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전거 - 서(序), 발(跋) 등에 의함
○ 기사전거(記事典據)란?
'기사전거' 라는 글자가 바르게 설명되어 있는 내용이 어느 곳에도 없다.
내용상 풀이하면 인물이나 역사 사실의 중요 기사에 대한
보충근거가 되는 문헌상의 출처가 되는 부문을 뜻한다.
- 한 절을 인용하다, 인증(引證)하다,
지지, 증명, 확인을 위해 예로 들다.등의 뜻이다.
△ 기사전거의 자료로는
序(서) • 跋(발) • 墓誌銘(묘지명) • 墓表(묘표) • 遺事(유사) • 行譜(행보) •
年譜(연보) • 識(지) • 日記(일기) • 實錄(실록) • 記述(기술) • 野乘(야승) •
行狀(행장) • 行錄略(행록략)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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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序(서)- 문체의 일종으로 사물의 전말·내력을 진술한 글.
서적에 관한 것이 가장 보편적인 것이며 서서(書序)라고 한다.
원래는 권말(卷末)에 있었으나 점차 권두(卷頭)에 놓이게 되었다.
그리고 권말에 있는 것을 후서(後序) 또는 발(跋)·발문(跋文)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모시(毛詩)》(시경)의 대서(大序)·소서(小序),
《상서(尙書)》의 서(序)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친지(親知)와의 이별에 있어서 석별의 정을 서술한 것을 송서(送序)라고 한다.
당(唐)나라 때에는 자기의 소감을 서술하여 타인에게 보낸 증서(贈序)가 유행하였고,
명·청 시대에는 장수(長壽)를 축원하는 글을 쓴 수서(壽序)가 성행하였다.
* 跋(발)- 서적의 맨 뒷부분에 붙이는 글로 저자가 해당 서적을 쓰게 된 동기,
경위, 집필과정, 감상 등에 대한 간단한 기술. 간단히 발(跋)이라고도 하며,
서문과는 반대로 뒤에 붙이기 때문에 후서(後序) 또는 후기(後記)라고도 한다.
본래는 추천문 형식의 서문을 선배나 친지 등 다른사람으로 하여금 쓰게 했을 경우,
저자 자신의 서문은 이러한 발문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현재는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며,
저자가 서문을 쓰고서도 다시 비격식적이고 가벼운 내용의 이러한 발문을 붙이기도 하여
선배나 친지 등의 글을 발문으로 붙이기도 한다.
* 墓誌銘(묘지명)- 묘지에 대한 명문(銘文). 죽은 이의 덕(德)과 공로를 글로 새기어
후세에 영원히 전한다는 뜻을 지닌 글.
죽은 이의 성씨와 벼슬. 고향 등을 기록하는데, 이를 ‘지(誌)’라 하고,
죽은 이를 칭송하는 글을 적은 것을 ‘명(銘)’이라고 함.
보통 정방형의 두 돌에 나뉘어 새긴 뒤, 포개어 무덤 속에 넣음. ꃫ묘지(墓誌).
* 墓表(묘표)- 묻힌 사람에 관한 인적 사항과 행적 등을 새겨서 묘소 앞에 세우는 표석(表石).
묘갈(墓碣)과는 달리 끝에 명(銘)이 붙지 않음
* 遺事(유사)- 예로부터 전하여 오는 사적. 죽은 사람이 남긴 생전의 사적.
* 行譜(행보)-· 계보. 족보에 남긴 행적
* 年譜(연보)- 사람이 한평생 동안 지낸 일을 연월순(年月順)으로 간략하게 적은 기록.
흔히 개인의 연대기를 이른다.
* 識(지)- '알 식'자로 읽는 것이 아니고 '기록할 지'자로 읽음·
본집(本集)의 발간경위를 적은 기록.
동양의 금석학에서 ‘관(款)’은 음각, ‘지(識)’는 양각의 문자를 가리켰으며
이들은 금속류 ·석류 ·도류의 세 종류로 크게 나눌 수 있다.
* 野乘(야승)-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에 관하여 민간에서 전해온 이야기. 야사(野史)·
야승(野乘)·패사(稗史)·패설(稗說) 등의 용어로 통용되기도 한다.
사찬의 역사를 말하는 것으로, 야승(野乘)·패사(稗史)·외사(外史)·사사(私史)라고도 한다.
대동야승(大東野乘)- 야사· 일화· 소화· 만록· 수필 등을 모은 조선시대의 책.
