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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정보
정암사 (칠곡)
 
 
 
카페 게시글
▒☞여행과 길손 스크랩 심우도
뜬구름 추천 0 조회 49 20.10.16 19:44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동화사에서 ~~~

천년고찰 동화사는 유서깊은 신라시대 사찰로서 신라소지왕 15년(493)에 극달화상이 창건

하여 유가사(瑜伽寺)라 부르다가 흥덕왕 7년(832)에 심지대사(心地大師)가 중창할때 한

겨울에 오동나무 꽃이 상서롭게 피어 동화사라 고쳐 불렀다고 전해진다.

대웅전 벽화로 그려진 심우도(십우도)에 대하여........ 

심우도(尋牛圖 : 수행자가 정진을 통해 불성을 깨달아가는 과정을 잃어버린 소를 찾는 일에

비유하여 그린 선화(禪畵)로 열장의 그림으로 된것을 말한다) 

1.심우(尋牛)  

 

심우의 그림은 소를 찾는 동자가 망과 고삐를 들고

산속을 헤매는 모습으로묘사된다.

이것은 처음 수행을 하려고 發心(발심)한 수행자가 아직은 禪(선)

이 무엇인지 참마음이 무엇인지 알 수 없지만 그것을 찾겠다는 의지로 공부

임하는 모습을 상징한다 곧 자기를 찾는 결심의 단계를 뜻한다


茫茫撥草去追尋 (망망발초거추심)

水闊山遙路更深 (수활산요로갱심)

力盡神疲無處覓(역진신피무처멱)

但聞楓樹晩蟬吟(단문풍수만선음)

 


우거진 수풀 헤치며 소의 자취를 찾노니

물은 넓고 산은 멀어 갈수록 험하구나

몸은 고달프고 마음은 지쳐도 찾을 길없는데

저문 날 단풍 숲에서 매미소리만 들려오네.

 

2.견적(見跡) :  

두번째 그림인 견적은 소의 발자국을 발견한 것을 묘사하고 있다.

참마음과 자기를 찾으려는 일념으로 열심히 공부를 하다 보면

본성의 자취를 어렴풋이 느끼게 된다는 것을 상징한다.

水邊林下跡偏多  芳草離披見也마 (수변임하적편다  방초리피견야마 )

縱是深山更深處  遼天鼻孔즘藏他 (종시심산갱심처  요천비공즘장타)

 

시냇가 수풀아래 소 발자욱 널렸거늘

수풀속을 뒤진들 무엇이 있으랴

아무리 산이 깊고 또 깊은들

아득히 먼 하늘을 감출 수 없듯이

본래 타고난 면목이야 어찌 숨길 수 있으랴

 


3.견우(見牛) : 

견우는 동자가 멀리 있는 소를 발견한 것을 묘사하고 있다.

이는 오랜 노력과 공부 끝에 비로소 자기를 찾고,

본성의 깨달음을 이룰 일이

바로 눈 앞에 다가왔음을 상징하고 있다.

黃鶯枝上一聲聲(황앵지상일성성)

日暖風和岸柳靑 (일난풍화안류청)

只此更無回避 處(지차갱무회피처)

森森頭角畵難成(삼삼두각화난성)

꾀꼬리 나무에 앉아 꾀꼴꾀꼴 우는데

봄날 산들 바람에 버들가지 하늘거리네

이제는 한 걸음도 물러설 수 없는 곳에

한량없는 소모습을 무엇으로 그려낼꼬

 

4.득우(得牛) :  

득우는 동자가 소를 잡아서 막 고삐를 낀 모습으로 그려진다.

이 경지를 선종에서는 초견성 (初見性)이라고도 한다.

아직 제련되지 않은 보석의 원석을 막 찾아낸 상태와 같은 것으로

이때의 소 (마음)은 아직 탐진치 삼독 (三毒)에 물들어 거친 본성을

지니고 있다는 뜻에서 검게 표현된다.

 

竭盡精神獲得渠  心强力壯卒難除 (갈진정신획득거  심강력장졸난제)

有時裳到高原上  又入煙雲深處居(유시재도고원상  우입연운심처거)

 

 

있는 힘 다해서 코를 꿰었건만

못된 버릇 사나운 힘 숙어지지 않는다

어떤 때는 언덕 위로 끌려 올라오다가

또다시 안개 속에 깊이 숨어 버리네.


5.목우(牧牛) :  

목우는 거친 소를 길들이는 모습으로 이 때의 소의 모습은 검은색에서

흰색으로 변해가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된다.

삼독의 때를 지우는 단계로서, 자신을 다스리고 또한 자기 마음을 유순하게

길들이는 단계이다. 선 (禪)에서는 이 목우의 단계를 가장 중요시한다.

