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Bangkok Post 2012-5-3 (번역) 크메르의 세계
태국 방콕 경찰 : 고급차량 거리 레이싱 단속 강화 예정
Bangkok's fast and furious
그들은 더욱 빠르고 노도와 같은 일을 즐기면서, 마치 자신들이 법보다 위에 있는 것처럼 생각한다.
태국 경찰은 지난달 2명이 사망하고 다른 1명이 중상을 입은 치명적인 교통사고가 발생한 이후, 도시 고속도로에서의 [불법] 카레이싱을 단속하기 위한 더욱 강력한 수단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래이싱 코스로 자주 이용되는 도로들을 따라 더 많은 CCTV와 무선전파 인식장치를 설치하기로 했다. 또한 스피드 레이서들에게 법률에 따른 더욱 강력한 벌칙도 적용할 예정이다.
방콕의 도로상에서 이뤄지는 고질적인 스피드 레이싱 문제는 새로운 현상은 아니다. 당국은 전통적으로 '덱웬'(dek waen, เด็กแว้น: 직역하면 '안경 아이들'[안경족])이라 불리는 젊은 갱들이 저지르는 노상 오토바이 경주에 대부분의 초점을 맞춰왔다. 이러한 오토바이 경주 참가자들은 일반적으로 하류층 가정 출신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방콕의 유복한 가정 출신의 젊은이들 역시 여러 도시 고속도로 상에서 자신들만의 빠르고 노도같은 자동차 경주를 즐기는데, 이들은 고가의 고성능 차량들을 이용하여 경주를 펼치곤 한다. 그들은 쾌감을 느끼기 위해 달리는 것이다. 때때로 그들은 돈을 걸기도 하고, 심지어는 자신들의 차량을 걸기도 한다. 또한 여자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경주를 하기도 하며, 이러한 레이싱은 이미 수년 간 이뤄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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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태국의 응급 구호요원들이 4월28일 밤, 충돌사고로 파손된 포르쉐 승용차의 잔해 속에서 운전자를 구조하고 있다. |
'수도권 광역경찰청'(MPB)의 워라삭 놉시티폰(Worasak Nopsittiporn) 부청장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런 고급 차량들의 소유주들은 벌금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들은 부자이다." |
고급 차량들의 경주가 자주 발생하는 곳은 '우뜨라삐묵 유로도로'(Utrapimuk tollway), '부라파위티 유료도로'(Burapawithi tollway), 그리고 '메인 방콕 유료도로'이다. 이런 경주에 사용되는 차량들은 대부분 포르쉐(Porsche), 람보르기니(Lamborghini), 페라리(Ferrari) 같은 유럽 브랜드들이고, 포드 선더버드(Ford Thunderbirds)나 쉐보레 카마로스(Chevrolet Camaros) 같은 고성능으로 개조된 일본이나 미국산 차량들도 일부 섞여 있다.
경찰은 지난달 발생한 포르쉐 차량의 충돌사고 이후, 고급 차량들에 대한 관심을 새롭게 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도심의 레이싱을 단속하는 일이 상당히 힘겨운 싸움이란 점을 잘 알고 있다.
개조된 혼다 시빅(Honda Civic) 차량을 소유한 한 레이싱 매니아는 자신이 수년 동안 레이싱에 참여해왔고, 참가 이유는 주로 재미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누군가가 자신들에게 경고를 해주기 때문에 경찰들이 오는 것을 미리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단속이 있을 경우 그들은 단순히 차에 들어가서 달리기만 하면 된다. 경찰이 그들을 추적하는 일은 드문 일이다. 만일 잡히더라도, 최대 벌칙은 벌금형이다. 이 운전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를 단념시킬만한 것은 없다. 때때로 우리는 레이스를 위한 허가를 득하기조차 한다." |
태국어 '롱롯'(long rod)이란 말은 '테스트 드라이버'를 의미한다. 하지만 이 말은 부유한 드라이빙족을 의미하는 속어로도 사용된다.
