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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157회 비행
예년과 다른 기상
해마다 기상이 변하는 것 같다.
작년 가을에는 좋은 기상으로 비행을 많이 했었는데
올해 가을은 주말마다 비가 오거나 바람이 세거나 그도 저도 아니면 개인 볼일이 생기거나
어쨋던 10월 7일 합천 대암산 이후 처음 비행이다.
그래서 근 한달 10일만이다.
오늘은 대구시장 배 대회 날이다.
비행장소가 구지 대니산 이었더라면 좀 더 좋았을 터이지만 바람 방향이 맞지 않아 청도 원정산으로 결정 되었다.
시지 경산 거주 열풍 회원들은 바로 청도로 넘어 간다고 한다.
10시 경 집앞으로 정두형님이 팽철부회장님, 정수형님을 태워 픽업 오셨다.
남성현재를 넘어 청도에 도착해 보니 청도천 둔치에는 지금 한창 리모델링 공사 중이라 차 세울 곳이 마땅찮다.
지금 대한민국의 모든 하천은 하지 않아도 될 법한 공사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개발과 보존의 지혜로운 조화가 아쉽다.
청도교 부근 강변 식당 공터에서 연수형님과 신령 형님을 만나 연수형님 차에 기체를 싣고 짐칸에 실려
이륙장에 올랐다.
신천동에서 출발한 회장님 이하 회원들이 먼저 도착해 있다.
한참만에 보는 얼굴들이다.
반갑게 인사 나누었다.
오늘 열풍 참석 회원들은 회장님, 팽철부회장, 교택부회장, 정두형님, 연수형님, 상목형님, 태만형님, 정수형님,자천형님,
윤철, 용선, 용석, 나, 상득, 돈현, 뒤에 상국 참석 및 성언과 짝지 등 총 17명이다.
곧이어 빅버드 스쿨과 다른 클럽회원들도 도착해서 대오를 정렬하고 간단하게 개회식 행사로 사진 촬영을 한 후
팽철 부회장님이 더미라는 막중한 임무를 띄고 이륙준비를 한다.
이른 시간이고 어제 내린 비로 인해 좋은 열은 없을 것 같아 기대도 하지 않았다.
오전에 쫄탕 한비행하고 점심 먹고 오후에 열 튀면 좋은 비행 하자 한다.
식사 시간에 맞춰 착륙하기 위하여 다들 서둘러 이륙준비를 했다.
평소와 달리 팽철부회장님이 이륙 준비하는가 싶더니 어느 틈엔가 이륙 해버렸다.
예상과는 달리 열이 나쁘지 않나 보다 고도 잡고 이륙장 위로 한참을 올라 가더니만 시야에서 사라진다.
팽철부회장님 열잡는 것을 보고 다른 팀 동호인들 관망자세에서 서둘러 이륙 준비.
오전 임에도 열이 좋다.
그러나 바람이 별로 없다.
바람이 조금만 더 불어 주면 이륙하기 딱 좋으련만...
무풍에 가까운 약한 바람에 평소 이륙 잘 하시던 분들도 제대로 이륙을 못한다.
다들 좋은 이륙 타이밍을 놓치지 않으려고 기체를 셋팅한 채 뒤에 줄을 쭉 서 있다.
한사람 이륙 실패하면 기체 걷어 내서 정리 하는 동안 다른 사람이 이륙 준비해서 이륙하거나 또 실패하면 또 다른 사람이
들어서고...
비행 제대로 하지 못하는 한달 동안 기체에 대한 감을 잊지 않고 좀더 자신 있는 이륙을 위해서 나름대로 열심히 지상연습을
했었다.
오늘 드디어 연습을 실전에서 검증 받는 순간이지만 앞사람들 버벅대는 것을 보니 조금 불안하긴 하다.
하지만 막상 내차례가 되어서는 그동안 연습을 한 덕분인지 마음이 차분해지고 어렵지 않게 한방에 이륙했다.
연습할 때 만큼 완벽하게 되진 않았지만 일단은 기체가 올라 오는 것을 정확하게 눈으로 보고 나도 모르게 기체를 컨트롤 해서
적절한 시점에 턴을 하고 있는 내 자신을 보니 역시 멋진 이륙은 지상 연습 밖에 없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이륙 후 앞사람들 열을 감아 올렸던 곳으로 찾아 다니면서 이동해 보아도 바리오 울림이 없다.