그렇기때문에 지눌 스님의 자신의 호를 목우자 (牧牛子)라 하였다.

 

鞭索時時不離身  恐伊縱步入埃塵(편삭시시불리신  공이종보입애진)

相將牧得純和也  羈 鎖無拘自逐人(상장목득순화야  기쇄무구자축인)

 

잠시도 채찍고삐 늦출수 없네

길 안든 서툰걸음 딴길로 들까싶어

서로가 익숙해서 하나가 되면

고삐를 안잡아도 저절로 따르리

 

6.기우귀가(騎牛歸家) : 

(기우귀가(驥牛歸家)는 동자가 구멍 없는 피리를 불며 귀향하는 모습으로 묘사되며

소는 완전한 흰색으로 동자와 일체가 되어 파안으로 나아가는 모습이 된다.

구멍 없는 피리에서 흘러 나오는 소리란 육안으로는 가히 살필 수 없는

본성의 자리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를 뜻하며 이제 내가 내 마음을 타고 본래

의  세계로 돌아감을 상징한다.)

 

騎牛이麗欲還家  羌笛聲聲送晩霞(기우이려욕환가  강적성성송만하)

一拍一歌無限意  知音何必鼓唇牙(일박일가무한의  지음하필고순아)

 

소를 타고 내 집 찾아 돌아오니

피리소리 한가한데 저녁 노을 붉게 탄다.

한 박자 한 곡조 한량없는 뜻이려니

이 소식 알이 없어 홀로 즐기네


7. 망우존인(忘牛存人) : 

(망우존인은 집 앞에서 한가로이 낮잠에 빠진 동자로 묘사가 되는데

이는 그동안 애쓰며 찾던 소를 집에 돌아와서 잊어 버리고

자기만 남아있다는 내용이다.

즉 본래의 자기 마음을 찾아 나와 하나가 되었으므로

굳이 본성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騎牛已得到家山  牛也空兮人也閑(기우이득도가산  우야공혜인야산)

紅日三竿猶作夢  鞭繩空頓草堂間(홍일삼간유작몽  편승공돈초당간)

 

소 타고 고향산천 돌아오니

벌써 소는 없고 사람만 한가하다.

홍일삼간도 꿈이니

채찍 고삐 부질없이 초당간에 걸려있네

 

8.인우구망(人牛俱忘) : 

인우구망(人牛俱忘)은 소를 잊고 자기 자신도 잊어버리는 상태를 묘사한 것으로

텅 빈 원상만을 그리게 된다.

객관적인 소를 잊었다면 이제는 주관적인 자신 또한

성립되지 않는다는 원리를 깨닫는 것인데

이것은 본성에도 집착하지 않고

나를 모두 비웠으므로 자타가 혹은 내외가 다르지 않으며 전부가 오직 空이다.

 

鞭索人牛盡屬空  壁天遼闊信難通(편삭인우진속공  벽천요활신난통)

紅爐焰上爭容雪  到此方能合祖宗(홍로염상쟁용설  도차방능합조종)

채찍과 소 사람 모두 공하다.

푸른 하늘은 멀고 넓어서  소식 전하기 어려우나

끓는 솥에 어찌 흰눈이 있으리요

조사의 현묘한 뜻 계합했다 하리라

 


9. 반본환원(返本還源) : 

반본환원(返本還源)은 이제 주객이 텅 빈 원상 속에 자신의 모습이 있는

그대로 비침을 묘사한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라"

만물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는 참된 지혜를 상징하는 것이다

返本還源已費功(반본환원이비공)

爭如直下若盲聾 ( 쟁여직하약맹룡)

庵中不見庵前物 (암중불견암전물)

水自茫茫花自紅(수자망망화자홍)

근원으로 오니 다시 돌아올걸 공연히 떠났구나

차라리 눈 멀고 귀 먹었던들

집 앞에 좋은 경치 왜 못봤던고

물은 절로 흘러가고 꽃은 절로 피었네

 

10. 입전수수 (入廛垂手) : 

露胸跣足入廛來  抹土塗灰笑滿시(노흉선족입전래  말토도회소만시)

不用神仙眞秘訣  直敎枯木放花開 (불용신선진비결  직교고목방화개)

                                                 

맨가슴 벗은 발에  흙먼지 덮어 쓰고

웃음 가득 띄우고 마을로 찾아 간다.

신선의 비결 쓰지 않아도

바로 가르켜 마른 나무에 꽃이 피게 한다.

 

 

  주 :  위에 글들은 까페에서 옮긴글이며 사진은 직접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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