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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사진 걸어놓고.."…장린, 눈부신 성장
<앵커>
로마 세계선수권에 출전한 우리 박태환 선수가 극도의 부진에 빠진 것과는 대조적으로 라이벌 중국의 장린선수는 펄펄 날고 있습니다. 자유형 400미터 동메달에 이어서 800미터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습니다.
보도에 최희진 기자입니다.
<기자>
장린은 남자 자유형 800미터 결승에서 다른 선수들을 여유 있게 따돌리며 가장 먼저 터치 패드를 찍었습니다.
7분 32초 12로 호주의 수영 영웅 해켓이 가지고있던 종전 세계 기록을 무려 6초 이상 앞당겼습니다.
사흘전 자유형 400미터에서 박태환의 아시아 기록을 갈아 치우며 동메달을 딴 장린은중국 남자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경영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과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에서 잇따라 박태환에게 밀렸던 장린은 방에 박태환의 사진을 걸어놓고 분발을 다짐한 끝에 세계 정상에 섰습니다.
장린은 오는 토요일 자유형 1,500미터 예선에서 박태환과 같은 조에서 맞대결을 펼칩니다.
어제(29일) 자유형 200미터에서 독일의 비더만에게 정상을 내줬던 수영 황제 펠프스는 접영 200미터에서는 자신의 세계기록을 0.52초 단축하며 우승했습니다.
내년부터는 국제수영연맹이 착용을 금지한 최첨단 전신 수영복에 대한 논란도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100% 폴리우레탄 재질로 부력을 높여주고 저항은 줄여줘 선수가 아닌 수영복이 기록 단축을 이끌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펠프스 / 미국 수영 국가대표 : 꾸준히 세계정상권의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수영 복이 아니라 훈련과 실력이 중요합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나흘동안 22개의 세계신기록이 쏟아졌는데 절반 이상이 최첨단 전신 수영복 덕을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