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 될 수 있을까 - 권시욱(이재원), 강비취(조은지) 9화.회사. 개인 사무실 안. 비취가 먼저 들어가는데 시욱이 따라온다.
은지-(뒤를 돌아보며) 아이 깜짝이야. 시욱-얘기 좀 하자. 임신했데? 먹던 약 그거 입덧 약이던데? 혹시 내 아가? 은지-뭐래.. 아니? 시욱-맞는 거 같은데. 시기적으로. 은지-아니라고 시욱-그럼 그 쯤에 뭐 딴 머스마랑도 잤다고? 맞나? 은지-니가 뭔 상관이야 시욱-대답해라. 은지-내가 왜? 시욱-아무리 생각해도 내 아 같으니까. 느낌이. 은지-아니야. 아니라고 진짜 아니야. 시욱-딴 아랑 잤나? 그것만 대답해라. 은지-그랬다치자. 시욱-아이 똑띠 말해라. 딴 아랑 잤다하믄 내 더 이상 안 물을게. 귀찮게 안 할게. 그것만 대답해라. 은지-응. 딴 애랑도 잤어. 시욱-그짓말. 딴 아랑 잤으면 이래 순순히 대답 안 해주지. 뚜들기 패고 명예훼손으로 고소한다 난리치고 니가 뭔데 이 지랄을 떠냐고 벌써 반 죽였지. 거짓말할라니까 이래 착하게 대답을 해주지. 맞제. 그래서 요즘 내만 보믄 그래 짜증이고 날카롭고 그랬제? 은지-야 시욱-아휴.. 힘들었겠다 혼자.. 진작 말을 하지.. 은지-(사이. 다가온다) 그래. 니 애다. 어쩔건데? 시욱-책임질게. 은지-뭘 책임져? 시욱-내가 책임질게.. 은지-너.. 시욱-우리 결혼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