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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말말/'입심'의 경지 '입신(入神)'도 못당해!
백성호의 '입심'론, 서봉수의 '이창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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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신(入神)의 경지가 아니라 '입심'의 경지로세! 이창호와 콩지에의 제14회 LG배 결승1국이 열렸던 22일,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 2층 검토실에는 모처럼 서봉수 9단과 백성호 9단이 함께해 검토실에 활기를 불러 일으켰다. 백성호 9단은 결승1국의 입회인을 맡았고, 서봉수 9단은 22일 저녁 8시에 열리는 맥심커피배 입신연승최강전에서 조훈현 9단과의 일전을 앞두고 있었다. 바둑만 입신이 아니라, 재치도 입신인 검토실의 '입심'을 옮겨본다 ○●... '입심'의 경지 서봉수 9단이 검토를 주도했다. 계가도 했다. 그리고 외쳤다. '매우 미세하군!' 옆에서 이를 듣던 뉴시스 진재호 바둑기자가 즉시 말했다. '아니에요. 3집반 차이지' '어라? 내가 잘 못 셌나? 진기자가 나보다 실력이 좋군, 역시 젊은 사람은 못당하겠어.' 백성호 9단이 이 언쟁(?)을 지켜보다 명언을 남겼다. "진기자를 '서명'이 어떻게 이기려고 하나, 진기자는 입신(入神, 신의 경지, 바둑 9단)의 경지가 아니라 '입심'의 경지에 들었어, 우리가 당연히 이길 수 없지." ○●... '침착'의 경지, 이제는 기본기 서봉수 9단, 콩지에의 기량과 침착함에 대해 이야기가 나오자, 이제 침착함하다는 건 강자들로서 매우 당연하다며. "콩지에는 꾸준히 노력하는 기사다. 그리고 이제 침착함 자체가 무기가 되던 시대는 지났다. 침착하지 않은 강자가 요즘 어딨냐?" ○●... 승부의 세계, 싫다 싫어 LG배 결승1국이 끝난 후, 자신의 대국을 기다리던 서봉수 9단이 무료했던지 인터넷에서 김지석과 박정환의 기보를 찾아 놓아보기를 하고 있다. LG배 결승1국과 같은 날 열린, 춘란배 한국대표선발전이었는데 박정환 7단이 김지석 6단을 이겼다. -'김지석은 왜 자꾸 박정환에게 지는 걸까요? 서명인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약하면 지는 거지 약하니까 지는거다. 승부의 세계에서 자꾸 지면 도태되는거다. 시간이 지나면 패자는 사라진다. 남을 잘 괴롭혀야만 내가 잘되는 승부의 세계, 아! 싫다, 싫어. 흐하하! 김지석 같은 강자는 자기 스타일로 상대를 박살내는데, 이게 더 강한 사람을 만나면 자기 스타일이 잘 안통하고 자기가 말려서 지게 된다. 이 경우는 둘 다 나이가 어리니까, 장기전이다. 더 지켜봐야 한다. 서봉수의 이창호론 이창호는 그동안 변신을 추구했다. 그래서 좀 변했다. 더 변해야 할 것 같다. 원래 이창호의 바둑은 부처님 손바닥 위에 손오공을 올려 놓듯이, 상대의 현란한 움직임을 자기의 큰 통안에 가둬 놓고 움직이는 큰 바둑이었다. 기본적으로 많은 생각이 필요하다. 현재는 속기가 일종의 대세가 되었으니까, 그 방식이 잘 안통한다. 이창호 9단이 보통의 우수한 기사였다면 벌써 승부에서 도태됐을 것이다. 그러나 이창호는 바둑에 있어서 '대천재'다. 준우승을 많이 해서 그렇지 그래도 왠만한 결승에는 다 올라 갔잖나. 변신을 했지만 조금 더 변화하면 굉장히 오래 갈 거다. 다만 그리하고 싶은 욕심을 가지고 있는 지는 모르겠다. 이세돌'과'가 대세 속기 바둑이 많으니까 '힘'이 많이 필요하다. 이판사판으로 달려들어 붙는 전투에 능할 수록 좋다. 두터운 기풍을 주로 하던 기사들도 조금씩 이세돌'과'로 변하는 거 같다. 지금의 바둑은 이세돌'과'가 대세다. 서봉수 9단은 22일 맥심배 입신최강전에서 조훈현 9단에게 반집을 졌다. 제14회 LG배 결승2국은 24일 한국기원 바둑TV에서 열리며, 목진석 9단이 인터넷 해설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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