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 표준어]
한 가지 의미를 나타내는 형태 몇 가지가 널리 쓰이며 표준어 규정에 맞으면, 그 모두를 표준어로 삼는다.
가는-허리/잔-허리 | 가락-엿/가래-엿 | 가뭄/가물 |
가엾다/가엽다 | 감감-무소식/감감-소식 | 개수-통/설거지-통 |
개숫-물/설거지-물 | 갱-엿/검은-엿 | 거위-배/횟-배 |
게을러-빠지다/게을러-터지다 | 고깃-간/푸줏-간 | 곰곰/곰곰-이 |
관계-없다/상관-없다 | 귀퉁-머리/귀퉁-배기 | 극성-떨다/극성-부리다 |
기세-부리다/기세-피우다 | 기승-떨다/기승-부리다 | 깃-저고리/배내-옷/배냇-저고리 |
까까-중/중-대가리 | 꼬까/때때/고까 | 꽃-도미/붉-돔 |
꼬리-별/살-별 | 나귀/당-나귀 | 내리-글씨/세로-글씨 |
넝쿨/덩굴 | 녘/쪽 | 눈-대중/눈-어림/눈-짐작 |
느리-광이/느림-보/늘-보 | 다달-이/매-달 | 다박-나룻/다박-수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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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의-장/닭-장 | 댓-돌/툇-돌 | 덧-창/겉-창 |
돼지-감자/뚱딴지 | 되우/된통/되게 | 두동-무늬/두동-사니 |
뒷-갈망/뒷-감당 | 뒷-말/뒷-소리 | 들락-거리다/들랑-거리다 |
들락-날락/들랑-날랑 | 딴-전/딴-청 | 땅-콩/호-콩 |
땔-감/땔-거리 | -뜨리다/-트리다 | 뜬-것/뜬-귀신 |
마-파람/앞-바람 | 만큼/만치 | 말-동무/말-벗 |
먹-새/먹음-새 | 멀찌감치/멀찌가니/멀찍이 | 면-치레/외면-치레 |
모-내다/모-심다 | 모쪼록/아무쪼록 | 목화-씨/면화-씨 |
무심-결/무심-중 | 물-봉숭아/물-봉선화 | 물-심부름/물-시중 |
물-타작/진-타작 | 민둥-산/벌거숭이-산 | 밑-층/아래-층 |
바깥-벽/밭-벽 | 바른/오른[右] | 발-모가지/발-목쟁이 |
버들-강아지/버들-개지 | 벌레/버러지 | 변덕-스럽다/변덕-맞다 |
보-조개/볼-우물 | 보통-내기/여간-내기/예사-내기 | 볼-따구니/볼-퉁이/볼-때기 |
부침개-질/부침-질/지짐-질
| 불똥-앉다/등화-지다/등화-앉다 | 불-사르다/사르다 |
뾰두라지/뾰루지 | 살-쾡이/삵 | 삽살-개/삽사리 |
상두-꾼/상여-꾼 | 생/새앙/생강
| 생-뿔/새앙-뿔/생강-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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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철/양-철 | 서럽다/섧다
| 서방-질/화냥-질 |
성글다/성기다 | -(으)세요/-(으)셔요 | 송이/송이-버섯 |
수수-깡/수숫-대 | 술-안주/안주 | -스레하다/-스름하다 |
시늉-말/흉내-말 | 심술-꾸러기/심술-쟁이 | 씁쓰레-하다/씁쓰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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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귀-세다/아귀-차다 | 아래-위/위-아래 | 아무튼/어떻든/어쨌든/하여튼/여하튼 |
앉음-새/앉음-앉음 | 알은-척/알은-체 | 애꾸눈-이/외눈-박이 |
양념-감/양념-거리 | 어금버금-하다/어금지금-하다 | 어기여차/어여차 |
어림-잡다/어림-치다 | 어이-없다/어처구니-없다 | 어저께/어제 |
