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9월4일.일요일
뚜렷한 계획은 없었으나 상인동 롯데시네마에 영화나 볼까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박광배 고문님이 사문진 전국막걸리 축제에 온다고 놀러오라고 했다.
신선생님도 꺼리지 않고 그쪽으로 가기를 원해서 나는 전동휠체어를 타고 신샘은 자전거를 타고
사문진 나루터로 갔다.
거리가 가까운만큼 먼저 도착한 우리는 주막촌 일대를 돌아보고 자전거 보관소에 잠그고
각종 부스를 돌아보며 몇가지 물건을 사고나서 교각 밑의 각설이 공연장으로 가니
국제근장협에서 온다던 회원님들이 모두 와 있었다.
한바탕 웃기는 각설이 만담에 귀 기울이다가
김영한, 권오웅, 박광배, 최호기 님들과 함께 기념으로 한 판 찍어 놓고,
각설이 공연장을 배회하다가 신샘과 윤샘이 막걸리 안주로 꼬지를 사러 갔는데,
나는 회원님들의 모습을 폰카에 담았다.
좀더 가까이 가서 크게도 찍어보고,
그러다 어디 조용한 빈자리를 찾아 가려는데, 김영한님이 좋은데 있다고 따라갔더니 무대앞 음식부스였다.
거기서 무명가수들이 부르는 노래를 감상하며 파전을 시켜 막걸리를 마셨는데, 총 8병이나 마신것 같다.
술 마시는동안 앉아있던 박고문님이 엉덩이가 아프다고 자세교정을 위해 휠체어를 눞혔는데,
신샘과 윤샘이 번갈아가며 운동까지 시킨다.
박고문님의 활보 경력으론 신샘이 선배이고 현재는 윤샘이 잘 돌보고 계신다.
같은 입장에서 뭐라뭐라 속삭이며 좋아라 하고 농담도 하더니,
다시 각설이 공연장에 가 본다고 나 혼자 자리를 지키라며 남겨두고 가버린다.
고루 잘 돌아보고 빨리 오셔야 해요.
가수가 누구인지도 모르지만 열창을 하니 구경은 할만하다.
많은 관중들이 모여있었지만,
송해가요제에 송해는 없다. 이미 엊그제 왔다가 갔단다.
송해 선생님도 직접 보고 전국의 막걸리도 마시며 축제 분위기를 맘껏 즐겼으면 좋으련만...
오래 기다린 끝에 막걸리 기운일까? 화장실을 가긴 가야하고...... 해서 축제장 밖 도로 끝까지 가서 볼일을 보고나니
달성보에서 막은 물일까? 옥포와 고령 다산면 사이의 낙동강이 넓긴 넓다.
저 사문진교를 건너면 고령군 다산면이고,
반대쪽은 화원 유원지 사문진 주막촌이다. 송해가요제와 전국막걸리축제가 여기서 진행되고 있다.
이후 다시 축제장으로 가서 회원님들을 만나서 막걸리 한병 더 마시고, 윤샘이 싸온 인절미도 먹고,
비가 올듯하여 다들 먼저 보냈는데, 나는 신샘이 만나자고 한 언니가 온다고 해서 함께 기다렸다가
신샘은 그 언니를 만났지만, 비가 소나기가 되어 마구 쏟아지는 바람에 교각밑에서 잠시 피했다가
그칠 기미가 없어 신샘은 오랜만에 만난 언니와 이야기하게 남겨두고
나는 우산을 펼쳐쓰고 빗속을 달려 먼저 아파트로 왔다. 옷이 흠뻑 젖었다.
~~★ 이 상 ★~~
카페지기 권오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