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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학자가 만든 ‘나비효과’ 이론요, 이 단어만큼 인생을 잘 표현하는 단어가 또 있을까 싶어요. 뻔한 표현이지만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게 우리네 인생.. 이죠. 일상 속 작은 사건 하나가, 극 소용돌이를 일으키며 삶 전체를 흔들곤 하더라고요. 저의 마뜩잖은 요즘이 실은 그래요.
6월부터 시작해야 할 엄청난 일거리들을 쌓아놓고 지난 5월, 무작정 캘리포니아 여행을 떠났거든요. 그런데 미국에 가서 아프기 시작하더니 돌아와선 누워 쉬는 것 말곤 아무 것도 못할 정도로 많이 아팠어요. 행여 불치병이나 희귀병 이런 건 아닐까, 명확히 병명 같은 것도 못 찾아낼 땐 맘까지 불안했거든요. 다행히 그런 건 아닌 걸로. 걷기도 힘들고(뛰는 건 당연히 못하고), 서 있긴 더 힘들어요. 오래 한 곳을 응시하면 이내 어지러워져선.. 노트북 화면도 오래 보기가 힘들고요. 하지만 이렇게 글이라도 쓸 건강을 회복해서 참 다행이고 감사하다, 마음가짐을 고쳐 먹었네요. 살면서 잔병치레는 많이 했어도 응급실 신세를 진 적은 별로 없었는데, 6월엔 무려 2번씩이나 응급실 신세를 지고 입원하고, 그리고 온갖 검사를 받고 그러느라 누워서 한 달이 다 갔어요. 원래 계획대로라면 저의 2012년 중에서 가장 바빴어야 할 한 달이었는데 말이죠.
바로 이런 게 인생인가봐요. 계획과 정반대로 흘러가기도 하는 게. 7월, 저는 여전히 아프지만, 그래도 마음이 어깨동무하여 함께 병들지 않음에 감사한답니다. 이전처럼 일상적인 생활은, 아직 못하지만 짬짬이 앉아서 글을 쓸 체력은 되니까, 멈췄던 윤주메일 다시 시작하려구요.
샴푸 시리즈 잠깐 멈추고, 그보다 먼저 소개하고 싶은 화장품 얘기부터 할게요. 이번 미국 여행에서 이 브랜드를 발견하곤 완전 꽂혀서 ‘완전 좋아~! 나 이거 수입하고 싶어졌어!’라고 친구에게 호들갑을 떨었더랍니다. 그런데 한국 와서 뒤늦게 알아보니 이미 수입총판이 있더라구요. 흑~ ㅜㅡㅜ 아쉬워요. 그래도 한편, 이런 좋은 브랜드가 이미 수입되어 있다는 게 참 다행이기도 하고요. 역시 좋은 건 다 알아본다니까요. 그 좋은 녀석의 이름은 Nature's Gate: 내이처스 게이트, 캘리포니아에서 탄생한 내추럴 코스메틱 브랜드랍니다. 웬만하면 식물 성분 위주로! 예로부터 전해져 내려온 자연의 지혜를 담은! 동물실험을 반대하고! 해로운 방부제 등은 다 빼버린.. 착한 브랜드죠. 주로 바디 케어 위주의 프로덕트 라인을 전개하며 드럭스토어 & 마트에서 만나볼 수 있는 매스 브랜드이기도 해요. 미국이나 캐나다 사시는 분들은 어디선가 본 듯할 거에요. 웬만한 마트에선 다 파니까.