언덕-바지/언덕-배기 | 얼렁-뚱땅/엄벙-뗑 | 여왕-벌/장수-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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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쭈다/여쭙다 | 여태/입때 | 여태-껏/이제-껏/입때-껏 |
역성-들다/역성-하다 | 연-달다/잇-달다 | 엿-가락/엿-가래 |
엿-기름/엿-길금 | 엿-반대기/엿-자박 | 오사리-잡놈/오색-잡놈 |
옥수수/강냉이
| 왕골-기직/왕골-자리 | 외겹-실/외올-실/홑-실 |
외손-잡이/한손-잡이 | 욕심-꾸러기/욕심-쟁이
| 우레/천둥 우렛-소리/천둥-소리 |
우지/울-보 | 을러-대다/을러-메다 | 의심-스럽다/의심-쩍다 |
-이에요/-이어요 | 이틀-거리/당-고금 | 일일-이/하나-하나 |
일찌감치/일찌거니 | 입찬-말/입찬-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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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옷/잠-옷 | 자물-쇠/자물-통 | 장가-가다/장가-들다 |
재롱-떨다/재롱-부리다 | 제-가끔/제-각기 | 좀-처럼/좀-체 |
줄-꾼/줄-잡이 | 중신/중매 | 짚-단/짚-뭇 |
차차/차츰 | 책-씻이/책-거리 | 척/체 |
천연덕-스럽다/천연-스럽다 | 철-따구니/철-딱서니/철-딱지 | 추어-올리다/추어-주다 |
축-가다/축-나다 | 침-놓다/침-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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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투/편지-틀 |
| 흠-가다/흠-나다/흠-지다 |
한턱-내다/한턱-하다 | 해웃-값/해웃-돈 | 혼자-되다/홀로-되다 |
제 18 항에서와 같은 정신으로 복수 표준어를 규정한 것이다. 종래에는 '출렁거리다/출렁대다'의 '-거리다/-대다'가 다 널리 쓰임에도 불구하고 '-거리다'만을 표준어로 삼았었는데, 이번에는 둘을 다 표준어로 삼아 국어를 풍부하게 하는 데 기여할 뿐만 아니라, 표준어가 인위적으로 부자연스럽게 결정되는 산물이라는 관념을 불식시키도록 하였다.
① '가뭄/가물' 중에서는 '가뭄'이 점점 더 큰 세력을 얻어 가고 있으나, "가물에 콩 나듯 한다."에서 보듯 '가물'도 아직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고 보아 복수 표준어로 처리하였다.
② '가엾다/가엽다'는 활용형에서 "아이, 가엾어라."와 같이 "아이, 가여워."가 다 쓰이므로 복수 표준어로 삼은 것이다. '서럽다/섧다'나 '여쭙다/여쭈다'가 복수 표준어로 인정된 것이 다 같은 근거에 의해서다. '서럽게 운다'와 '섧게 운다', '여쭈워 보아라'와 여쭈어 보아라'가 다 쓰이고 있는 것이다.
③ '늦모/마냥모'의 '마냥모'는 종래 '만이앙(晩移秧)-모'에서 온 말이라 하여 '만양모'로 적었던 것인데, 이번에 원형을 살리지 않고 발음대로 표기를 고쳤다.
④ '되우/된통/되게'의 '되우'는 이제 그 쓰임이 활발치 못한 형편이기는 하나, 고어로 처리하기에는 이르다 하여 복수 표준어의 하나로 인정한 것이다.
⑤ '-뜨리다/-트리다'는 '-거리다/-대다'와 마찬가지로 둘 다 널리 쓰이므로 복수 표준어로 처리하였다. 이들 사이의 어감의 차이가 있는 듯도 하나, 그리 뚜렷하지 않다.
