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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공연산 (국립공원 연계산행)
* 산행일시: 2015년 10월 08일 03시 02분 ~ 10월 11일 16시 10분
* 산행거리 및 시간: 200km . 85시간 (식사및 휴식시간 포함))
* 산행 참석인원: 니이케님.스톤. 뒷동산님.플러스님.
* 산행중 날씨: 1일차:맑음. 2일차:맑음. 3일차:오전:맑음 ,오후 비. 4일차:오전 맑음.오후:비
* 산행코스:중산리~천왕봉~성삼재~~만복대~정령치~수정봉~여원재~고남산~봉화산~백운산~영취산~
깃대봉~육십령~남덕유산~백암봉~빼제~삼봉산~소사마을~초점산(수도지맥 분기점)~
오산마을~거말산~시코봉~수도산~단지봉~좌일곡령~두리봉~가야산~백운주차장
지난 5월달에 준비했던 국공연을 무릅부상으로 포기하고 가을에 가기로 마음을 먹었지만 일정이 몇일 걸리다보니
쉽게 마음을 정하지 못하던 터에 우리산악회(인천.부천) 뒷동산 대장님의 공지로 인하여 조금 편하게 참석하게 되었네요. 뭐 집에서야 워낙 반대가 심해서리
니이케님이 지원사격까지 해줘 결국은 산행에 참석하게 됩니다. 공지후 나름 산행 연습도 하였지만 그래도 은근 걱정되긴 합니다.
장거리 산행은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약속을 했기에 최대한 즐기며 산행하고 싶었습니다.ㅎㅎ
출발에 앞서 송내에서 기념 사진 한컷 남깁니다. 우리 산악회 산우님들의 응원을 한몸에 받아 갑니다.
좌로부터 설봉대장님.니이케님.코옹쥐총무님.박승권대장님.풍산님.정규희님.스톤.뒷동산 대장님.
이번 국공연에 함께할 4인방입니다. 니이케님.플러스님.뒷동산님.스톤 이중 플러스님을 뺀 3명은 j3클럽 회원입니다.
이번 산행에 중산리까지 차량 지원해주신 우리 산악회 박승권 대장님입니다.
산청 휴게소에서 제일 비싼 한우뚝불까지 사주시며 완주를 기원해 주십니다. 거기에 4일밤을 밝혀줄
건전지까지 덤으로 얹져 주시네요.
저보고 그렇게 하라면 글쎄요~
너무 감사해서 .....
학구파 니이케님. 13차 신백두대간 을 같이 진행한 친구입니다. 갑이라 쉽게 친해졌습니다. 남자들은 힘든일을 같이 공유할수록
급속도록 가까워진다죠? 바로 그런 케이스입니다.ㅎㅎ
박승권 대장님의 완주의 기가 담긴 한우뚝불입니다.
야심한 밤이지만 뱃속으로 잘도 들어 갑니다.ㅎㅎ
박승권대장님의 화이팅을 받으며 당당하게 지리의 품안으로 파고 들어 갑니다.
떠나기에 앞서 이번 산행에 함께할 개인의 소망을 담은 깃발도 한컷 남깁니다.ㅎㅎ
로타리 대피소까지 천천히 진행 합니다. 초반에 오버 페이스는 장거리 산행에 있어서 치명타가 됩니다.
산행중 샘물을 그냥 지나치면 물에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니이케님..ㅎ
법계사 샘물로 목도 축이고 한탬포 쉬어 갑니다.
천왕봉까지 2km남았네요.
바람의 문을 통과하며...
뒷동산 님의 미소는 꼭 부처님의 온화한 미소 같습니다.ㅎㅎ
천왕봉까지 2시간 10분 걸렸네요. 새벽이지만 바람도 없고 산행하기 딱 좋은 날씨입니다.
언제나 과묵하신 플러스형님. 이번 산행에 많이 친해지고 말도 잘 하신다는걸 알았습니다.ㅎㅎ
언뜻보면 손오공 같기도 하고...ㅎㅎ
언제나 허허허...