조선 초부터 인조 때까지의 작품들을 수록한 것이다.
《대동야승》은 총서명으로, 한 개인에 의한 저술이 아니라
여러 저자들에 의해서 편술되어진 것이 특징이다.
이 책의 편찬자나 편찬연대는 미상이나,
대체로 숙종 말에서 영조 때 편찬되었을 것으로 추측이 된다.
* 行狀(행장)- 죽은 사람이 평생 살아온 일을 적은 글.
행장의 행(行)이 행동거지를 의미하는 데서 볼 수 있듯이
행장은 죽은 사람의 행실을 간명하게 써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죽은 사람을 직접 보는 것처럼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 行錄略(행록략)- 행록(行錄)이란 사람의 언행을 기록한 글이다.
행록을 좀더 간략하게 줄이거나 나타낸 것이 행록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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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序) - 서문(序文) - 책머리의 글
△ 발(跋) - 발문(跋文) - 책의 끝에 본문 내용의 대강이나
간행 경위에 관한 사항을 간략하게 적은 글.
○ 본 문집은 10권 3책으로 되어 있다.
권1~4에 시(詩),
권5~6에 서(序), 서(書), 기(記),
권7에 비명(碑銘),
권8에 표전(表전),
권9는 상, 하로 나뉘어 상에는 세가(世家), 하에는 사찬(史贊),
서책(書策), 논송(論頌)이,
권10에는 장단구(長短句)가 실려 있다.
▲ 권수에 따른 내용
권수에는 초간시(初刊時) 李穡(이색)의 서(序)가 있고
삼간시(三刊時)에는 유성룡(柳成龍)의 발(跋)을 비롯하여 유상(遺像)과 목록(目錄)이 실려 있다.
△ 권1~4에는 오, 칠언시 186제(題)가 시체(詩體)와 관계없이 편차(編次)되어 있다.
이 중 권4에 수록된〈소악부(小樂府)〉11수는
고려시대 속요(俗謠)를 칠언절구(七言絶句)의 한시(漢詩)로 한역(漢譯)한 작품으로서,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당시 우리말 가요의 내용과
정서를 짐작할 수 있는 귀중한 작품이다.
△ 권5에는 1343년 상주목사(尙州牧使)로 부임하는 안축(安軸)을 송별하는
송서(送序)를 비롯하여 4편이 실려 있고,
△ 권6에는 1323년(충숙왕 10) 도당(都堂)에 올린 글을 비롯하여
2편의 서(書)와 6편의 기문(記文),
그리고 묘련사(妙蓮寺)를 중흥(重興)한 내력을 적은 비문 1편이 실려 있다.
△ 권7에는 방신우(方臣祐), 최성지(崔誠之), 나익희(羅益禧),
권부(權溥), 김윤(金倫), 이조년(李兆年), 최문도(崔文度), 김순(金恂) 등의
묘지명을 비롯하여 15편의 비명(碑銘)이 실려 있다.
△ 권8에는 15편의 표전(表전)이 실려 있으며 대부분이 기거(起居), 진정(陳情),
하례(賀禮)에 관한 내용이다.
△ 권9는 上, 下 2편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상권은 고종(高宗-고려)의 세가(世家)이다.
◇ 하권에는 15편의 사찬(史贊), 2편의 사전서(史傳序), 책문(策問) 4편, 논(論) 2편,
송(訟) 1편, 명(銘) 5편, 그리고 6편의 찬(讚)과 잠(箴) 1편이 실려 있다.
△ 권10에는 24편의 장단구(長短句)가 실려 있으며,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시도된 사문학(詞文學)으로서 주목된다.
이는 저자가 오랫동안 중국에 있으면서 그곳의 음률과 사곡(詞曲)을 익히고,
또한 중국에서 사(詞)로 이름 있던 조맹부(趙孟부), 장양호(張養浩)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짐작된다.
이는 청 나라 주효장(朱孝藏)이 편찬한「강촌총서(彊村叢書)」
원대(元代)의 사(詞) 중에‘익재사(益齋詞)’로 편입되기도 하였다.
이어 이색(李穡)이 지은 묘지명(墓誌銘)과
중간시(重刊時)에 추록한 습유(拾遺) 5편이 실려 있다.
◇ 권미(卷尾)에는 1660년에 쓴 후손 시발(時發)의 발(跋)과
1698년에 쓴 이인엽(李寅燁)의 발문(跋文)이 실려 있다.
글쓴이- 辛容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