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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정보는 '크메르의 세계'가 기획한 <21세기 대중음악 사전>을 구성하는 항목으로서, <위키피디아 영문판>의 해당 항목을 '크메르의 세계'가 한국어로 번역한 후 동영상 등을 추가하여 편집한 것이다. 전편을 먼저 읽어보려면 '여기'를 클릭하라. |
[개론] 살사 음악 (2) - 음악적 구조 ㊤
5. 음악적 구조
5.1. 버얼스와 코러스 섹션
'살사' 곡들은 대부분 손 몬뚜노(son montuno) 장르를 모델로 삼아서, 노래의 버얼스(verse: 절) 부분 이후에 일종의 콜 앤 리스폰스(call and response: 호출과 응답, 상호반응 연주) 기법인 코로-프레곤(coro-pregón: 리드 싱어와 코러스가 상호 주고받는 형식) 형식으로 구성된 코러스(chorus: 후렴) 섹션으로 이어지는데, 이 부분을 '몬뚜노'(montuno: 클라이맥스 악기 연주 파트)라고 부른다. 버얼스 섹션은 리드 보컬을 돋보이게 하거나 미세한 리듬적 장치를 통해 멜로디를 보다 정교하게 구성하기 위해 보다 짧아지거나 길게 확장할 수도 있다. 일단 몬뚜노 섹션이 시작되면 통상 그 곡의 끝까지 동일한 패턴이 이어진다. 몬뚜노 부분에서는 흥분감을 고조시키기 위해 템포가 점진적으로 빨라진다. 몬뚜노 섹션 역시 여러 서브 섹션들로 나뉠 수 있는데, 그러한 서브 섹션들은 경우에 따라 '맘보'(mambo), '디아블로'(diablo), '모냐'(moña), '에스뻬시알'(especial)이라는 명칭으로 불리기도 한다.(주42)
주42: Sanabria, Bobby 2008. Posting to the Latinjazz discussion. http://launch.groups.yahoo.com/group/latinjazz/.
(동영상) 푸에르토리코 출신 부모 밑에서 뉴욕에서 출생한 티토 푸엔테(Tito Puente: 1923~2000)에게는 "음악의 교황"(The Musical Pope), "팀발레의 제왕"(The King of the Timbales), "라틴 음악의 제왕"(The King of Latin Music) 같은 별칭들이 따라다녔다. 1993년 마이애미에서 진행된 이 공연에는 전설적인 뮤지션들이 참가했는데, 특히 <소네로스 데 바일라도레스>(Soneros de Bailadores)에서는 콩가를 담당하는 지오바니 히달고(Giovanni Hidalgo: 1963년생)와 더불어 신들린듯한 연주를 들려준다.
5.2. 클라베 (리듬 패턴)
'살사'에서 가장 근본적인 리듬 요소는 '클라베'(clave)로 불리는 음악적 패턴이자 개념이다. 스페인어로 '클라베'는 '기호'(code)나 '열쇠'(key)를 의미하는데, 마치 미스테리나 퍼즐을 푸는 열쇠와 같다는 의미에서 사용되며, 아치형 석조 교량의 맨 위에 놓이는 '쐐기돌'(keystone)과도 같다는 의미이기도 하다.(주43) 또한 '클라베'는 구체적 악기인 '클라베'(claves: 클라베스, 우측사진 참조)로 연주하는 리듬 패턴의 명칭이기도 한데, 클라베는 아프로-큐반 뮤직(Afro-Cuban music: 쿠바 음악) 앙상블에 사용되는 한쌍의 막대기형 타악기이다. 5번의 스트로크(stroke: 타악기 때리기)를 가진 클라베 연주는 대중음악이나 민속음악을 불문하고 여러 아프로-큐반 리듬에서 구조적 핵심을 이룬다.(주44) 마치 아치형 건출물에서 쐐기돌이 차지하는 위상과 마찬가지로, 클라베의 연주 패턴은 리듬 전체를 유지시킨다. 리듬 형식으로서의 클라베 패턴은 원래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 음악 전통들(sub-Saharan African music traditions)에서 기원된 것으로서, 사하라 이남 지역의 음악들에서 클라베 형식은 '살사' 음악에서와 동일한 역할을 담당한다.(주45)
