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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사진편지 romantic wal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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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여행기/관광 스크랩 박정임의 미 동남부 여행기 (7)
함수곤 추천 0 조회 104 13.02.23 17:52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한밤의 사진편지 제1859호 (13/2/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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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fe.daum.net/hansamo9988 >

cafe.daum.net/hansamo9988

 

미 동남부 여행(7)

(조지아주 발도스타)

 

 

글, 사진, 편집 : 박정임

(한사모 운영위원,suhochunsa-7@hanmail.net )

 

키웨스트 드라이빙 여행을 끝내고 마이애미로 돌아와서 하루를 묵고

다음날 아침 플로리다 반도를 종단해서 고속도로를 달려

조지아주까지 가야 하는 날이 밝았습니다.

 

에버글레이더 늪지대를 직선도로로 한시간쯤 달렸을까,

늪지대가 끝나는 지점에 커다란 호수가 나타났습니다.

 

미국에서 두번째로 큰 담수호인 오키초비 호수인데 운전대를 잡은 기사분께선

호수에는 관심도 없는듯 오로지 하루 종일 운전해서 어두어지기 전에

조지아주에 도착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밀려오는 탓인지

 

아쉽게도 전혀 차를 세울 기미가 안보였지만

다른 식구들도 멈추자는 말을 하지 않고 그냥 지나쳤습니다.

 

 

차창 밖으로는 사탕수수 농장, 옥수수 농장, 대추야자 농장,

바나나 농장등이 스쳐 지나가고

가도 가도 눈에 보이는건 평야, 평야, 평야뿐, 좀처럼 산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플로리다 지형이 대부분 평지와 늪지대로 형성되어 있고

늪지대가 많다보니 운전하는 내내 앞 유리창에 부딪쳐 달라붙어

 

시야를 가리는 벌레들이 여간 성가신 게 아니었습니다.

차에 치어 죽어있는 악어들도 세마리나 보았습니다.

 

 

통행료를 아끼려고 국도를 선택해서 달리다보니 한가한 길가에서 직접 재배한

무등산 수박처럼 모양이 기다란 수박을 팔고 있는 곳이 있었습니다.

우린 수박 2통을 5달러에 사서 한 통은 길 가 야자수 그늘에 앉아

맛있게 먹은 후다시 조지아주를 향하여 북으로 북으로 달렸습니다.

 

점심 때가 되자 밥을 먹기 위해 알맞은 장소를 찾다가 하인즈 시로 들어와서

마침 토요일이라 문을 닫은 외진 곳에 있는 은행 앞 나무그늘에 앉아

아침에 호텔에서 준비해 가지고 온 주먹밥을 먹고

(길가 잔디밭 좋은 곳이 있어도 아무곳에서나 밥을 먹으면 안된다는군요)

 

근처 슈퍼마켓에 들러 필요한 식재료를 산 후 고속도로로 들어섰습니다.

 

 

우리들 뒤로 보이는 건물이 은행입니다.

주변엔 슈퍼마켓과 주차장이 있었는데

녹지대가 많아서 마치 공원 같았습니다.

 

 

운전은 친구 남편 두분이서 교대로 했지만

오후가 되니 졸림증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졸음을 ?을만한 강력한 유우머가 절실하게 필요한 시간입니다.

 

'조개들의 자랑'

백합-얘들아! 나처럼 뽀얀 피부 가진 조개 봤니?

바지락-너희들은 나처럼 물나오는 조개 봤니?

홍합-너희들! 나처럼 털있는 조개 본 적 있어?

피조개- 흥! 너희들 나처럼 피 나와?

전복-흥! 그럼 너희들 나처럼 쪼일 수 있니?

(유우머와 인격과는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음을 미리 전제로 하고...)

 

이처럼 수위가 높은 유우머를 사정없이 남발하며

차안이 떠나갈 듯 웃어대는 사이

오후 6시 30분쯤 조지아주 팻말이 보이는 주 경계선을 넘었습니다.

 

숙소가 있는 조지아주의 발도스타에 도착해서는

낮에 슈퍼에서 사온 통닭을 뜯어 상추에 싸먹는 것으로 저녁을 대신하고

피곤한 몸으로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다음날 발도스타 한인장로교회에 가서 예배에 참석한 후

친교실에 모여 점심 식사를 했는데

 

오늘이 마침 미국의 mother's day(5월의 둘째 일요일)여서

다른 때보다 더 푸짐한 음식들을 준비해서 불고기며 잡채,

쑥앙금 부꾸미와 아삭아삭한 총각김치까지 전혀 예상치 못한 맛있는

음식들을 먹을 수 있는 행운을 맛보았습니다.

 

 

이곳 발도스타 한인교회는 우리의 리더이신 이목사님이

처음 미국에 왔을 때 교회 사목과 공부를 병행해서

하시느라 많이 힘들었던 시절의 애환이 서린 곳이었습니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이곳 목사님의 안내를 받아 Banks Lake로 갔습니다.

 

 

호수 초입에 들어서자 부녀가 낚시대를 드리우고 한가롭게 앉아 있는

평화로운 풍경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넓은 호수가 눈 앞에 나타나자

너무 경이로운 풍경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물속에서 자라는 나무를 경북 청송 주왕산의 주산지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만

이곳과는 사뭇 다른 나무였고, 아마존 밀림의 맹그로브 나무가 물속에서

자라는 걸 알고 있지만 여기 있는 나무는

맹그로브 나무와는 다른 나무였습니다.

호수 입구의 안내판에는 설명이 되어 있을테지만...

 

 

그런데 이 호수에도 악어가 살고 있었습니다.

때마침 나타난 악어 한마리가 우리 눈앞에서 유유히 헤엄을 치고 있었는데

그 눈빛이 섬뜩했습니다.

 

 

낚시도 하고... 악어 구경도 하고...

피크닉을 나온 주민들도 악어가 나타나니 신기한 모양입니다.

이곳에선 호수에 빠지는 불상사가 절대 일어나서는 안되겠더군요.

 

 

호수 옆으로 난 산책길을 걸었습니다.

그런데 나무들을 바라보다가 뭔가 색다른 걸 발견했습니다.

 

 

나무마다 온통 회색 수염같은 줄기를 달고 있었습니다.

그 줄기를 조금 뜯어보았더니 의외로 질겨서 잘 뜯기지 않았습니다.

나무에 기생하는 식물이라고 했습니다.

 

신기하기도 했고 나무가 시달릴 것 같아 답답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이곳 Banks Lake의 생태계는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특이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공원을 나와 목사님과 헤어진 우리 일행은

애틀란타를 향하여 다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Laura Pausini - One More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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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3.02.23 18:55

    첫댓글 조지아주 발도스타!!! 참 아름답습니다.
    Bank Lake에 보기 힘든 것들!!!
    물속에서 자라나는 나무, 나무에 온통 회색 수염 줄기....
    여행하며 많이 보고 느끼고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며 즐기는 멋진 시간들을 상상하여봅니다.

  • 13.02.23 23:16

    Banks Lake는 그곳 목사님이 안내해주지 않았으면 못보고 왔을텐데
    바쁘신 가운데서도 우리를 안내해 주신 목사님 덕분에 다른 곳에서는 보기 어려운 경치를 구경하고 왔습니다.

  • 13.02.26 05:28

    높으신 분께 사랑받는 증거가 느껴지는 장면들 입니다

  • 13.03.06 19:34

    형님! 과분하신 말씀.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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