본지와 인터뷰한 운전자는 자신의 고급차량 스피드 레이싱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자신이 20년 전인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레이싱을 해왔다고 밝혔다. 그 역시 사고들이 발생한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이 일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지만, 그것이 우리를 즐겁게 만들어주는 일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레이스는 밤 시간대에만 행해진다. 우리는 그 시간대에 고속도로가 한가하다는 점을 알고 있다. 우리는 무고한 이들에게 사고를 일으키길 원하지 않는다." |
지난 4월28일 방콕 락시(Lak Si) 구의 '던므앙 유료도로'(Don Muang tollway) 상에서 차량 3대가 고속으로 충돌한 사고에서는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타이파흐 차야워라쁘라빠(Thaifah Chayaworaprapa, 54세) 씨는 자신의 포르쉐 승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최대 속도는 시속 280 km였다. 타이파흐 씨는 '카오산 로드'(Khao San Road)에 위치한 '버디 빌리지 호텔'(Buddy Village Hotel)의 소유주였다. 또 다른 사망자는 삭디팟 빠투마락(Sakdipat Pathumarak) 경찰 소령으로, 그는 자신의 도요타 포추너(Toyota Fortuner) SUV 차량 안에서 발견됐다. 그는 과거에 해체된 [친-탁신계 집권 여당] '타이락타이 당'(Thai Rak Thai Party: TRT) 당 간부이자 농업부 부장관이던 찬차이 빠투마락(Charnchai Pathumarak) 씨의 아들이다.
부상자는 암낫 끌렌유(Amnart Klinyu, 30세) 씨로, 당시 마츠다(Mazda) 승용차를 운전하고 있었다. 그는 '위파웃 병원'(Vibhavadi Hospital)으로 후송됐다. 이 사고에서 삭디팟 경찰 중령과 암낫 씨가 사고를 일으켰을 가능성이 있고, 이로 인해 타이파흐 씨의 포르쉐 승용차가 통제불능 상태에 빠졌던 것으로 보인다.
워라삭 놉시티폰 부청장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가 모든 시간대에 걸쳐 감시를 할 수 없다는 점을 인정한다. 우리는 [감시와 단속을 위한] 충분한 자원이 없을 뿐이다." |
또한 고질적인 고급 차량 레이싱은 이러한 고급차량들이 불법으로 수입되는 현상과도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공공부문 부패방지 위원회'(Office of the Public Sector Anti-Corruption Commission)는 외국에서 유학이나 취업을 했다고 주장하는 개인들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는 점을 지적한 바 있다. 유학생들이나 외국 취업자들로 분류된 이들은 페라리, 포르쉐, 아우디, 메르세데스 벤츠, 람보르기니 등의 고급 차량들을 태국으로 가지고 들어올 수 있다.
당국은 차량 수입자들이 종종 자신들이 해외에서 지불한 차량가격보다 더 싼 가격으로 신고하는 일도 많다고 밝혔다. 이런 방식으로 고율의 관세를 피한다는 것이다. 원래 고급 차량들에 부과하는 관세는 차량 가격의 200%이다. 한 관리는 해외 유학생이라고 주장하는 한 개인의 사례를 인용했다. 그는 자신의 차량가격이 4만3,650 달러라고 신고했지만, 실제 가격은 18만9,000 달러였다.
'토지 교통국'은 고급차량에 대한 고율의 세금을 피하는 또 다른 수법도 밝혔다. 이 방법은 차량을 분해하여 부품으로 선적해온 후, 태국 내에서 재조립하는 방식이다.
한 레이서는 "내 친구들 중 일부는 바로 그렇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르쉐 승용차를 분해한 후, 태국에는 부품 상태로 들여온 후, 또 다른 친구가 운영하는 정비소에서 다시 조립한다는 것이다. 그 친구는 이 차량을 몰고 현재 거리 레이싱을 즐기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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