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항공고등학교’의
하늘과 우주를 향한 끝없는 도전
김하리 <시인, 한국문화예술원격사회교육원 교수>
인삼과 인견으로 유명한 작은 읍, 경북 풍기 입구에 들어서면 맨 처음 만나게 되는 곳이 소백산이다. 소백산의 절경은 언제나 어떤 모습으로도 감탄을 자아낸다. 풍기는 정감록에 길지吉地라고 나올 만큼 유교사상이 깃든 고장이다. 그 곳에 55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많은 인재를 배출한 풍기의 유일한 고등학교가 있다.
‘경북 항공고등학교’!
교문 앞에 위엄 있는 모습으로 우뚝 서있는 F-5A 전투기가 항공고등학교임을 한 눈에도 단박 알 수 있다.
1954년 4월 26일 ‘풍기고등학교’라는 교명으로 개교한 이래, 만 여 명의 인재를 배출하였고, 우여곡절 끝에 2007년 3월 ‘경북항공고등학교’라는 교명으로 바뀌여 2009년 3월, 3성 장군 출신인 ‘배창식’ 교장선생님이 취임, 항공고등학교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항공전자과 60명, 항공정비과 30명, 자동차정비 관리과 30명, 총120명으로 입학식을 가졌다.
급변하는 21세기는 단단한 지식의 기반아래 사회에서 다양한 분야에 적응 할 수 있는 우수한 인재를 원한다. 과학문명이 발달할수록 사람들은 점차 도시로 나가고, 농촌 읍소재의 여건상, 학생 수는 점차 감소했다. 이럴 때, 21세기가 원하는 인재가 무엇일까? 학교 측에서는 진정한 교육자로서 또한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항공전문인을 배출해보자는 의도로 다시 힘찬 재기를 하게 되었다.
2007년 11월, 국방부, 교육과학기술부 지정, 軍 특성화고로 선정되었다. 3학년 과정에서 軍맞춤형 교육을 받은 후, 헬기전문병으로 군 입대 및 의무복무 후에는 전문하사로 연장복무를 할 수 있으며, 전역 후에도 항공전문 기술인으로서 그 분야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학교 측과 군부대가 합심하여 주력하고 있다.
경북항공고등학교에 입학을 하면 학비지원 혜택을 받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학제도가 있다.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기숙사도 마련되어 있으며, 관련기술로서 헬기관련 등, 장래가 유망한 평생직장을 가질 수 있다는 장점과 특혜가 있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전인교육을 위하여 건강하고도 자주적이며 창의적인 항공인으로 성장하도록 스키, 수상스키, 산악자전거, 골프, 등산 등 다양한 특별교육을 통하여 사회에서 건강하고도 우수한 인재가 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경북항공고등학교’는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산학협약 우수고로 선정될 만큼 육, 해, 공군부대와 함께 유대관계를 유지하면서 미래 항공우주 사회에 꼭 필요한 인재를 배출해내는 학교라는 장점은 항공인의 꿈을 무한대로 펼칠 수 있는 너무나 좋은 기회이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실업자가 늘어가는 현실은 무척 비현실적이며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경북항공고등학교’는 졸업한 후, 전원 진학과 취업을 목표로 ‘김병호’이사장님, ‘배창식’교장선생님을 비롯, 선생님들은 한 마음, 한 뜻으로 단결, 박차를 가하고 있는 촉망 받는 학교로 거듭나고 있다.
항공기술인으로 꿈을 현실적으로 이룰 수 있다는 확신은 경북항공고등학교만의 커다란 장점이자, 경북항공고등학교만의 자부심이 아닐 수 없다.
기회는 왔을 때 놓치지 말고, 내 것으로 확실하게 만들었을 때, 반드시 꿈은 이루어진다.
‘경북항공고등학교“의
첨단 산업의 메카인 항공 전자과!
항공 우주 시대의 주역 항공 정비과!
무한 질주 자동차 정비 관리과!
헬기 정비 분야의 헬기 정비과!
미래는 항공 우주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래의 우주에 대한 큰 꿈을 펼쳐 도전해보는 일, 얼마나 멋진 일인가! 그 꿈을 확실하게 이룰 수 있는 ‘경북항공고등학교!’
400평의 실습장에는 A-37 F-5B 항공기와 컷팅 엔진 등 최신 기자재를 비치해놓고 충분한 실습을 할 수 있도록 하였다.
하늘을 날고 싶은 항공사, 항공기능인이 되고자 꿈을 꾸는 학생에게 반드시 실현 될 수 있고, 아름다운 미래가 확실하게 보장되는 ‘경북항공고등학교’!
저자는 ‘풍기고등학교’라는 졸업장을 받았지만, 모태인 우리 학교가 ‘경북항공고등학교’라는 개명아래 폐교가 되지 않은 자체만으로도 벅찬 일인데, 사회에서 꼭 필요한 우수한 인재를 배출해내는 훌륭한 학교가 나의 모교라는 사실은 하늘만큼 땅만큼 가슴이 벅찰 만큼 기쁘고 자랑스럽다.
언제 어디서나 늘 가슴 깊이, 감꽃 같은 그리움이 뚝뚝 묻어나는 학교교정, 커다란 은행나무 아래서 詩를 쓰고, 책을 읽고, 친구들과 조잘거리던 아름다운 모습들이 선명하게 수채화처럼 남아있다. 지금도 그 교정, 은행나무 그대로인 그 곳에 멋진 항공기가 있는 모습은 생각만 하여도 아름다운 풍경이다. 훌륭한 선생님들께 배우고, 좋은 환경에서 자유롭게 공부하고 졸업한 우리 ‘경북항공고등학교’ 후배님들이 미래의 사회 각처에서 우수한 인재로 열심히 일하는 모습은 상상만 하여도 가슴이 떨릴 만큼 여간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
비행기/김하리
누가 부르길래
누가 있길래, 저리도
아스라한 몸짓으로
은빛 날개, 파도처럼 출렁이며
은밀한 곳으로 떠나는가
여백 속에 긴 획 그으며
물결처럼 풀어지는 고운 線, 線
- 새이거나 비행기
- 비행기이거나 새
능선을 지나고, 산과 바다를 지나고
붉은 해를 통과하며, 떠나는 뒷모습
가슴 저리도록
흥건히 적셔지는 無心의 無言
순한 숨, 길다란
울림으로 꿈처럼 날아가지만
돌아오겠다는 약속, 손가락
걸지 않아도, 알 수 있어라
구름의 빛으로 떠나는
- 비행기이거나 새
- 새이거나 비행기
아무렴 어때
마음의 빗장, 환하게 열어두어도
좋을, 순수한 열정인 걸
강렬한 희망인 걸
그리고
사랑인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