나는 뭐랄까? 딱히.. ㅎㅎ
무명봉에서 바라본 천왕봉의 일출입니다.
너무도 아름다운 일출을 카메라에 담기 바쁩니다.
이번에 새로 장만한 카메라 작동법을 잘 몰라 고전하는 니이케님..ㅎㅎ
찬란하게 해가 떠 오릅니다. 전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이번 종주에 4명 모두 무탈하게 완주 할수 있게
해 달라 기원했습니다.
떠오르는 태양을 뒤로 하고 다시 산행을 진행합니다.
세석 대피소는 벌써 가을의문턱에서 멀어져 가고 있는 느낌입니다.
정상 쪽에는 앙상하게 말라버린 나뭇잎만 쓸쓸함을 남기고 가을을 보내 버린 느낌입니다.
중간중간 울긋불긋 단풍잎들이 우리를 반겨 줌니다.
그냥 지나쳐 버리면 웬지 허전한 마음이 가슴을 후비고 갈거 같아 한컷 더 남깁니다.
사철 푸른 산죽과 이제 화려한 색채를 남기고 떠나버릴 단풍나무의 잎이 묘한 조화를 이루네요.
가을의 깊이에 빠져버려 걷다보니 선비샘에 도착 합니다. 찐 고구마로 아침을 해결합니다.
가을산을 바라보며 먹는 고구마 맛이 기가 막히게 좋습니다.
지리산 전체가 울긋불긋 화려하게 타오르고 있습니다. 깊은숨 한번 들이키니 그 화려함을 내 가슴속에
다 집어 넣은것 같이 큰 포만감에 행복한 웃음이 절로 나옵니다.
오늘 이 순간을 우리는 즐길 것 입니다. 진정한 행복이 이런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해보면서...ㅎㅎ
형제봉 지나며 J3경북지부 님들을 만납니다.
우리보다 늦게 출발 한줄 알았는데, 새벽1시에 출발 했다네요. 으린 문열어 줄때까지 기둘렸는데..ㅎ
작년 지태할때도 같이 동행해 경북지부하고는 인연이 참 많습니다. 엉클 고문님.능선지브장님 .늘봄님. 넘 반가웠습니다.
경북지부님들을 뒤로하고 진행하다 단풍이 너무 아름다워서 한컷..ㅎ
연하천 대피소 지나면서 반가운 분들을 만납니다. 지원조로 이곳까지 자봉을 오신 우리 산악회 이네아빠 부회장님과 해나지 총무님,
이런곳에서 보니 기쁨이 배가 되네요.ㅎㅎ
계란을 아낌없이 투하한 라면 입니다. 산중에서는 라면만큼 맛있는 음식이 없는듯 합니다.
우리 먹으라고 두분은 손도 까딱 안 합니다.ㅎㅎ
아낌없이 먹고나니 부회장님 서운 하셨나 봅니다. 입만 오물오물...ㅎㅎㅎ
빠른 걸음으로 삼도봉에 오릅니다.
꼬마 친구들이 참 잘도 산행을 하네요. 제법 포스들이 있습니다.
같이 산행온 삼촌은 안 보이는곳에 대자로 뻗었습니다.ㅎㅎ
지리산에서 제일 물 맛이 좋은 임걸령 샘물입니다. 사철 샘물이 일정하게 나옵니다.
잠깐 여유로운 시간을 가져 보네요.
노고단 도착 인증샷입니다. 무슨 독립운동 하는거 마냥 사뭇 비장함이 얼굴에 묻어 납니다.ㅎㅎ
원래 계획은 성삼재에서 식사를 할려고 했으나 두분께서 지원해주신 음식 덕분에
이곳에서는 식사를 패스하고 산행을 진행합니다.
