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후 바로 운동을 하면 한참동안 먹은 음식이 배안에 그대로 남아있는 느낌이 든 적이 있는가? 식후 바로 하는 운동은 소화를 방해할까?
우리들이 살아있다는 증거로써 활동하고 있는 심장이나 먹은 음식을 소화하는 내장도 근육이 있다는 것을 다 알고 있을 것이다. 근육이라고 하면 물건을 들고 나르는 팔의 근육이나 빠르게 달리기위한 다리의 근육만을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근육은 '지배하는 신경'에 따라 나뉘어져, 내장이나 심장과 같이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작용하는 근육을 [불수의근(不隨意筋)], 그 반대로 자신의 의지로 움직이는 근육을 [수의근(隨意筋)]이라고 칭한다. 더욱이 근육을 현미경으로 관찰했을 때 형태분류로서 내장과 심장은 같은 불수의근이지만 심장은 근육의 섬유가 옆으로 된 횡문근(橫紋筋)이지만, 내장은 평활근(平滑筋)으로 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수의근, 불수의근의 분류와 근섬유를 현미경으로 관찰한 분류를 조합해서 살펴보면 아래와 같이 3개의 특징직인 근육을 들 수 있다.
1. 골격근(骨格筋)
물건을 들어올리거나 빨리 달리기위해 필요한 근육은 골격근의 하나이다. 즉, 자신의 의지에 의해 활동할 수 있는 근육, 다시말해 수으근이고, 운동신경에 의해 지배된다. 우리들의 신체는 약 400개의 골격근이 있고 그들이 서로 협조하여 수축 혹은 이완하면서 다양한 운동을 하게 된다.
2. 심근
식장의 근육을 일컫는다. 내장의 근육과 같이 자율신경에 의해 제어되는 불수의근이지만 골력근과 같이 횡문근이기도 한 근육.
3. 평활근
심근을 제외한 불수의근(不隨意筋)은 전부 평활근으로 되어 있다. 내장근이나 혈관근, 동자근 등이 여기에 해당되며 자율신경에 의해 지배된다.
자 이제 3개의 특징적인 근육을 이해했다면 본 란의 주제로 돌아가자. 우리의 몸은 운동을 시작하면 심장이 한 번에 혈액을 말초까지 보내는 양이나 심장이 수축하는 수가 증대하여, 체내를 순환하는 혈류량은 1분간 약 2리터이상으로, 이는 안정시의 4배이상으로 증가한다. 그러나 체내 각 기관에의 혈류분배를 보면 직접 신체를 움직이기위해 활동하는 골격근이나 심근에는 혈류량이 현저하게 증대하지만, 소화활동에 관여하는 평활근으로 구성된 내장에의 혈류량은 운동강도가 올라갈 수록 거꾸로 감소해간다. 즉, 우리들의 신체는 운동을 개시하면 소화활동을 일시적으로 억제하고, 운동기능을 향상시키는 쪽으로 우선시하게 되는 것이다. 이로 인해 식후 바로 운동을 하면 효율이 좋은 소화활동을 방해하게 되고 언제까지 속에 음식물이 남아 있는 것같은 느낌을 갖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대회를 앞두고 있으면 대회출발 2시간전에는 식사를 마쳐야 소화에 문제없이 레이스를 펼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