내이처스 게이트는 약 40년 전 LA 산타모니카 해변 아래에 있는 베니스 비치(Venice Beach)의 작은 허브 가게에서 시작됐어요. 그래서 캘리포니아의 웬만한 마트에선 쉽게 찾아볼 수 있답니다. 페이스 케어와 선 케어 라인이 나오기도 하지만, 이 브랜드의 메인 프로덕트나 인기리에 팔리는 제품 쪽은 주로 바디 & 헤어죠. 여러 바디 케어 제품 중에서도 전 특히 포매그래닛 선플라워(석류 & 해바라기) 라인의 향에 흠뻑 빠져 지내고 있답니다. 요즘 우울할 때마다 요 라인으로 샤워하고, 머리 감고, 손을 씻으며 맡으면 상큼하면서도 부드럽게 달달한 향으로 위로를 많이 받아요. 최근 몇 년 미국 바디 케어 시장에서 특히 석류의 인기가 대단하거든요. 전에도 크랩트리 & 에블린 브랜드 얘기할 때도 석류 열풍을 언급했었죠? 석류는 현재 화장품 업계에서 가장 트렌디한 성분(뛰어난 항산화 효과)이면서 향이라고요. 우리나라에선 석류의 인기가 그렇게 폭발적이지 않지만, 미국에서 석류는 현재 화장품 업계의 자연 성분 중에서 아사이베리와 더불어 가장 핫한 성분이죠. 석류는 누구나 거부감 없이 좋아할 만한 상쾌하고 먹음직스러운 향이잖아요? 저만 해도 그래요. 시트러스 계열 향을 워낙 편애하는데도 석류 향은 뭐랄까~ 시트러스와는 또 다른 질리지 않는 매력이 있더군요. 그 동안 ‘석류향의 최고봉은 크랩트리 & 에블린이야!’라고 생각했거든요. 그 중에서도 크랩트리 & 에블린 포매그래닛 아르간 그래이프 시드 울트라 모이스처라이징 핸드 테라피는 핸드 크림계의 여신님(내이처스 게이트의 포매그래닛 라인에서 핸드 크림은 안 나와요 ㅎㅎ)이죠!
근데요.. 내이처스 게이트 리퀴드 솝의 석류향을 맡아보곤 순위가 뒤바뀌었어요. 제 취향엔 내이처스 게이트의 석류향이 크랩트리 & 에블린보다 더 좋아요. 석류 알맹이를 톡! 톡! 터뜨렸을 때 나는 진짜 과일 석류의 향은 상큼한 느낌이 굉장히 강하잖아요? 근데 내이처스 게이트의 석류향은 상큼함을 물론 베이스로 하고 있지만 부드러운 달콤함이 가미된 느낌? 그래서 왠지 사랑스럽달까요? 더위에 지치거나 혹은 기운 없어 축 쳐진 얼굴에 미소가 샤락~ 번지는 향이에요. 과일 중에서는 살구나 복숭아 쪽에서 달콤한 향이 많이 나잖아요? 내이처스 게이트의 포매그래닛 선플라워는요, 석류향이지만 거기에 복숭아나 살구의 달콤함이 살짝 더해진 듯해요. 그래서~ 특히 여자들이 무지무지 좋아할 만한 향이에요. 여자들은 달콤한 향 좋아해서 홍차에 복숭아가 블렌딩된 과일 홍차도 참 좋아하잖아요. 남자들은 그런 데 관심 없거든요. 훗~ 아~! 뒤늦게 성분표를 보고는 ‘역시~’ 이랬어요 저. 성분 중에 prunus americana가 있는데 그게 apricot의 한 종류거든요. 부드러운 달콤함이 역시 괜히 나는 게 아니었어요.
저요 미국 가서 정말 얘 때문에 되게 행복했어요. 친구네 가면 손발부터 먼저 씻는 습관이 있거든요. 이번 여행 땐 친한 언니네서 머물렀는데, 집이 넓고 좋아서 제 방 따로, 제 욕실 따로였어요. 그리고 제 욕실에, 먼 길 여행을 떠나온 저를 위해 언니가 준비해둔 물비누 새 거랑, 고체비누 세 거가 있었어요. 물비누가 바로 얘였고요. 비행시간도 길고, 입국심사 때 싱글 여자 혼자라 2차 심사 받느라 고생을 하고, 게다가 선물을 들고 가느라 짐도 많고 해서 되게 피곤한 상태에서 언니네 집에 도착했거든요. 비리비리하게.. 짐 일단 방에 넣어두고 우선 손이랑 발부터 씻는데.. 예상치 못한.. 향기 좋고, 보드랍고, 촉촉한 이 환상적인 물비누 덕분에 피로가 스르르 풀리더라고요. 단지 손을 씻는 것만으로도요. 그래서 내이처스 게이트와의 첫 인상은, 제겐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임팩트 강하게 기억될 수밖에요. 좋은 향기가 주는 에너지를 느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제 기분 짐작할 수 있으실 거에요. 단지 코만 행복하게 만드는 게 아니라, 사람의 기분까지도.. 때론 영혼까지도 행복하게, 편안하게 만들어준다는 걸 아실 테니.
