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사법 “射藝訣解사예결해”의 이해 심화토론, 뒷이야기를 듣고.
사예결해 심화토론이 2019.4.27(토) 14:00 부천활박물관에서 있었다고 합니다
사예결해 5조의 2 항목에서
“引之之時。兩手齊擧。其高無下於耳上。
(인지지시。양수제거。기고무하어이상。)
활을 당길 때 (줌손과 깍지손의 위치는) 양손을 가지런히 올려서 그 높이가 귀 위쪽보다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다.”
라고 해석하고
“則弓身自橫。如雁啣蘆狀。
(측궁신자횡。여안함로상。)
(만작되어 열려있는) 활의 몸체가 (세로로 서있는 몸통에) 가로로 (놓인 모양이) 되어 마치 기러기가 갈대를 물고있는 형상8〉이 된다.”
라고 해석하고 그 주8〉에
“8〉 如雁啣蘆狀 : 입에 긴 갈대를 문 기러기를 말한다. 기러기는 그물이나 주살을 피하기 위해 본능적으로 그런 행동을 취한다고 한다. 《시자(侍子)》 권하(卷下)에 “기러기는 갈대를 물어 그물을 미리 피하고,소는 진을 쳐서 호랑이를 물리친다.[脂 街 還而提網 牛結陣 以却虎]” 하였다. 또한 만작 때 살대가 입술 꼬리 부분에 닿아 있는 형세를 기러기가 갈대를 물고있는 형상으로 비유한 것이 아닌가 생각함.” 이라 하여,
화살을 만작할 때 살대위치가 귓바퀴를 내려올수 없으나 여안함로상을 보면 화살대가 입술꼬리에 임하므로, 입술꼬리에 귓바퀴가 걸린 사람만이 명궁이 될 수 있다. 뭐 이런 이야기인지 도대체가 분간을 할 수 없는 해석을 해 놓아서, 철전사법을 복원한 필자의 견해로는 해석자가 철전사법을 알지 못하고 해석을 했구나 이렇게 판단하는 것입니다.
오늘 射藝訣解사예결해 심화토론에서 각지손 높이가 귀 밑으로 가면 안된다는 구절에 대하여 질문을 하였더니, 살대가 귓바퀴를 내려올수 없다는 부분이 만작과정이 아니라 시작(거궁)하는 높이로 본다는 이야기를 하였다는데,
십오결 열 세번째 항목을 보면,
十三. 引。擧手高拽 回肘滿灣
(인。거수고예 회주만만)
(양손을) 높이 올려서 (오른손으로 시위를 당기는데) 팔꿈치를 (등 뒤로) 돌려 (활이 충분히 휘게) 당긴다. 라고 해석하여
거궁동작에서는 (양손을) 높이 올려서 만작한다고 본인이 해석한 부분과 정면으로 충돌하는 발언이고,
射藝訣解사예결해 본문에 그런 말이 없는데 왜 그리 해석했는지 더 궁금하고, 본인의 해석에서는 분명히 “활을 당길 때” 살대가 귓바퀴를 내려올 수 없다.고 해 놓고는 만작과정이 아니라 거궁과정이라 재차 답변을 하였다니 활을 모르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도대체 무슨말인지 알 수가 없을 뿐만 아니라, 활을 좀 쏘고 우리활에 대하여 이해가 있는 사람의 입장에서도 이 말을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종잡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똑같은 철전사법서인 청교 장언식공의 正射論정사론 6장에는 “持彎放射之法前肱後肱者擧之高高遠遠以戴憑虛於頭上之所圓因 활을 만작하여 방사하는 법은 앞팔과 뒷팔을 높고 높게 들며, 머리 위로 멀고멀게 이어서, 머리 위에 그려지는 원의 허공에 의지하는 것이다.” 라 하여 “만세거궁”을 강조하여 시작점의 높이가 인체에서 가장 높고 멀게 시작하라고 하고,
책 「조선의 궁술」에서도 신사가 활배우는 차례에 보면 “줌을 이마와 일직선으로 거들고 각지 손을 높이 끌어서 만족하게 당기어 맹렬하게 낼 것이며, ... ... 활을 거들 때, 줌손을 우궁은 오른편 눈과 바로 떠들고, 좌궁은 왼편 눈 과 바로 떠들어어 앞죽을 싸서 건는 것이니” 라고 하여 높고 높게 거궁할 것을 이야기 하고 있으므로, 射藝訣解사예결해 또한 거궁 시작점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높고 높게 멀고 멀게 시작하여 만작시 살대위치가 귓바퀴 아래를 내려올 수 없다는 것이 명백한데,
거궁 시작이 귓바퀴 아래를 내려올 수 없고 만작시 살대 위치가 입술꼬리여야 한다는 주장은 앞뒤가 맞지도 않고, 우리 인체가 효율적으로 힘쓰는 방식에도 어긋나므로 틀린 이야기가 분명하다. 할 것입니다.