5회 스트로크의 아프리카 벨 패턴(bell pattern)은 아프로-큐반 음악에서 사용되는 2종의 주요한 클라베 패턴이기도 한데, 이것을 '살사' 뮤지션들은 '손 클라베'(son clave)와 '룸바 클라베'(rumba clave)라고 부른다.(주46)(주47)(주48)(주49)(주50) '손 클라베'와 '룸바 클라베'는 각각 3중 박자 구조(triple-pulse: 12/8 혹은 6/8)나 2중 박자 구조(duple-pulse: 4/4, 2/4 혹은 2/2)로 연주될 수 있지만,(주51) '살사'는 2중 박자 구조의 '손 클라베'를 거의 배타적으로 사용한다.(주52)(주53)
오늘날 쿠바 음악의 관행은 하나의 '클라베'를 4/4박자의 한 마디로 처리한다.(주54) 클라베 형식은 네 가지 주요한 비트들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연주하는데, 다음의 악보는 그 네 가지 패턴의 근본적인 형식이다.(주55)
(악보) '손 클라베'와 '룸바 클라베' 형식의 2중 박자 형식 및 3중 박자 형식의 총 4종.
미국의 살사 음악계에선 '클라베'의 5번의 스트로크(타점) 중 앞의 3번을 '선행부'(antecedent) 혹은 '쓰리 사이드'(three-side)라 부르고, 뒤의 2번을 '종결부'(consequent) 혹은 '투 사이드'(two-side)라고 부르는데, 위 악보와 같은 형식을 '쓰리-투'(3-2) 패턴이라 부르고, 선행부와 종결부의 순서가 뒤바뀐 형식을 '투-쓰리'(2-3) 패턴이라 부른다. 따라서 실제로는 위의 4종 형식은 다시 각각의 '3-2 패턴'과 '2-3 패턴'을 가짐으로써 8종 형식으로 확대될 수 있다. 하지만 실제의 살사 음악에선 '투-쓰리'(2-3) 패턴의 곡들이 압도적으로 많다.
(동영상) 메트로놈 90BPM 템포에서 연주하는 4/4박자 '손 클라베' 패턴. (투-쓰리[2-3] 패턴)
(동영상) 쿠바 음악에서 사용되는 클라베 리듬의 주요 패턴을들 클라베스 악기로 연속적으로 소개하는 동영상.
주43: Peñalosa, David 2010. The Clave Matrix; Afro-Cuban Rhythm: Its Principles and African Origins. Redway, CA: Bembe Inc. p. 85.
주44: Agawu는 다음과 같이 지적한다. --- “(오스트리아의 음악 민족학자) 게르하르트 쿠빅(Gerhard Kubik)은 하나의 타임-라인 패턴(time-line pattern: 주기적 패턴)이 음악 작품의 구조적 핵심을 '대변한다'고 주장했다. 그것은 참가자들(뮤지션과 댄서들)에게 움직임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대단히 응축적이고 집중된 표현방식과도 같은 것이다." (Agawu, Kofi 2006. “Structural Analysis or Cultural Analysis? Comparing Perspectives on the ‘Standard Pattern’ of West African Rhythm” Journal of the American Musicological Society v. 59, n. 1)
주45: Jons는 2종의 '클라베' 패턴들과 7번의 타점을 지니는 '6/8박자 벨(bell)'을 '스탠다드 패턴'(standard pattern)으로 보면서, 이 세가지는 모두 '기본적으로 하나의 동일한 패턴'이라고 주장했다. --- Jones, A.M. 1959. Studies in African Music. London: Oxford University Press. 1978 edition. p. 211-212.