여행 갈 때마다 항상 화장품 짐이 많아요 전. 페이셜/바디/헤어/선 케어에 향수/향초까지 죄다 챙겨가야 하니까요. 호텔에 가도 어매니티로 놓쳐진 화장품은 잘 안 쓰는 편이랍니다(대신 챙겨오죠! ㅎㅎ) 제가 평소 쓰던 가장 좋아하는 것들을, 나의 행복한 여행지에서도 써야 하거든요. 화장품에 있어서 만큼은 워낙 깐깐하잖아요 저. 그런데 이번 여행에서요~ 제가 챙겨간 바디 클렌저, 핸드 워시, 그리고 세탁 세제로 쓰려고 챙긴 헤어 샴푸 얘네들 쓰지 않고 그대로 다시 가져온 거 있죠? 내이처스 게이트 포매그래닛 선플라워 벨벳 모이스처 리퀴드 솝(Nature's Gate Pomegranate Sunflower Velvet Moisture Liquid Soap)에 반해서는, 그걸로 손발도 하루에 여러 번씩 씻고 샤워도 하고, 보글보글 거품목욕도 하고, 또 소중한 속옷도 빨고 하느라고요.
언니한테 이거 도대체 어디서 사온 애냐 물어봐서 언니가 사온 마트에 가서 바디 클렌저, 바디 로션, 샴푸, 컨디셔너까지 몽땅 샀어요. 용량이 보통 500ml 이상이라 같은 라인을 전부 사니 엄청 무거워져서 이걸 한국에 어떻게 다 챙겨가나 싶었는데.. 데려오니 뿌듯하대요 엄청! 욕실에 놓여졌던, 저를 위해 준비된 새 물비누는 거의 다 써버리고 왔어요. 한 10통쯤 쟁여도 모자랄.. 환상적인 물비누, 바로 내이처스 게이트랍니다! 전 이 물비누로 손을 씻을 때마다, 그리고 조물조물 제 소중한 란제리를 빨 때마다.. 습기 하나 느껴지지 않은 아주 상쾌한 바람이 부는, 그러나 햇빛은 온갖 과일을 풍요롭게 할만큼 강렬한 캘리포니아가 떠오른답니다. 외출 후 더위에 지친 기분까지 어루만져주는 듯했던, 그 향에 대한 기억이 자동 연상되니까요.
‘꺅~! 세상에 석류향이 이렇게 좋을 수 있어?’ 처음 손을 씻을 때 그 향이 순식간에 욕실 안에 가득 퍼지더라고요. 향이 발산하는 강도나 속도가 꽤 빨랐어요. 보통 향수 라인의 바디 케어 제품의 향이 그런데, 얘는 내추럴 브랜드인데 자연에서부터 유래한 그 향의 강도가 꽤 세더라고요. 손 씻고 나왔다가, 몇 분 뒤 욕실 문을 열이도 이 향이 욕실 안에 은은하게 퍼져 있어서 저도 몰래 행복한 미소를 짓곤 했어요. 얘로 자주 손 씻으면 욕실용 방향제를 따로 안 써도 되겠더라고요. 물론, 곰팡이 잘 생기고 습한 우리나라 습식 욕실 환경에선 상대적으로 그 향의 지속력이 떨어지긴 하대요. 욕실은 역시나 건식으로 쓰는 게 좋은 것 같아요. 곰팡이 걱정도 없고. 여튼! 아참! 그런데요~ 같은 라인이라고 해도 제품마다 향의 미묘하게 향 차이가 있어요. 각각의 제품이 지녀야 할 기본적인 역할이 다르고, 그에 따라 달라지는 성분도 있어 그런가봐요. 이 라인의 샴푸, 컨디셔너, 바디 워시, 바디 로션 다 좋긴 한데.. (그 중 바디 워시는 리퀴드 솝과 굉장히 흡사해요) 그래도 그 중 으뜸으로 좋은 석류향을 내는 게 바로 리퀴드 솝이라고 저 혼자 결론냈어요. 훗~
