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Phnom Penh Post 2011-6-17 (번역) 크메르의 세계
[컬럼] 부산저축은행 사태와 캄보디아 양허권 발급과정의 문제
Busan scandal raises questions for Cambodia
기사작성 : 스티브 핀치(Steve Finch)
작년(2010) 10월27일 프놈펜의 '래플스 호텔 르 로얄'(Raffles Hotel Le Royal)에서는, '프놈펜 국제공항'과 '시엠립 국제공항', 그리고 '시하눅빌 국제공항'을 운용하는 프랑스 기업 'SCA'(Societe des Aeroports)의 관리자들이 캄보디아 항공산업에 대한 일반론적인 낙관적 분위기에 휩싸여 있었다.
SCA의 니콜라스 데빌러(Nicolas Deviller) CEO와 켁 노린다(Khek Norinda) 홍보영업본부장은 다가올 성수기의 계획을 발표하면서, 세계경제위기로 인한 관광산업의 어려웠던 시기가 끝나면서 새로운 항공편들의 유치를 확인했었다.
하지만 그날 행사의 마지막 부분에서 한가지 이슈가 부각되면서 먹구름을 드리웠다. 한 기자가 질문을 통해, 한국 기업이 시엠립(Siem Reap)에서 [SCA가 운영하는 공항과] 경쟁이 될 새로운 공항 건설 양허권을 발급받았다는 소문에 대해 질의한 것이다. 그러자 SCA 관리자들은 약간 망설이는듯 하다가 논평을 사양한 채, 그 문제에 관해서는 '캄보디아 민간항공청'(SSCA)에 공을 넘겼다.
켁 노린다 본부장은 작년 12월 초 본지(프놈펜포스트)와의 회견에서, "현 단계에서 우리는 그 문제에 대해 상세히 논평할만한 신뢰할만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문제는 그 이후 어느 누구도 그 사업에 관해 언급한 사람들이 전혀 없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한국 기업들인 '리스A&A'(Lees A&A Co Ltd.: LAA)와 그 금융 파트너인 '캄코 에어포트'(Camko Airport Co Ltd.)가 합작으로 2015년까지 [신공항] 사업을 완료키로 했다는 보도들이 나오고 있었다.
이번주에 들어와 한국의 '부산저축은행'(Busan Savings Bank) 부패 스캔들이 불거져나오면서, 10억 달러가 소요될 에정이었던 시엠립 신공항 건설사업도 의혹이 제기됐다. 부산저축은행 사건은 이미 프놈펜 근교에서 진행 중이던 '캄코시티'(Camko City) 사업의 미래에 대해서도 중대한 의문을 일으키고 있던 참이었다. '캄코시티'는 캄보디아 최초의 증권거래소 입주 예정지였는데, 각종 보도들은 이 사업이 주로 부산저축은행을 통해 자금조달을 했다고 전했다.
한국의 <코리아 타임즈>(Korea Times) 보도에 따르면, 우제창(Ooh Che-Chang) 의원은 이번주 발언을 통해 부산저축은행이 캄보디아 시엠립 신공항 개발 권리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캄보디아 정부는 이 사업과 관련하여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혹은 부산저축은행이 정말로 그러한 양허권을 획득하고 있는지에 관해 극도로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SSCA의 롱 쳉(Long Chheng) 총괄비서실장은 어제(6.16) 본지에 대해, "우리는 지금 이 문제에 관해 말하기가 겁난다. 우리는 현재 그 문제를 논의 중인 상태이다. 우리가 논의를 마치면, [무슨 일이 발생했는지] 알려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마오 하완날(Mao Havanall) SSCA 청장은 어제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한편 캄보디아 정부가 시엠립 신공항 사업 및 캄코시티 사업, 그리고 일반적인 캄보디아 내 양허권 문제에 관해 해명을 요구받아야만 하는 것인지에 대해, 수많은 의문점들이 제기되고 있다.
비록 캄보디아의 대다수 공무원들은 부산저축은행에서 있었던 베일 속의 거래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을 가능성이 농후하긴 하고, 무엇보다도 한국 정부가 이제 막 그 은행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상태지만, 캄보디아 정부는 국내외 투자자들의 뒷배경에 대해 얼마만큼 체크를 하고 있는 것일까? 그리고 캄보디아 정부는 어찌하여 전체적으로 불투명한 과정 속에서 사업 양허권과 라이센스들을 지속적으로 발급하고 있단 말인가?
만일 캄보디아가 스스로를 돈세탁을 위한 부정부패의 천국에서 사업을 하기에 존경받는 장소로 변화시키려 한다면, 이러한 질문들에 답하려 해야만 할 것이고, 기업들에게 양허권 및 라이센스를 발급하는 방식도 개혁해야만 한다. 무엇보다도, 만일 캄보디아 정부가 이번에 부산저축은행 사건 속에서도 개혁을 시작하지 못한다면, 우리가 다음번의 또다른 실패한 메가-프로젝트(거대 개발사업)를 보는 것은 참으로 시간문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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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부당한 방법으로 돈을 벌려고 했던 부산저축은행이 부당한 방법으로 뇌물을 받으려고 했던 캄보디아 훈센 정부에 부당한 돈을 먹여서 부당한 거래를 했고, 잘 나갈때는 서로의 가치를 인정해 주다가 한쪽이 궁지로 몰리니까 슬슬 발뺌을 하는 분위기라고 보이지만, 캄보디아 정부가 완전히 발을 빼지 못하는 이유는 양허권을 준 적이 없다고 설레발 쳤다가 그 동안의 돈거래가 들통나면 지들 입장도 난감하니까 지금은 그냥 짱보면서 분위기가 어찌 흘러갈지 관망하고 있는 상황이 아닐까 하는 추측이 드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