주46: Peñalosa, David (2010). The Clave Matrix; Afro-Cuban Rhythm: Its Principles and African Origins. Redway, CA: Bembe Inc. p. 247. --- "[C.K.] Ladzekpo는 3중 박자 및 2중 박자를 사용하는 '손 클라베'의 변형으로서, 가나(Ghana) 한곳에서만 해도 여러 장르들을 찾아냈다. 그것은 에웨 족(Ewe people)의 '포푸이'(fofui)와 '알피'(alfi), 그리고 아샨티 족(Ashanti people)의 '세크위'(sekwi)와 '아콤'(akom)이 바로 그것이다."
주47: Harington은 '룸바 클라베'의 2중 박자 형식을 나이지리아(Nigeria)의 요루바 족(Yoruba people)과 이그보 족(Igbo, Ibo)이 사용하는 벨 패턴과 같은 것으로 보았다. --- Hartigan, Royal 1995. West African Rhythms for Drumset, ed. Dan Thress. Van Nuys, CA: Alfred Publishing. p.63.
주48: Ignacio Berroa: "There are just two claves—son clave and rumba clave." Mastering the Art Afro-Cuban Drumming (1996: Warner Brothers VHS).
주49: Sanabria, Bobby 1986. “The Songo,” Modern Drummer Magazine. April p. 76. --- "'손 몬뚜노 클라베'는 아프로-큐반 음악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리듬이다. 이것은 '살사'라는 명칭으로 더 유명하지만, 대부분의 라틴 뮤지션들은 간단히 '손 클라베'라고 부른다."
주50: '쿠바음악 연구센터'(CIDMUC)는 '손 클라베'를 '하바나 클라베'(Havana clave: la clave de La Habana)라고 부르고, 이 패턴을 하바나 스타일 룸바로 보았다. 20세기 전반에, 오늘날 우리가 '손 클라베'로 부르는 패턴이 하바나 스타일의 얌부(yambú)와 와왕꼬(guaguancó) 장르에 사용됐다. '손'이 차용된 클라베가 룸바로부터 차용된 것은 20세기가 시작될 무렵 '손' 음악이 쿠바 섬 동쪽 끝에서 하바나(Havana)에 전해졌을 때부터라는 점은 일반적으로 합의돼 있다. --- Centro de Investigación de la Música Cubana 1997. Instrumentos de la música folclórico-popular de Cuba v. 1, v. 2. Havana: CIDMUC.
주51: Moore, Kevin 2010. Beyond Salsa Piano; The Cuban Timba Revolution. v. 3 Cuban Piano Tumbaos (1960-1979). Santa Cruz, CA: Moore Music/Timba.com. p. 72. --- "페날로사(Peñalosa)가 자신의 책 <클라베의 기원>(The Clave Matrix)에서 대단히 상세하게 서술한 바 있듯이, 실제로는 '손 클라베'와 '룸바 클라베'만 존재할 따름이다. 이 두 가지는 각각 순수하게 3중 박자나 2중 박자, 혹은 두 가지를 병합한 느낌으로 연주될 수 있다. 물론 '손'이나 '룸바'라는 용어가 도입된 것은 후대의 일임은 말할 나위도 없다."
주52: Mauleón, Rebeca (1993). Salsa: Guidebook for Piano and Ensemble. Petaluma, California: Sher Music. p. 52.
주53: Gerard, Charley (1989). Salsa! The Rhythm of Latin Music (Crown Point, Indiana: White Cliffs)에서, 게하르트는 자신이 집필한 장 "La Clave"(pp. 13-32)에서 오직 2중 박자의 '손 클라베'만 언급했다.
주54: Moore 2010. p. 65.
주55: Peñalosa 2010. p. 5.