만복대 오름 초입에서.. 내가 그렇게 좋나?ㅎㅎ
두분의 환한 미소가 보기 좋습니다.ㅎㅎ
고리봉에서 바라본 성삼재 휴계소의 모습입니다. 뭐 조그만 개미 똥꾸멍 맹크로 보이긴 하지만...ㅎㅎ
이곳까지 대략 35키로 정도 걸었네요. 지금까지의 속도는 평속3키로 정도 입니다.
예상했던 시간하고 거의 비슷한 속도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냥 작품을 만드신 분의 정성을 생각해서 웃어 주세요~ㅎㅎㅎ
작년 이맘때 지리태극종주할때는 엄청난 바람으로 사시나무 개떨듯이 떨며 지나갔는데
오늘은 시원하니 최고의 만복을 받고 가는거 같습니다.
행운의 쌍브이도 날려보고..ㅎㅎ
대장님은 이런 포즈도 날려봅니다.ㅎㅎ
놀고들 있네...(니이케님 맘속)ㅎㅎ
정령치 휴계소에서 니이케님이 쏘신 콜라와 간식으로 잠깐 숨 돌리고 고리봉에 올랐습니다.
우리는 고기삼거리쪽으로 하산합니다
고기리 선유산장에 도착 했건만, 주인장이 멀리 진주에 갔다는 소식에 맘이 허탈해 집니다.
여기서 간단하게 간식으로 때우고 여원재 민박집 할매한테 밥 해 놓으라하고 전화하고 진행합니다. 여원재까지 가야 밥이 나오니까요.
여원재까지는 열라 쎄리 밟아야 2시간 30분 정도 걸립니다.
노찌마을 샘터입니다. 예전에는 지저분해서 물을 안 먹었는데 지금은 깨끗하게 관리가 되서
맘 놓고 마실수 있습니다.
수정봉을 단숨에 치고 올라옵니다.플러스형님 얼매나 따스한 밥이 그리우셨으면...ㅎㅎ
이하 동문..ㅎㅎ
여원재 할매 민박집에 9시 도착후 돼지고기 김찌찌개와 미역국 달걀물 입힌 햄부침개로 맛난 저녘을 먹고
12시까지 잠깐 눈을 붙입니다. 잠결에 어렴풋이 경북지부님들이 도착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어느덧 다시 잠결로 빠져 듭니다..시간되면 무조건 자야 됩니다. 안 그러면 어느 순간에 처녀 귀신이 내 옆에서 같이
걷고 있을거니까요~ㅎㅎ 다시 산행 준비해서 12시27분 조용히 민박집을 빠져나와 고남산을 향해 발걸음을 옮깁니다.
표정이 넘 의미심장하다...ㅎㅎ
까칠한 고남산도 힘 안들이고 오릅니다. 야간 산행의 장점은 보이지가 앟으니까 미리 힘을 안 들여도 된다는 겁니다.
땅만 보고 걸으면 되니까요.ㅎㅎ
대신 단점은 조망을 바랄수는 없는 거겠죠?
뭐 이런 길이 있다는 정도로 봐 주세요~ㅋ 매요마을 지나며 살짝 비가 내립니다.
많은 비가 아니라 우비신만 신고 그냥 진행합니다.
다행히 살짝 내리다 그쳐 우비까지는 안 입어도 되었다는..
복성이제 지나오는 구간 밤이 얼마나 많이 떨어졌는지 배낭에 계속 줏어 넣다나니 베낭 무게가 점점 무거워 집니다.
나중엔 떨어진 밤 쳐다도 안 봅니다. 시간이 지나며 누군가는 베낭에 넣었던 밤을 다시 꺼내 버렸다는...ㅋㅋ
전 끝까지 챙겼습니다. 집에와서 보니 한되가 넘내요. 참 미련한 짓 했네요.ㅋ
지난 여름 대간산행때 한밤중에 비 맞으며 넘어오는 이길이 왜그리 힘들었던지...ㅎㅎ
멋진 뒷동산 님..ㅎ
봉화산 내림길 억새가 넘 아름답습니다.
