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도보여행 산천걷기(갑천상류)
날짜:2014년5월13일 화요일 맑음
코스:서부터미널/원정동/세편이느티나무/정뱅이마을/야실마을느티나무/흑석네거리시골백반
세 번째 산천걷기 나들이는 전청청샘과 강은영샘의 해설과 안내로 이루어 졌다. 돌까마귀 대장님의 말마따나 미모의 두 샘이기에 분위기는 더 할 나위 없이 즐거웠다. 은영이란 이름도 예쁘지만 청청이란 이름은 같은 글자를 붙여서 지은 이름이 무척이나 특이했다.
이번 나들이는 출발점 서부터미널부터에서부터 사고가 터졌다. 70분 간격의 23번 원정동 버스를 기다리는데 버스가 승강장 앞으로 잘 들어오는가 싶더니 피톤치트님만 태우고 줄지어 서있는 13명을 뒤로 한 체 그냥 가버리는 것이 아닌 가, 아니 세상에 이럴 수가 모두가 휘둥그레져 놀라 아우성이다. 천만다행 인 것은 피톤치트님의 침착한 안내로 도마교에서 정차하고 있어 놀란 가슴을 쓰러 내리고 출발한 버스를 다시 탈 수 있었다.
물론 기사님의 착오가 있어 잘못 하였지만 대전 버스는 준공영제로 기사님의 서비스가 괭장이 좋아졌다. 정확한 신호 지키기 오르고 내리는 손님들에게 인사하기 지금도 정중한 인사를 받을 라 치며 쑥스럽기도 하다. 그런 마음이 우리들 마음에 있어 여유 있게 기다린 잘못도 있지 않았을까 예전같이 눈이 빠지게 기다리다 악 달 같이 달려가 손을 들고 버스를 타지 않은 잘못 말이다.
암튼 출발부터 재미있는 사연이 더해진 산천나들이로 도착점 원정동에서 기사님의 서비스에 미안 해 하는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원정동 종점에서 출발하기 앞서 각자 자기소개를 하고 은영샘과청청샘의 독립운동가 김용원의 묘 위치와 안내판 설명이 이어진 후 세편이 마을로 출발이다. 독립운동가 김용원, 경여의 8대손으로 끝내는 독립을 보지 못하고 1935년 돌아가신 분으로 그 묘가 청청샘이 가르키는 덕골에 있다는 것이다.

* 세편이마을 느티나무로 향하며
원정동에서 세편이 마을로 넘어가는 길은 나즈막한 고개를 넘어 가는 길로 비록 시멘트로 포장이 된 길이지만 참나무가 서있는 고갯마루 는 "멋지다" 의 탄성이 절로 나오는 곳으로 운치가 그만인 곳이다. 저 고개를 넘어가면 어떤 풍경이 펼쳐 질 가 궁금중과 함께 멋진 신세계가 펼쳐 질것만 같은 기분이 드는 곳이다. 드디어 고갯마루에 올라서면 경끼가 일어날 정도의 풍경은 아니지만 차분한 농촌풍경에 마음이 편안해 지는 느낌이다. S자를 그리며 세편이 마을 앞으로 해서 발걸음은 느티나무로 향한다.

*세편이 느티나무
세편이 느티나무는 2003년 클래식 영화를 촬영한 나무로 유명하단다. 일자로 시원하게 뻗은 농로 가운데 정자와 느티나무가 넓은 평야 한가운데 서 있는 그림이다. 느티나무 그늘에 들어가 쉬면 금방 피로가 풀리고 단잠이 저절로 쏟아 질것만 같은 마음이 절로 나는 풍경이다. 아쉽다면 풍경을 가리는 전봇대와 전선이 눈에 거슬린다. 세편이 느티나무가 있는 금청정 정자에서 쑥떡으로 간식을 마치고 정뱅이 마을로 향한다.

*두계천을 건너며
정뱅이 마을로 가기위해선 두계천을 건너가야 하는데 이곳 두계천에도 클래식 영화를 촬영하기위해서 제작해 놓았던 나무다리가 있던 곳이란다. 정뱅이 마을에 도착, 청청샘의 설명으로 정뱅이 마을이 예술 촌으로 태어나게 된 동기를 듣고 마을을 둘러 본다. 예술문화의 거리를 아기자기 하게 조성해 놓았는데 호기심으로 인해 발걸음이 더뎌지기만 한다. 이곳 에서도 아쉽다면 조성해 놓은 동기는 좋으나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시간이 흐를수록 예술품들이 흉물로 변하지는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마을 나무가 개인소유로 되어 있는 정뱅이 마을의 정자목, 느티나무그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야실 마을로 발길을 잡는다.

*정뱅이 마을
야실마을, 배산임수 형태의 마을로 아늑함이 돋보이는데 오른쪽으로 소나무가 운치 있게 자리 잡고 있는 것은 비보림 이라고 한다. 비보림(裨補林), 마을의 안녕과 번영 그리고 풍수상 마을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조성한 숲을 비보림 이라고 한다는 것도 해설을 듣고 처음으로 알았다. 또 다른 용도로 수구막이 숲 역할도 한 다는데, 수구막이 숲이란 홍수로부터 마을을 보호할 목적으로 물길 등을 막기 위해 조성한 숲이라네요. 야실 마을에서 많은 것을 배운다. 답사는 좋은 선생님과 함께 함으로 많은 것을 알게 되고 알고 나니 비로소 볼 수 있으니 신기할 따름이다.

*야실마을
야실 마을을 뒤로 하고 흑석동 시골백반 집으로 향한다. 갑천길 따라 걸으면서 딱따구리집도 구경하고 왜가리 서식지도 설명 듣다 보니 어느새 흑석동 흑석시골백반 식당에 도착 한다. 마지막은 먹는 행복으로 산천걷기 3번째 나들이를 모두 마친다.

*흑석동 맛집
첫댓글 느낌표님의 후기를 보면서 많이 느끼고 갑니다^^ 훌륭한 선생님들 앞에서 아는척 주름잡은건 아니었나 부끄럽기도 합니다 즐겁게 함께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모두 애쓰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