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회개요
역사
유럽 최고의 클럽 대항전은 1955년 3월 2일 비엔나에서 유럽축구연맹(UEFA)의 첫 회의가 열리고 정확히 한달 뒤에 시작됐지만, 흥미롭게도 "유러피언 컵"이라고 불린 그 대회 창설의 주체는 UEFA가 아니었다.
프랑스 출신 창설자들
유럽축구연맹 창립 당시 회원국들은 국가 대표팀 간의 대항전에 더 큰 관심을 보였던 반면, 프랑스의 스포츠 일간지인 '레퀴프'와 당시 편집자였던 가브리엘 아노는 유럽 전역을 망라한 클럽 대항전을 구상하고 있었다. 아노는 동료인 자크 페랑과 함께 수요일 야간경기로 치러지는 토너먼트를 기획했다. 레퀴프가 고안한 이 대회는 참가 팀 자격을 각국 리그의 우승팀으로 제한하지는 않았으나, 많은 팬들이 좋아할 만한 팀들을 위주로 초청 클럽 명단을 작성했다. 16개 팀의 대표자들이 1955년 4월 2일부터 이틀 동안 모임을 가졌고, 레퀴프가 제안한 대회규정은 만장일치로 승인을 얻었다. 리스본에서 열린 사상 최초의 유러피언 컵 경기에서 스포르팅 클루베 드 포르투갈이 FK 파르티잔과 맞붙어 3-3으로 비겼다. 유고슬라브의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2차전에서는 파르티잔이 5-2 승리를 거둬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초창기 독점체제가 무너져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 CF는 대회 창립 이후 5연패를 달성하며 유러피언 컵을 독점하다시피 했다. 이후 AFC 아약스나 FC 바이에른 뮌헨 등 다른 클럽들도 각각 3연속 우승의 기쁨을 나눠 가졌다. 그러나 어느 클럽도 장기간 독점을 계속할 수 없었다. 아약스는 1970년대 초반에 3연패를 기록한 이후 네 번째 타이틀을 따낼 때까지 22년의 세월을 기다려야 했고, 마드리드는 1998년에 이르러서야 32년 만에 우승컵을 되찾았으며, 바이에른은 2001년 밀라노에서 승부차기로 승리를 거둬 26년 만에 네 번째로 챔피언에 등극했다. 1977년과 1984년 사이에 완전히 다른 멤버로 네 번 우승컵을 차지한 잉글랜드의 리버풀 FC는 따로 언급할만한 위대한 업적을 세운 셈이다.
우승의 영광
마드리드는 통산 9회 우승과 12회 준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마드리드의 뒤를 이어 AC 밀란은 6차례 우승을 거머쥐었으며, 아약스, 리버풀, 바이에른 등이 네 차례씩 우승컵을 나눠 가졌다. 밀란은 지난 2002/03시즌 3차 예선 라운드부터 대회에 참가해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유벤투스 꺾고 우승하기까지 19경기에 달하는 대장정을 거쳐야 했다.
변화하는 대회
이 대회의 형식상 가장 큰 전환점은 1992/93 시즌이었다. 원래 전통적인 토너먼트 방식으로만 진행되던 본 대회는 이전 시즌 시범적으로 조별 라운드가 도입된 뒤 조별 라운드와 토너먼트를 혼합한 방식의 UEFA 챔피언스 리그로 정식 출범했다. 조별 라운드가 도입되면서 참가 팀 수도 8팀에서 32팀으로 늘어났고 유럽 전역에서 화요일과 수요일에 경기가 벌어지게 됐다.
★ 대회규정
규정
UEFA 챔피언스 리그 대회규정은 UEFA 집행부에 의해 발의된 후 클럽 대항전 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UEFA 집행 위원회의 최종 승인을 받게 된다.
★ 경기방식
진행방식
2003/04 시즌에 도입된 현행 UEFA 챔피언스 리그 진행 방식은 예선 라운드, 조별 라운드, 16강 토너먼트로 이루어져 있으며, 결승전은 시즌 마지막 날 유럽의 주요 경기장 중 한 곳에서 벌어진다.
진화하는 진행방식
1955/56 시즌에 시작된 이 대회는 원래 토너먼트 형식으로 기획되었다. 그러나 1992/93 시즌부터 세 차례에 걸친 토너먼트에 이어 8개 팀이 2개 조로 나뉘어져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경기를 치른 후 각 조 1위 팀들이 결승전을 벌였다. 1993/94 시즌에도 비슷한 방식으로 대회가 진행되었으나 각 조 2위 팀들이 2차전에 걸친 준결승을 치르고 결승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대회규모 확대
이 대회는 1994/95 시즌부터 규모가 훨씬 커져 1차 예선 라운드를 거친 클럽들이 4팀씩 4개 조에 편성됐다. 이로써 각 조의 1, 2위 팀들이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하게 된 것이다. 1997/98 시즌에는 한 차례 더 변화를 겪게 된다. 2차 예선 라운드를 거친 24개 팀들이 4팀씩 6개 조에 편성된 것. 각 조 1위 6개 팀과 2위 중에서 가장 성적이 좋은 2개 팀이 토너먼트에 진출하게 됐다. 1999/2000 시즌에는 또 다른 변화가 있었는데, 한 차례 더 늘어난 예선 라운드를 통과한 32개 팀이 4팀씩 8개 조로 나눠져 각각 6경기를 치른 뒤 각 조 1, 2위를 차지한 16개 팀이 2차 조별 라운드에 진출하며 3위에 오른 8개 팀은 UEFA컵 3라운드에 진출하게 됐다. 2차 조별 라운드가 끝나면 8개 팀이 토너먼트에 진출해 2차전에 걸쳐 8강전을 치른다. 여기서 승리한 팀은 다시 2차전에 걸친 준결승을 통과해야 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다.
계속되는 변화
그러나 2003/04 시즌이 되자 또 다른 변화가 있었다. 예선 라운드와 32팀이 참가하는 조별 라운드에는 변화가 없었으나, 각 조 1, 2위 팀들이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하게 됐다. (3위 팀들은 예전과 마찬가지로 UEFA컵 진출) 16강전부터 준결승까지는 2차전으로 진행되며 준결승전 승자 2팀이 5월에 단판으로 벌어지는 결승전에 진출한다.
토너먼트
토너먼트에서는 두 클럽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두 경기를 치르게 되며 두 경기에서 더 많은 골을 넣은 팀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다. 양 팀의 득점 수가 같을 경우에는 원정경기에서 더 많은 골을 넣은 팀이 진출권을 얻게 된다. 이 방법으로도 승부가 가려지지 않으면 2차전이 끝나고 전후반 15분씩 연장전을 치르게 된다. 연장전에서 양 팀의 득점 수가 같을 경우 원정팀의 득점이 두 배로 계산된다. (즉, 원정팀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 연장전에서 골이 나오지 않으면 승부차기로 승자를 가린다.
단판 승부
결승전에서는 정규 시간이 끝날 때까지 동점이 될 경우 전후반 15분씩 연장전을 치르게 된다. 연장전에서 한 팀이 다른 팀보다 많은 골을 넣으면 그 팀이 승자가 된다. 그러나 연장 후반이 끝나도 승부가 가려지지 않으면 승부차기로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
- 자료출처 : uef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