이는 바람에 이리저리 중심 못잡고 흔들리는 갈대지만 오늘은 이 갈대숲이 넘 아름답습니다.
아마 내 마음도 아름다운 자연속에 동화되어 가고 있는듯 합니다.
즐길수 있을때 최대한 즐기며 걷고 싶습니다. 니이케님하고 같이 걷고 싶었는데 감기 약 먹고 뒤에서 한숨 자고 온다하여
버리고 갑니다. 버려도 금방 따라 올것을 알기에...ㅎㅎ
이렇게 아름다운 길을 언제 또 걸을수 있을까 생각해 봅니다. 와이프 특훈을 시켜서
걸음걸이가 비슷해지면 가능할까? 라는 얼토당토 아닌 생각을 하면서.. ㅎㅎ
참 평화로운 시간 입니다. 내가 하고 싶은거 하면서 살아 간다는건 정말 행복한거 같습니다.
우리가 가야 할길은 중치입니다. 중치넘어 백운산이 있었던가?ㅎ
백운산 오름길 정말 까칠합니다. 오르다 오르다 입에서 쌍욕까지 나오네요.ㅎㅎ
이곳에서 잠깐 목좀 축이고 다시 진행합니다. 내 다시는 백운산 오나 봐라 침 퉤퉤~~ 밷으며 뒤도 안돌아 보고 내 뺍니다.ㅋ
영취산 도착하니 이제 육십령이 손아귀에 들어온 듯한 느낍입니다. 육십령까지는 그래도 갈길이 멀지만...ㅎㅎ
영취산에서 구시봉까지 오는동안 진이 다 빠진 느낌입니다. 어케된게 만만한 산이 하나도 없습니다.ㅎㅎ
에고고~ 니이케 살려~
나도 살려주....ㅎㅎ
깃대봉 샘터에서 목좀 축이고 잔깐 쉬어 갑니다. 이곳만 내려가면 밥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산행하며 "밥" 만큼 그리운 것이 없습니다. 특히 장거리 산행에선..
드디어 도착한곳 .. 육십령 할매 식당입니다.
요고이입니다. 그 유명한 고추장 돼지 두루치기...ㅎㅎ
네명이서 3인분씩 나눠 6인분을 맛나게 먹어 치웁니다. 내 앞에 앉은 뒷동산 님이
한조름이라도 더 드실까봐 이후부터는 먹는 사진이 없습니다. 일단 배부를때까지 구겨넣고 봅니다.ㅎㅎ
이후 다른 팀들은 고기가 없어 이 맛난 음식을 못 먹었습니다.ㅎㅎ
맛나게 저녘식사를 한후 두시간 정도 쉬었다가 다시 산행을 시작합니다.
이제부터는 덕유산 구간입니다.
잠에서 헤어나지 못하신 뒷동산님..ㅎㅎ
서봉에 오르니 세찬 바람과 안개비 자욱한 안개로 산행속도가 급속도로 떨어집니다. 이곳에서의 속도는 1.8키로 정도 입니다.
꼭 귀신이 나올것 같이 으스스합니다.ㅎㅎ
그래도웃자...ㅎㅎㅎ
삿갓봉쪽에서 바라본 일출... 영 아닙니다.ㅎㅎ
저 뒷쪽 봉우리가 삿갓봉 입니다. 이쪽으로 나오니 때지난 일출을 보게 되네요~
덕유의 기를 빨아 들이고 있는 뒷동산 님.
기가 탱탱한 모습입니다. 일명 "기가탱천" ㅎㅎ
삿갓봉 지나기전 니이케님과 플러스 형님이 삿갓봉으로 올라간줄 모르고 삿갓재 대피소에서 기다리다
먼져간줄 알고 무룡산까지 이빠이 속도를 내서 올랐는데 나중 알고 보니 뒷쪽에 있었다는...ㅎㅎ
백암봉입니다. 이곳에서 횡경재 쪽으로 진행합니다.