'살사 음악'에서 클라베 형식이 차지하는 역할에 관해, 찰리 제라드(Charley Gerard)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클라베의 느낌은 음악 속에서 클라베 악기가 실제로 연주되는지 아닌지에 관한 문제이다."(주56)
4대 주요 비트들의 한 주기 속에서 각각의 오스티나토(ostinato: 악곡 전체에 걸쳐 짧게 반복되는 선율 또는 리듬 악구)는 클라베 형식과 특정한 배열을 가지며, 명시적이든 암시적이든 클라베의 리듬적 질감을 표현한다. 모든 살사 뮤지션들은 자신의 파트를 클라베 형식에 맞추는 방식 및 다른 파트들과 조화를 이루는 법을 알아야만 한다. 기본적인 콩가(conga)의 툼바오(tumbao: 아프로-큐반 음악에서 베이스 라인의 진행), 즉 '마르차'(marcha: 행진곡풍)는 손뼉음(slaps: 아래 악보 하단에서 삼각형 음표 머리)과 [입소리 박자 감각('원-앤-투-앤-쓰리-앤-포-앤' 방식)에서 '앤드'(and)로 소리내야 하는 '옵비트'(offbeat: 한 마디 내에서 통상 약박에 해당하는 뒷 박자의 비트) 부분에서 연주되는] 열린 음(open tones: 아래 악보 하단에서 정상적인 음표 머리) 소리를 낸다.(주57) 클라베 형식의 3번째 스트로크에 해당하는 음은 '폰체'(ponche)라 불리며, 매우 중요한 싱코페이션(syncopation: 당김음. 속칭 '엇박자') 액센트가 된다.(주58) 클라베 리듬과 콩가의 협주는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악보) 상단: 클라베 연주. 하단: 기본적인 1기통 콩가 툼바오. (S: 손뼉음, O: 열린 소리, h: 손꿈치[palm heel], t: 손가락 튀김 음[finger tip])
(동영상) 기본적인 콩가 툼바오 연주법.
주56: Gerard 1989 p. 14.
주57: 때때로 '클라베'는 4/4박자 두 마디로 작곡되기도 하며, 콩가의 오픈 톤(열린 소리)가 해당 마디의 마지막 비트로 일컬어진다. (참조: Mauleón 1993 p. 63).
주58: Mauleón 1993 p. 257.
'클라베'가 전문용어로서 정형화된 음악이론 개념으로 완전하게 정립된 것은 1940년대 빅 밴드(big band) 시대의 일로서, 당시는 하바나(Havana)와 뉴욕 시(New York City)의 댄스음악 밴드들이 악기편성 규모를 늘리던 시기이다.(주59) 1970년대 '살사'가 출현하던 무렵에는 이미 '클라베' 형식에 관한 지식을 갖춘 2세대 작곡가들과 편곡자들이 뉴욕에서 활동하던 중이었다. 존 산토스(John Santos)는 이 기술의 중요성을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클라베를 적용한 음악으로서 가장 어려운 음악 중 하나는 쿠바 음악 및 쿠바적 댄스음악의 작곡과 편곡이었다. 악기 편성과 상관없이, 악단 내 모든 악기용 음악이 '클라베'와의 리듬적 관계를 세심하게 고려하면서 편곡돼야만 했다. 편곡 중에 '브레이크'(break: 휴지)나 '스탑'(stop: 정지)이 필요할 때도 '클라베 내에서' 해결해야만 했다. 만일 이 점이 적절하게 고려되지 않았다면 '클라베에서 벗어난' 음악이 되는 것이고, 만일 일부러 그렇게 한 것이 아니라면 오류로 간주됐다. 리듬과 음악이 '클라베 안에' 있다면, 템포와 관계없이 대단히 자연스런 '스윙'(swing)이 만들어졌다. 쿠바에 토대를 둔 음악을 작곡하거나 해석하는 모든 뮤지션은 단순한 퍼커션 주자여서는 안 되고 반드시 '클라베를 의식하고'(clave conscious) 있어야만 했다."(주60)
'살사'는 '클라베'의 강력한 표현수단이었고, '살사'의 인기가 퍼져나가면서 '클라베'는 이 음악적 운동의 리듬적 상징이 됐다. 살사 공동체 내에서 '클라베'에 관한 인식이 문화적 '경계 표지' 역할을 하면서 내부자/외부자의 이원론이 형성됐고, 쿠바계와 비-쿠바계 사이, 라틴계와 비-라틴계 사이에도 구분이 생겨났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클라베'는 심오한 포용을 제공하는 고대적 기능도 함께 발휘했다. [살사 트롬본 연주자이자 음악 교수인] 크리스토퍼 워시본(Christopher Washburne)은 이 점을 다음과 같이 고찰했다.
