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外道)가 불도(佛道)가 되는 순간(2)
이어 갑니다. 먼저 혹시나 궁금해 하실 분들이 계실까 정리부터 하고 가겠습니다. 그래서 ‘새벽’ 니가 유체이탈을 해봤다는 거냐? 아니면 유체이탈을 주제로 한 공부법을 훈수하는 것이냐? 네, ‘새벽’이 해 보았습니다. 글을 쓸 때, 경문의 근거를 찾을 능력은 없는 놈이고 남의 말을 들어서 전달하는 놈은 더욱더 아닙니다. 근거로 들거라곤 이 몸뚱아리로 건져올린 데이타 밖에 없지요. 물리학자의 도구는 입자가속기, 수행자의 도구는 육척단신 아니겠습니까? ㅎㅎㅎㅎㅎ ‘새벽’의 일주일 라이프사이클을 잠깐 언급해 보자면, 일주일 중 주말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가족과 함께 보냅니다. 주중 5일은 퇴근 후엔 오로지 제 시간입니다. 그래서 5일을 잡고 유체이탈을 시도해 3번을 성공하였습니다. 2번(사실 개인적으로 이 경우가 더 재미납니다)은 회식자리에서 마신 술 탓인지 수면으로 떨어져 실패 했습니다. 고작 3번 가지고 뭘 안다고 그러느냐? 아닐걸요? ‘새벽’의 서술은 상당히 구체적일 겁니다(이 글에서 서술하지는 않음). 그리고 시도 기간과 횟수를 더 가져가 성공률을 대폭 높였다면 유체이탈을 콘텐츠로 다루는 유투버들 정도는 하지 싶습니다. 특히 미모의 여성분이 유명하시던데, 양이 지고 음이 승하는 시절이라 그런지 요즘은 여성분들이 능력자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이리저리 다니며 실참 공부하시는 분들을 봐도 여성 분들이 남성분들 보다 열의와 추진력이 대단함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반 농담 ^^.
세 번 이후 더이상 시도하지 않았습니다. 왜냐? 세 번으로도 알고자 하는 건 충분히 봤고 더 주요한 이유는 앞선 글에서 ‘새벽’의 패턴, 목적적합성(스스로 불필요하다 여기는 것은 아무리 신묘한 것이라도 안중에 없음) 조건에 부합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것 보다는 오히려 ‘거친 신’에 ‘의성신’이 겹쳐 있는 상태에 대한 공부에 비중을 더 둡니다. 즉 일상에서 파동화가 가능하다는 말입니다. 또다른 이유는 유체이탈 상태가 좌선이나 일상에서의 상태보다 지복감이나 행복감이나 즐거움이라는 기준을 들이댈 때 수준이 한참 못 미친다는 점입니다. 유체이탈 상태의 지복감 정도는 지금 타이핑을 치고 있는 이 순간에도 바로 도달하고 한참 추월할 수도 있습니다. ‘새벽’으로서는 굳이 시간과 노력을 들여 추구해야할 주제가 아닌 것입니다. 그럼 왜 굳이 시도를 해 보았나? 실참을 하신다는 분들이 유체이탈, 유체이탈 하시길래 한 번 해 보았습니다. 의성신 하고도 연관이 있다는 언급도 있어서 확인차 였습니다. ‘意’는 매우 중요하거든요. 단수-법과도 복수-법과도 관련 있으면서 ‘意’ 자신마저 법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意’가 법들의 선구라는 <법구경>의 첫구절은 기가 막힌 ‘hint’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해석은 무슨 의미인지 가늠도 어렵게 합니다만.
