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rogram ###
Max Bruch, Kol Nidrei Op.47
Hans Werner Henze, Serenade for Violoncello solo
Alberto Ginastera, Pampeana No.2, Rhapsody for Violoncello and Piano
- Intermission -
Frederic Chopin, Sonata in G minor Op.65 for Cello and Piano
### 연주곡 해설 ###
Max Bruch (1838-1920), Kol Nidrei Op.47
'신의 날'을 의미하는 '콜 니드라이'는, 본래 유대교 속죄의 날에 부르는 옛 성가 가락을 브루흐가 일종의 환상곡풍으로 재창조한 곡이다. 1881년 작곡된 이 작품은 종교적인 열정과 쓸쓸하면서도 낭만적인 정서가 짙게 담겨 있는 명곡으로 꼽히고 있다.
크게 두 부분으로 이뤄진 이 곡은, 처음 라 단조의 느린 도입부로 시작하여 첼로가 장엄하게 '신의 날' 주제를 연주하고, 라 장조의 후렴구로 바뀌면서는 변주 형식으로 밝고 서정적인 선율을 펼쳐 나가다가 홀연히 끝난다.
Hans Werner Henze (1926-2012), Serenade for Violoncello solo
한스 베르너 헨체는 독일 현대 음악의 거장으로, 다양한 음악 형태의 영향을 받아 개성적이고 진보적인 작품들을 썼다. 오페라, 발레, 교향곡 등 다양한 작품들을 작곡했으며 호찌민과 체 게바라를 위한 곡을 쓴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그 중 첼로를 위한 무반주 세레나데는 헨체의 1949년작으로, 총 9개의 짧은 모음곡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더블베이스로 연주되기도 한다.
Alberto Ginastera (1916-1983), Pampeana No.2 Op.21
피아졸라의 스승으로 잘 알려진 알베르토 히나스테라는 라틴 아메리카의 전통적인 음악 재료와 유럽의 음악 어법을 연결한 아르헨티나의 대표적 작곡가이다.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랩소디 팜페아나 2번 역시 민속 음악에 기반을 둔 작품으로, 현대곡이면서도 비화성음이 많이 쓰이지 않아 듣기 편안하고, 강렬한 리듬이 돋보이는 곡이다.
Frederic Chopin (1810-1849), Sonata in G minor Op.65 for Cello and Piano
1846년, 오랜 친구이자 첼리스트였던 오귀스트 프랑숌을 위해 헌정한 쇼팽의 유일한 첼로 소나타이다.
쇼팽의 거의 마지막 시기에 이르러 작곡한 작품으로, 피아노와 첼로 각자의 개성을 최대한 발휘하면서도, 피아노의 맑고 고운 서정성과 첼로의 따뜻한 음색이 절묘하게 결합된 작품이다.
애수에 찬 1악장, 활기차고 밝은 느낌의 스케르초 주제로 이루어진 2악장, 서정적이고 느린 녹턴풍의 3악장, 론도풍의 화려한 4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히 첼로의 매혹적인 칸타빌레를 느낄 수 있는 3악장 라르고는 인생의 여러 이야기가 담겨진 듯한 아름다운 선율로 인해 독립적으로 연주되기도 한다.