 단전을 경험한 가구 수가 14만7천여가구에 이르렀다. 한전은 월 100㎾h 이하 전기를 쓰는 서민 가구에 대해서는 전기료를 연체해도 단전 조처를 유예하고 있는데, 현재 이 혜택을 받는 가구 수만도 7만7천여가구에 이른다.
지난해 전체 단전 경험 가구 수가 63만4천여가구로 2002년 48만여 가구에 비해 41% 늘어난 데 이어, 전기료 체납자가 줄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 중 대다수는 미납요금을 일부라도 정산해 전기 공급이 재개됐으나, 4천여가구는 여전히 전기가 끊긴 상태다.
지난달 5일 광주에서는 전기료 체납으로 단전 조처를 당한 가정주부 이아무개(36)씨가 세입자 김아무개(29)씨 집 전기를 몰래 끌어 쓰다가 경찰에 불구속 입건되기도 했다.
또 지난 4월 말 현재 서울지역 상수도 요금 징수율은 93.7%로, 113억원이 덜 걷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징수율은 0.7% 줄고, 연체 금액은 15억원이 불어났다.
건강보험 쪽을 봐도 이런 추세는 마찬가지다. 지난 10일 현재 영세 자영업자 등이 가입하는 건강보험 지역 가입자(878만가구) 중 19%인 163만가구가 3개월 이상 보험료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156만명이던 체납자 수가 4개월여 사이에 무려 7만가구 증가한 셈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쪽이 체납 보험료를 최장 18회에 걸쳐 나눠낼 수 있도록 한 분할납부 제도에 따라 구제를 받은 가입자들까지 합치면 연체자 수는 훨씬 늘 것으로 추산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체납자들이 하루 벌어 먹고 살다 경기침체 여파로 일감을 구하지 못한 일용직 노동자나 영세 상인들이어서 압류 등 강제 징수를 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 개인 파산자도 급증
올 들어 5월까지 서울중앙지법에 신용불량 등으로 개인파산을 신청한 사람은 1995명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 신청자 수(1839명)를 훌쩍 넘어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380명)과 비교하면 무려 5배 늘어난 수치다. 법원은 이 중 76.8%인 1532명에 대해 파산 결정을 내려 채무 면책을 받을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고 밝혔다.
법원 관계자는 “최근 자체 설문조사 결과, 개인파산 신청자의 절반 이상이 지난해(36.2%)와 올해(16.2%) 사이에 신용불량자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신청자 중 소득이 없는 무직자가 65.4%고, 비정규직 노동자와 급여 소득자 등이 뒤를 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석 황예랑 기자 hgrhs@hani.co.kr
방카슈랑스 전용 생보사 실적 '고공행진'
하나ㆍSH&CㆍKB생명 등 방카슈랑스 전용 생명보험사의 영업실적이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의 생보사 인수를 통한 보험업 진출이활기를 띨 전망이다.
14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KB생명 출범으로 방카슈랑스 전용 보험사에 대한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하나ㆍSH&C 등의 영업실적이 급증한 것으로나타났다.
하나은행과 독일 금융그룹인 알리안츠가 합작해 설립한 하나생명은 방카슈랑스 영업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해 8월 말 41억원에 불과했던 수입보험료규모가 지난 3월 말 1,336억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2003회계연도 결산에서1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수익기반도 다졌다. 하나생명은 올 하반기변액유니버설보험 판매를 계획하는 등 상품 다각화와 함께 현재 30명인 텔레마케터를 이달 중 60명으로 확충, 판매창구도 다변화할 계획이다.
