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 2월말 즈음에 저는 서재에서 기쁨의 서신서라는 별명을 가진 빌립보서4장6절의 말씀을 중심으로 설교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교회의 여러 가정들이 유럽에서의 주재원 생활을 마감하고 다시 한국으로 귀국을 해야 하기에 커다란 삶의 변화를 앞두고 여러 가지 염려와 고민이 많았기 때문에 말씀으로 성도님들을 격려하고 위로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하지만 좀처럼 설교 준비되지 않아 고민이 많았었습니다. 그러던 중 잠시 기분을 전환을 할 겸해서 오랫동안 산책을 하면서 기도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기도하며 산책 하는 중에 우연히 부드러운 음악이 들렸습니다.
처음에는 찬송가나 경음악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일반(가요) 음악이었습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절: 그대여 아무 걱정하지 말아요/우리 함께 노래합시다/ 그대 아픈 기억들 모두 그대여/ 그대 가슴에 깊이 묻어 버리고… 후렴: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떠난 이에게 노래하세요 후회 없이 사랑했노라 말해요
2절: 그대는 너무 힘든 일이 많았죠/ 새로움을 잃어버렸죠/ 그대 슬픈 얘기들 모두 그대여 그대 탓으로 훌훌 털어 버리고 후렴: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우리 다 함께 노래합시다 후회 없이 꿈을 꾸었다 말해요/ 새로운 꿈을 꾸겠다 말해요
한 번 들었는데 마음에 조용한 감동과 위로가 있어서 이 노래를 조사를 해보았습니다. 조사해보니 이 노래는 “걱정 말아요. 그대”라는 가요였습니다.
주말 음악프로그램에서 “복면가왕:음악대장” 과 “무한도전:이적”이라는 가수가 이 곡을 불러 대중이 알게 되었지만 원래 원곡은 한국의 유명한 록커 전인권이라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전인권 이란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 조사해보고 사진을 보니 제가 아주 혐오하는 외모를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조사해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는 최소한 외모만으로 볼 때는 영적이거나 거룩한 모습은 찾아 보기 힘든 사람입니다.
하지만 저는 놀랍게도 세상(가요) 음악을 통해 위로를 얻으며 은혜(?)를 받았던 것 같습니다. 마치 찬송가 305장 “나 같은 죄인 살리신”이라는 곡이 스코틀랜드 술집에서 부르던 노래였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있는 찬송으로 변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오늘 저는 사도행전 10장 전체의 말씀을 가지고 설교를 준비하려 묵상 중에 있습니다. 15절의 말씀을 소개합니다.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하신 것을 네가 속되다 하지 말라….”혹시 우리도 모르게 힘든 세상을 살다보니 사람을 섭입견을 가지고 외모로 또는 고정관념으로 판단하지는 않았나 조용히 돌아봅니다.
성령님께서 다양한 방법으로 우리를 위로하시고 또한 회개하게 하시는 것을 깨달으며 새로운 꿈을 꾸는 사도행전의 성도님들이 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네덜란드에서 화창한 계절을 보내고 있는 윤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