잘 못된 것을 잘못되었다 인정하는 것이 용기 있는 일이며 바른 일입니다.
또 별절로 쏘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별절에 대하여 논하였다니 이것은 참으로 잘못된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前手撇而後手絶(전수별이후수절)
撇.絶별.절에 대하여 鳳點頭 龍擺尾봉점두 용파미라 하여 줌손은 고자채기를 하고 깍지손은 뒤내기를 하여 맹렬히 쏘는 것으로 이야기를 하기도 하지만, 정확한 별.절에 대한 해석은 아니며, 외형적인 모습을 설명한 것이고, 내적인 힘의 흐름은 청교 장언식공의 正射論정사론에서 前擧後執전거후집으로 명백하게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청교 장언식공의 正射論, 前擧後執전거후집에 의하면, 前擧전거라는 것은 깍지손을 맹렬히 낚아채는 힘에 의해 줌통이 밀어쳐지며 그 힘에 의해 줌통이 부러질 듯 쏘는 것이 전거요, 後執후집이라는 것은 줌통이 부러질 듯 밀어치는 힘에 의해서 뭉툭한 깍지를 벗어나는 시위가 날카로운 칼날에 싹둑 잘리듯이 맹렬히 벗겨지는 것을 말하므로,
통상적으로 줌통이 부러질 듯 시위가 싹둑 잘리듯 이렇게 표현을 하는 것입니다.
과연 국내에서 前擧後執전거후집으로 쏘는 궁사가 있을까요?
예기 사의에 內志正 外體直 然後(내지정 외체직 연후) 持弓矢審固(지궁시심고) 라 하여 지 궁시 심고가 안되면 前擧後執전거후집은 이미 물건너 간 이야기인데, 지금 현재 활판에서 외체직을 설명해 주는 궁사를 본적이 없으며, 지 궁시 심고는 더더욱 설명은 커녕 그것을 실현하는 궁사를 본 적이 없습니다.
지 궁시 심고를 모르는데 前擧後執전거후집이 가능할까요?
봄날 90일이 지나야 여름날이 오고,
여름날 90일이 지나야 가을날이 오고,
가을날 90일이 지나야 겨울이 옵니다,
겨울날 90일이 지나야 역시 봄날이 오겠지요.
봄날에 이르러 여름날 90일이 지나지 않았는데 가을날을 기다린다면 그 어리석음은 세상사람들이 다 아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독 활판에서만 그 어리석음을 알지 못하니 이게 무슨 조화인지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내지정은 생각해 본 적이 없고 외체직이 무엇인지도 모르는데, 지 궁시 심고가 어인 말이겠습니까?
지 궁시 심고도 모르는데 前擧後執전거후집으로 활을 쏜다구요?
前擧後執전거후집으로 활을 쏠 줄도 모르는 사람들이 撇.絶별.절에 대하여 논했다니 지나가던 개가 웃을 일입니다.
우리 활판이 대오각성을 해야 하는 지점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첫댓글 사예결해 5조의 2 항목에서
“引之之時。兩手齊擧。其高無下於耳上。
(인지지시。양수제거。기고무하어이상。)
웅천 이춘기공이 왜? “활을 만작 할 때 (줌손과 깍지손)양손의 위치는 그 높이가 귀 위쪽보다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다.” 라고 이야기 했을까요?
화살대가 귓바퀴 아래로 내려가지 않게 만작이 되려면 '몸'이 과녁과 정면으로 마주하고 깍지손을 어깨위에 완전히 걸머져야 되는 자세이기 때문입니다.
이 방법외 몸을 과녁과 비스듬히 틀면서 살대를 귓바퀴 까지 올리면 턱이 시위에 맞아서 남아나지 못합니다.
조선철전사법이 과녁과 정면으로 마주보고 쏘는 궁체임을 직접적으로 설명하는 구절임을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