SH&C생명은 신한금융지주와 프랑스계 카디프생명이 합작해 2002년 말 설립한 방카슈랑스 전용 생보사로 지난해 8월 말 11억원이었던 수입보험료규모가 방카슈랑스 영업 개시와 함께 급증해 3월 말 1,129억원을 기록했다. SH&C생명도 오는 9월 변액유니버설보험과 금리연동형 연금상품 판매를계획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텔레마케터 규모를 150명선으로 확대해 텔레마케팅 영업도 대대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국민은행의 강력한 판매망을 등에 업고 출범한 KB생명은 2일 판매 개시 후3일 동안에만도 30억원 안팎의 월납초회보험료를 거둬들이는 등 초회보험료 실적으로는 업계 최고의 판매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박태준 기자 june@sed.co.kr
장기간병보험 가입 "브라보! 실버라이프"
“간병 3년에 효자 없다.”
늙어서 병들면 본인은 물론 가족도 고역이다. 병시중도 병시중이지만 각종의료비용 또한 가족에겐 큰 짐이다. 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국내에서도 노년기 간병비용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선진국형 보험상품이늘고 있다.
장기간병보험이 바로 이런 상품이다. 치매나 중풍, 뇌졸중 같은 노인성 질환으로 인해 장기간 간병이 필요한 상태가 되면 보험금을 지급한다.
생명보험사들이 판매하는 장기간병보험은 종신 보장이 특징. 일반적으로는 보험가입이 어려운 연령대인 70세까지 보험가입이 가능해 뒤늦게라도 노후를 대비할 수 있게 설계됐다.
삼성생명이 선보인 삼성실버케어보험은 치매, 중풍, 뇌졸중, 재해 등으로인해 타인의 도움이 필요한 장기간병 상태가 되면 최대 120회까지 매월 간병자금을 지급한다. 물론 피보험자가 90세가 됐든, 100세가 됐든 연령에는제한이 없다. 보험료는 50세 남자가 15년납으로 가입하면 월 15만2,300원정도.
교보생명이 판매중인 교보다사랑장기간병보험은 치매 등 노인성 질환뿐 아니라 각종 특약을 통해 재해나 기타 질병에 대해서도 추가 보장을 해주고 있다. 금호생명의 베스트라이프간병보험은 배우자특약을 통해 부부가 함께 장기간병 보조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생보업계의 간병보험은 대체로 보장형과 연금형 2가지 형태로 가입할 수있다. 보장형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보험료로 노년기에 질병에 걸렸을 때 간병지원만 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보험가입 시기를 놓친 50대 이상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일시금과 매월 연금 형태로 최장 10년간 장기간병 연금수령이 가능하다.
반면 연금형은 일반 연금 보험에 10% 보험료를 더 부담하고 퇴직 이후 노후 생활 자금과 장기간병비를 동시에 보장 받는 형태로, 여유 있게 노후준비를 하려는 30, 40대에 적합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최근에는 손해보험사들도 각종 상해대비 기능까지 갖춘 장기간병보험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는데 손보사 상품은 80세까지만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생보상품과 다르다.
전문가들은 “간병보험 상품이 종신보험 못지않게 위험률이 높아 보험료가 비싸기 때문에 무리하게 고액 보장을 선택하기보다는 기존에 가입한 보험과 비교해 적정한 보장 금액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또한 치매 등을 보장하는 장기간병보험은 치매가 발병했다고 해서 바로 보험금을 지급하는 게 아니라 통상 180일 이상 간병기간이 지속돼야 보험금이 지급된다는 사실에도 유의해야 한다.
변형섭 기자 hispeed@hk.co.kr
‘그림의 떡’ 삼성생명 계약자몫 늘어도 혜택 못받아
삼성생명 보험계약자의 몫이 현행보다 3조3000억원 늘어나게 됐지만 이는 ‘그림의 떡’에 불과할 전망이다.
이번에 늘어난 계약자 몫은 주식이나 채권 등 삼성생명이 보유하고 있는 투자유가증권의 시장 가치를 평가해 회계 장부에 기재하는 장부상 이익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계약자에게 실제로 혜택이 돌아가려면 투자유가증권을 처분해 발생하는 ‘처분이익’에 대한 계약자 몫이 늘어나야 한다. 하지만 이와 관련된 규정은 이번에 바뀌지 않았다.
