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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게 벗겨진 머리, 그렇다고 잘생긴 얼굴이라고 하기도 어려운 긴 얼굴. 아무리 좋게 볼려고 해도 흔히들 말하는 꽃미남 스타일과는 거리가 먼 배우. 그렇다고 그의 모습에서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그의 얼굴을 보면 살짝 밑으로 처진 눈으로 인해 졸린듯한 느낌마저 드는 배우. 1964년생이니 우리나라 나이로 이제는 44살이 된, 이제는 어느새 중견배우로서 그 입지를 견고히 하고 있는 이 배우는 할리우드의 잘나가는 배우들 중 한명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그의 본명은 니콜라스 케이지가 아닌, 니콜라스 코폴라입니다. 너무나도 잘 아시는 [대부]시리즈와 [지옥의 묵시록]이란 영화로 유명한 감독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가 삼촌입니다. 게다가 니콜라스 케이지의 아버지는 그가 태어났을 때 대학학장이었으며 어머니도 유명한 음악가였다고 합니다. 쉽게 말하면 잘나가는 집안의 부족함 없는 가정에서 태어난 인물이지만 그의 어린시절을 살펴보면 생각만큼 원만한 유년시절을 보낸것은 아닙니다. 어린 나이에 부모가 이혼을 하였으며 그의 어머니는 정신병으로 오랜동안 고생을 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삼촌의 후광이 아닌, 연기학교부터 시작, 본인의 노력을 통해서 연기자로 성장하게 된 케이스입니다. 그러한 그의 의지는 자신의 성을 코폴라에서 케이지로 바꾼 이유이기도 합니다. 케이지라는 성은 코믹북의 캐릭터인 루크 케이지라는 인물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필자도 이 니콜라스 케이지라는 인물을 오랜동안 보아왔지만 그의 연기인생을 크게 나눈다면 데뷰시절부터 [라스베가스를 떠나며]라는 영화를 통해 진정한 연기자로 대접받게 되는 시기, 그리고 여러 블록버스터 영화에 출연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던 시기, 그리고 주연급 배우로서는 꽤나 다작을 하는 편이지만 최근들어 약간은 침체일로를 겪고 있는 시기로 나누어 그에 대해 다시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그와 함께 이제는 케서방이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는 그의 결혼생활에 대해서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럼블 피쉬(1983) 버디(1984)
많은 분들이 니콜라스 케이지의 데뷰작이 [럼플 피쉬]로 알고 있지만 이 영화 [럼블 피쉬]라는 영화는 니콜라스 케이지라는 이름으로 바꾼 후 처음 출연한 영화이며 이 영화 이전에 숀 펜과 피비 케이츠가 나왔던 [리치몬드 연예 소동]이란 영화에 단역으로 처음 출연합니다. 물론 이 영화에선 니콜라스 코폴라라는 이름으로 출연하며 이후 성을 케이지로 바꾸며 연기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그 첫 출연작이 삼촌이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가 감독한 [럼블 피쉬]라는 액션 드라마입니다. 이 영화엔 한참 풋풋했던 맷 딜런과 미키 루크, 다이안 레인 등이 함께 공연했었으며 비록 조연이긴 했지만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 후 니콜라스 케이지가 배우로서 주목받게 된 영화가 거장 알란 파커 감독의 [버디]라는 영화인데요. 매튜 모딘과 함께 출연했던 이 영화는 반전영화이며 전쟁의 폐혜로 인해 망가진 참전용사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니콜라스 케이지는 친구간의 우정을 통해 전쟁의 상처를 치유해나가는 모습을 인상적으로 보여줍니다. 그 후 니콜라스 케이지는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의 [카튼 클럽]에도 조연으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페기 수 결혼하다(1986)
문스트럭(1987)
아리조나 유괴사건(1987)
그 후 니콜라스 케이지가 또 다시 주목받은 영화로는 캐서린 터너와 함께 출연한 [페기 수 결혼하다]라는 영화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쉐어와 함께 공연한 [문스트럭]이란 영화입니다. 두 영화 모두 굳이 장르를 논하자면 로맨틱 드라마인데요. [페기 수 결혼하다]라는 영화 역시 삼촌인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의 작품이며 이 영화에선 한참 무명시절의 짐 캐리를 볼 수 있습니다. 극중에서 니콜라스 케이지는 20년전 과거로 돌아온 캐서린 터너의 남편역으로 등장합니다. 또한 [문스트럭]이란 영화에선 형의 애인인 쉐어와 사랑에 빠지는 인물로 등장해 멋진 연기를 펼칩니다. 또한 이 시기에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 바로 코헨 형제가 만들었던 [아리조나 유괴사건]인데요. 코헨 형제의 작품들 하면 블랙 코메디 성향이 강한 작품들입니다. 이 영화 또한 그러한 냄새가 진한 영화인데요. 코메디 작품치고는 평론가들로부터 열렬한 찬사를 받았던 작품입니다.