전 중증은 아니지만 결벽증이 살짝 있는 깔끔쟁이에 피부가 민감하고 무척 건조해서 아무 비누나 안 써요. 웬만한 고체 비누는 강한 세정력 때문에 씻고 나면 손 발이 바싹 건조해지고 거칠어져서 못 써요. 그래서 전 걸레 빨 일이 있거나 설거지할 일이 있을 때 꼭 고무장갑 끼거든요. 안 그럼 세탁비누나 주방세제 때문에 손 피부 확 망가지니까요. 손톱 옆에 거스러미도 잘 일어나고. 그게 제가 남들이 별 관심 갖지 않는 좋은 핸드 워시에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예요. 그리고 보습력 뛰어나고 향 좋은 핸드 워시는 우리나라 브랜드 중에서는 별로 없어서 주로 미국 브랜드로 사다 써왔거든요. 크랩트리 & 에블린이랑 메소드 같은 브랜드요. 그 이전엔 캐나다의 후르츠 앤 패션 껄 즐겨 썼었고요. 그런데 이젠 ‘너희들 안녕~’이에요. 내이처스 게이트가 압도적으로 완전 최고 좋아졌어요. 게다가 내이처스 게이트는 용량이나 가격마저 착해서 우리나라로 치자면 해피바스스러워서요. 그조차도 되게 맘에 들죠. 가격 대비 만족까지 킹왕짱!
향에 대해서만큼은 정말 깐깐하고, 그래서 좋은 향기를 지닌 향수나 화장품을 기막히게 잘 골라낸다고 자부하는 윤주가 홀딱 반한 이 녀석! 향 좋죠, 용량 많죠, 가격 저렴하죠(용량은 473ml이고, 가격은 대략 7불대였던 것 같아요!), 거기에 성분마저 최고! 뭐 하나 빠지는 게 없어요. 쓸수록 매력만점이라니까요. ‘매스 브랜드에 이렇게 좋은 성분들만 들어 있어도 되는 거야? 도대체 마진이 남는 것이야?’ 이랬으니까요. 고가의 부띠끄 코스메틱 프레쉬(fresh)와 견주어도 성분적으론 밀리지 않아요. 화학 원료 대비 비교적 값비싼 천연 원료들로 만들어졌는데요, 용기 뒷면의 성분표를 보면 우리에게도 익숙한 과일 이름이 대부분이랍니다. 뭔가 모를 만한 성분명엔 coconut derived, vegetable derived 이런 표기가 붙어 있죠. 코코넛(or 채소)에서 유래된(추출한) 성분이다~ 뭐 이런! 아유~ 예뻐라!
내이처스 게이트에선 베이직한 리퀴드 솝도 많이 나오는데요, 그냥 리퀴드 솝보다 프리미엄 컨셉으로 보습력이 강화된 ‘벨벳 모이스처(velvet moisture)’ 시리즈가 있는 거에요. 이 벨벳 모이스처 시리즈는 7가지 내추럴 성분이 블렌딩되어 촉촉함을 특별히 배려했다고 하는데 그 7가지 성분은 다음과 같아요. 위의 사진에도 velvet moisture 영문 표기 바로 아래에 7이란 큰 숫자가 들어간 이미지 보이죠? Shea Butter / Sweet Almond Oil / Apricot Kernel Oil / Soybean Oil / Sodium Hyaluronate / Vegetable Glycerin / Vitamin E 그냥 물비누, 그냥 마트 비누랑 차원이 다른 근거죠. 벨벳 모이스처 리퀴드 솝 시리즈 중 제가 강추하는 건 포매그래닛 선플라워인데 그 향 말고도 아사이(베리), 파파야, 알로에 베라, 오트밀, 티트리, 헴프 등이 있답니다. 그런데 다른 건 그냥 적당히 좋은 정도고, 요게 최고! 저요~ 어릴 때부터 알러지 비염을 앓았던 지라 올봄에 수술을 했어요(수술하니 완전 좋아졌는데 언제 요런 얘기도 윤주메일 통해 소개할까봐요!) 알러지 비염 있는 사람들이 대개 후각 미각이 떨어지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수술 전 후각 미각 검사 만점 받았어요. 후각에 있어서 만큼은 탁월하게 예민한, 그런 제가 최고라 생각하는 향이니.. 좋은 물비누 하나 써보고 싶을 때 꼭 얘를 기억하세요. 이런 향에 대한 감탄은, 제가 처음 프레쉬 슈가 레몬이나 헤스페레데스 향수를 맡았을 때 이후로.. 별 다섯 개 만점이라면 다섯 개 다 줘야 하는 상황이니까요.
