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세계육상] 아프리카에 ‘장거리 금맥’ 세계육상 ‘지형도’ 보니 북중미는 단거리…아시아는 마라톤 ‘틈새’ 노려
★...2007년 오사카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공식신문(Official Newspaper)은 <요미우리>다. 간사이판 영자신문 <요미우리>는 29일자 1면 사진을 케냐의 3000m 장애물 우승자 브리민 키프로프 키프루토가 두팔을 치켜든 채 1위로 결승선을 끊는 장면으로 올렸다. 케냐의 이 종목 첫 금메달은 1991년 도쿄대회의 모세스 킵타누이인데, 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 일본을 찾은 케냐는 16년간 9차례 대회에서 금 7개, 은 8개, 동 4개 등 19개를 휩쓸었다. 이날도 키프루토를 비롯해 3명의 케냐선수가 금·은·동을 독식했다.
남자 1만m도 사정은 아주 흡사하다. 대회 3연패 위업을 달성한 케네니사 베켈레의 조국 에티오피아가 절대강세다. 에티오피아는 지난 27일 베켈레와 실레시 시히네가 1·2위를 차지했는데, 이로써 세계선수권에서만 금 7개, 은 4개, 동 3개를 획득했다. 케냐의 금(3)·은(4)·동(4) 메달까지 합치면 역대 33개의 메달중에서 76%인 25개를 아프리카가 가져간 셈이다. 이렇듯 800m 이상의 중·장거리 경기는 아프리카(케냐·에티오피아·모로코)만의 ‘동네잔치’나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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