광란의 사랑(1990) 애욕의 잔다리(1991)
퍼스트레이디 특수 경호대(1994) 당신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1994)
독 안에 들어간 쥐(1994) 이중 노출 (1995)
라스베가스를 떠나며(1995)
그 후 니콜라스 케이지는 명장 데이빗 린치 감독의 [광란의 사랑], 스릴러물인 [애욕의 잔다리], 데니스 호퍼와 함께 나왔던 [배반의 도시], 셜리 맥클레인과 함께 나왔던 코메디 [퍼스트레이디 특수 경호대], 범죄 스릴러물 [이중 노출]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 다양한 영화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그의 연기력을 발휘합니다. 물론 위 영화들 이외에도 그가 출연한 영화들이 여럿 있으며 그 영화들을 살펴보면 이 니콜라스 케이지라는 배우는 어느 특정장르에 안주하는 배우가 아닌, 매영화마다 다양하면서 개성있는 모습을 보여왔던 배우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한 그의 연기력이 절정에 오르게 되는 작품이 바로 [라스베가스를 떠나며]라는 영화입니다. 죽음을 준비하는 알콜 중독자가 그를 사랑하는 창녀를 만나 안타까운 사랑을 나누게 된다는 스토리의 영화인데, 이 영화로 니콜라스 케이지는 왠만한 시상식에서 수여하는 남우주연상은 모조리 휩쓸게 됩니다. 물론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또한 그의 몫이었습니다. 연기파 배우 니콜라스 케이지가 서서히 자신의 존재를 세상에 알리게 되는 계기이자, 그의 전성기가 다가오고 있음을 알리는 순간입니다.
더 록(1996)
콘 에어(1997)
그런데 [라스베가스를 떠나며]라는 영화로 진정한 연기자로 발돋움한 그의 다음 선택은 놀랍게도 블록버스터 영화들이었습니다. 이제껏 블록버스터 대작영화들과는 인연이 없었던 그에게 이제는 연기파 배우가 아닌, 흥행배우로서 길을 터주게 되는 인물이 바로 제리 브룩하이머입니다. 과거 제리 브룩하이머를 소개하면서 그와 절친한 배우 및 감독들에 대해서 설명한 적이 있는데, 배우중에는 이 니콜라스 케이지도 절대 빼놓을 수 없습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오늘날 흥행배우 니콜라스 케이지가 있기까지 제리 브룩하이머의 공로가 지대했으며 두 사람은 지금까지 네편의 영화를 함께 했습니다. 그 첫작품이 바로 [더 록]이었으며 이어서 [콘 에어], [식스티 세컨즈], [내셔널 트레져]까지 함께 작업하게 됩니다. [더 록]에서는 약간은 얼빵한 모습의 특수요원으로 등장하지만 [콘 에어]에서는 니콜라스 케이지가 맞나 싶을 정도로 근육질의 모습으로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단순히 연기를 잘하는 배우 뿐만 아니라 이런 블록버스터 영화에도 꽤나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물론 두 영화 모두 흥행에도 성공합니다.
