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도에서 제주로 운행하는 한일 카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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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0일(일)
완도항▶제주항▶국립 제주박물관▶삼성혈▶제주 자연사 민속박물관▶금릉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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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드디어 제주로 향해 떠났습니다. 완도로 내려와 보길도와 청산도 그리고 본섬인 완도를 두루두루 둘러본 3일째 되는 날 한일카페리 2호를 타고 제주로 향했습니다.한일카페리1,2호는 3시간, 한일카페리3호는 5시간 남짓 소요됩니다. 완도항에서 제주를 가기 위해서는 한일 카페리 1,2,3호의 출발 및 출항시간을 미리 확인해야 합니다. 카페리 1,2,3호가 번갈아 출항하기 때문에 휴항이 되는 날도 있습니다.
★ 한일 카페리 2호의 갑판...
완도항을 서서히 출발하고, 연이은 섬들이 느릿느릿 시야를 벗어나고 드디어 망망대해에 올랐습니다. 3시간여 무료한 시간을 달래기 위해 갑판에 올라봤습니다. 파도가 심하지 않으면 갑판을 개방하기 때문에 푸른바다를 맘껏 바라볼 수 있습니다.
★ 국립 제주박물관 외부 전경
제주를 여행하기 앞서 육지와는 다르고 독특한 문화를 가진 제주를 알아보는게 가장 우선입니다. 제주의 민속과 문화를 알아보는 공간은 제주시에만 3곳이 있습니다. 국립 제주박물관과 자연민속사박물관, 그리고, 제주 민속박물관입니다. 가장 체계적이고 넉넉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두가지를 택했는데 국립 제주박물관과 자연민속사박물관입니다.
국립 제주박물관은 국립중앙박물관 산하 박물관으로 제주의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둘러볼 수 있는 곳입니다. 국립 제주박물관은 국내 최대 관광지임을 감안할 때 개관한지 얼마되지 않은 곳입니다. 2001년에 개관한 제주 국립박물관은 선사,고고실,탐라 1,2,3실,조선시대실,기증유물실과 야외전시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박물관 입구에는 제주의 전통배인 덕판배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덕판배는 연륙선, 진상선으로 사용되었고, 지난 1996년에 복원되어 실제로 제주 성산포와 일본 가고시마를 오갔던 배라고 합니다. 박물관 내부로 들어서면 제주읍성의 디오라마가 크게 펼쳐져 있고,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제주 박물관에서 유심하게 본 것은 탐라순력도입니다. 탐라순력도는 조선 숙종 28년 제주목사 겸 병마수군절제사로 부임한 이형상이 제주관내 순시를 비롯해 한 해 동안 거행했던 여러 행사 장면을 제주목 화공 김남길로 하여금 40폭의 채색도로 그리게 한 다음 매 화폭의 하단에 간결한 설명을 적고, ‘호연금서’라는 이름의 그림 한 폭을 곁들여 꾸며진 총 41폭의 화첩이다. 이 화첩을 통해 조선시대의 제주도의 문화를 조심스레 엿볼 수 있습니다. 탐라순력도는 보물 652-6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 제주의 역사를 대변해주는 삼성혈...
삼성혈은 탐라국의 발상지로 사적 134호입니다. 고을나,양을나,부을나라는 세 을나가 땅에서 솟아난 곳입니다. 하늘에서 내려오거나 알에서 태어난 고대국가의 탄생설화와는 사뭇 다릅니다. 삼성혈 입구에는 제주를 상징하는 돌하르방 두 기가 서 있고, 홍살문을 지나 들어갈 수 있습니다. 삼성혈 내부는 굵디 굵은 곰솔을 비롯해 구실잣밤나무,먼나무,녹나무 등 제주를 대표하는 나무들이 푸른 초목위로 신비롭게 서 있습니다. 삼성혈을 한 바퀴 돌며 넉넉한 산책을 하기 딱 좋은 곳입니다.
세 을나가 태어난 삼성혈에서는 제를 올리는데 신라시대때부터 지내왔다고 하며, 성역화가 된 것은 조선 중종때 제주 목사 이수동이 삼성혈 주위에 돌울타리를 쌓고, 혈단비세워 을나의 후예로 하여금 제를 올리게 했다고 합니다.
탐라 제주의 탄생역사를 알 수 있는 곳으로는 삼성혈 이외에 연혼포(벽랑국의 세 여자가 곡식낟알과 가축을 가지고 도착한 곳으로 쾌성개라고도 부른답니다.)와 혼인지(세 을나와 벽랑국의 세 공주가 결혼한 곳)가 서귀포에 남아 있습니다.
★ 민속자연사 박물관의 민속전시실에 전시된 테우와 풍선...
민속자연사박물관은 제주 국립박물관보다 훨씬 이전인 1984년에 개관되었습니다. 자연사전시실과 제1,2민속전시실 및 야외전시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자연사 전시실은 제주도의 형성과정과 오름,주상절리,홍조단괴 해빈 등 제주도의 화산활동이나 기타의 이유로 인해 형성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고, 아울러 제주도의 지대별로 동식물 표본을 통해 제주도의 자연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모두 표본이어서 사실감은 떨어지지만 제주도의 생태를 알아보기는 적격입니다.
제1,2민속실은 제주의 변천과 제주사람들의 일상을 알아볼 수 있는 곳입니다. 제주도에서는 육지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단어들이 많습니다. 잠녀,물허벅,올레,애기구덕,장항,우영,정주석,정낭,이문간 등등 쉽게 상상이 가지 않는 단어들입니다. 이러한 궁금증을 해결해 주는 곳입니다. 제주의 독특한 집의 구성,생활도구 그리고, 제주도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전시된 유물이나 디오라마로 확인이 가능합니다.
야외전시실에는 돌이 많은 제주이기에 돌을 활용한 생활도구,동자석,비석 등을 전시해 놓고,제주의 명물인 도통시와 실제로 그곳에 사는 흑돼지도 볼 수 있습니다. 도통시는 쉽게 제주도 흑돼지들이 사는 공간인 우리입니다. 육지와는 다르게 화장실과 돼지우리와 연결되어 있어 사람의 인분을 먹고 살게끔 구조가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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