14일 금융감독위원회와 삼성생명에 따르면 금감위가 11일 생명보험사의 투자유가증권 회계처리 기준을 바꿨지만 삼성생명 계약자에게 실제로 더 돌아갈 혜택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위가 당초 계획과 달리 처분이익에 대한 규정을 손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금감위는 “당초 계약자 몫의 처분이익도 늘리기로 했으나 위헌 시비가 있는데다 경영난을 호소하는 업계의 사정도 반영해 이번에는 평가이익 부분만 개선했다”며 “빠른 시일 내에 구분계리를 도입해 계약자와 주주의 손익기여도가 적정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금감위가 구분계리를 도입하더라도 삼성생명 계약자의 실익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보험업계의 시각이다. 삼성생명이 삼성그룹 지배구조와 관련된 삼성전자 주식(지분 6.3%)을 처분해 계약자들에게 나누어 줄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한편 삼성생명이 현행 처분이익 배분 기준에 따라 계약자에게 배당금으로 주기 위해 적립해 놓은 이익배당준비금은 7000억원 규모다. 삼성생명은 보유 중인 삼성전자 주식 등 장기 투자 자산을 제외하고 나머지 계약자 몫의 자산을 운용해 매년 이익이 생길 때마다 이를 적립한 후 보험업감독규정에 따라 5년 내에 배당하고 있다.
하지만 계약자 몫의 자산을 운용해 얻는 수익은 최근의 저금리 기조 속에서 ‘역마진’까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구분계리
상품별로 발생하는 손익을 누구 몫으로 해야 할지 명확하게 하기 위한 회계처리 방식. 증권회사가 고객의 예탁자산과 증권회사 자기자산을 구분해 계정을 운영하는 것처럼 보험사도 계약자 몫과 주주 몫의 자산을 완전히 분리 운영해 이에 따른 이익이나 손실을 각 계정에 반영하는 제도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1년뒤 내집마련 자금 만들려면
"만기앞둔 '6% 수익' 우량채 투자""세금우대 금고에 차곡차곡 적금"
대기업 기획팀에서 10년째 일하고 있는 원종철(가명·36)입니다. 2001년 결혼해 공무원인 아내 및 딸과 함께 서울 서초구 15평 아파트에서 전세로 살고 있습니다. 이제 내년 6월 전세계약이 끝날 무렵 집을 장만할 계획입니다. 사실 그동안은 대출을 받는 게 꺼림직해 집장만을 미뤘습니다. 하지만 마음을 바꿔 내년에는 모기지론을 이용해볼 생각입니다. 그런데 대출을 가능한 적게 받으려면 지금 수시입출금 통장에 넣고 있는 돈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궁금합니다.
수입 매달 510만원(세후)지출 152만원(생활비.용돈) 부모님용돈 40만원 저축 20만원(부부 청약통장), 65만원(부부 장기주택저축) 24만5천원(개인연금신탁), 20만원(연금신탁) 140만원(MMF) 보험 28만5천원(부부 변액 종신보험) 20만원(저축성보험) 자산 9천만원(전세금), 5천만원(주가지수연동예금), 500만원(외화예금)
원종철(이하 원) 결혼할 때 주위에서 작더라도 집을 사라고 조언을 했는데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 버렸습니다. 돌이켜보면 정말 후회스럽습니다. 내년이 또 한 번의 기회라 생각하고 놓치지 않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상언(이하 한) 저축한 내용을 보면 금융상품에 대한 지식이 상당히 해박한 것 같습니다.(웃음) 부부를 합치면 금융상품 통장만도 10개가 넘는군요. 게다가 청약통장은 물론 예금·투자상품까지 다양하게 분산투자를 잘 하고 있습니다. 만기도 내년에 집 살 시기와 딱 맞춰 놓았네요. 그야말로 집 사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젠 허리띠를 졸라매고 남은 1년 동안 생기는 돈을 최대한 차곡차곡 적금에 넣었으면 합니다.
