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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3시 25분 고현을 출발하였다. 지리산으로 갈려든 계획을 바꾸어 산벚꽃이 진 지금은 조금은 늦었다는 진사님들의 말을 무시하고 화순의 세량지를 무작정 함 찾아나서 보았다. 인터넷에서 미리 찾아보았다면 조금은 수월했겠지만 그냥 마음내키는 대로 갑자기 떠나게 되었다. 초행길이라 이리 저리 한참을 찾아 간 화순의 '세량지' 원래 지명은 새암(샘)이 있는 마을이란 뜻으로 '새암곡'이라 했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세양동'이 되었다가 일제 침략기에 지금의 '세량리'로 지명이 바뀌게 되었다. 이 지역은 행정 구역상 화순이지만 광주에서 접근이 용이하여 광주시 남구에 위치한 광주대학교에서 도곡온천 방향으로 칠구재터널을 지나면 오른쪽으로 바로 진입할 수 있다. 그러나 상당히 고전을 치른 세량리이다. 다행히 길가에 할머니 두 분을 만나서 "세량리 어디로 가냐고? " 여쭈어보았더니 자기들 따라서 우측 좁은 길로 오란다 . 조금 들어가니 자가용들이 주차되어 있는데 진사님들의 승용차 같아 보였다. 휴--- 찾아 오기 정말 어려운 곳이다.
얘야! 그만 짖어라! 왜그래 ^*^
마을 남자 한 분이 텐트안에서 커피를 판매하고 계신다.
물안개를 촬영하기위해 새벽잠을 설치고 도착하신 진사님들 ! 대단하신 열정들이다.
산벚꽃은 이미 지고 없어도 너무나 아름다운 세량지다.
잔잔한 호수에 햇빛이 내리비취는 장관이 연출된다.
길이 멀어 좀더 욕심을 부려보고^*^ 광주에서매일 오신다는 어느 분은 07:15분이 되어야 제일 안개가 많이 피어오르고 아름다운 시간대라 귀떰해주신다. 이담 가을에는 구절초와 단풍빛이 붉게 물드는 세량지를 다시 찾아오리라
사람이 귀한지 내가 들어가니 소 몇 마리가 계속 쳐다본다.^*^ 고놈들 뭐 먹고 싶은게 있나^*^ " 할머니 댁 번지가 어떻게 되세요? 여주어보니 352번지라나 ...들었는데 잘 모르겠다. 이담에 갈때 참고삼아 물어 보았다. "할머니 늘 건강하시고 편히 사세요"
벌써 여름을 부르고 있다. 세상에서 그렇게 맛있는 아침은 처음이였다. 머위잎에 두릅찌와 엄나무잎, 고추장으로 담은 초피나물까지 전부다 우리의 자연식이다. 이런식단으로 매식을 한다면 무슨 병이 들겠는가? 야무지고 똑 부러지는 아는 동생의 정성에 고개가 숙여진다. 나이만 먹었지... 정말 아침 잘 먹었습니다. 그리고 함께한 시간 영원히 잊지 못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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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소화데레사의 집 원문보기 글쓴이: 소화데레사
첫댓글 맛깔스런 여행기와 아름다운 작품 !
지칠줄 모르는 열정에 감탄사가 절루 나옵니다
언니 넘 무리하시지는 마세요 ...건강해야 무엇이던 할수있는거니까요
늘 건강하시고 하루 하루 즐겁게 행복한 나날 되시길 바램합니다
언니 월드 산행때 뵙길 바랍니다 ... 감사합니다 ...^^*
마음속 깊히 그 누군가에게 고마움을 전해봅니다.
항상 좋은 곳 다니시고 좋은 것만 바라볼 줄아는 행복한 여인으로
살아가시길 바래요.
멋진사진들에 넋을 잃고 한동안 바라봅니다..
나이는 정말 숫자에 불과한건지 물어보고 싶어집니다.
언니의 열정을 닮고싶습니다..항상 건강하시고 앞으로도 좋은작품
많이 올려주세요,, 사진 잘 보고 갑니다..ㅎㅎ
사진도 엉망이고 글재주도 없는데 이렇게 추켜주시니 멍청한
제가 또 속아서 사진 올리고 ...
아뭏튼 고마워요.
좋은사진과, 글 잘 보고 갑니다.
늘 이렇게 부지런히 사시는 모습이 얼마나 좋은지 보기 좋습니다.
거제중앙로 10길 7호 동주변경된 주소입니다.
5월엔 함께 갈 수 있답니다.
올 연말에는 그동안 각자 산행기(여행기)를 가지고 한번 품평회를 개최 하는 시간을 마련하겠습니다
쏠쏠한 작은 망연회 말입니다
멋진 작품 감상 잘했습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그냥 그렇게 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