페이스 오프(1997)
시티 오브 엔젤(1998)
그 후, 니콜라스 케이지가 출연한 작품이 바로 오우삼이 연출을 맡았던 [페이스 오프]였는데요. 이 영화에서 니콜라스 케이지는 블록버스터 영화임에도 선과 악을 오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훌륭하게 보여줍니다. 물론 존 트라볼타라는 명배우와의 조합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으며 두 배우의 명연기는 이 영화의 흥행성공에 단단히 일조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출연한 작품이 멕 라이언과 함께 공연했던 드라마 [시티 오브 엔젤]입니다. 오랜만에 출연한 드라마이지만 역시 녹슬지 않은 연기력을 선보이며 이 영화 역시 꽤나 흥행에도 성공하게 됩니다. 이렇게 [라스베가스를 떠나며]라는 영화를 통해 최고의 연기자로 우뚝 선 니콜라스 케이지는 그 방향을 바꾸기는 했지만 흥행배우로서도 부족함이 없는 배우로 그의 연기인생에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합니다.
스네이크 아이(1998)
8미리(1999)
비상 근무(1999)
그로 인해 [페이스 오프]를 찍을 당시 6백만불의 개런티를 받았던 니콜라스 케이지는 후속작인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스네이크 아이즈]를 찍으면서 캐런티가 1천 6백만불로 수직상승하게 됩니다. 하지만, 떠벌이 비리 형사로 등장했던 스릴러물 [스네이크 아이즈]는 당연히 흥행하리라던 예상을 뒤엎고 기대이하의 성적을 올리며 그의 자존심에 약간의 상처를 입히는데요. 차기작인 조엘 슈마허 감독의 [8미리] 또한 기대이하의 흥행수치를 기록하며 흥행배우 니콜라스 케이지의 명성에 흠집을 남기게 됩니다. 이에 니콜라스 케이지는 약간의 변화를 추구하는데요, 그것은 바로 마틴 스콜세즈 감독의 드라마 [비상 근무]라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에서 니콜라스 케이지는 고작 1백만불의 출연료를 받고 출연해 자신의 연기력을 한껏 과사하지만 이 영화 역시 흥행에선 참담한 성적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흥행성적보다 그의 마음을 더 아프게 한 것은 그의 첫번째 아내인 여배우 패트리샤 아퀘트와의 이혼이었습니다. 비록 두 사람의 결혼생활은 6년 남짓 하지만 오랜동안 연인관계를 유지해왔던, 한때는 할리우드의 잉꼬커플로 유명했던 커플입니다. 패트리샤 아퀘트하면 모르는 분들이 많을텐데 [스크림]시리즈와 [프릭스]라는 영화로 잘 알려진 데이빗 아퀘트가 그녀의 동생입니다. 이렇게 연이어 흥행에서 실패를 거듭하며 그의 전성기가 너무 일찍 끝나버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여기저기서 고개를 들기 시작했습니다.
식스티 세컨즈(2000)
패밀리 맨(2000)
그랬던 니콜라스 케이지가 다시 일어서게 된 계기는 역시 제리 브룩하이머와의 작업입니다. 그의 작품인 [식스티 세컨즈]라는 영화를 통해서 니콜라스 케이지는 다시금 흥행배우로서 그의 존재를 확인하게 되며, 그 이후에 출연한 브렛 레이트너 감독의 [패밀리 맨]이란 영화 또한 썩 만족스러운 흥행성적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그럭저럭 괜찮은 성적을 거두며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게 됩니다. 이 영화에서 니콜라스 케이지의 아내로 나왔던 테아 레오니는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서의 모습이 가장 아름답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코렐리의 만돌린(2001)
윈드토커(2002)
어댑테이션(2002)
매치스틱 맨(2003)
하지만 그 후 출연한 [코렐리의 만돌린]이란 영화가 또 다시 흥행에 참패하고 [페이스 오프]를 함께 했던 오우삼의 신작 [윈드토커]에서 무려 2천만불의 개런티를 받고 출연하지만 영화는 그야말로 재앙수준의 흥행성적을 올리고 맙니다. 이 영화가 까먹은 제작비는 지금도 할리우드에서 가장 망한 영화의 리스트에 단골메뉴로 올라오곤 합니다. 또한 그 뒤로 출여난 [어댑테이션], 리들리 스콧과 함께 작업했던 [매치스틱 맨] 또한 흥행에선 영 재미를 보질 못합니다. 물론 위 작품들중 일부는 작품성면에서는 인정을 받은 작품들도 있지만 이제는 어느덧 흥행배우로서 그 이미지를 확실하게 하고 있는 니콜라스 케이지의 입장에선 속이 탈 지경이 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또한, 이 시기에 니콜라스 케이지는 두번째 결혼까지 하게 됩니다. 잘 아시다시피 엘비스 프레슬리의 광팬이기도 했던 니콜라스 케이지는 엘비스 프레슬리의 외동딸인 리사 마리 프레슬리와 2002년도에 결혼하게 되지만 불과 3개월만에 파경에 이르게 됩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아마도 필자 입장에선 배우로서 한참 침체기에 있었던 당시상황과도 무관하지 않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참고로 리사 마리 프레슬리는 니콜라스 케이지와 결혼하기 전에는 마이클 잭슨과도 함께 살았던 인물입니다. 아버지의 후광으로 그런 결혼생활을 하게 된 것인지, 이 여자가 남들에겐 없는 묘한 매력이 있는 것인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군요.