심영철(이하 심) 저는 오히려 우량한 채권에 투자할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만기가 1년 안팎 남은 우량채권에 투자하면 연 6% 가량의 추가 확정이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애널리스트들이 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보면 증권사가 내놓은 특판채권은 위험성을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한 글쎄요. 채권은 금리움직임에 영향도 받고 해서 일반인이 투자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의뢰자 가정처럼 수입이 안정적이면 차라리 세금우대 적금에 눈을 돌리는 게 좋습니다. 특히 새마을금고 같은 서민금융기관 적금은 금리도 5% 전후로, 시중은행보다 높습니다. 게다가 한 사람당 원금 2천만원까지 농특세로 이자소득의 1.5%만 내면 되는 세금혜택이 있어요. 원리금 5천만원까지는 중앙회기금으로 보장이 돼 안정성도 문제없죠.
심 채권투자가 생각만큼 그렇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중간에 팔지 않고 만기까지 가면 예금처럼 확정이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금리가 오르면 채권 시세는 떨어지지만 만기까지 안 팔면 금리변동에 따른 영향 없이 처음 정한 이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한 하지만 지금은 우량한 채권이라도 행여 발행회사가 망하면 휴지조각이 될 위험이 있습니다. 극단적인 사례일 수도 있지만 어쨌든 의뢰자처럼 집을 사기 위한 자금이라면 수익률보다는 안정성에 더 비중을 뒀으면 합니다.
심 물론 저도 집장만을 위한 돈은 신중하게 운용해야 한다는 데 생각을 같이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상위 기업으로 손꼽히는 회사가 1년 안에 망할 확률이 얼마나 높을까요. 거의 없다고 봐도 됩니다. 만기를 앞둔 우량채권에 투자하는 것은 예금과 비슷해 크게 위험하지 않다고 봅니다.
원 현재 자산과 예상 집값이 1억원 정도 차이가 납니다. 가능한 대출을 적게 받았으면 하는데 내년에 퇴직금도 중간정산해 집 사는 데 보태는 게 나은지요
한 근무 회사의 퇴직금 운영방식이 근무연수에 따라 체증하는 누진제인가요, 아니면 비례하는 단수제인가요 원 그동안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아 정확하게 어떤 방식인지 모르고 있습니다. 한 누진제라면 당연히 더 두는 게 낫습니다. 근무연수가 늘수록 훨씬 지급조건이 좋아지기 때문이죠. 하지만 단수제라면 대출을 받는 게 나은지 비교할 만 해요. 이 경우 이자에 대한 소득공제효과까지 감안한 대출금리와 퇴직금 이자율을 비교해 보면 대략 나옵니다. 예컨대 대출금리가 6% 정도이고, 퇴직금 운용수익률이 8% 아래이면 깨는 게 낫습니다.
심 저는 퇴직금 유형에 관계없이 중간정산보다 대출을 이용하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집을 사기 위한 대출은 저축 개념으로 봐도 괜찮습니다. 따라서 대출에 대해 부담을 덜 가져도 될 것 같습니다. 현재 수입으로도 충분히 갚아 나갈 수 있어요.
원 빚 없이 집장만하겠다는 ‘환상’을 깨고 마음을 바꿔 먹으려고 하는데 쉽게 잘 되지 않네요.(웃음) 지금 붓고 있는 보험은 수입에 비해 적절한지 궁금합니다. 한 대개 보험은 월소득의 5% 정도가 적정한 수준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소득이 100만원인 사람과 500만원인 사람의 5%는 다르니까 꼭 맞출 필요는 없습니다. 수입이 많을수록 보험비중이 조금 더 높아도 큰 문제는 없어요. 그리고 실적배당형인 부부 변액 종신보험은 선택을 잘 했다고 봅니다. 요즘 일부 변액보험의 실적 배당률이 연 20%에 이르기도 하니까요.
심 저도 의뢰자 수입에 비춰 보험료는 적당한 수준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저축성 보험은 지금이라도 해약을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비과세가 되는 7년이 넘어봤자 수익률은 겨우 5% 정도입니다. 게다가 납입이 끝나도 지급은 55살이 지나서야 이뤄집니다. 차라리 해약하고 받은 돈으로 투자를 해 내년에 집살 때 보태는 게 좋겠습니다.