여기서 세 번의 경험을 서술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러나 전부를 생략하면 ‘김 빠진 콜라’가 되는 것이니 간략하게 ‘새벽’의 견해와 ‘새벽’이 특히 유체이탈을 달가워하지 않는 이유를 밝히겠습니다. 앞선 글에서 언급했듯이 소위 수행자의 신비체험이라는 것은 ‘파동’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유체이탈이라는 현상도 마찬가지. 유체로 전환하는 데에 ‘파동’을 거치게 됩니다. 심장 박동 같은 진동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빠르고 강한 진동이 온 몸을 지배합니다. 이를 ‘파동체’라고 불러 보겠습니다. 말 그대로 진동하는 몸이라는 뜻으로 붙여 본 이름입니다. ‘유체’라는 표현이 있는데 왜 또다시 ‘파동체’라는 단어를 쓰느냐? 그것은 파동체를 거쳐 유체로 넘어가는 과정이 있고, 이 과정에서 진동은 잦아들고 강한 거머쥠이 동반되어야 함을 언급하기 위해서 입니다. 이 과정에서 두려움을 느끼거나 흥분을 하게 되면 소위 ‘가위눌림’이라는 현상을 겪게 되거나 다시 파동체 이전의 평범한 육신(거친 신) 상태로 돌아가게 됩니다. 반면 파동체에서 유체로 의식을 싣는 과정을 성공적으로 이루어 내면 우리가 들어서 잘 알고 있는 유체이탈자들의 체험 영역이 펼쳐 지는데요. 거친 신에서 굴러서 나오기도 하고 붕 떠서 나오기도 하고 강시처럼 막대기가 일어나듯이 나오기도 합니다. 자기의 육체를 보고 문이나 벽을 이마로 들이밀며 통과하고 복도 끝에서 서성이는 존재를 보는가 하면 창밖으로 날아올라 큰 대로변에 내려 서기도 하고 17층 아파트 배란다 창밖에서 안으로 들어갈까 말까 고민하며 떠 있기도 하고...... 등등 유체상태에서의 경험은 이미 많이 들어서 잘들 아시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새벽’의 관심은 이미 유체를 형성한 상태에서 이것저것을 보고 듣고 이리저리 나다니는 것에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유체에 들고 유체로부터 나오는 데에 상대적으로 관심이 더 있습니다. 유체에 든다 함은 육체에서 파동체, 파동체에서 유체로 옮겨가는 과정을 말하는 것인데요. 육체와 파동체에 대해서는 뒤에 다시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할 겁니다. 여기서는 파동체에서 유체로의 전환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새벽’이 왜 유체이탈 체험을 그리 달가워 하지 않는지 말씀 드리겠습니다. 앞에서 조금 언급하였듯이 ‘새벽’은 파동을 거쳐 유체에 이른다고 보고 있습니다. 유체로의 전환에 있어 선택과 강한 거머쥠이 요구되는데, 이것이 유체를 유지하고자 애씀(行)입니다. 이 애씀의 과정은 ‘새벽’이 일관되게 해온 相-공부와는 대척을 이루고 있다 할 만큼 상성이 맞지 않아 오히려 유쾌하지 않았습니다. 유체를 확정 짓는 행위는 相을 짓는 것과 같습니다. 그리고 유체로 의식을 옮겨 가는 것은 相에 識을 안치시키는 것과 같습니다. ‘새벽’은 그렇게 봅니다. 이러하니 ‘새벽’이 이 상황을 그리 달가워할 수 없는 노릇입니다. ‘相-공부’라는 것은 ‘선택’과 ‘애씀’을 멀리하는 것이거든요. 애쓰지 않기 위해 또 ‘애써야 함’이지만요, 일단은 그렇습니다. ㅎㅎㅎ 들어가는 것이 그닥 탐탁치 않았다면 나오는 것은 어떨까요? 이것이야말로 ‘새벽’의 전문 분야 아니겠습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지할 수 없어서 떨어져 나가는 것과 정이 떨어져서 나가 버리는 것은 달라도 많이 다른 겁니다. 방점은 나가는 행위 자체가 아니라 왜 정이 떨어지느냐가 중요하겠지요.
