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신흥리가 고향이에요. 고향에서 노래할 수 있어서 너무 기뻐요”
지난 9일 열린 제6회 소안 항일문화축제에서 가수 데뷔 후 완도에서 첫 공연을 가진 소안 신흥리 출신의 가수 박서희씨.
소안중학교(49회)를 졸업하고 16세에 고향을 떠났지만 언제나 소안도가 그리웠다는 그녀는 노래하는 무대에서 연신 눈물을 훔쳤다.
고향가수라고 소개하자 어르신들도 “오메 그러냐 잉~~”하며 연신 그녀의 손을 잡았고 계속된 앵콜에 20여분동안 노래를 부르며 고마움에 보답했다.
박서희씨는 사실 이번 축제에 초청을 받기는 했지만 예정된 방송녹화가 있어 올수 있는 입장이 못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연기가 되면서 남편과 함께 5년 만에 고향을 찾을 수 있었다며 환하게 웃었다.
가수 경력 8년이 되어간다는 그녀는 작년 처음 1집 음반을 냈다. 그리고 얼마 후 ‘녹수야’라는 타이틀곡이 서서히 알려지기 시작했다. 여기저기 행사나 방송 출연도 늘어 갔다.
얼마 전에는 화순 도곡온천에서 공연을 가졌다는 박서희씨는 “소안도를 생각하면 언제나 우리 엄마 품속 같다. 이번 공연을 계기로 앞으로 기회가 되면 완도를 자주 찾고 싶다.”고 밝혔다.
박서희 가수는 “어린 시절 트로트를 잘 불러서 친구들이 많이 부러워했다. 선생님은 커서 가수가 되라고 했는데 나이 40이 넘어 꿈을 이뤘다. 힘들 때마다 고향을 생각하고 어디에 가든 소안도를 많이 홍보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