이상하다?
바리오를 켜지 않았던 것이다.
바리오를 켜고 제대로 작동할 때까지 몸바리오로 열을 찾아 다녔다.
시간이 좀 지난 후 바리오의 경쾌한 상승음이 울리고 본격적으로 턴을 하기 시작했다.
기분좋은 상승음,
그리고 체중이동에 의한 날카로운 뱅크각
간만에 하니 아직은 감을 찾기 어렵지만 이내 감각을 찾으려 노력하면서 상승
에보의 뛰어난 상승력은 금방 다른 기체들을 발아래 둔다.
내가 빠르게 고도를 높이고 있으니 다른 기체들이 내 쪽으로 몰려 오니 부딯힐까 겁난다.
언젠가는 극복해야할 트라우마.
하지만 아직은....
슬그머니 내가 잡고 있는 열을 포기하고 기체 없는 다른 곳으로 이동
이륙장 좌측 능선 위쪽에서 강한 상승이 느껴지길래 집중하면서 감아 올리니 금방 초당 2.4미터대 까지 올라 가는 제법 강한 상승이다.
기분좋게 돌리고 있으려니 또 다른 기체들이 밑에서 뒤에서 옆에서 몰려 들어 온다.
집중해야 하는데 사주 경계하느라 집중하기 힘들다.
불안하다.
마침 먼저 내린 회원들이 그만 하고 점심 먹으러 가자고 착륙을 재촉하는 무전이 들리길래
빠져 나와 버렸다.
고도가 여유가 있어서 떡절 까지 가볼까 하다가 먼저 착륙한 회원들 기다릴텐데 멀리 가면 픽업하는데 민폐가 될 수 도 있다.
이내 생각을 접고 회원들 내린 곳에 착륙하기로 하고 기존 착륙장으로 사용하는 둔치는 공사 중이라서 못내리니 다른 곳 어디에
내렸나 찾아 보았지만 잘 못찾겠다.
무전으로 어디에 내렸는지 물어 보니 고속도로 지나 강건너기전에 강변 제방도로 만드는 곳 이라 한다.
예전에 상수형님 비상착륙했던 곳 그 부근인가 보다.
바람방향을 파악하려고 청도교에 꽂힌 깃발 방향으로 가다 보니 청도교 부근 제방도로에 상목형님 기체 펼쳐 놓은 게 보인다.
고도가 높아 청도 시내 잠시 들어 갔다 나왔다 하면서 고도 정리 하고 있는데 용석이가 윙오버를 열심히 넣고 있다.
어쭈 제법인데!
잘한다 싶어서 자세히 보니 용석이는 아니고 윤철이다.
윤철이 내리고 난 후에 나도 무사히 두발 착지,
곧이어 용석이도 내린다.
기체 다 정리 해 갈 즈음 태만형님이 착륙 어프로치 하는데 배풍 방향이다.
배풍이라 말해줘도 고도가 낮아서 이제 돌리기도 힘들다. 어쩔수 없이 속도가 빠르니 엉덩이를 들고 하네스로 착륙
제방뚝 사면 철망에 걸려서 뒤집어 진다.
괜찮은가 물어 보니 괜찮으시단다.
비행 멋지게 잘 하고 마지막에 점수를 까먹는다.
고수들도 한번씩 초보나 하는 실수를 가끔 하는가 보다.
기체 정리 하고 대회 지정 공식 식당인 금오 기사 식당으로 이동
돼지주물럭으로 대충 식사를 하고 오후 비행 가려고 나와 있으니 2시간 가까이 신나게 비행한 팽철 부회장님이 랜딩 들어 온다.
큰 길가라서 전신주도 있고 내리기 조금 까다로운데 여유있게 잘 내린다.
