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이형택이 2004 삼성증권컵 챌린저(총상금 7만 5천불+H) 대회 2년 연속 우승을 눈앞에 두게 되었다.
11일 서울 올림픽 공원 테니스 코트에서 벌어진 4강전에서 1번 시드이자 와일드 카드를 받고 출전한 이형택은 프랑스의 플로랑 세라(233위)를 2(6-4, 6-3)0 으로 무난히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전날 쥬니어 스타 출신의 조 윌프리드 총가(프랑스, 225위)의 추격을 풀세트 끝에 따돌리고 한숨을 돌린 이형택은 이로써 2년 연속 우승과 함께 2000, 2001년 그리고 작년에 이어 대회 4회 우승에 도전한다.
이형택을 제외한 나머지 4강 진출자가 모두 프랑스 선수로 채워진 이번 대회의 다른 결승 한 자리는 3번 시드의 장 르네 리스나르(127위)가 차지했다.
리스나르는 조국 동료 에두아르 로저 바셀린(218위)에 2(6-2, 6-1)0 으로 완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 재작년 2번 시드로 출전해 1회전에서 탈락했던 악몽을 떨쳐버리며 시즌 챌린저급 대회 2승에 도전하게 되었다.
이형택은 리스나르와의 상대 전적에서 1승으로 앞서고 있다. 둘은 2003 마스터스 시리즈 인디언 웰스 예선 결승전에서 맞붙어 이형택이 2(6-3, 6-4)0 으로 승리를 거두고 본선 진출권을 따냈었다.
상대전적의 우위와 더불어 안방 코트나 다름없는 이형택이 클레이에서 더 나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 리스나르보다는 다소 우위에 있기에, 이형택의 대회 4회 우승이라는 진기록도 충분히 기대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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