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성소에 대해서 알고 싶습니다.
성조들의 고성소 또는 조상들의 고성소(limbus patrum)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이전에 하느님의 사랑을 받고 죽었으나, 그리스도를 미처 알지 못하고 그를 통하여 구원받지 못한 사람들의 영혼이 잠시 머물렀던 곳을 이르는 용어이다.
고성소의 개념은 모든 사람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하늘나라에 이를 수 있으며 그렇지 못한 사람은 지옥에 가는데, 그리스도 강생 이전에 살았던 의로운 이들(예를 들면 모세)이 그리스도를 몰랐다는 이유로 지옥에서 벌을 받는 것이 불합리하다는 생각에서 나왔다.
▶ 주교 회의에서 고성소라는 용어를 "저승"이라고 바꾸었습니다. 저승에 가서 만나자 그러죠.
그렇게 일반적으로 생각하시면 되겠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구원 사업을 하시고 부활하시고 승천하시기 전에는 모든 사람이 하늘 나라에 갈 수 없었죠?
왜냐하면 아담의 범죄 이후에 우리는 하늘 나라에 갈 수 없게 되었는데 예수님의 공로로 우리가 하늘나라에 갈 수 있게 된 것이지요.
오늘날에는 고성소라는 것이 의미가 없어집니다.
천당, 지옥, 연옥 이렇게 생각하지 고성소라는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구원사업을 하시기위해 세상에 오셔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부활하시고 승천하시고 함으로써 천당 문이 열렸으니까 그 때부터 고성소 즉 저승은 없어지고 천당, 지옥, 연옥만 남았다고 알고 계시면 되겠습니다.
지금 어린아이들이라든가 그리스도교를 믿지 않는 공산주의 국가에서 정말 하느님은 몰랐지만 착하게 살다 죽은 이들은 구원받는다고 봐야겠죠.
◑ 사도신경 말씀에서 "고성소에 내리시어"라는 말씀과 우리 성경의 "지성소"라는 말씀이 같은 건지요?
▶ 우리가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있게 된 것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써 우리가 하늘 나라에 갈 수 있게 된 것이죠.
만일 예수님이 십자가에 돌아가시지 않고 부활하시지 않았다면 천당이라는 것은 없었겠죠.
예수님이 오신 지는 2000년밖에 안 되었고 인간이 생긴 지는 수십억년이 되었다고 하는데 예수님이 오시기전의 착한 사람들은 어디 갔을까요?
그 사람들은 예수님이 안 계셨으니까 천당에 못 갔을 것 아닙니까? 그렇다고 착한 사람들이 지옥에 가진 않았겠죠? 그래서 예수님이 오시기 전의 착한 사람들은 하늘 나라에 가지 못하고 대기하고 있는 대기실이 있어야 되겠죠? 천당도 아니고 지옥도 아닌 대기실이 있어야 되겠지요. 예수님이 부활하신 다음에 천당 문이 열렸다고 우린 배웠습니다.
천당 문이 열렸을 때 예수님 이전의 착한 사람들이 일시에 하늘나라에 들어갔다고 우리는 생각합니다.
천당 문이 열리기 전에 대기하고 있던 장소를 고성소라고 합니다. 이 고성소라는말을 주교회의 공용어 심의 위원회에서 저승이라고 말을 바꾸었습니다.
◑ 지성소는 다릅니까?
▶ 옛날에는 성전이 상당(上堂) 중당(中堂) 입당(入堂)으로 나뉘어져 있었습니다.
상당은 제사 지내는 장소로 요새 말하는 제단이고, 중당은 신자들이 참석하는 곳인데 상당과 중당 사이에 휘장이 처져 있었고 상당 속에서 제사를 지내는데 거기를 지성소라고 했어요.
오늘날 거기를 비교해서 성체 앞을 지성소라고 하기도 합니다.
입당은 예비자들이 참례하는 곳으로써 말씀의 전례가 끝나면 예비자들은 집으로 돌려보내고 성찬의 전례를 했습니다
- 김영배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