떡갈나무 단풍도 참 멋있습니다. 덕유산의 가을도 성큼성큼 지나가고 우리도 덕유의 주능선을 성큼성큼 지나 갑니다..
가을 한낮의 햇볕이 넘 따스합니다. 마음에 여유가 있기에 더 따스한듯 합니다.ㅎ
전국의 산을 다 섭렵하고 다니시는 진정한 산꾼 한분을 만났습니다. 황금산 지부장님을 보니 유독 방갑습니다.
우리하고는 반대 방향으로 진행 하시네요. 서로의 화이팅을 외쳐주며 아쉬운 이별을 합니다.
무슨 봉들이 이렇게 많은지...ㅎㅎ
우리가 가야 할곳은 신풍령입니다. 일명 빼재라고도 하죠.
니이케님한테 빼재는 "열나게 내빼재" 해서 빼재라 했다가 한소리 듣었습니다.ㅎㅎ
남들은 지명 공부를 해서 후기 올릴때 설명을 곁들이는데 전 고런건 안 합니다.
어차피 지나버리면 또 잊어 버릴테니까요~ㅎㅎ
뭐 궁금하심 직접 찾아보세요. 왜 길미봉인지. 인터넷 뒤지면 바로 나오니까요~ㅎㅎ
드디어 신풍령에 도착 했습니다.
니이케님이 홀로이 국공 존비하며 은닉해둔 비상물품입니다.
많이도 짱 박아 놨습니다. 황도 캔과 파인애플 캔은 우리가 바로 비워 버렸습니다.ㅎㅎ
차량 지원이 되었기에 괜시리 헛고생 한 샘이 되었습니다.ㅎㅎ
이곳에서 지원 음식으로 잔뜩 배불린후 다음 구간을 위해 화이팅을 외쳐 봅니다.
풍산 형님 멀리서 응원 산행 오셨지만 이번구간은 패스하고 다음구간부터 합류 하시기로 합니다.
과연 그렇게 될지는 모르겠지만...ㅎㅎ
이제는 삼봉산을 올라 가려 합니다. 정상 까지는 대략4.7km의 거리입니다.
정상까지 한번도 쉬지않고 단숨에 오릅니다.이구간 평속 4.5 가 나옵니다.
아마도 이번 산행 오름길에 최고의 속도를 내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아마도 풍산형님의 기와 박카스와 우루사가 합쳐져 어마어마한 에너지를 공급해주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응원차 먼곳까지 달려와주신 풍산 형님께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등산화 때문에 고생 하는 니이케님입니다.
얼마나 정신줄을 빼놓고 다니면 등산화를 전철에 두고 내리겠습니까?
새로사서 한번 신어보고 장거리 산행에 도전하니 당연 발가락이 신경질내지 않겠습니까?
요런걸 보고 "고생해도 싸다" 라고 한다죠?
그래도 한켠으론 아프지 말라고 기도 했드랬습니다.ㅎㅎ
소사마을을 바라보고 계신 플러스 형님. 저곳으로 하산합니다.
소사마을 지나 초점산 초입으로 진행하다나니
하늘이 시커매져 옵니다. 바람도 불어 댑니다.
에이 아직까지 맑았으니 비는 안 오겠지 했는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목,금,토, 오전까지 무겁게 배낭에 우의랑 우비신을 넣어 짊어지고 다녔는데. 신풍령에서 하늘이 맑아
우비는 빼 놓고 왔습니다. 비는 안 오겠지 하면서..
욜라 억울합니다. 삼일동안 메고 다녔는데...ㅠㅠ
떠나올때 비오고 바람 불어야 더 추억에 남을거고 더 잼나 산행을 할수 있을거라고 그랬습니다.
제가 잘못했으니 비 오지 않게 해주세요. 빌어 보지만 비님은 아랑곳 하지 않습니다.
