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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유설교(107) 세족의 비유(2)
본문 : 요한복음 13:6-11
한 때 대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하던
농담 중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정말 멋지게 생긴 남학생이.....
민망하리만치 못 생겼지만.... 옷 하나만은
기막히게 잘 차려입은 여학생과 지나갑니다.
그 모습을 본 학생들이 이렇게 수군거립니다.
“저 여자애 아버지가 재벌인가 봐.”
그렇지 않고서는 .....저렇게 잘 생긴 남학생이 .....
저토록 못생긴 여학생과
데이트할 리가 만무하다는 뜻입니다.
이번에는 반대로 매우 예쁘게 생긴
여학생이... 자기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은,......
옹색하기 짝이 없는 외모의 남학생과
데이트를 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러자 학생들이 또 이렇게 수군거립니다.
“저 남학생이 사법고시에 붙었나 봐.”...
그렇지 않고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뜻입니다.
마지막으로 너무너무 못생긴 남학생이
지지리도 못생긴 여학생과 테이트를 하며
지나갑니다. 그러자 그 모습을 본 학생들이
이번에는 무엇이라고 수군거렸는지 아십니까?......
“재들 정말 사랑하나봐!”
유머이지만.... 이 이야기는 인간들의 사랑이
얼마나 조건적인지를 잘 보여줍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조건과 여건을 떠나
사람 그 자체를 사랑하기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한 때 사랑했던 사이라도... 조건이 변하고
상황이 달리지면 ..변하는 것이 인간의 사랑입니다.
그러나 주님의 사랑은 이와 달랐습니다.
주님은 제자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셨습니다(1절). 3년을 같이 지내면 가르침을 받았지만 ...
여전히 세속적이고 이기적이고 탐욕적인
제자들의 모습을 보면서도.....
결정적인 위기의 순간에 자신을 배반하고
다 도망갈 것을 아시고도.....
심지어 잠시 후면 자신을 팔 자가 있을 것을
아시고도 그들을 끝까지 사랑하셨습니다.
이것이 주님의 사랑입니다.
<제자들의 발을 씻으시는 주님>.....
이제 아버지께로 돌아갈 때가 된 것을
아신 주님은(1절) 마지막 만찬 자리를
마련하셨습니다. 제자들과 마지막 사랑을
나누시기 위함입니다.
이러한 주님의 마음을 알 리 없는 제자들은 ........
마지막 만찬 자리에서조차 서로 견제하느라
주님의 발조차 씻겨드릴 수 없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러자 주님께서 자리에서 일어나 겉옷을
벗고 수건을 두르고....
대야에 물을 떠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시기 시작하셨습니다.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제자들의 발을 한 사람 한 사람씩 씻으시고
드디어 베드로의 차례가 되었습니다.
6절 “시몬 베드로에게 이르시니 베드로가
이르되 주여 주께서 내 발을 씻으시나이까.”
베드로로서는 마땅한 반응입니다. 마땅히
그래야지요. 어떻게 ‘주님’이시며 ‘선생’되시는
예수님께서 자기의 더러운 발을 씻는데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있겠습니까? ...
가만히 앉아 있었던 다른 제자들이 뻔뻔스러운 거지요.
<복음 전하는 자의 자세>....
그러나 예수님은 의외로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7절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하는 것을
네가 지금은 알지 못하나 이 후에는 알리라.”
이 말씀이 제자들을 대하는 예수님의 마음입니다.
제자들은 아직도 성숙하지 못합니다.
아직도 예수님의 하시는 모든 사역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아직 십자가의 죽음도 없고 ....
성령님도 임재하지 않은 상황에서....
‘발 씻음’의 의미를 깨닫는다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하셨습니다.
지금 제자들은 예수님이 무슨 의미로
제자들의 발을 씻기고 계신 것인지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십자가의 죽음이 있고....
또 성령님께서 오시면 달라질 것을 아셨습니다.
성령님의 역할 가운데 하나가 무엇입니까?
그것은 예수님의 말씀을 생각나게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지금은 비록 어린 아이같이
어리석은 그들이지만 ....
성령님께서 오시면 달라질 것을 믿었습니다.
장차 성령님께서 오셔서 저들을 가르치시고
주님의 말씀을 생각나게 하실 때에는....
저들을 통해서 엄청난 변화와 역사가
일어날 것을 알고 계셨습니다.
실제로 성령 받은 베드로는 하루에도
3천명을 회개시키는 놀라운 사도가 되었습니다.
그 어리석던 제자들을 통하여
주님의 몸 된 교회가 각처 세워졌습니다.
이것은 자녀를 기르는 부모의 심정이나
목회를 하는 목회자들의 심정이기도 합니다.
이는 또 복음 전하는 자의 자세가
어떠해야 함을 보여줍니다.
때로는 우리들의 하는 말의 의미를
알아듣지 못합니다. 마치 콩나물에
물주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알지 못하나 이 후에는 알리라”는 말씀과 같이 ....
