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어에서 흔히 '강세'가 중요하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사실입니다.
'강세'는 스페인어로 acento라고 합니다.
그런데 많은 학생들이 (심지어 선생님조차) acento를 tilde(')와 구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스페인어 단어에는 영어에 없는 tilde가 있습니다.
café(커피)의 e 위에 찍힌 것이 tilde입니다.
흔히 많은 사람들이 모음 á, é, í, ó, ú 를 보고 '강세'라고 말하는데(강세는 모음에 옵니다.)
엄밀히 말하면 강세이긴 하지만
'tilde가 있는 강세'라고 해야 정확합니다.
왜냐하면 강세는 tilde가 없어도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 문장을 보시기 바랍니다.
Ellos dicen que va a llover. 그들은 비가 올 것이라고 말한다.
위 문장에 강세는 어디에 있을까요.
Ellos dicen que va a llover. - E, i, a, e 에 왔습니다.
말할 때 위 볼드체(강세 있는 곳)에서는 상대적으로 강하게 발음해주죠.
que와 a는 약하게 읽습니다. 강하지 않아도 이해하는데 큰 지장이 없으니까요.
중요한 건 '그들'이 '말하기를' '비'가 '온다'는 것이겠죠.
이 문장에 tilde는 없지만 강세는 분명히 각 단어별로 존재합니다. (que와 a를 빼고는요.)
일반적으로 문장에서 강세가 있는 것은 명사, 대명사, 동사, 형용사, 부사... 가 있습니다.
강세가 없는 것은 관사, 전치사, 접속사...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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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왜 강세만으로 부족하여 tilde를 만들었을까요.
그것은 스페인어 단어의 강세 규칙때문에 그렇습니다.
모음이나 n,s로 끝나는 단어는 마지막 앞 음절에 강세가 있습니다. 또한
n,s 이외의 자음으로 끝나는 단어는 마지막 음절에 강세가 있습니다.
위 규칙 이외에 강세를 주기 위해서 tilde를 표시하는 것이죠.
tilde는 일종의 강제적 수단인 셈이죠.
café는 cafe라고 쓴다면 원래 ca에 강세가 있어야 하지만 tilde가 추가되어 fé에 강세가 생긴 것이죠.
útil은 util이라고 쓴다면 u에 강세가 있겠지만 tilde가 추가되어 ú에 강세가 생긴 것이죠.
즉 tilde가 있으면 강세가 자동으로 생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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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lde를 만든 두 번째 이유가 있습니다.
의미가 다른 단어를 구분해 주기 위함이죠.
다음 두 문장을 보시기 바랍니다.
Hoy el profesor viene. 오늘 선생님이 오신다.
Hoy él viene. 오늘 그 분이 오신다.
(볼드체는 강하게 읽는 부분입니다.)
여기에서 el과 él은 분명히 동일한 철자이나 다른 단어입니다.(tilde 차이로)
el은 강세없는 정관사이지만
él은 '그'라는 의미의 (강세있는) 대명사이죠. 바로 명사와 정관사 el을 구분하기 위함입니다.
다른 대명사(yo, nosotros, vosotros, ellos)와는 다르게
tú와 él은 tilde가 있습니다. 바로 동일 철자의 단어와 구분하기 위함입니다.
이런 유사한 예는 다음과 같습니다.
tu(소유격:너의), tú(대명사: 너)
te(간접목적어, 직접목적어, 재귀대명사)와 té(명사: 차)
si(접속사:~한다면)와 sí(부사: 예, 대명사:(주어 자신을 받음))
que(접속사)와 qué(의문사: 무엇)
cuando(접속사)와 cuándo(의문사: 언제)
*접속사 cuando는 a에 강세가 있긴 하지만 cuándo 의 á만큼 강하게 읽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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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lde'와 '강세'의 개념 차이가 처음엔 어렵게 느껴지시겠지만 공부하다보면 점차 익숙해 질 것입니다.
위 차이를 생각하시면서 다음 문장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Cuando tu hermano viene, ¿qué vas a hacer tú? 네 형이 오면 너는 뭘 할거니?
A mí me gusta el chocolate. y a ti ¿qué te gusta? 나는 초코릿 좋아해. 너는 뭐 좋아하니?
(ti는 굳이 tilde를 안 찍어도 강세가 있음)
Mi amigo francés quiere tomar un té. 내 프랑스 친구는 차를 마시고 싶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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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어민이 발음하는 것을 들어보면 미세하지만 강세를 구분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수고하세요.
첫댓글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