한 맞습니다. 내년에 대출을 최대한 적게 받고 집을 장만하려면 지금부터 마음을 다잡고 열심히 돈을 모으는 것이 지름길입니다. 시간과 자금여력이 있으면 집을 살 때 좀더 여유있는 ’갑’의 위치가 될 수 있죠.
심 나이와 조건으로 봤을 때 우선 공급대상자가 될 수 있지 않나요 원 아쉽게도 5년 무주택 세대주 기간을 못 채웠습니다. 미혼일 때 2년가량 세대주였다 다시 부모님 밑으로 들어갔습니다. 결혼 뒤 다시 세대주가 되었지만 아직 5년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한 세대주 기간은 연속이지 않아도 됩니다. 결혼 전 2년 그리고 2001년부터 지금까지 세대주였다면 합쳐서 5년이상이 되네요. 주민등록등본을 뗄 때 예전 기록까지 포함해 받으면 우선공급자로 청약통장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원 그렇군요. 기대하지 않았던 귀중한 정보를 얻었네요.(웃음) 갑자기 내집마련 길이 환하게 밝아진 듯한 느낌입니다.
정리=이현숙 <이코노미21> 기자 hslee@economy21.co.kr
상담자후기
수익보다 안정성 우선키로 우선 상담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동안 재테크에 대한 관심은 있었지만 체계적으로 정리를 하지 못했는데 좋은 기회였습니다. 게다가 여러가지 중요한 도움 말씀을 들을 수 있어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먼저 내집마련을 위해 1년 동안 돈을 어떻게 운용해야 할지 마음을 정할 수 있었습니다. 채권투자도 매력적이지만 집장만을 위한 자금이기 때문에 안전하게 세금우대 적금에 넣기로 했습니다. 또 매달 20만원씩 넣고 있던 저축성 보험은 해약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제가 우선공급대상 자격이 될 수 있다는 조언은 뜻하지 않은 선물을 받은 느낌입니다. 그래서 내년 전세계약 만기 전에 이 자격을 최대한 활용해 보려고 합니다. 이 밖에 현재 들고 있는 보험에 대한 도움 말씀도 유익했습니다. 욕심 같아서는 시간이 조금 흐른 뒤에 한 번 더 상담을 받고 싶습니다. 한겨레(http://www.hani.co.kr)
“아파트값 하향안정세 2007년까지 공급 초과”
아파트 가격이 2007년까지 하향안정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계 재무자문 기업인 딜로이트 파스는 14일 ‘아파트시장 중장기 전망’ 보고서에서 “초과 공급된 물량이 해소되는 2007년까지 한국의 아파트 가격은 하향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된 수요층인 30, 40대 인구가 감소 추세에 들어갔고 2002∼2003년에 착공된 125만여 가구의 물량이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입주해 앞으로 3, 4년간 아파트 공급 초과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수급 여건 외에 △불투명한 경기 전망 △잇따르는 부동산시장 안정 대책 △미국의 금리 인상 움직임 등도 아파트시장을 안정세로 이끄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1999∼2003년의 부동산 가격 급등에 대해서는 “1998∼2001년에 연평균 주택공급량이 그 이전 시기의 62%에 그친 데다 선호도가 높은 아파트보다 다가구주택이 많이 공급된 것이 주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최근 상황은 노태우 정부의 주택 200만호 건설 계획 추진에 따라 연평균 61만여가구의 신규 주택이 공급되면서 부동산가격이 하향안정세를 나타냈던 1992∼1997년 상황과 유사한 측면이 많다는 것.
