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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은 마음을 공유(共有)해야 한다.”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이 수학여행을 가다가 비극을 당했다. 온 나라가 지금 슬픔과 안타까운 마음 가운데 있다. 뉴스를 접해서 알겠지만, 슬픔을 당한 학생들의 부모들과 그 가족들을 생각해 보라. 지금 얼마나 슬픔이 가득할까? 생각만 해도 가슴이 저려온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마음을 공유(共有)할 수 있어야 한다. 슬픔을 당한 사람과 그 슬픔을 나누는 것이다. 슬픔당한 것이 남의 일이라 생각하지 말고, “만약 나라면 어떠했을까?” 생각하면서 그 아픔을 당한 사람들의 입장 속으로 들어가 보는 것이다. 이 공유하는 마음, 이것이 기독교의 중요한 영성중의 하나이다. 예수님은 당신의 사역기간 동안 항상 이런 공유하는 마음을 가지고 일하셨다. 즉 가난한 자와 병든 자, 고통당하는 자들을 외면하지 않으시고 당신의 아픔으로 생각하셨던 것이다. 그리고 다가가서 위로하여 주시고 함께해 주셨다...
드디어 기다리던 노트북이 왔다. 그동안 잘 사용했던 노트북 컴퓨터가 다 되어서, 하나를 주문했던 터였다. 리퍼비시(refurbish) 제품을 샀다. 리퍼비시(refurbish)의 뜻은 다시 깨끗하게 닦아서 나왔다는 것이다. 매장에 전시되었던 상품이거나 아니면 조금 문제가 있어 반품한 상품을 새것처럼 똑같이 고쳐서 파는 것인데, 새것이나 다를 바가 없다. 가격이 정품의 반값 밖에 안 되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단점도 있는데, 망가지면 서비스를 잘 못 받는다. 그리고 서비스 기간도 3개월 정도 밖에 안 해 준다. 3개월 안에 망가진 것은 보증해 주고, 3개월이 넘어서 망가지면 돈을 주고 고쳐야 하는 단점이 있다.
어제 그 리퍼비시 노트북 컴퓨터를 받고 프로그램을 설치하는데, 잘 모르는 부분이 있었다. 그래서 컴퓨터 판매업체에 전화를 했다. 그 회사는 서울 용산에 있다. “프로그램 설치를 하는데 잘 모르겠다.” 했더니, 그 컴퓨터 전문기사가 대답했다. “지금 컴퓨터 공유(共有)를 해 보겠다.” 그 기사가 서울에서 내 컴퓨터 안으로 들어오겠다는 것이다. 서울 용산에서 충주동락교회로 컴퓨터가 연결되는 것이다. 컴퓨터 기사가 요구하는 대로, 나의 컴퓨터 암호를 불러주니까. 잠시 후에 그 기사가 내 컴퓨터 안으로 들어왔다. 들어와서 여기 저기 움직이더니, 문제점을 정확히 찾아내어서 처리를 해 주었다. 그냥 나는 컴퓨터 화면만 들여다보고, 그 기사가 치료해 주는 것을 지켜보았다. 참으로 신기했다. 바로 이런 것이 공유인 것이다...
오늘 우리는 서로 마음을 공유해야 할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이 땅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으시고, 십자가의 흘리신 피로 용서하여 주시고 치료하여 주셨다. 즉 이 땅의 아픔을 공유하신 것이다. 오늘은 부활절이다. 온 인류를 위해 함께 마음을 나누시고, 십자가에서 대신 죽으시고, 부활하신 날이다. 우리 모두 주님의 사랑으로 서로 마음을 공유하며 특별히 아픔당한 이들을 생각하며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날이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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