<< 비행요약 <<
1. 비행횟수 : 157회
2. 일자 : 2012년 11월 18일(일요일)
3. 글라이더종류 : Gin Sprint EVO S size
- Edel Confidence M size 16회
- Edel Live S size 106회
- Gin Bolero Plus M size 7회
- Gin Zulu M size 1회
- Gin Sprint EVO S size 27회
4. 기상
- 풍속 및 풍향 : 0.2~0.5m/s, 거의 무풍 서~북
- 기온 및 습도 : 8도, 습도 63%
5. 이륙장, 및 고도 : 청도 원정산 이륙장, 약 532m (아센 755 GPS 측정수치)
6. 착륙장, 및 고도 : 청도교 부근 하천 제방도로 58m (아센 755 GPS 측정수치)
- 이륙장과 착륙장 표고차 474m
7. 비행 중 기록
7-1. 최고고도 : 857m(이륙장 대비 325m 상승)
7-2. 최고속도 : 41.2km/h
7-3. 최대상승 : 2.4m/sec
7-4. 최대하강 : -3.1m/sec
8. 비행시간 : 27분 17초(총누계 비행시간 : 49시간 17분 38초)
8-1. 이륙시간 : 12시 04분 15초
8-2. 착륙시간 : 12시 31분 32초
9. 비행거리
9-1. 총비행거리 : 약 13.43km
9-2. 직선거리 : 2.37km
10. 특기사항
아침 10시 경 집앞 도로
픽업 오실 정두형님 차를 기다리는 중에
청도교 부근 식당 공터에서 연수형님과 신령형님을 만나 반갑게 인사 나누고
차를 옮겨 탔다.
기체를 옮겨 싣고 짐칸에 타고 이륙장으로 올라 가는 중
늦 가을 청도 원정산 이륙장 풍경
간단히 기념촬영
상득이 도움으로 보조산을 하네스에 장착
좋은 이륙타이밍을 놓치지 않으려고 많이 줄서 있다.
이륙실패하면 바로 뒤에 기다리던 다른 사람이 활주로에 접어 선다.
텐덤 비행 이륙 직전의 교택부회장
기존 착륙장으로 사용 하던
청도천 둔치는 공사 중이라서
발아래 청도천을 건너기 전 청도교 부근 제방도로가
임시 착륙장이다.
청도 둔치는 공사 한다고 다 파헤쳐 놓았다.
제방도로에 용석이 착륙 중
비행 잘 하시고 마지막에 배풍 착륙하신 태만 형님
오늘 대회 지정 식당인 금오 식당
메뉴는 돼지 주물럭인데 4인분이 4인분 같지 않던데???
식당 부근 큰길가에 착륙 시도 중인 팽철부회장님
전깃줄도 많은데 역시 노련하게 멋지게 착륙
제 157회 비행 트렉 로그
■ 제 158회 비행
오전이나 마찬가지로 여전히 바람이 없다.
오늘은 윈드 구루가 바람세기랑 방향이 맞지 않는 날인 거 같다.
다들 여전히 이륙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
오전에 텐덤 비행 하느라 솔로 비행을 못한 교택부회장이 장비 셋팅하고 바로 이륙
타이밍이 별로 좋지 않음인지 열을 잡아 채지 못하고 쫄탕한다.
돈현이가 뒤이어 이륙했는데 조금씩 잡아 내더니 다행히 이륙장 위로 올라 선다.
이후 다른팀에서 몇명 이륙하는 거 보니 이륙은 어려워도 이륙만 하면 온통 열밭이라
열이 좋은 거 같아 보인다.
그러나 바람이 없어서 후방으로 기체 세우면서 걸려서 넘어지는 사람, 양력이 생기지 않아 이륙실패하고
쳐박히는 사람, 후방 자신 없어 아예 처음 부터 전방으로 뛰어 나가는 사람들 등등
바람이 없으니 바람센날 만큼이나 이륙이 쉽지는 않다.
다양한 조건에서 자신있게 이륙하기 위해서는 바람 센날, 바람 없는날 등
지상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지상연습을 자주 하다 보면 자연히 바람 센날 없는 날 연습을 할 수 있게 되니깐...
열풍 내 대표적인 파워 이륙자 정두형님
바람이 약하니 후방은 포기하고 전방으로 뛰어 보지만 몇번이나 시도 해도 성공하지 못한다.
결국 세번 시도 끝에 기체를 뒤로 물리고 용석에게 양보한다. 뒤이어 용석이가 이륙 시도
용석이도 한두번 후방 실패하고 전방으로 바꿔서 이륙한다.
다음엔
내차례
오전에 이륙할 때도 그렇고 지금도
연습을 많이 한 덕에 이젠 긴장 되거나 망설여 지진 않는다.