반드시 열매 맺을 날이 있는 것입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절망하지 말고
복음을 전해야 할 것입니다.
성령님께서 감동케 하시는 날이 있음을
기대해야 합니다.
<내가 너를 씻기지 아니하면>...
아직 예수님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베드로는 이렇게 말합니다.
8절a “베드로가 이르되
내 발을 절대로 씻지 못하시리이다...”
성격이 극단적이고 급한 베드로.....
신중하지 못한 성격 탓에 극단적으로 거절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엄청난 말씀을 하십니다.
8절b “...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너를
씻어 주지 아니하면 네가 나와 상관이 없느니라.”
아니 발 씻는 것이 뭐 그리 중요하다는 말씀입니까?....
발을 씻을 수도 있고,....
안 씻을 수도 있는 것 아닙니까?.....
뭐 이런 식으로 꼭 발을 씻어야 한다는 말입니까?
그러나 예수님의 이 ‘발 씻는 행위’ 속에는
우리에게 장차 주실 엄청난 축복이 담겨져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은혜입니다.
예수님의 이 ‘발 씻는 행위’는 .....
인간을 사랑하셔서 하나밖에 없는
독생자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주신 하나님의 사랑과...
무지하고 어리석은 우리들을 위해서
십자가를 마다 않으시고 지시는 예수님의 은혜를 ...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인간이 이 하나님의 사랑과
예수님의 은혜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아무 상관도 없게 되는 것입니다.
십자가의 은혜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주님과 아무 상관도 없게 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무엇입니까? ....
그것은 먼저 하나님의 사랑을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섬김을
받아야 합니다. 부끄럽지만 예수님 앞에
나의 더러운 발을 내어 놓는 것입니다.
“주님 닦아 주세요”하고 발을
예수님의 손에 맡기는 것입니다.
이것을 억지로 거절하는 사람은
교만한 것이지.... 당당한 것이 아닙니다.
눅15장의 탕자의 비유를 보세요..
그는 아버지의 재산을 다 탕진하고
결국 돼지우리에서 돼지와 함께 지내다가....
“이렇게 살 바에야 아버지께 돌아가서
품꾼의 하나로 지내는 것이 낫겠다”는 마음으로 ..
아버지께 돌아왔습니다.
얼마나 면목이 없었겠습니까?
그런데 아버지는 그를 반기며 송아지를 잡고...,
풍악을 울리고..., 금목걸이를 걸어주고,...
신을 신기고 채색 옷을 입히고,
동네 사람들을 불러 모아 잔치를 베풀었습니다.
이 때 돌아온 아들은....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합니다.
끝까지 아들 되기를 거절하고
종으로 있어야 하겠습니까? ....
아버지뿐 아니라 형이나 종들을 볼 때
염치는 없지만..... 부끄럽지만.....
아버지의 사랑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들의 도리입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
누가 사랑할 수 있습니까? ...
사랑을 많은 받은 사람입니다.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사랑을 많이 받았기에
“하나님의 사랑이 강권하시는도다”하였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을,... 그 은혜를 믿음으로
받아들이시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어찌하든지 예수님과 상관이 있는
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손과 머리도>....
“내가 너를 씻어 주지 아니하면
네가 나와 상관이 없다”는 말씀에
충격을 받은 베드로는....
이번에는 더 적극적으로(반대로)
‘손과 머리’도 씻겨 달라고 요청합니다.
9절 “시몬 베드로가 이르되 주여
내 발뿐 아니라 손과 머리도 씻어 주옵소서.”
참 베드로는 단순한 사람입니다.
아니 순수한 사람입니다.
갑자기 이렇게 뒤집어 말하기는
멋쩍은 일입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체면이고 뭐고
은혜 받는 일에는 뒤지는 이가 아닙니다.
그래서 축복을 받았나 봅니다.
베드로를 보면서 우리도 위로를 받습니다.
우리도 알고 보면... 베드로같이 어리석고
생각이 짧고 변덕이 심한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우리 예수님은 베드로 같은 사람에게도
‘천국의 열쇠’를 맡겼습니다.
하나님이 쓰시고자 하면 우리 같은 사람도
얼마든지 하나님의 일꾼이 되어 일할 수 있습니다.
아마도 예수님도...
베드로의 정반대의 반응에 놀라 웃으셨을 것입니다.
그러면서 발만 씻어야 하는 이유를
자세히 설명하여 주십니다.
10절 “예수께서 이르시되 이미 목욕한 자는
발밖에 씻을 필요가 없느니라 온 몸이 깨끗하니라
너희가 깨끗하나 다는 아니니라 하시니.”
목욕과 발 씻는 것의 차이가 무엇입니까?
목욕은 한 번 하는 것이요,...
발은 자주 씻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의 문화권에서
생각하면 잘못입니다.