⑥ '-(으)세요/-(으)셔요, -이에요/-이어요'에서 전통 어법은 '-(으)세요, -이에요'였는데, 광복 후 국민 학교 국어 교과서에서 '-(으)셔요, -이어요'형을 씀으로써 특히 젊은 층에 그것이 상당히 보편화하였다. 그리하여 대답 소리 '네'와 함께 비표준어로 돌려졌던 전통 어법을 이번에 되살릴 때, 인위적인 교과서 어법도 복수 표준어로 흡수하기로 한 것이다.
⑦ '신발'은 단음절인 '신'만으로는 전달이 모호함을 보족하는 수단으로 '비'를 '빗자루'라 하는 식으로 만들어진 말로서, 너무 보편화되어 있는 점을 감안해서 현실화한 것이다. '신류 수출'보다는 '신발류 수출'이라 함이 특히 음성 언어의 경우에 뜻 전달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⑧ '알은-척/-체'의 '알은'은 'ㄹ' 불규칙 용언이므로 '안'으로 해야 마땅할 것이로되, '알은'으로 굳어 버린 관용을 존중해서 '알은'형을 그대로 둔 것이다.
⑨ '우레/천둥'의 '우레'는 본래가 '울다'의 어간 '울-'에 접미사 '-에'가 붙어서 된 말이었는데, 어느 결에 한자어식 표기로 바뀌어 '우뢰(雨雷)'라 씌어 왔던 것이다. 이번 규정에서는 고어에도 '우레'로 나타나는 점을 감안하여 '우레'로 되돌려 처리한 것이다.
⑩ 참고로 위에 예시된 단어의 뜻풀이를 몇 개 보인다.
㉠ '기세부리다/기세피우다(氣勢~)'는 "남에게 자기의 기운과 세력을 드러내 보이다."의 뜻이다.
㉡ '기승떨다/기승부리다(氣勝~)'는 "성미가 억척스러워 남에게 굽히지 않는 성질을 부리다."의 뜻이다.
㉢ '다기지다/다기차다(多氣~)'는 "보기보다 당차서 좀처럼 겁을 내지 아니하다."의 뜻이다.
㉣ '다박나룻/다박수염'은 '다보록하게 난 수염'이다.
㉤ '동자기둥(童子~)/쪼구미'는 '들보 위에 세워 다른 들보를 받쳐 주는 짧은 기둥'이다.
㉥ '뜬것/뜬귀신'은 '떠돌아다니는 못된 귀신'이다.
㉦ '마파람/앞바람'은 '남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다.
㉧ '매갈이/매조미(~造米)'는 '겉벼를 매통으로 겉꺼풀만 벗긴 쌀'이다.
㉨ '매통/목매'는 '둥근 통나무 두 짝으로 만든 나무매로, 곡식의 겉꺼풀을 벗길 때에 쓰는 기구'이다.
㉩ '멱통/산멱/산멱통'은 '살아 있는 동물의 목구멍'이다.
㉪ '면치레/외면치레(外面~)'는 '속은 어떻든 겉으로만 꾸며 체면을 닦는 일'이다.
㉫ '물타작/진타작(~打作)'은 '벼를 베어 채 마르기도 전에 떠는 일'이다.
㉬ '불똥앉다/등화앉다(燈火~)'는 "촛불이나 등잔불의 심지 끝에 엉긴 덩어리가 빨갛게 타다."의 뜻이다.
㉭ '아귀세다/아귀차다'는 "마음이 꿋꿋하여 남에게 잘 꺾이지 아니하다."의 뜻이다.
㉮ '입찬말/입찬소리'는 '분수를 헤아리지 아니하고 희떱게 장담하는 소리'다.
㉯ '책씻이/책거리(冊~)'는 '글방에서 읽던 책을 다 떼었을 때 스승과 동접들에게 한턱을 내는 일'이다.
㉰ '편지투/편지틀(便紙~)'은 '편지를 쓸 때에 참고하도록 모범적인 편지를 모은 책'이다.
㉱ '해웃값/해웃돈'은 '술좌석에서 치르는 화대(花代)'다.
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 🙂
쉬운듯 하면서 어려운것이 한글인것 같습니다 ♡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