급하게 나가려는 다른 팀 회원들,
이륙실패하고 한켠에서 기체 정리 했던 앞선 비행자들 등 몇명 더 보내주고 이륙하려고 잠시 기다리는데
바로 좀 전에 이륙했던 여자 회원 한사람이 우턴하더니 원정리 골자기 도로 공사 하는 곳으로 날아 가는데
앉은 자세가 영 엉거주춤한게 이상하다.
지켜보던 동료인 듯 한 동호인 한명이 무전기를 들고 뭐라 뭐라 하면서 분주히 왔다 갔다 한다.
알고보니 다리끈을 메지 않았다 한다.
무전기로 더 힘빠지기 전에 산사면에라도 매미 걸어 라고 급하게 외치는데 무전기 잡을 여유도 없는 지
묵묵 부답.
지켜보는 나도 손에 땀이 난다.
나름대로 착륙을 하려고 고도를 정리 하다가 도저히 안되겠는지 다시 이륙장 오른쪽 사면으로 들어와서는
매미 거는 거 같다.
나중에 무전이 왔나 본데 다행히 무사 하단다.
톱을 빌려서 매미 걷어러 내려 가는데 다리끈 메지 않은 여성회원분은 경력 4년째에 이번이 두번째 다리끈
안맨 것 이라 한다. 한번도 안되는데 두번째라니... 꾸중 많이 들어야 겠다.
사고는 정말 한순간이다.
고참이라고 해서 여자라고 해서 그 사고를 비켜 가는 것이 절대 아니다.
장비 확인은 재차 삼차 확인에 확인
백번 잘해도 한번 실수하면 끝인 것이다.
얼마 전 텐덤 비행 중 다리끈을 메지 않은 탑승객이 이륙직 후 떨어져 사망한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다.
다리끈 미체결은 정말 치명적인 사고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
이번 경우에는 발라스트 백을 앞쪽에 착용하고 있어서 그나마 이 정도로 마무리 된 것이 천만 다행이다.
패러를 손에서 놓는 그날 까지 정말 신중하고 재삼 확인 해야 할것이 다리끈 착용이다.
괜시리 나도 이미 확인 했던 것이지만 활주로에 들어 서기 전에 다리끈과 허리끈 착용 상태를 한번 더 확인 해 보았다.
이제 이륙준비는 완료
활주로에 들어 섰다.
하지만 바람이 전혀 없다.
나도 전방으로 뛸까 잠시 고민하는 중에 아주 약한 바람이 조금 일어 난다.
에보는 약한 바람에도 잘 세워진다.
무풍에도 지상연습을 해보았기에 기체의 성능을 믿고 후방으로 기체를 올려 보니 역시 잘 올라 온다.
약하게 이는 바람 방향에 맞춰 소등짝 같은 능선 줄기를 따라 질주하다 보니 구미리 쪽으로 가야 열을 잡을 수 있는데
원정리 쪽으로 이륙했다.
회장님이 왼쪽으로 넘어 가라는 무전소리가 들린다.
바로 넘어 가기에는 무풍이륙이라 고도 침하가 많아서 산줄기를 따라 조금 더 내려 가다가 능선을 살짝 넘어
앞서 비행자들 열잡는 곳으로 이동 해 보았다.
그러나 능선을 넘어 오면서 고도를 많이 까먹는 바람에 고도가 낮아서 그런지 겨우 바리오 울릴 정도의 약하고
폭이 좁은 열, 게다가 산쪽에 너무 붙어 있는 거 같다.
열 코어에 걸치면서 산사면에 스칠 듯 회전을 한다면 가능할지도 모르겠지만
한달만에 나오는 비행에서 감이 살아나지 않는 상태에서 무리다.
자칫 무리하다 매미라도 되면 민폐다.
짧게 팔자비행으로 고도를 높이려 시도 해 보았지만 이미 내 실력으로 잡을 수 있는 열은 아닌 거 같았다.
빨리 포기하고 내려가서 쫄한 교택부회장 올라 올 때 같이 묻혀서 올라 와야지 하는 생각에 바로 내려 갔다.
둔치쪽으로 가기엔 고도가 안될 거 같아 맘 편하게 구미리 하천변에 내리려 보니 정수형님이 구미리 빈 논에 내려 계신다.