우비신만 신은 모습입니다. 그래도 웃음은 나옵니다.ㅎㅎㅎ
쟈켓이 고어택스니까 괞찮을꺼야 라는 믿음을 가지면서. 30분만에 안에까지 다 젖어 버립니다.ㅎㅎㅎ
초점산 오르며 수도지맥으로 빠져 5~6km만 진행하면 지원조가 기다리고 있으니 우비가 없어도
마음은 편안합니다.
임도길도 지나고..
갈대숲도 지나고..
비에 젖은 숲을 지나니 옷은 금방 젖어 버립니다.
초점산 오르는중 덥다고 우비바지를 발토시로 바꾸어 버린 플러스 형님입니다.ㅎㅎ
저렇게 젖어 버리니 우비가 아닌게지요.
금새 후회 하십니다.ㅎㅎㅎ
비에 젖어 생쥐 꼴이 되어 버리니 금새 한기가 온몸을 퍼고 듭니다. 더 이상 진행이 불가하다 판단하여
일단은 이곳에서 산행을 잠시 중단합니다.
다행히 바로 근처에 농사를 지을때 사용하는 움막이 있어 이곳으로
지원조를 긴급 호출 합니다. 플러스 형님의 카카오 택시 앱이 깔려있어 주소를 알수 있었습니다.
정말 요긴한 카카오입니다. 지원조가 없었다고 생각해보면 이궁~ 끔찍합니다.ㅎㅎ
덕분에 이곳에서 얼어버린 몸을 녹이고 맛난 식사를 할수 있었습니다.
떠나올때는 당연 정리 깨끗이 하고 감사의 편지와 약간의 장소 사용료도 탁자위에 올려두고 나왔습니다.
버너도 저렇게 구비가 되어 있어 젖은 옷도 말릴수 있었습니다.
따뜻한 음식이 들어가니 살만한 세상이 되었습니다.ㅎㅎ
어케 고기 사진 밖에 없네...ㅎㅎ
배를 채우고 나니 다시 진행할 사항에 대해서 의논합니다.
어쩌구 저쩌구.... 그랬겠죠?ㅎㅎ
이젠 완전 무장 했습니다. 비가 내리 쎄려도 걱정 없습니다. 니이케님의 철저한 예습으로 이구간 알바없이 무사히 지나갑니다.
아주아주 감사합니다. 니이케님..ㅎㅎ
내리는 비 때문에 제 똑딱이가 맛이 갔습니다.ㅠㅠ
이제 부터는 뒷동산 님 사진 퍼옴 입니다. 콜라 마시는 스턀이 완전 상남자죠?ㅎㅎ
우리는 구름재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고사상에 돼지머리 올려놓은 설정이었습니다.ㅎㅎ
플러스형님의 과묵 수행중...ㅎㅎ
거말산까지 1km남았네요. 거말산 오름길 정말 까칠합니다.
낙엽은 쌓이고 길은 없고 땅은 젖어 있고, 고바위라 엄청 미끄럽고...ㅎㅎ
불쌍한 곰돌이 입니다. 니이케님 지가 무신 손오공인줄 알고 있습니다.ㅎㅎ
근데 또 그럴싸하게 보이네요~ㅎㅎㅎ
곰돌이를 괘롭히니 비 맞아도 행복하고 즐겁습니다.
이 순간이 지나면 바로 추억으로 변해 버리기에...
아낌없이 이 순간을 즐기려 합니다. 곰돌이가 좀 힘들어 하긴 하지만...
이제는 수도산을 향해 빠른 걸음을 옮깁니다.
수도산 가기전 시코봉입니다. 이쪽 산들은 완전 벽보고 올라기는 느낌입니다.
가파르기가 이루 말할수가 없네요. 니이케님 저렇게 좋을까?ㅎㅎ
비가 그치니 일단은 좋습니다.
뭐 이쪽 산들은 경사도가 바로 코앞에 있는것 같이 가파르네요. 완전 시끕한 시코봉입니다.
수도산에서의 즐거운 한때입니다.니이케님의 애교에 넘어갑니다.ㅎㅎ
산행 4일차의 여명이 밝았습니다. 이제 가야산이 코앞에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여기까지 오는 동안 참 즐겁게 산행하며 지나온것 같습니다.