프레쉬(fresh)나 산타 마리아 노벨라(Santa Maria Novella) 같은 값비싸더라도 다른 브랜드가 따라갈 수 없는 유니크한 고급스러움이 있는 브랜드, 저 엄청 좋아하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비싸면서도 좋은 거랑 내이처스 게이트처럼 싼데도 좋은 거랑은, 또 각기 다른 매력이 있네요. 부띠끄 코스메틱도 아니면서 일상 생활 중 작은 호사를 부리는 것 같은 기분 좋은 사치스러움을 줘요. 특히 더워서 쉽게 지치는 여름에 유난히 만족스럽네요. 여름엔 끈적이는 거 싫어서 핸드 크림 잘 안 바르잖아요 특히 손바닥엔. 그런데 이걸로 씻으면 씻고 난 이후에도 빨리 건조해지거나 거칠어지지 않으니까, 귀찮은 분들은 굳이 핸드 크림 안 발라도 그냥 아무 비누로 씻은 것과는 확실히 다른 보드라움이 피부에 오래 감도니까요. 참고하세요! (그래도 전 핸드 크림 가능한 바릅니다. 제 손은 소중하니까요!)
요즘 애기엄마들 사이에 미국에서 직접 구입해 애기용품이나 화장품 장만하는 열풍이 불었잖아요. 소위 직구라 하죠. 직구하실 때 요 녀석 구해 써보세요. 참고로 베이비 라인도 최근 출시됐는데 브룩 쉴즈가 그걸 자기 아기들에게 쓴다고 피플 매거진에 기사도 나고 그랬어요. 아~ 맞다! 제가 앞서 국내에 공식 수입업체가 있다고 했잖아요? 롯데백화점 등에서 판다고 하던데.. 정가는 미국 판매가의 거의 3배라 하는 안타까움이. 그럼 제가 꼽은 장점 중 하나인 저렴한 가격과는 안녕이니까요. 미국에선 1만원 좀 안 되는데, 한국에선 대략 3만원 가까이 한단 얘기니까요. 그런데 공식 수입사의 소비가를 고려했을 때 그래도 매력이 있냐, 라고 누군가 묻는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값어치 있다 생각한답니다. 품질, 향, 용량의 매력이 비싼 가격도 커버해주니까요. 그래도 직구할 수 있는 분들은 직구로 구해보셔요! 무게가 꽤 나가 해외배송비는 좀 들겠지만요!
제 손의 거품 사진 보세요. 세정력보다는 보습력에 치중한 리퀴드 솝이라 거품이 빠글빠글 가득 생기진 않아요. 한번 펌핑하면 손 한번 씻을 용량이 나오고, 란제리 세탁용으로 쓸 땐 세숫대야에 물 적당량 채워서 한 4~5번 펌핑하면 충분하더라고요. 473ml인 이 제품은 총 300회 펌핑 가능한 분량이랍니다. 아~ 그런데 얜 소량으로 거품이 잘 나는 타입은 아니에요. 그리고 조금만 문질러도 기름때가 확 가실 정도로 비누처럼 세정력이 좋지도 않아요. 오히려 세정력은 좀 떨어지는 편이죠. 하지만, 일상 생활 중 우리가 뭐 작업복 입고 기름칠하거나 하진 않으니까요. 떨어지는 세정력이 단점이라면 단점인데, 전 떨어지는 세정력 때문에 오히려 피부에 자극이 덜하기 때문에 그걸 단점으로 보지 않는 거랍니다.