▼부동산 거래 10년만에 최악▼
한편 부동산 거래두절 현상이 장기화하면서 부동산중개업 경기가 10년여 만에 최악의 침체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토지공사와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올 1∼4월 중개업소당 부동산 매매거래 중개 건수는 월 평균 1.82건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94년 이후 가장 낮으며 외환위기 직후인 98년(1.92건)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지역별로 서울이 월평균 0.64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으며 경기 0.77건, 대전 0.8건, 인천 0.86건 등이었다. 수도권 중개업소들은 한 달에 평균 한 건의 매매 거래 중개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이철용기자 lcy@donga.com 조인직기자 cij1999@donga.com
<신상품> 삼성생명 `삼성유니버설종신보험'
삼성생명은 15일 보험료를 자유롭게 납부하고 중도인출도 가능한 `무배당 삼성유니버설종신보험'을 16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일반 종신보험처럼 사망 또는 1급 장해시 고액의 보험금을 지급하는것은 물론 가입 2년이 지나면 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일정기간 보험의 효력이 유지되며 경제적 여유가 있으면 보험료 추가납입을 통해 보장을 확대할 수 있다.
또 해약환급금의 50% 이내에서 1년에 4차례까지 중도인출도 가능하다.
"종신보험도 입·출금 자유롭게"
삼성생명(사장 배정충)은 보험료는 자유롭게 내면서 정해진 고액의 사망보장은 그대로 받을 수 있는 자유 입·출금식 보험인 '무배당 삼성유니버설종신보험'을 16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일반적인 종신보험이 사망보장에만 초점을 맞춘 형태라면 '삼성유니버설종신보험'은 사망보장은 물론 입출금이 자유롭고 추가납입도 가능한 상품으로, 종신토록 생계보장과 필요한 목적자금 설계를 한꺼번에 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보험료의 자유납입은 가입후 2년부터 가능하고, 적립액의 중도인출도 2년 후부터 해약환급금의 50% 범위 내에서 1년에 4차례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필요시 긴급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 상품은 적립액 강조형(1종)과 사망보험금 강조형(2종)으로 구분돼 있어 가입목적에 따라 고객이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1종은 보험료를 공시이율(6월 현재 4.8%)에 따라 적립하기 때문에 최저보증이율(3.75%)과의 차이가 그대로 적립액으로 부리돼 적립액 증가 효과가 높으므로 필요에 따른 목적자금 설계에 유리하다.
2종은 공시이율과 최저보증이율의 차이를 변동보험금으로 발생시켜 추가적인 사망보험금 확대가 가능하기 때문에 사망보장 니즈가 강한 고객에게 적합하다.
특히 이 상품은 처음에는 정해진 기본보험료를 내다가 2년이 지나면 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상당기간 보험효력이 유지된다. 보험료를 내지 않더라도 기본 보장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보험료가 매월 해약환급금에서 자동으로 인출돼 보험효력이 일정기간 유지되기 때문이다.
또 경제적 여유가 있거나 시중금리가 올라갈 경우는 보험료의 추가납입을 통해 적립액을 늘리거나 보장금액을 확대할 수 있다. 다만 추가납입을 통한 보험료의 총납입한도는 예정된 납입기간동안 납부되는 기본보험료 총액의 200%이며, 매년 납입할 수 있는 연간 보험료의 납입한도도 연간 기본보험료의 200%까지다.
아예 적립된 돈을 찾아서 쓸 수 있는 기능도 있다. 가입 2년 후가 되면(일시납의 경우는 가입즉시) 자금이 필요한 경우 이미 납입한 보험료 한도내에서 1년에 4번까지 인출할 수 있으며, 1회당 한도는 최소 10만원에서 최대 해약환급금의 50%까지다.
이 상품에 가입할 수 있는 나이는 만 15세부터 70세까지이며, 가입금액은 2000만~15억원이다. 기본 보장 외에 암, 질병, 재해 등의 보장은
14개까지 선택 가능한 특약을 통해 보장을 받을 수 있으며, 건강상태가 양호해 회사기준에 적합할 경우 보험료 할인도 가능하다.
보험료는 주계약 1억원에 20년납으로 가입(특약보험료 제외)할 경우 30세 남자는 17만6000원, 여자는 13만3000원이다.
김성희기자 ⓒ머니투데이(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