내셔널 트레져(2004)
그런데 참 재미있는 것이 이렇게 또 다시 흥행에서 고전하고 있던 니콜라스 케이지를 살려낸 것이 제리 브룩하이머입니다. 바로 [내셔널 트레져]라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의 빅히트로 니콜라스 케이지는 또 다시 기적적으로 살아납니다. 물론 이런 극단적인 표현이 적절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연기로 승부하는 배우들은 솔직히 흥행에 상관없이 그 생명이 오래 가지만 많은 개런티를 받고 블록버스터 영화 위주로 출연하는 배우들은 솔직히 몇편 연달아 말아먹으면 그 뒤로는 쉽게 캐스팅이 되지 않는게 할리우드의 속성입니다. 그런 면에서 이 니콜라스 케이지는 제리 브룩하이머의 덕을 톡톡히 보아왔던 배우라고 할 만 합니다. 또한 이 영화 [내셔널 트레져]를 찍을 당시 앨리스 킴이라는 한국계 여성을 만나서 결혼까지 골인하게 됩니다. 그러한 연유로 국내엔 케서방이라는 애칭으로 불리게 된 니콜라스 케이지. 그만큼 국내팬들에겐 더욱 친숙한 배우가 된 것이 아닌가 합니다. 게다가 그런 인연으로 처음 한국에까지 영화홍보차 방한을 했을 정도니 말입니다.
웨더 맨(2005)
로드 오브 워(2005)
월드 트레이드 센터(2006)
위커 맨(2006)
앤트 불리(2006)
하지만, [내셔널 트레져]의 성공 후, 또 다시 니콜라스 케이지는 흥행배우의 이미지에 타격을 입게 됩니다. [링]과 [캐리비안의 해적]시리즈로 유명한 고어 버빈스키 감독의 [웨더맨]과 [로드 오브 워], 그리고 올해 출연했던 [위커 맨], 목소리 출연을 했던 [앤트 불리]등의 흥행참패는 또 다시 흥행배우 니콜라스 케이지를 위태롭게 만듭니다. 물론 올리버 스톤 감독의 [월드 트레이드 센터]가 그나마 본전치기라도 해서 체면을 살리긴 했지만, 사실 이 [월드 트레이드 센터]에서 니콜라스 케이지가 맡았던 역은 여러 유명한 배우들이 출연을 고사하는 바람에 거의 줍다시피 배역을 따낸 케이스입니다. 니콜라스 케이지 정도의 배우라면 제발 출연해달라고 애원을 해도 출연할까 말까인데 남들이 출연을 거부한 영화에 출연했다는 것이 솔직히 그다지 탐탁치가 않습니다. 이런 경우 배우들이 흔히 하는 말들이 있지요. 작품만 좋으면 출연한다고. 그런 그가 올초 [고스트 라이더]라는 영화로 돌아왔었습니다. 이 영화는 코믹북을 원작으로 한 수퍼히어로 영화인데요. 니콜라스 케이지로서는 처음 도전하는 장르가 아닌가 합니다.