강렬한 캘리포니아 태양에 늘 선크림을 치덕치덕 발랐어야 했는데요. 선크림 바르고 난 뒤 손바닥이 선크림으로 인해 끈적이거나 뻣뻣해져서 씻어야 할 때, 비누로 씻음 몇 초만에 선크림이 싹 씻겨나가죠. 하지만 손바닥이 거칠어져 너무 싫어요 그건. 그럴 때 내이처스 게이트 리퀴드 솝으로 손바닥을 조심스레 씻으면 끈적임이나 뻣뻣함은 사라지고 촉촉함, 적당한 보드라움, 거기에 자연의 향기로움만 남아서 정말 기분이 되게 좋았답니다. 저의 여름은 몇 년 전부터 언제나 핏플랍과 함께거든요. 심지어 원피스 입을 때에도 플립플랍인 핏플랍 신을 때가 많아요. 그렇게 맨발로 돌아다니다보니 발이 금세 더러워지고, 쉽게 거칠어지곤 했는데, 얘로 발을 씻으면 촉촉하고 부드럽고 향기롭게 씻을 수 있어서 되게 행복했어요. 자극 하나 없이 보들보들 촉촉함을 남겨주니까 란제리(실크 슬립이나 레이스 브라 팬티 같은 거) 조물조물 빨곤 따로 섬유유연제를 안 써도 섬유가 원래의 부드러움을 금세 되찾더라고요. 일반 세탁세제 썼을 때처럼 거칠어지는 거 절대 없어요. 게다가 은은하게 배인 석류의 싱그럽고 상큼한, 그러면서도 부드럽게 달콤한 향기가 란제리에서 오묘하게 풍겨나니까 자꾸만 마른 란제리에 코를 파묻고 숨을 깊게 들이쉬게 되더라니까요. 저요~ 섬유유연제도 부드러움은 기본이고, 얼마나 좋은 향이 남는지 깐깐하게 따져 골라 쓰는 여자라! 향 되게 중요하거든요. 전 울샴푸도 별로예요. 향도 별로고 딱히 옷감 되게 보호해준단 느낌도 없고. 오히려 이런 걸 잘 찾아내서 이런 걸로 아끼는 란제리나 아끼는 옷 조물조물 빨면, 훨~씬 더 만족스러운 빨래를 할 수가 있다고요!
어쨌든 뭐~ 여행 중엔.. 욕조 가득 미지근한 물을 받고 요 녀석을 적당량 넣어 보글보글 거품 목욕을 즐기면서도 또 행복했고(애기들도 좋아할 향이니 애기 엄마들 참고하셔요!).. 그래서 이번 제 캘리포니아 여행에선 내이처스 게이트를 빠뜨릴 수가 없어요.
모처럼 윤주메일을 쓰면서 기운이 많이 났어요. 그래서 또 모처럼 되게 길게 썼네요. 긴 원고랍시고 일주일이나 걸렸어요 오래 노트북 못 들여다보니 쓰다가 쉬고, 쓰다가 쉬고. 몇 개월 고생하면 회복될 건강인 것 같아 그래도 참 다행이고, 누워만 지내던 6월에 비하면 이렇게 조금이나마 일할 수 있는 7월에 참 고맙습니다. 여러분! 그럼 우리 또 봐요!
첫댓글 윤주님...그동안 그런일들이 있으셨군요...많이 아프신거 같아 걱정이 되는데, 긴 메일까지 받게되니 뭐라 글로 표현할수가 없네요...그래도 윤주님은 늘 긍정적이셨으니까 건강 다시 회복되실꺼라 믿어요!오늘 메일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석류냄새 좋아하는데 ㅎㅎ 감사합니당^^*
건강회복되고계신다니 정말다행이에요~
어서 더 건강해지셔요~
윤주님 메일 오랜만에 만나게 되어 좋아요~~^^이만큼 긴 글을 쓰시느라 힘드셨을텐데,,빨리 쾌유하세요ㅠㅠ 예전에 윤주님 추천으로 메소드 물비누 쓰고 있는데요,,향이 정말 좋아서 아끼고 아끼고 이젠 이게 바닥이 돼서 또 사고 싶었는데~
이번에 추천해주시는 것 솔깃하네요~^^
무척 바쁜가 했더니 몸이 많이 아팠었네요. 평상시 소중하더라도 잊고 지내는 것이 많은데...... 몸이 아프다는 건 내 몸을 좀 쉬고 돌봐달라는 신호라 생각해요. 전화위복되어 더 건강해 질수 있는 시간이 될거예요. 힘내시구요, 좋은 소식 전해줘서 이 아침이 상큼해지네요....