"콘서트에서 연주자들과 공감하면서 '클라베' 박수에 동참하는 일은 심지어는 초심자들까지도 음악의 구성에 집단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만들었다. 그러나 전달되는 메세지가 단순한 의미를 넘어서는 분위기에 젖어들면서 '모두 함께 동참하자!'는 수준도 될 수 있었고, 그런 경우가 많았다. 연주자든, 댄서든, 청중이든, 소비자든 관계없이 '살사'에 새로 입문한 사람들이 이러한 '클라베 대화'('clave dialogues)에 보다 깊이 있고 의미 있는 방식으로 동참하기 위해선 '클라베'에 관해 일정 수준 이상의 능력을 보유해야만 했다."(주61)
살사 피아니스트 에디 팔미에리(Eddie Palmieri: 1936년생)는 종종 라이브 콘서트에서 첫번째 솔로 연주하기 직전에 일어서서 '클라베' 박수를 유도하기도 했다. 한번은 관중들이 그를 따라 클라베 박수를 치기 시작하자, 그는 다시 피아노에 앉아 솔로 연주를 펼쳐나갔다. 팔리에리의 연주는 리듬적으로 복잡했고, 화성적으로 불협화음을 사용하는 등 아방가르드적인(전위적인) 요소도 갖고 있었다. 관중들은 팔미에리의 피아노 솔로 때 클라베 박수를 치면서 보다 밀의적인 음악적 '메세지'를 "해독"(de-code)하기도 했고, 근본적 차원에서 그 창작행위에 동참할 수 있었다.
'클라베'는 선행부(antecedent)와 종결부(consequent)의 상반된 2개의 리듬적 세포(cell: 셀, 칸, 단위)로 구성된다. 최초의 '클라베'는 2/4박자 2개 마디로 작곡됐다(아래 악보 참조).(주62) 2마디 구성의 '클라베'에서 각각의 세포는 단일한 마디에 표현된다. 선행부는 3번의 스트로크로 구성되며, '살사'의 어법으로는 '쓰리 사이드 클라베'(three-side of clave)라고 불린다. 쿠바 대중음악에서는 '손 클라베'의 첫번째 3번의 스트로크를 '뜨레시요'(tresillo)라고 부른다. 스페인어 '뜨레시요'는 '세 쌍동이'란 의미를 갖고 있는데, 이는 2개의 정박이 연주되는 간격에 3번의 비트를 때리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주63) 그러나 쿠바 방언에서는 '뜨레시요'라는 말이 아래 악보의 첫번째 마디에 나타난 형태의 리듬을 의미한다.(주64) 종결부 마디(=2번째 마디)는 2회의 스트로크를 가지며, 살사 뮤지션들은 '투 사이드'(two-side)라고 부른다.
(악보) 2마디 구성의 '클라베'.
(동영상) '클라베'의 선행부 마디(=첫번째 마디)를 구성하는 '뜨레시요' 리듬의 주기적 연주를 시각적으로 느리게 보여주는 화면.
주59: Bobby Sanabria: "3-2와 2-3을 사용한 개념이 전문용어가 된 것은 뉴욕 시에서였다. 나는 이 점을 살사 전통의 여러 전설적 인물들에게서 발견했는데, 가장 주목되는 이는 내가 8년 동안 함께 연주했던 마리오 바우사(Mario Bauzá: 1911~1993)였다." --- Peñalosa 2010 p. 248.
주60: Santos, John (1986). “The Clave: Cornerstone of Cuban Music” Modern Drummer Magazine p. 32 Sept. p. 32.
주61: Washburne (2008). p. 195.
주62: Mauleón (1999). p. 6.
주63: Peñalosa (2010). p. 38.