그 당시 물이 절박하던 유대나라에서
목욕이란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우리나라도 얼마 전까지는 그랬기 때문에
이 말씀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목욕은 특별한 날에 하는 것입니다.
<이미 목욕한 자는>....
그러면 목욕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목욕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얻어지는 ‘속죄’를 뜻합니다. 다시 말하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얻어지는 ‘칭의’,
곧 하나님 앞에서 의롭게 되었음을 뜻합니다.
<롬3:23-24 읽어라>
23절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24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 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이 말씀은 우리 대신 십자가에서 우리의 죄를
짊어지고 흘리신 그리스도의 보혈의 공로로 인하여,
우리가 바로 그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믿음으로서 죄 없이 함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의롭다’ 하신다, ‘용서 하신다’하는
말에는 두 가지 놀라운 사실이 들어 있습니다.
첫째는, 예수님의 보혈의 피가 믿는 자들의
‘모든 죄’를 용서하신다는 사실입니다.
골2:13 “또 범죄와 육체의 무할례로 죽었던 너희를
하나님이 그와 함께 살리시고 우리의 모든 죄를 사하시고.”
요일1:7 “그가 빛 가운데 계신 것 같이
우리도 빛 가운데 행하면 우리가 서로 사귐이 있고
그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그리고 둘째는, 히10:14의 말씀대로
‘영원히’ 용서하신다는 사실입니다.
히10:14 “그가 거룩하게 된 자들을
한 번의 제사로 영원히 온전하게 하셨느니라.”
그러니 예수님을 믿으면 완전히
팔자 고치는 것입니다. 이것이 ‘목욕’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꼭 한 번 있는 사건입니다.
반복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 순간에
단 한 번으로 완성되는 사건입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습니다(롬8:1).
이런 이유로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예수님을 믿는 자는 이미 온 몸이 깨끗하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발 밖에>....
그러면 발 씻는 것은 무엇입니까?
날마다 하나님 앞에서 지은 죄를
회개하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는 세상에 살면서 연약하기에 죄를 지을 수밖에 없습니다.
해수욕장에서 샤워하고 수건으로
몸을 닦아도 모래사장으로 나오면 ....
다시 모래가 발에 붙어 돌아와서는
다시 발을 씻어야 하는 원리와 같습니다.
이단들 중에는 “예수 믿는 사람은
다 용서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는데 무엇 때문에....
구질구질하게 날마다 용서해 달라고 눈물을 짜는가?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모독하는 것이요,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용서받았다는
분명한 믿음이 없는데서 오는 불신앙적인 행동이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얼핏 듣기에는 옳은 말 같고 믿음이
좋아 보이지만 이것처럼 잘못된 신앙이 없습니다.
회개할 필요가 없다고 하는 것만큼 위험한 교리는 없습니다.
우리는 이단의 특성을 잘 알아야 합니다.
이단은 전부 잘못된 말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끝이 다른 것이 이단입니다. 잘 알고 분별해야 합니다.
10절(“...이미 목욕한 자는 발밖에 씻을 필요가 없느니라...”)의 말씀은...
목욕한 자라도 다시 발을 씻어야 함을
분명히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가 매일 참회하는
기도가 얼마나 귀중한 것인지를 깨달아야 합니다.
한 번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속죄함’을 받은 자라도 ...
매일 매일의 삶 속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죄에 대하여 참회의 기도를 드려야 합니다.
주기도문 :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의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
우리가 일용할 양식을 구하는 것만큼이나
죄사함의 은총을 구하여야 합니다.
<맺는 말씀 - 참회하는 자를 구원하시는 하나님>
사랑하는 성도님들 !
다윗은 노래하기를
“여호와는 마음이 상한 자를
가까이 하시고 충심으로 통회하는 자를 구원하시는도다”(시34:18)하였습니다.
죄 때문에 마음이 상하고...
중심으로 통회하는 자에게 가까이 와 주신다는 것입니다.
한 번 관계를 맺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관계를 아름답게 유지하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매일 매일의 참회의 기도는 하나님과의
영적 관계를 풍요롭게 합니다.
아름답게 합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더 가깝게 합니다.
주님은 우리가 참회할 때 아주 가까이 오셔서
나의 작은 신음까지 들으시고 응답하십니다.
우리가 매일 발을 씻는 것처럼 하루하루의
삶에서 참회의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시는....
성도님들 되기를 기도합니다.
<기 도>
사랑의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의 죄를 말끔히 목욕시켜 주심을 감사합니다.
그러나 저희는 연약하기로 날마다의
삶 속에서 끊임없이 죄에 노출되어 ...
알고도 짓는 죄가 있고, 모르고도 짓는 죄가 있습니다.
우리가 날마다 발을 씻는 것과 같이
자신을 돌아보아 회개의 기도를 드리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날마다 더욱 더 하나님과 가까이 사귀게 하시고...
우리 안에 임재하심을 느끼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금산교회 김화준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