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병연대가 1위? 알고보니 `과학'이 있었네 |
육군27사단 개인화기 사격대회 어떤 일이 / 2010.08.18 |
육군27사단 포병연대의 한 병사가 충격센서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명중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부대 사격장에서 사격훈련
을 하고 있다.
실거리 자동화 사격장과 최대한 유사한 조건으로 평시 사격훈련을 하기 위해 고안된 반자동화 축소 사격장.
최근 육군27사단에서 열린 개인화기 사격 경연대회에서는 작지만 의미 있는 ‘사건’이 일어났다. 사단 예하 포병연대가 최우수 부대로 선정된 것이다. 보병에 비해 훈련 기회가 적어 사격수준이 떨어지기 쉬운 포병부대가 보병부대들을 제치고 사격 1등을 차지한 것은 이례적인 일. 특히 239대대 C포대는 합격률 100%를 달성, 전 장병이 사단장 표창까지 받는 기염을 토했다. 이런 성과를 얻기까지 연대는 워크숍을 열고 예하 부대들이 창의적인 사격 보조재를 개발하는 등 사격수준 향상에 열과 성을 다했다. 강한 전사가 되기 위해서는 높은 사격수준이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연대는 실거리 자동화사격장을 보유하지 않아 훈련 기회가 부족하다. 그러다 보니 시간이 갈수록 자동화 표적사격에 대한 부적응이 심해져 합격률이 저조해진다. 보조재들은 이런 악순환을 막기 위해 고안됐다. 설치에 많은 비용이 들지 않으면서 사격능력 향상에 효과적인 포병연대의 독창적 사격 보조재를 소개한다.
■충격센서를 활용 명중확인 사격장
사격을 잘 하려면 훈련을 많이 하는 수밖에 없고 사수가 즉시 명중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면 사격의 리듬을 타게 돼 더욱 좋다. 하지만 탄환에 맞아 표적이 넘어가는 실거리 자동화사격장은 수가 적다 보니 이용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만들어진 것이 충격센서를 활용한 명중확인 사격장이다. 원리는 간단하다. 식당에서 누르면 ‘딩동’ 소리와 함께 종업원들이 볼 수 있도록 번호가 뜨는 ‘차임벨’의 원리를 이용했다.
우선 실거리 사격장의 표적 뒤에 충격센서를 달았다. 사격으로 표적에 충격이 가해지면 식당의 차임벨처럼 무선으로 신호가 전달돼 통제탑 안에 놓인 무선수신기에 표적을 명중시킨 사로의 번호가 뜨는 것이다. 이것으로 실시간 명중 여부를 확인하게 돼 자동화사격장과 거의 유사한 효과를 볼 수 있다.
효과는 놀라울 정도다. 우선 비용. 부대 내 ‘맥가이버’로 소문난 윤도경 중사가 장비를 설치하는 데 든 비용이 단 50여만 원.
게다가 사용하는 부대 규모와 인원이 적다 보니 언제든 훈련이 가능한 것도 큰 장점이다. 비가 와도 훈련할 수 있다.
이전에도 똑같은 사격장을 사용해 왔다. 하지만 사격 후 100~250m 떨어진 표적으로 직접 뛰어가거나 감적수가 표적 근처에 호를 파고 숨어 있다 명중 여부를 확인했다. 시간이 엄청나게 지체되거나 위험한 방법이었다. 이 장비를 설치한 후로는 시간 절감 효과를 얻어 사격 횟수도 늘릴 수 있었다.
이재영(중령) 239대대장은 “대대의 사격 합격률이 20%대로 최하위권이었는데 기존 사격장에 센서를 단 후 무려 90%로 뛰었다”며 효과를 설명했다.
◆레이저 K-2소총 사격
‘두려움’은 사격 초보자가 가장 먼저 극복해야 할 장벽. 또 방아쇠를 부드럽게 당기는 ‘격발법’은 명중률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요소다.
상황보고 때 자주 쓰이는 레이저포인터를 이용한 ‘레이저 K-2소총’(위 사진)은 간단한 방법으로 사격의 두려움을 없애면서 격발법을 익히게 하는 데 큰 효과를 발휘한다.
우선 레이저 포인터를 소총에 장착한다. 포인터에 전기효과를 줘 빛이 나가도록 ‘누름’의 역할을 하는 연결선과 스위치를 방아쇠 뒤쪽에 위치시킨다. 방아쇠를 당기면 레이저 포인터 스위치가 함께 눌리면서 레이저가 발생한다. 이제 100~250m 표적이 올라와 있는 실거리 사격장 사진을 스크린에 띄워 놓으면 장병들이 레이저 소총으로 조준 및 격발연습을 하게 된다. 일종의 시뮬레이션 훈련인데 레이저가 표적을 맞히는 과정이 마치 컴퓨터 게임 같아 실사격 전 두려움 해소에 그만이다.
◆반자동화 축소 사격장
일반 사격장에서 사격훈련을 하다 자동화 사격장에 서면 장병들이 가장 당황스러워하는 것이 시간 제한. 느긋하게 조준·사격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 시간에 쫓기면 페이스가 금세 흐트러지기 때문이다.
반자동화 축소 사격장은 통제탑과 표적을 줄로 연결해 통제된 시간 내에 사격을 못하면 통제탑에서 표적을 수동으로 넘겨 버리는 방식이다. 자동화 표적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고 급작사격 등 개인 고벽을 확인해 조치하는 데 효과적이다. 영점 사격뿐만 아니라 사거리에 따라 축소해 붙인 표적을 이용해 실거리 사격도 가능하다.
이처럼 독창적 보조재를 활용해 연마한 기량을 바탕으로 장병들이 사격대회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지켜본 포병연대장은 “모두들 열과 성을 다해 제작한 사격 보조재로 좋은 성과를 거둬 정말 기쁘다”며 “앞으로 육군 최고의 명품 사격부대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첫댓글 위에 사진을 보니 239대대에 있는 기지거리사격장이네요.
감적수 이거 장난 아닙니다.
타겟뒤 감적수호에 들어가 웅크리고 있어도 탄알 튕기는 소리와 돌멩이가 사방으로
튀는 소리에 살벌하지요..
재수없으면 튕겨 굴절된 탄두에 사망까지 할수있다니 겁나지요.. -,.-
보병보다 최전방 전진배치가 되었으니 대포도 잘쏘고 소총도 잘쏴야지 않는가요~~
만에하나 포가 고장이라두 나믄 재빠르게 특수보병으로 변신 ~~ 김정일이가 젤 무숴하는 이기자 포병!!ㅎㅎ
엣날엔 105,,지금은155, ㅎㅎ 포대 방열시 포차에서 가신분리하고 삽,곡괭이질에 말목대고 가신묻고~~지금은 자동화로 꿈같은 얘기네요.. 전 취약사병으로 문리되어 특별사격훈련을 하기도 했는데 100%명중 시켰던 기억도 나네요.. 이기자 화이팅!!
포병은 이기자부대에서는 꿈의 병과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