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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도록 일해 봤으니
죽을 힘 다해 수행해 보자!
굉천(서천, 하동 금선암 주지)
1) 아! 이것이 깨달은 스님의 광명이구나!
1997년 나는 당시 탁발을 하고 다니며 수행을 할 때다. 진주에 탁발 갔다가 우연히 「극락세계 유람기」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다. 그 당시 이미 나는 ‘나모아미따불’ 염불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극락을 다녀오신 스님이 계신다고 하니 꼭 한 번 만나 뵈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뒤를 보니 법보시를 한 절 이름이 나와 있고 전화번호도 적혀 있었다. 경주 미타사였다.
나는 바로 경주 미타사로 전화를 했고, 언젠가 스님이 오시면 꼭 연락을 해달라고 부탁을 드렸다.
1997년 9월 드디어 미타사로부터 연락이 왔다. 9월 7일 관정스님이 미타사에 오셔서 법회를 하신다는 소식이었다. 나는 법회에 참석하여 관정 큰스님의 극락 다녀온 이야기와 정토선 수행법에 대해서 들었다. 그리고 이미 정토선을 수행하고 계시던 주지 법장 스님의 진지한 질문에 대한 대답도 듣고, 이 정토선을 수행법으로 삼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이 법회에서 자해 스님과 만덕 스님도 알게 되었다. 이 당시 관정 큰스님의 일정을 군위 압곡사 자해 스님이 맡아서 하고 계셨기 때문에 그 뒤로도 관정 큰스님이 오시면 자해 스님이 나에게 직접 연락을 해 주었다.
내가 처음 관정 스님을 가까이 모신 것은 다음해인 1998년 관정 스님이 세 번째 한국에 오셨을 때이다. 압곡사에서 연락을 받아 찾아뵙고 열흘쯤 큰스님을 시봉하게 되었다. 강원도 정선에 있는 만덕 스님 절 정토암에 가서 며칠 묵었다. 여기서 큰스님은 앞으로 법회를 할 때 쓸 차트를 손수 전지에 쓰시는 작업을 하셔서 옆에서 도와드렸다.
중간 중간 차와 다식을 공양 올려 드리면 소박한 음식을 좋아하셨다.
큰스님은 드시는 것이 까다롭지 않아 모시기가 편했다. 당시 강원도에서 고구마나 옥수수를 쪄서 드리면 잘 잡수셨고, 오신채를 일체 잡수시지 않으셨기 때문에 큰 식당에 가서 대접하는 것보다는 자연식을 정성껏 준비하여 드리면 좋아 하셨다. 오래 모시지는 못했지만 모시는 동안 옷이나 양말을 세탁해 드리려고 하면 절대 내어 놓지 않으시고 당신이 손수 세탁하셨다.
포행을 하실 때는 계단이나 경사가 심한 곳에서 큰스님을 부축하기 위해 팔을 잡아드리면 마치 전기가 통할 때 스파크가 일어나는 것처럼 밝고 강한 에너지가 전달되었다.
‘아! 이것이 깨달은 스님들의 광명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큰스님은 나에게 굉천 등성이라는 법명을 주셨다. 굉천은 임제종의 항렬자인 굉자를 당시 나의 법명을 서천으로 쓰고 있었는데 서천에서 천자를 따내 쓰신 것이고, 등성은 조동종 항렬자 등자에 성을 더한 것이다. 당시 이 글자를 머리에 넣고 표신게를 지어 그림을 그려 주셨는데 15년이 지난 지금 찾아보려니 찾지를 못해 아쉽다. 마침 표신게 뜻풀이가 노트에 적혀있어 기록해놓는다.
굉(宏) 정토선을 전하는(널리 펴는)계승자가 되어 달라.
천(天) 천성의 두 가지 수행이 자연스럽게 될 것이다.
제자들 마다 뜻과 그림이 달랐는데 연화에 앉아 있는 내 모습 주변에는 누렇게 익은 벼들이 그려져 있었다. 벼는 우리가 매일 먹는 곡식인데, 은유적으로 표현하신 까닭이 있으리라!
2) 순회법회를 시봉하며 배운 정토선 염불법
2000년 선용스님이 관정 스님을 초청하여 전남 강진 백련사에서 5월 28일과 29일 법회와 관정을 하였다. 대중이 많아 아침부터 저녁까지 개개인 마다 미간부위 인당 또는 정수리에 관정을 하셨는데 80살을 바라보는 세수라고는 믿기지 않은 강건함과 파워를 가진 법력을 보여주셨다. 인당에 손가락을 대시고 “옴아라 빠짜나디디디디~”라고 하셨는데 그때는 그 진언을 몰랐는데 훗날 티베트 불교를 접하면서 문수보살 지혜진언임을 알게 되었다. 관정 큰스님께서도 티베트 밀교와 여러 수행법을 두루 섭렵 하셨다는걸 알 수 있었다.