이제 유체이탈에 대한 견해를 꺼내 놓겠습니다. 유체이탈이라는 현상은 분명 존재합니다. 다수의 유체이탈자들이 하는 체험 이야기는 거짓말이 아닙니다. 실제로 본인들이 겪었고 보았고 들었고 느낀 것들을 말하고 있다고 여깁니다. 그러나 유체가 육체를 벗어나 육체가 생활하는 공간(육체-계)에 튀어 나오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보다는 ‘유체와 함께 유체-계를 만들어낸다’라고 여깁니다. 그러하기에 ‘유체이탈’이라는 단어보다는 ‘유체투사’가 더욱 적절한 표현이라고 봅니다. 그렇다면 수술대 위에서 절체절명의 순간을 맞이한 환자가 유체로 나와 수술받고 있는 자신의 육체를 보고 이리저리 떠돌다 깨어나 천정의 조명 뒷 부분을 본 것과 의사들이 주고받은 이야기를 제3자에게 확인 결과 ‘맞다’는 답을 얻은 경우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의문일 수 있습니다. 거짓일까요? 아닙니다. 이는 유체투사의 매우 이례적인 경우일 것으로 봅니다. 흔히 우리가 고정관념으로 갖고 있는 ‘유체가 육체가 거주하는 세계를 공유한다’라는 가설은 유체투사의 유형 중 가능성을 높게 잡아도 10% 이내일 것이라고 ‘새벽’은 생각합니다. ‘유체-계’와 ‘육체-계’가 완전히 동일한 시공간 처럼 공유되는 경우는 또다른 엄격한 조건이 필요할 것이란 추측을 하는 것입니다. 그 조건에도 분명 ‘파동’이 개입할 것이란 말씀은 드릴 수 있습니다. 더이상의 탐구는 ‘새벽’의 관심사를 크게 벗어나므로 이후에 여흥(최근 다른 여흥거리가 있음^^)이 생기면 이어 탐구해 볼 것이고 기회가 닿으면 공개도 해 보겠습니다. 이 외의 90%는 ‘유체와 유체-계’가 set로 생겨나고 ‘유체-계와 육체-계의 관계’는 정도의 차이가 다양하다고 봅니다. 중요한 것은 유체가 생기고 유체-계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동시에 쌍으로 함께’ 생긴다는 점입니다.

첫댓글
사진은........... 경주에 있는 '삼능'.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위자'가 좋아 하는 장소입니다.
유체이탈 체험 이야기 중에 가장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이야기.
0k!
'이론적'으로 볼 때 ..................
<사후세계>라는 것도 .......일종의 '유체이탈' 상태에서의 <界>인 것이 합당하다고 봄.
그 <界>에 미혹되면 ........... ㅋㅋㅋㅋㅋㅋㅋ ........ 윤회하게 됨.[=이론]
相-공부를 해온 수행자에게 좌선이나 일상이나 유체이탈이나 자각몽이나 꿈이나 모두 같은 상황이지요. ㅋㅋㅋㅋㅋㅋㅋ 사후세계 연습으로는 그냥 꿈이 가장 좋지 않겠습니까? ㅎㅎㅎ
@새벽 ‘새벽’은 이제 ‘아위자’ 님의 ‘이론적’으로 라는 말을 믿지 않습니다. ㅎㅎㅎㅎㅎ 제가 본 ‘아위자’님은 학자 보다는 행자에 가까웠습니다. ‘길따라’님 역부여시. ㅋㅋㅋㅋㅋ 아마도 수행 좀 한다고 앞에서 건들거렸다가는 ...... 이후 생략입니다 ㅎㅎㅎㅎㅎㅎㅎ
//유체이탈 하시길래 한 번 해 보았습니다. 의성신 하고도 연관이 있다//
출처는?? → 의성신은 아니지요!
거친 심일경(집중)을 유체이탈이라는 것이고요,
흔하게 명상센터에서 이를 다수 사람들이 자주 경험하는데요,
숨결의 감각접촉을 내외입처로서 한 곳에 집중하는 힘에 의해서 순간 육신의 고통을 벗어나는데요 (영혼과 육신의 쌍이 분리)
근데 이 유체 이탈은 거친 사유(위딱까)라서 추천을 하지 않지요.
글구 기도의 힘으로도 육신의 고통을 벗어나는 등 타 종교인도 유체이탈을 종종 발견한답니다! 그냥 흔한. . .
대다수 사야도는 욱가하 (빠띠바가)니밋따의 밝은 표상을 심일경에 추천합니다. 저도 니밋타를 찿아서 심일경에..
거.... 참.... 지금 육아에 쩔어가며 틈틈이 글을 이어가고 있는데..... 힘 빠지게 만드시네요 ㅎㅎㅎㅎㅎ 글이 아직 안 끝났습니다. 그리고 유체이탈은 인트로 입니다, 인트로. ‘새벽’이 유체이탈을 아주 대단하게 여기는 것 같아 염려하시는 거라면 걱정 붙들어 매십쇼. 발톱의 떼만큼 여깁니다. ㅎㅎㅎㅎㅎㅎ 다시 한번 말씀 드립니다. ‘새벽’은 아직 글을 마무리 하지 않았습니다.
@새벽 ‘거친 심일경’은 괜찮은 표현 같습니다. 이어지는 글에서 제 관점을 밝히겠습니다. 거친..... 거친...... 딱 들으니 충분히 가능한 표현임을 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