오랜만에 받는 메일이라 너무 신났어요^^ 그동안 몸이 많이 안좋으셨나봐요... 빨리 회복하세요^^ 좋은 정보 알려 주셔서 감사해요. 글로만 접하는데도 석류향이 전해지는 듯 해요. 꼭 써보고 싶은데 구입하기가 쉽지는 않겠네요~
한참 윤주메일도 없고 카페도 좀 썰렁한 느끼이었는데 . 많이 아프셨군요... 몸과 마음 둘 다 건강하셔야죵~
그래도 오랜만에 윤주메일 읽으니 제 침침했던 6월의 기분도 조금 밝아지는듯해요. 전 이런 화장품 이야기가 궁금하고 또 재미있어요.
^^ 이걸로 세수도 해도 되나요~?
참 써보고 싶네용~~ 윤주님 감사합니다 또다른 편을 기대하며...^^
항상 감사히 잘읽고있어요^.^
얼른 나으시길바래요!!!!힘내세요~~~
매번 좋은 정보와 좋은 내용 주시는데 오래 기다렸었어요
많이 아프셨네요... 빨리 건강해 지셨으면 좋겠어요
좋은 하루 되세요~~
오오, 새로운 아이 정보 너무 감사해요.
요즘 제가 바로 그 직구란 거에 빠졌거든여..... ㅎㅎ...
네이쳐스 게이트 석류 꼭 써볼꺼예요~! 캘리포니아 여행은 즐거우셨나요?
저도 미국 여행..꼭 가보고 싶어여. 어여 건강 되찾으시구요. ^^*
여행때문에 윤주메일이 늦어지는줄 알았는데... 많이 기다렸었는데 몸이 많이 아프셨군요 ㅠㅠ
빨리 나으시구요~~ 윤주님 깨알같은 정보에 항상 감사하답니다^^
빨리 나으세여..홧띵!!^^
이거 캐나다에서 본 것 같아요^^
저 직구로 주문했어요. 아아, 기다리면서 두근두근!
어머 요 아이도 구매해야겠네요 ^^ 윤주님 캘리포니아라... 저는 동부에만 머물러있었는데 ㅠㅠ 아쉽습니다. 너무 가고싶었는데~ 여행은 즐거우셨나요? ^^
전 이런 화장품 이야기가 궁금하고 또 재미있어요.~~
오늘 홀푸즈마켓 가서 이 네이쳐스 게이트 샴푸랑 치약 사왔어요~
살땐 이것이 윤주님이 추천했던 브랜드가 맞나..긴가민가 했었는데, 집에 돌아와서 다시 보니 맞네요!
리퀴드솝도 다시 가서 구매해야게써요~~
공구로 샴푸,린스,바디로션..다 주문했는데,,아직 샴푸,린스는 개봉 안했고,,바디로션만 사용해봤는데,,촉촉함이 오래가더라구요..향은 은은하니,,석류향?자몬향도 나는것 같고..암튼 유기농제품이라 그런지 믿고 사용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유기농브랜드라고 해서 무합성방부제에 천연향료인줄 알았는데 페녹시에탄올에 합성향료쓰더라구요. 그래도 바디제품이고 대용량에 가격감안하면 이정도성분에 이정도사용감.. 충분히 좋은거 같아요. 석류향 참 좋죠. 저도 석류향에 꽂혀서 립밤부터 헤어까지 죄다 석류향으로 쓰고있다는.
메일 읽고 나니 정말 얼마나 좋은지 써보고 싶어지네요...그냥 마트표 썼었는에 요즘 머리숱도 없어지고 머리카락도 가늘어져 샴푸에 관심이 많은데 효과 있었;음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