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안녕하세요. 7세 여자 아이입니다.
어렸을때부터 기질 자체가 산만하고 번잡스러워서 기질의 영향이 크다고 생각햇는데, 학습식 영어유치원에 다니면서 수업시간에 앉아있기 힘들어하고 자꾸 장난을 친다는 선생님의 전화를 자주 받았습니다.
현재 엄마 아빠 맞벌이라 집에 시터이모가 상주하고 있고, 22개월 동생이 있어요. 아이가 워낙 산만해서 시터이모가 아이둘을 한꺼번에 볼 수가 없다고 해요. 그래서 주3회 하원후 친할머니댁으로 가서 놀다가 수영을 배우고 거기서 잠들고요. 주 1회정도엔 하원후 집으로 오면, 외할머니가 오셔서 시터이모와 함께 아이들을 봐주십니다.
저(엄마)랑은 주말엔 올데이로 함께 있고, 평일엔 주 2회 퇴근후 함께 잠들고요. 지금 아이의 주의력결핍 상황에서, 이렇게 주양육자가 모호한 상황이 아이를 더 혼란스럽게 할꺼 같은데 아이가 주의력결핍이 맞다면, 주양육자는 한 사람, 엄마가 되어야 하는게 맞나요?
전문 선생님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주의산만한 문제로 자녀가 다니는 기관의 선생님으로부터 전화를 자주 받게 되어 어머님께서 걱정이 많이 되시겠습니다. 자녀를 키울 때 또는 자녀를 어떤 교육기관에 보냈을 때 등 주의산만한 문제로 주변으로부터 지적을 받게 되면 어머니들께서 무척 신경이 많이 쓰이시고, 이러한 문제로 상담을 받는 경우는 다수 있습니다. 짧은 상담글을 읽고 아이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 수는 없지만 현재 아이가 처한 여러가지 상황과 행동들을 보았을 때 아이가 왜 주의집중력에 어려움을 겪는지부터 파악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이의 주의집중력 문제가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초래하고 있다면 가까운 시일 내에 상담센터를 방문하셔서 아이에게 적합한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만으로도 많은 도움을 얻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본격적으로 집단생활과 학업이 시작되는 학령기 이전에 적절한 검사를 받아보고 아이의 그러한 행동들에 대한 원인을 일찍이 파악하여 그에 따른 적절한 개입을 받아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학교생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시기이므로 시각 및 청각집중력 프로그램과 같은 적극적인 개입을 통해서 자녀의 주의산만한 행동문제들을 개선하고, 향후 행복한 학교생활을 즐길 수 있는 기초를 마련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맞벌이 가정이 많은 시대에 주양육자가 엄마일 필요가 반드시 있는 것은 아니며, 아이에게서 관찰되는 모든 문제의 원인을 어머니 때문이라고 자책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상담을 통해서 지금의 상황에서 가장 최선이고 합리적인 양육방법에 관한 양육코칭도 가능합니다. 감사합니다.
▶ 주의집중력이 떨어지는 아이를 둔 부모라면 해야 하는 TIP
첫째, 공부는 일정한 장소에서 하게 하자.
공부는 늘 일정한 장소에서 해야 합니다. 장소가 일정치 않으면 정신이 알게 모르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분산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되면 공부에 집중을 할 수 없게 됩니다. 정신이 분산이 되면 쉽게 피로감을 느끼게 되고 점점 집중력이 떨어져 결국 공부에 필요한 에너지가 크게 소비되고 말 것입다.
따라서 공부방은 아이를 위해 필수적이다. 공부방을 만들어 줄 형편이 되지 않는다면 어떤 한 코너를 정해 놓고 그 코너에서 항상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둘째, 확실한 원칙을 세워 놓자.
아이들을 교육하는 방침이 확실하게 세워져 있어야 합니다. 자기의 공부방은 스스로 치우고, 학교를 다녀 온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고 숙제를 한 다음에 논다는 식으로 원칙을 세워 놓는 것입니다. 이 원칙은 되도록 변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원칙이 자주 변하면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의식이 흐려질 수 있으므로 부득이한 사정이 아니라면 원칙을 바꾸지 말게 해야 합니다. 원칙을 지키면 자연히 좋은 생활 습관이 몸에 익게 됩니다.
셋째, 부모도 책을 읽자.
아이에게만 공부를 하라고 일방적인 강요를 하는 것은 아이에게 부당해보일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는 공부를 하라고 말하고서는 부모들은 TV를 보거나 비디오를 본다면 아이는 이런 생각을 할지도 모릅니다. ‘엄마는 공부도 안하면서 나한테만 맨날 공부하라고 해!’ 엄마는 옛날에 공부를 다 해서 더 이상 할 필요가 없다고 대답을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이런 대답은 아이에게 먹히지 않습니다. 부모가 먼저 공부를 하는 자세를 보여주어야 합니다. 집안의 분위기가 늘 독서를 하는 분위기라면 아이에게 있어 독서는 당연히 해야 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따라서 이런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부모도 노력을 해야 합니다.
넷째, 새로운 것을 할 때는 다짐을 받자.
아이들은 깊게 생각하지 않고 요구합니다. 친구가 피아노를 배우면 피아노를 배우겠다고 하고, 또다른 친구가 수영을 배우면 자기도 수영을 배우고 싶다고 합니다. 이렇게 아이가 요구하는 대로 들어주다가는 한이 없습니다.
아이가 배우고 싶지 않다고 하는 것을 굳이 배우게 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런 것은 당장에 그만두게 하고, 대신에 새로운 것을 배우고 싶어 할 때는 끝까지 하겠다는 다짐을 반드시 받아두고 새로운 것을 배우게 합니다. 쉽게 얻은 것은 오래가지 못할 것 입니다.
다섯째,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말자.
아이들은 번번이 잘못을 저지른다. 다시는 하지 않기로 하고 다시 약속을 어깁니다. 이때 부모는 아이의 잘못에 대해 즉각적으로 반응을 일으켜 화를 내거나 혼을 냅니다. 또한 아이가 무엇인가를 요구하면 그 자리에서 된다 안된다고 답을 합니다.
이러한 반응은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잠시 생각을 하고 나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부모님이 충분한 생각 끝에 내린 결정이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훨씬 설득력이 클 수 있습니다.
여섯째, 먼저 아이의 얘기를 다 듣고 의견을 말하자.
먼저 아이가 얘기를 꺼내면 끝까지 다 들은 후에 엄마의 의견을 말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와 대화를 오래 지속하는 방법입니다. 끝까지 자기의 얘기를 들어주는 엄마는 아이에게 있어 친구 이상의 존재로 느껴지며 엄마가 충분히 생각을 한 후에 의견을 말한 것이기 때문에 납득이 보다 쉽게 갑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 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및 참조)
1) “자녀의 집중력을 키워주기 위한 부모의 역할”,Study Now , 2020. 6. 21. https://gout7.tistory.com/526?category=763229
사진출처) Pixapay
작성자)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한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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