주64: Mauleón (1993). p. 51.
'클라베' 형식의 첫번째 마디(선행부)는 기본 비트를 거스르는 3번의 크로스 비트(cross-beat)를 통해 전방 추진력(forward momentum)의 느낌을 주므로 '강'(强, strong)으로 간주된다. 반면 두번째 마디(종결부)는 '약'(弱, weak)으로 간주된다. 두번째 마디의 마지막 스트로크는 패턴 주기의 마지막 비트와 일치하기 때문에 '클라베' 패턴이 음악적으로 해소된다.(주65) 존 암리아(John Amria)는 '클라베' 형식의 흐름에 관해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클라베에서 2개의 마디들은 상호 부딪치기보다는 상호 반대를 통해 균형을 유지한다. 즉 긍정-부정이나 팽창-수축, 혹은 자석의 양극과 같은 방식이다. 클라베 패턴이 반복되는 가운데 두 개의 극성이 서로 순차적으로 교대하면서 박자와 리듬의 추동력을 창조한다.이 패턴이 갑작스레 역전되면 자석이 뒤집히듯이 리듬은 붕괴할 것이다. 이 패턴은 타악기들 및 클라베 형식과 그들 사이의 관계라는 내적 연관성 속에서 유지된다. 음악이 리듬의 내적 추동력인 클라베 형식에서 이탈한다면, 소멸되거나 어쩌면 중단될지도 모른다."(주66)
주65: Emilio Grenet: "멜로디 구성은 두 마디로 구성된 리듬 패턴 위에 구축된다. 물론 두 마디가 하나이긴 하지만, 첫번째 마디인 선행부는 강이고, 두번째 마디인 종결부는 약이다.'' --- Grenet, Emilio 1939. tr. R. Phillips. Popular Cuban Music. New York: Bourne. p. XV.
주66: Amira, John and Cornelius (1992). The Music of Santeria; Traditional Rhythms of the Batá Drums. Tempe, AZ: White Cliffs. pp. 23-24.
(동영상) 실제의 살사 음악을 타임라인 상에서 분석해보여주는 화면. 하나의 클라베 패턴이 시작될 때 마다 "원"(one)이란 신호가 들어가 있고, 매 시기마다 등장하는 악기들의 움직임이 상단에 표시된다. 사용된 음악은 호에 아로요(Joe Arroyo: 1955~2011)의 노래 <라 레벨리욘>(La Rebelion: 반란)이다. 2-3 클라베 형식이다.
* 시리즈물 바로가기 :
- "[개론] 살사 음악 (1) - 뉴욕에서 탄생한 범-라틴 문화권의 음악"
- "[개론] 살사 음악 (2) - 음악적 구조 ㊤"
- "[개론] 살사 음악 (4) - 역사 ㊤ (1940~1970년대)"
- "[개론] 살사 음악 (5) - 역사 ㊥ (1980년대: 쿠바음악과의 이별과 재회)"
- "[개론] 살사 음악 (6) - 역사 ㊦ (아프리카 살사, 최근의 동향)"
- "[개론] '클라베' 패턴 : 아프로-큐반 음악의 핵심 리듬 개념 (1)"
- "[개론] '클라베' 패턴 : 아프로-큐반 음악의 핵심 리듬 개념 (2)"
- "[개론] '클라베' 패턴 : 아프로-큐반 음악의 핵심 리듬 개념 (3)"
- "[개론] '클라베' 패턴 : 아프로-큐반 음악의 핵심 리듬 개념 (4)"
* 상위화면 바로가기 : "[목록] 21세기 대중음악 사전 색인"
첫댓글 각주들에도 중요한 내용이 많이 담겨 있는데요..
정말 어려운 내용이네요..
살사가 인류 리듬 유산의 최종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합니다.. ㅠㅠ
쉽지 않은 내용이네요 ㅋ 잘보고 다음편도 잘보겠습니다
맞아요.. 정말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음악적 훈련이 된 뮤지션들도 익숙하지 않으면 헷갈립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