나는 그 뒤 선용 스님, 대주 스님, 만덕 스님과 함께 스님을 모시고 광주 향림사, 경주 백운암 등을 거의 한 달간 순회 법회를 다녔다. 가는 곳마다 정토선을 어떻게 수행할 것인가에 대하여 법문하시면 나는 들으면서 조금씩 마음에 새겨 다른 사람들에게 이 법문을 전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해 9월 정토선 염불법을 간추려 정리해 보았다.
<정토선 수행법>
“① 처음 염불할 때는 : 부처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마음으로 하고,
② 두 번째는 : 부처님께 의지하는 것처럼 한다.“
“천천히 염불하며 소리를 명랑하게 내야 한다. 나모아미따불을 두 번은 소리 내고, 두 번은 마음으로 듣는다.(계속 반복)
“처음에는 자성이 염불할 수 없으니까 마치 어린 아이를 가르치는 것처럼 안에 있는 나를 가르쳐야 한다. 자기 자성이 염불할 수 있을 때는 소리를 낼 필요 없이 자성이 염불하는 소리를 듣기만 하면 된다. 염불을 많이 하면 좋다고 입으로 나모아미따불 나모아미따불 하면서 빨리 염불을 많이 하는데 그것은 자성이 염불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성을 밝히는 공부라 할 수 없다.”
“정토 수행은 자성이 염불할 수 있도록 스스로 가르치는 것이다. 나모아미따불을 찾는 그것이 우리의 영혼이고 자성입니다. 그 영혼을 공부시켜 자성을 찾아내는 것이다. 또 하나의 나를 알려고 하면 눈을 감고 있으면 나타나는 현상들이다. (영혼의 작용) 눈을 감고 보이는 작용은 식신의 활동이다. 염불이 일념이 되면 그 환상들이 사라진다. 자성염불을 계속하다 보면 환상 같은 그 모든 것이 없어지고 환한 빛을 보게 된다. 천안이 열리면 환각이 생길 수도 있고 각종 경계가 온다. 부처님이 오셔도 상관 말고 계속 정진에만 힘써야 한다. 천안이 열리면 우리의 식신이 맑아져서 나타난 것이기 때문에 그런 것에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또 예지력이 밝아져 내일 몇 사람이 올 것을 미리 알기도 한다. 우리가 그 경계에 붙잡히거나 머무르게 되면 마가 끼게 된다.”
“계속해서 나모아미따불을 염하면 자성이 염불하게 되고 나중에는 염불하는 마음 하나만 남고 우리의 탐 . 진 . 치 모든 것이 없어지고 염불하는 일념만 남게 된다. 자성염불(自性念佛) 즉, 명심견성(明心見性)이니, 정토선은 마음을 밝혀 성품을 보는 데 있다. 자성을 찾지 못하고 염불을 하고 절을 하는 것은 복을 짓는 것이긴 해도 견성은 할 수 없다. 부처님께 복을 빌거나 신통력이 나타나기를 바라는 것은 다 허망한 것이기 때문에 자기 자성을 찾아야 한다.”
“옛날의 정토종은 염불과 선이 분리되어 있었는데 지금은 합해져 있어서 빠르다. 염불은 타력이고 좌선은 자력이기 때문에 정토선은 탁월한 수행효과를 동반하고 있다.”
“정토선은 왜 빠른가?
우리 중생은 전구와 같고 아미따불은 스위치와 같기 때문에 무량한 광명을 염하는 것은 바로 광명이 전해져 탐 . 진 . 치 삼독으로 덮인 먹구름의 업장이 빨리 걷히어 누구에게나 내재 되어 있는 무량한 자성광명을 밝힐 수 있기 때문이다.“
“<부처님을 생각하고 부처님을 기억하면(念佛億佛) 틀림없이 부처가 되느니라.>고 한 정토종의 말은 바로 이 원리를 말해주는 것이다.”
위에 정리한 내용은 관정 큰스님께 배운 법문 내용과 제가 체험한 것을 토대로 초보자가 쉽게 들어갈 수 있도록 풀어 적어 보았다.
부디 정진에 도움이 되시길 기원하면서.....
지리산 조그만 부분 금선토굴에서 굉천 두 손 모으다. 1998.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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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무량공덕 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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