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맹례집사님이 아시는 어떤 분이 떡집을 하시는데 오늘 아침에 송편을 갖다주신다고 해서 기다렸더니 승용차에 송편을 여러박스를 싣고 오셨습니다. 떡집 사장님이 따님과 함께 싣고 온 송편은 오늘 부산진역밥퍼마당에만 드리기에 너무 많아서 내일 두촛대교회와 김해초대교회에도 나누기로 하였습니다. 두촛대교회는 매주 수요일 저녁과 주일점심에 노숙인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고있고, 김해초대교회에서는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점심을 지역의 어르신들에게 제공을 하고 있는 터이고, 또한 이 두교회는 밥퍼에서 지속적으로 지원을 하고 있는 교회입니다. 이거야 말로 "웬 떡이냐?"가 아닙니까? 하하
오늘 부산진역밥퍼마당은 노숙인들은 많지 않았습니다. 아침부터 돈을 주는 곳을 찾아다니면서 수금을 하고 점심에는 신부산교회에 가면 점심도 주고 돈도 준다면서 많이들 갔습니다. 그래서 남은 형제들이 약 100 여명 남짓 됩니다. 얼마안되는 돈이라도 받기 위해 걸어서 부산진역에서 광안리까지 간다는 것도 대단한 정성이고 노력입니다. 그렇게 해서라도 몸을 움직이는게 더 낫겠지요.
오랜만에 이마트에서 봉사를 오셨습니다. 추석명절연휴를 건너뛰었다고 오랜만으로 느껴지는 가봅니다. 오늘은 금정점과 사상점에서 10여명 오셨습니다. 오비맥주에서도 3분이 오셨구요. 배식을 하기전에 섬김이가 한마디 했습니다. "노숙인여러분들은 행복한 사람들입니다."라구요. 그러면서 반여동에 있는 영광원에 있는 정신지체장애인들의 생활모습을 얘기했지요. 눈 앞에 밥이 있어도 제 손으로 숟가락을 들어서 밥을 떠 먹지를 못하는 장애인들의 모습, 누군가가 떠먹여주지 않으면 밥을 먹지도 못하고, 누군가가 도와주지 않으면 혼자서 대소변을 보지도 못하는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얘기했습니다. 그러니 여러분은 얼마나 행복한 사람들이냐고... 또 감방에서 그것도 독방에서 갇혀 생활하는 사람들은 소원이 "내가 자유롭게 다닐수만 있다면 정말 거지로 살아도 좋겠다"고 간절히 바란다고 얘기했습니다. 그것은 사실이니까요. 그런 사람들은 지금 여러분들을 얼마나 부러워하겠냐고.... 그러니 여러분은 정말 행복한 사람들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감사하고 행복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제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도 있고, 무신경하게 앞만 바라보고 있는 이도 있었습니다.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사는 사람에게 감사할 일도 생기고 행복한 사람에게 행복한 일이 자꾸 생긴답니다. 그러니 여러분들도, 아니 우리모두 오늘 하루도 감사하면서 살고, 행복하게 삽시다." 이런 얘기를 듣고 몇 사람이라도 정말 감사하고, 행복한 생각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정말 밥퍼가 더 보람있지 않겠나 싶습니다. 오늘은 할머니 몇 분이 노숙인들 틈에 끼여서 밥을 먹었습니다. 자기들 밥 모자랄까봐 눈치주는 틈 속에서 끝까지 버티고 밥을 먹는 할머니들은 역시 대단(?)하십니다. 하지만 할머니들 할아버지들이 같이 끼여서 밥을 먹고해야 노숙인들의 밥자리도 튼튼해진다는걸 이제 알아차렸는지 오늘은 별 말이 없습니다. 아래에 밥퍼마당사진 몇장을 실었습니다.
사진으로 보는 밥퍼를 감상해보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이~마트천사님들 밝은 모습 넘 좋아여... 수고 많으셨습니다. 파-이-팅 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