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은 복음 선교의 날입니다.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았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명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보라, 세상 끝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마태 28,18-20
낙엽이 지고 있습니다. 지난 여름 폭염과 가을의 더움으로 도심이나 근처의 산은 아직 단풍이 잘 들지 않았습니다. 요즘 얼마동안 선산함과 가을 기운으로 단풍이 간간히 들고 있습니다. 단풍은 빛에 의해서 더 아름다움을 더해 갑니다. 맑고 깨끗한 날의 햇빛은 단풍을 아름답게 빛깔을 냅니다. 햇빛은 단풍을 더욱 빛나게 아름답게 합니다. 어둠과 그늘에서는 단풍이 제 빛을 낼 수 없습니다.
가을의 단풍을 보기 바랍니다. 햇빛에 비치는 단풍의 색색의 아름다움과 그 단풍의 표현하는 빛을 바라보기 바랍니다. 일년 동안 자기 생을 다해 수고한 식물과 나무들, 그 잎으로 갖가지, 경이롭고 큰 메시지를 줍니다.
복음 선교는 일년 내내 자라고 꽃피우고 열매를 낸 다음, 단풍이 되고 또 그 찬탄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나무의 생명의 여정과 같습니다.
복음 선교는 하느님의 구원과 생명을 전하는, 구원의 행업입니다. 세상 누구나 그 행업에서 뒤쳐지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의 제자인 우리 뿐 아니라, 설령 주님을 믿지 않는 이들이라 하더라도, 생명의 대열에 동참할 수 있도록 배려 받아야 합니다. 그들이 인간의 본성과 양심에 따라, 주님의 뜻과 가치가 연결되고, 또 그들이 지닌 그 선함에서 주님께로부터 그들도 칭찬을 듣고 격려 받아야 합니다. 기쁨의 전함의 목적은 신자들 뿐 아니라, 믿음에 굼뜨거나 냉담한 이들, 그리고 주님을 아직 믿지 않는 이들까지 그 구원과 생명에 그 은혜를 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아름다운 찬탄을 자아내는 단풍의 아름다움, 그 아름다움의 표현과 탄성이 복음 선교입니다. 빛깔내는 단풍이 함께 아름답고 경이로움을 주듯이, 하느님 말씀과 그 복음의 기쁨을 전하는 것은. 일년내내 자라고 꽃피우고 열매를 맺으며 이제는 그 아름다움 모두에게 경이로움을 주는 풍광처럼, 복음은, 선교는 그렇게 빛나고 찬란을 전합니다.
바오로 사도의 말씀처럼, 복음은 전하는 이의 발을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그 발걸음의 파견으로 이루어집니다. 그 파견을 크다거나 높다거나 하지 않습니다. 내가 가까이 만나는 이들, 형제, 친구, 친지들에게 그 기쁨이 전달되고 선과 사랑으로 소소하게 전달되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한 걸음이라도 내 발의 아름다움, 마음의 아름다움, 그리고 대화와 행위의 아름다움을 통해서 전달됩니다. 그 나의 행업의 아름다움은 내 행업의 믿음과 희망과 사랑으로 전달되고 그들에게 복음의 빛으로 비춰집니다. 그 빛이 들음이 되고 들음이 생각과 깨달음으로, 그리고 그들의 선함의 용기와 결단으로 수용됩니다. 그렇게 해서 그리스도의 말씀은 사람들에게 구원과 생명의 길이 됩니다.
주일은 복음 선교의 날입니다. 복음 선교는 일년의 모든 생을 마친 식물과 나무처럼, 그 총체적인 삶을 아름다운 빛나는 단풍으로 표현되는 것과 같습니다. 그 아름다움을 이웃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그 말씀을 전합니다.
주님, 오늘도 당신의 말씀을 듣고 위로받고 기뻐하며, 찬란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복음의 경이로움을 사랑과 평화, 기쁨과 찬양으로 전하게 하소서. 복음의 기쁨과 전함으로 당신께서 찬미받으소서.
이재을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