같은 뜻을 가지고 같이 걸으니 즐거운게 당연한 거겠지요.
얼마남지 않은 구간 화이팅을 외치며 다시 진행합니다.
햇살이 따뜻하니 밀린 잠이 몰려옵니다. 니이케님은 이곳에서 다시 잠을 청하고 우린 먼져 진행합니다.
산행 시간이 지날수록 플러스형님 더욱 멋있어져 가는 것 같습니다.
자연과 동화되어 간다고나 할까?ㅎㅎ
저 멀리 가야산이 시야에 들어 옵니다
이쯤에서 저도 언뜻 잠이 들었는데 한시간 정더를 잔것 같습니다.
추위에 눈을 떠보니 하늘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순간 정신이 번쩍 들며 부리나케 달려갑니다.
니이케님은 벌써 앞서 갔다하고 두리봉까지 전속력으로 달리고 달려 가야산 밑에서 일행을 만날수가 있었습니다.
두리봉을 지나니 다시 비가 쏯아지기 시작합니다. 다시 우비를 챙겨 입어 봅니다.
아침에 해가 뜨니 비가 또올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이럴줄 알았으면 우비를 깨끗하게 벗어 보관했어야 하는데
바지가 다 찢어졌지만 그래도 안버리고 잘 챙겨온게 감사할 뿐입니다.ㅎㅎ
가야산 오름길에 마지막 음료로 입을 축인후 가야산 정산에 힘겹게 오릅니다.
니이케님은 새로 장만한 등산화로 인하여 발가락이 아퍼 하산시 일행에게 피해를 줄까봐 먼져 하산하고 있다고 하여
마지막을 함께하지 못하였네요,
드디어 가야산 상왕봉에 섰습니다. 4일동안 힘겹게 달려온 이곳입니다.
과연 무엇을 얻고자 이런 힘든 길을 걸었을까요?
"바람은 길에게 길을 묻지 않는다."
저도 제 자신에게 묻지 않으렵니다.
그냥 그렇게 ....
그냥 그렇게...
그렇게 시작한 산행이 드디어 끝이 났습니다
4일동안 그렇게 걸었던 이 길이... 이 길이...
함께한 뒷동산님,플러스형님,니이케님, 진정 수고 하셨고, 함께 걸은 이 길 진정 행복했습니다~!
국공 완주 축하드립니다.
힘차게 진행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슴니다.
만나서 반가웠구요.
늘 즐산 하시길 바라며
수고 많으셨슴니다.
고문님도 완주 축하 드립니다.
감사 드리고 고문님도 늘 안산 즐산 하시길 바랍니다.~!^^
내년에는 또 어디서 뵙게 될까요~?ㅎㅎ
대간이든 국공이든 100키로든 200키로든 스톤님 산행기는 언제나 긍정가득이네요~~^^
가볍게 살방살방 즐기고 오신듯해서 국공에 대한 두려움이 조금 사라졌어요ㅋ
좋은 분들과 즐겁게 완주하신거 축하드려요~~~~
ㅎㅎ 퀸님이랑 동행했으면 더 즐거운 산행 뙜을듯...ㅎㅎ
역시 함께 한 다는건 참 좋은겁니다.
언제 퀸님도 국공 하시게 되면 니이케님이 많은 도움 줄겁니다~ㅎㅎ
감사합니다~^^
산행기를 이제야 봐서 축하인사도 이제야 늦게 드립니다.
장거리는 이제 마지막이라 하셨지만~또 나서시게 될듯~ㅋ
항상 웃는 얼굴에 긍정마인드로 긴거리 쉽게 완주하신듯 합니다.
국공완주 축하드리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유리 대장님 감사합니다.
글쎄요. 또 장거리를 나서게 될지...ㅎㅎ
니이케님이 어케 하냐에 따라서 틀려질듯 합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