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986년 10월, 북한이 금강산댐을 건설한다고 발표함
2. 북한 발표대로라면, 금강산댐은 최대 저수 용량 200억 톤이었음. 지금 관심받고 있는 중국 삼협댐의 저장용량이 393억 톤이고, 한국 최대규모 소양강댐이 29억 톤인 거와 비교하면 어마어마한 저수 용량으로 계획이 됨.
3. 대만이 최악의 경우 미사일로 삼협댐을 부숴 수공을 하는 전략이 이야기되듯이 북한이 금강산댐에 물을 가득 채운 후 폭파해버리면 서울이 물에 잠긴다는 논란이 커짐.
4. 국민성금 639억 원을 포함해서 1700억을 들여서 북한 수공에 대비하는 댐을 만듬 그러니까. 평화의 댐이었음.
5. 평화의 댐은 전두환 당시 공사를 시작해서 노태우 정권 때인 1989년 완공됨. 82m 높이.
6. 김영삼 정권이 들어서며 평화의 댐에 대한 청문회와 특별감사가 시작됨.
7. 특별감사는 금강산댐의 저수량이 북한이 선전한 200억 톤이 아니라 59억톤 수준이라, 위험을 과장해서 쓸모없는 댐을 만들어 혈세를 낭비했다는 결론을 냄.
8. 2002년 초, 금강산댐에서 아무런 통지 없이 초당 206톤의 흙탕물을 19일간 내려보냄. 3억5천만 톤이 쏟아져 내려왔고 평화의 댐이 간신히 막음.
9. 물론 평화의 댐 밑으로도 4개의 댐이 있기는 함. 화천댐, 춘천댐, 청평댐, 팔당댐이 서울까지 내려오는 곳을 막고 있음.
10. 그런데 문제는 댐 규모들이 매우 작다는 것. 화천댐이 10억 톤, 춘천댐이 1억5천 톤, 청평댐이 1억8 천톤, 팔당댐이 2억4천 톤의 최대 저수 용량을 가지고 있음.
11. 4개 댐의 최대 저수 용량을 합치면 16억 톤 정도가 되지만, 평소 13억 톤 정도를 채워두고 있어 평화의 댐이 막아주지 않았다면 3억5천만 톤을 막지 못했을 것임.
12. 김대중이 북한에 방류중단과 공동조사를 요구했으나 북한은 씹어버림.
13. 결국 김대중은 3995억을 들여서 평화의 댐을 80m에서 125m로 높이는 공사를 조용히 시작함. 금강산댐의 최대저수량이 26억 톤이 됨.
14. 2012년, 노무현도 금강산댐이 붕괴되는 위험에 대비해서 1650억을 들여 옆면에 콘크리트를 보강하는 공사를 해 맷집을 키움.
15. 김영삼 정권 시절인 1993년 7월, 안기부장 김덕이 국회에서 금강산댐이 무너지면 수도권은 해발 50.7m까지 침수될 것이라고 미 육군 공병수로국이 계산했다고 함.
16. 북의 수공 위협이 전두환 정권에서 조작한 내용은 아니라는 답변을 김영삼 정권 시절 안전기획부 부장이 한 것임.
17. 이후 평화의 댐은 1996년 대홍수와 1999년 여름 800㎜의 대폭우로 화천댐이 넘치는 위기를 막아주는 등 나름 역할을 하고 있음.
18. 현재 평화의 댐에는 전두환과 관련된 안내문은 하나도 없고, 김대중과 관련된 기록들만이 남아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