고도 정리하여 정수형님 부근에 무사히 착지
<< 비행요약 <<
1. 비행횟수 : 158회
2. 일자 : 2012년 11월 18일(일요일)
3. 글라이더종류 : Gin Sprint EVO S size
- Edel Confidence M size 16회
- Edel Live S size 106회
- Gin Bolero Plus M size 7회
- Gin Zulu M size 1회
- Gin Sprint EVO S size 28회
4. 기상
- 풍속 및 풍향 : 0.2~0.5m/s, 거의 무풍 서~북
- 기온 및 습도 : 8도, 습도 63%
5. 이륙장, 및 고도 : 청도 원정산 이륙장, 약 532m (아센 755 GPS 측정수치)
6. 착륙장, 및 고도 : 구미리 추수하고 빈논 53m (아센 755 GPS 측정수치)
- 이륙장과 착륙장 표고차 479m
7. 비행 중 기록
7-1. 최고고도 : m(이륙장 대비 m 상승)
7-2. 최고속도 : 43.9km/h
7-3. 최대상승 : 0.6m/sec
7-4. 최대하강 : -2.5m/sec
8. 비행시간 : 08분 25초(총누계 비행시간 : 49시간 26분 03초)
8-1. 이륙시간 : 14시 48분 40초
8-2. 착륙시간 : 14시 57분 05초
9. 비행거리
9-1. 총비행거리 : 약 3.92km
9-2. 직선거리 : 1.66km
10. 특기사항
여전히 바람은 없다.
지금 깃발 조금 움직이는 저 바람이 최대의 바람이다.
오전 텐덤 비행으로 솔로 비행 못했던 교택부회장이
젤 먼저 준비해서 솔로 비행 이륙
정수형님의 팬인 귀여운 꼬마
정수형님이 어떻게 꼬셨길래
정수형님 이륙하는 거 보고 내려갈 거라고 버티던...
꼬마팬 때문에 서둘러 이륙 준비 중인 정수형님
바람이 없어 전방으로 이륙 시도 중인 용석이
다리끈을 체결하지 않고 비행중인 타지역 여성회원
모두들 걱정 어린 눈으로 지켜 보고 있다.
다행히 무사하게 산사면에 매미 걸었다 한다.
장비의 안전 점검은 재차, 삼차 확인 해보 모자라지 않음을 다시 한번 실감 한다.
제 158회 비행 트렉로그
■ 제 159회 비행
다들 고도 잡고 재밋게 비행을 즐기고 있는데 혼자 쫄하니 약 오른다.
정수형님이 구미리 논에 내렸는데 더 이상 비행 하지 않는다고 무전을 보낸다.
나도 구미리 내렸는데 잘못 하면 구미리 쪽으로 픽업 차량이 오지 않을 까봐서 난 다시 올라 갈 것이라고 바로 무전을 보냈다.
기체 열심히 개고 있는 중에 상득이가 픽업 왔다.
상득이 차에 얹혀 이륙장 올라가는 입구까지 갔고 상득이는 골프장 중간에 낙 된 용석이 픽업하러 간다고
가고 다시 회장님 차에 타고 이륙장으로 올라 갔다.
올가가는 동안 이야기 들어 보니 오늘 정두형님이 결국 이륙 매미가 되었다 한다.
정두형님 매미 되는 것은 처음 인 거 같다.
내가 올라 가니 이미 매미 걷고 기체 정리해서 정두형님은 이륙을 했고 팽철 부회장님 도움을 받아 열심히 고도 올리고
있는 중이다.
오늘 2시간 넘게 화끈한 비행을 즐긴 팽철부회장님은 더 이상 비행은 하지 않는 다 한다.
내가 이륙하는 거 보고 내려 가신다 해서 바로 기체 깔고 준비 했다.
역시 바람이 없다.
가끔 배풍도 들어 오기에 이번엔 정말 전방으로 뛰어야 겠다 생각하는데
바람 올라 온다고 30초만 기다리라 한다.
조금 기다리니 바람이 기체 세울 정도로는 올라 온다.
후방으로 기체 세우고 이륙
이번에도 기분좋게 이륙하고 하네스에 앉았다.
열이 있을 만한 곳에 도달 하니 역시 열이 맞힌다.
밀고 당기고
오전과 달리 별로 붐비지 않아 집중하면서 열사냥을 해보지만
750미티 대까지 올라가고 나서 점점 약해지더니 벙벙한것이 더 이상 올라 가지 않는다.