고스트 라이더(2007)
고스트 라이더(2007)
넥스트
넥스트
내셔널 트레져 2
내셔널 트레져 2
내셔널 트레져 2
그런데 사실 니콜라스 케이지가 코믹북을 원작으로 한 영화에 출연할 뻔 한 적이 몇번 있었습니다. [스파이더맨]을 만들었던 샘 레이미 감독이 윌렘 데포가 맡았던 고블린역에 원래는 니콜라스 케이지를 캐스팅하려고 했었지만 윌렘 데포를 만난 후로 마음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팀 버튼 감독에 의해서 새로운 수퍼맨 영화가 준비중일때 가장 먼저 캐스팅 1순위로 꼽혔던 인물이 니콜라스 케이지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 프로젝트는 없었던 일이 되면서 수퍼히어로 영화에 출연할 기회가 사라졌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 영화 [고스트 라이더]는 그 예고편을 보았을 때 왠지 과거 벤 에플렉이 나왔던 [데어 데블]과 비슷한 어둠속의 영웅에 관한 이야기처럼 느껴지는군요. 참고로 벤 에플렉은 [데어 데블]에 출연한 이후로 지금까지 변변한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니콜라스 케이지도 그러라는 법은 없지만 공교롭게도 [데어 데블]과 이 영화 [고스트 라이더]의 감독의 동일인물이더군요. 게다가 이 영화 [고스트 라이더]는 이미 작년에 완성된 작품이었으며 원래는 여름시즌에 맞춰서 개봉예정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배급사인 소니에선 이 영화의 개봉을 올초로 연기했습니다. 표면적인 이유는 너무 많은 자신들이 작품들이 따닥따닥 줄지어 개봉하면 흥행에 영향이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때문이라고 하는데, 엄밀하게 따져보면 그만큼 최근 니콜라스 케이지라는 배우의 위상이 그만큼 떨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얼마나 자신이 없었으며 그랬을까 하는 생각이 말입니다. 게다가 연기한 개봉일자가 하필이면 1년중 할리우드에서 가장 비수기중에 하나라고 하는 2월달일까. 그것은 쉽게 말하면 별다른 경쟁작이 없는 시기에 개봉하는 것이 어느정도 흥행을 보장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린것은 아닐까요. 여타 대작들과 경쟁하면 자신이 없고 한산한 시기에 개봉하면 어느정도 흥행이 보장된다는 논리는 분명 니콜라스 케이지로서는 무척이나 자존심이 상하는 일일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우려는 거의 예상과 빗나가지 않은 흥행성적으로 이어집니다. 위에서도 이야기했지만 별다른 경쟁작 없이 거의 독주하다시피 차트 2주간 정상을 차지했지만 토탈 수입으로 따지면 겨우 제작비만 건진 셈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데어데블]의 성적이라든가 흥행추이와 어쩌면 그렇게 딱 들어맞을까 싶을 정도로 같은 길을 걸어간 셈입니다. 이렇다보니 출연료는 많이 받는데 흥행성적은 안나오고, 할리우드의 여러 제작자들로서는 이 니콜라스 케이지라는 배우에 대해서 고심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이러한 힘든 상황에서 그를 더욱 더 곤경으로 몰아넣었던 것은 올 여름시즌 직전에 발표되었던 영화 [넥스트]의 흥행참패입니다. 이 영화는 니콜라스 케이지가 직접 제작에까지 참여하며 많은 노력을 기울인 작품인데 북미는 물론이고 해외시장에서도 관객들의 철저한 외면을 받고 맙니다. 이렇게 약간은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발표된 작품이 과거 한동안 침체기였던 니콜라스 케이지를 다시금 살려냈던 영화 [내셔널 트레저]의 속편입니다. 전편의 독립선언문에서 이번엔 링컨 대통령의 암살사건을 다루고 있다고 하는데, 에드 해리스와 올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헬렌 미렌 등 굵직굵직한 배우들을 참여시켜 흥행몰이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역시 그를 살릴 사람은 할리우드 최고의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 밖에 없다 싶을 정도로 그 영화를 계기로 다시금 흥행배우로 우뚝 섰던 니콜라스인데요, 과연 이번에도 그간의 부진을 이 한편의 성공으로 보상할 수 있을지, 더욱 더 이 영화의 흥행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니콜라스 케이지와 그의 첫번째 아내였던