시간이 4시 넘은 시간이라 열이 쇠퇴 해져가는 시간이다.
한마디로 끝물인 것이다.
이륙장 뒷쪽으로 돌아 다녀 봐도 마찬가지다.
오늘 열은 이게 다 인가 보다.
앞서 비행한 회원들 신나게 놀고 이제 대부분 착륙 해 있다 하니 나도 착륙하기 위해서 앞쪽으로 쭉 빼는데
남 속도 모르는 용석이가 나보고 끈질기게 비행 한다고 아직 까지 떠있나? 한다.
이번에는 둔치 건너 논에 내려 볼까 하고 가는 중에 첫 비행 때 내렸던 강변 제방도로쪽에 용석이랑 상득이랑 회원들이
착륙해 있나 보다.
고도 정리 하면서 보니 청도 읍내 쪽 논에서 피운 연기가 보인다.
저 연기 위에는 상승이 있으려나?
약간의 궁금증을 안고 연기쪽으로 기체를 들이 밀어 보지만 바리오의 변화는 없다.
너무 작아서 반응이 없나 보다.
다리 부근에서 팔자비행으로 고도 정리 후 오전과 바람방향이 반대라서 청도교를 지나 착륙진입하는데
제방도로쪽에 기체도 펼쳐져 있고 마침 차량 한대가 나랑 같은 방향으로 제방도로를 들어 간다.
도로쪽에 내리기엔 조금 애메한 상황
에라이 그냥 편하게 제방 아래 바닥에 내리자
무사히 제방 아래 착지 후
기체를 정리하고 오늘 비행을 모두 마쳤다.
지상연습을 나름대로 열심히 한덕분에 이제 이륙에는 부담감이 없어지는 거 같아 기분이 좋은 하루다.
오늘같이 이륙기상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세번 다 후방으로 한번 만에 이륙했으니...
훈련 때 흘리는 땀한방울이 실전에서 피 한방울이라는 말이 생각난다.
앞으로도 틈나는 대로 꾸준히 지상연습을 열심히 해서 언제 어떠한 기상이라도 자신있게 비상할 수 있도록 해야 겠다.
팽철부회장님은 회의 땜에 신천동으로 합류하고 나머지 경산팀은 경산으로 넘어 왔다.
<< 비행요약 <<
1. 비행횟수 : 159회
2. 일자 : 2012년 11월 18일(일요일)
3. 글라이더종류 : Gin Sprint EVO S size
- Edel Confidence M size 16회
- Edel Live S size 106회
- Gin Bolero Plus M size 7회
- Gin Zulu M size 1회
- Gin Sprint EVO S size 29회
4. 기상
- 풍속 및 풍향 : 0.2~0.5m/s, 거의 무풍 서~북
- 기온 및 습도 : 8도, 습도 63%
5. 이륙장, 및 고도 : 청도 원정산 이륙장, 약 532m (아센 755 GPS 측정수치)
6. 착륙장, 및 고도 : 구미리 추수하고 빈논 55m (아센 755 GPS 측정수치)
- 이륙장과 착륙장 표고차 477m
7. 비행 중 기록
7-1. 최고고도 : 757m(이륙장 대비 225m 상승)
7-2. 최고속도 : 54.2km/h
7-3. 최대상승 : 1.5m/sec
7-4. 최대하강 : -2.4m/sec
8. 비행시간 : 23분 13초(총누계 비행시간 : 49시간 49분 16초)
8-1. 이륙시간 : 15시 54분 53초
8-2. 착륙시간 : 16시 18분 06초
9. 비행거리
9-1. 총비행거리 : 약 11.61km
9-2. 직선거리 : 2.41km
10. 특기사항
평소 파워 이륙하시던 정두형님
오늘은 몇번의 이륙실패 끝에 결국 매미 되었다는데
이륙장에 올라 보니 다시 이륙해서 팽철형님 콜을 받아 열심히 고도 높이고 있는 중이었다.
비행 중 빅버드 스쿨의 누군가??
논에 피우는 연기
연기 위에는 혹시 띄워 줄까 하는 궁금증에 접근해 보아도
열이 너무 작아서 인지 바리오 음의 변화는 없었다.
아침 10시 경 집앞 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