패트리샤 아퀘트
두번째 아내인 리사 마리 프레슬리와 함께 현재 아내인 앨리스 킴과 함께
그동안 참 많은 영화에 출연하며 여러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배우 니콜라스 케이지. 연기력이면 연기력, 흥행력이면 흥행력까지 맘껏 과시했던 그가 어찌보면 그의 배우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순간이 다가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비록 그의 데뷰초기엔 삼촌인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의 도움이 크긴 했지만 가족의 도움보다는 혼자의 힘으로 성장하길 원했고, 그러한 연유로 성까지 바꿔가면서 배우로서 힘든 길을 자청했던 니콜라스 케이지. 잘생기지도, 그렇다고 멋진 몸매나 카리스마 넘치는 인상도 아닌, 어찌보면 편안하고 푸근한 이미지의 배우였기에 그동안 많은 사랑을 받아 온 것이 아닐까 합니다. 할리우드의 배우들을 살펴보면 한때는 정말 잘 나갔다가 어느날부터 갑자기 스크린에서 사라져버리는 배우들을 수도 없이 보아왔습니다. 그 이유는 별거 아닙니다. 그 배우의 상품성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매정한 곳이 할리우드입니다. 물론 잘나가는 배우에겐 최고의 대우를 해주지만, 영원한 정상이란 건 존재하지 않습니다. 작년에 [MI3]가 의외의 흥행부진을 겪자 과감하게 팽당하는 톰 크루즈의 모습을 보지 않았습니까. 톰과 파라마운트사의 관계는 한두해 쌓아온 관계도 아니며 오랜세월 톰 자신은 물론이고 그의 노력으로 인해 파라마운트사는 막대한 이익을 챙겼습니다. 하지만 단 한편의 영화실패로 인해 갈라서는 현실이 바로 할리우드라는 곳입니다. 팬의 입장에서 보면 당연히 자신이 좋아하는 배우가 영원하길 바라지만 그렇지 못한 현실 또한 엄연히 존재합니다. 더욱이 연기로 승부를 거는 연기파 배우가 아닌, 대박을 목적으로 한 흥행배우들의 경우는 영화 한편한편이 마치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느낌일 것입니다. 물론 거기엔 배우들의 피나는 노력이 뒷받침 되어야 함은 물론입니다. 비록 아직까지는 건재하다고 해도 니콜라스 케이지 본인 또한 올 한해의 중요성을 누구보다도 잘 알 겁니다. 여담으로, 많이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중에서 지금은 최고의 스타가 되어있는 조니 뎁이 영화배우의 길을 걷는데 지대한 영향을 미친 인물이 바로 니콜라스 케이지입니다. 부디 그를 좋아하는 팬의 한사람으로서, 그를 사랑하는 여러팬들의 바람대로 흥행배우로서, 때로는 진득한 연기력을 선보이는 연기파배우로서 생명이 긴 배우로 남아주길 바라마지 않습니다. 케서방, 힘내세요. 그리고 꼭 부활하시길.
당신을 지켜보는 수많은 한국팬들을 위해서라도.
1996년도 아카데미 시상식장에서. 왼쪽부터 [라스베가스를 떠나며]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니콜라스 케이지, [마이티 아프로디테]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미라 소르비노,
[유주얼 서스펙트]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케빈 스페이시,
[데드맨 워킹]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수잔 서랜든.
** 연초 올렸던 글을 다시 편집해서 올립니다 **
올해는 안하는 줄 알았는데 몇일 전부터 제 2회 네이버후드를 선정한다고
광고가 나오더군요. 1회때 상을 받아서 이번에는 욕심을 버릴려고 했는데 상금도 1회때보다
대폭(?)인상되었고, 상이라는 것이 은근히 중독성이 있더군요^^:::
경쟁자들이 많아서 올해는 힘들겠다고 예상은 합니다만
부끄러움을 무릎쓰고 올해도 한번 도전해보고자 합니다.
아래 클릭하시면 네이버후드 추천하기로 들어갑니다.
추천하고 안하고는 여러분들 마음입니다. 언제까지 글을 올릴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여러분들의 성원이 있는 한 열심히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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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17-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